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늦잠자서 아이들 학교 지각했어요.ㅠㅠ

ㅠㅠ 조회수 : 1,603
작성일 : 2009-05-07 11:27:00
일어나보니 8시 45분.
깜짝놀라 애들 깨우니 작은애는 학교안간다고 울고
큰애는 옷만입고 학교로갔어요.
작은애는 올해 1학년인데 엄마가 데려다준다고 걱정말라고했죠
가면서도 울고 교실앞에 도작하니 9시 2-3분 정도 됐는데
안들어가고 울고있어요.
그래서 선생님 불러서 선생님이 괜찮다고 델고들어갔어요
제가 늦게 깨워서 늦었다고 죄송하다고했죠.
저도 직장에 지각을 했어요.

큰아이가 4학년인데 지금이 3번째로 지각을 했네요.
다 남편이 전날 늦게 들어온날이에요.
전 남편이 안들어오면 잠이 안옵니다.
잠을 자도 1-2시간 정도 자고 깨구요.
남편이 술을 마시면 3차4차 계속 술을 마시느라
물론 노래방도 가고 룸싸롱 단란주점 골고루 섭렵을 합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사건사고도 많고....
요즘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는데
어제는 4시에 들어왔어요.
중간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세시반에 눈떠보니 안들어왔더군요.
그래서 전화하니 노래방 2시간 하고 나와서 우동 먹고있다더군요.3명이서
제가 뭘몰라서 남편이 룸싸롱이나 단란주점에서 카드 150이나 200씩 끊어와도
자기는 2차 안간다. 그런짓안한다.
그런말 10년동안 다 믿고 살았는데
작년에 결정적인 증거인 단란주점 갔다가 바로
모텔영수증 끊은걸 발견하고 완전 뒤집어졌었죠.

같이간 선배와이프한테 제가 전화해서 그쪽집도 난리나고
또다른 한사람은 아예 연락안하고 살고
한사람은 서먹한 사이되고....
저와 한잔 같이 마시면서 생전 처음 눈물흘리고 미안하다고 다신 그런일 없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래서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넘겼는데
그후로도 시간 지나니 노래방 갑니다.
경기가 안좋아 비싼데는 안가는것같은데 저렴한 노래방은 가는것같더군요.

제발 12시전에 들어오라고 말하면 어쩌다 지키지
절대로 일행중 먼저 집에 오는법이 없는 사람입니다.
중간에 제가 전화를 몇번하고 채근을 하면 그래도 빨리 올려고 합니다.
자기말로 그러더라고요 자기가 분위기에 이끌려 나태해지면 채찍질해달라고....
샐러리맨이아니라 사업을 하니 더 사람간 술자리를 중요시합니다.
그럴시간에 실력을 쌓고 재테크 공부를 하지
모든 성공은 인맥이고 관계에서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주위에 선배 언니들이 남편 기다릴시간에 공부를 해서 자기계발을 하랍니다.
지나고나면 내가 왜 그렇게 어리석게 멍청하게 시간을 보냈는지 후회스럽다고...
언제까지 남편을 감시하고 살아야할지....
남편이 밖에서 외도를 하던지 말던지 관심가지지않고
부부관계없이 돈 벌어오는 기계로 생각하며 살기가 안됩니다.
부부사이가 서먹하면 아이들도 영향이 있겠고...
아이들이 아빠를 무척 따르고 좋아합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저도 혼자서 아이들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혹여 제가 부부관계를 안하면 남편이 더 밖으로 돌고 외도를 당연시 할까봐 그러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나의 삶을 살아야할까요?
도저히 인간개조가 안됩니다.ㅠㅠㅠ

IP : 121.138.xxx.1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7 11:30 AM (222.109.xxx.48)

    그래도 그시간은 너무 하셨어요...엄마가 흐트러지면 아이들 더 힘들어해요.. 아침 시간 맟춰
    제 때 밥먹이고 등교시키세요..남편때문에 아이들한테까지 피해가면 안됩니다..

  • 2. ..
    '09.5.7 11:39 AM (58.148.xxx.82)

    일단 원글님이 중심을 잘 잡으셔야해요,
    아이들은 잘 챙겨주심 좋겠네요.
    이제 5월인데 벌써 지각이 세 번이라니...

  • 3. 어차피..
    '09.5.7 11:40 AM (122.34.xxx.11)

    여자들 있는데 가서 놀고..2차도 짐작이 되는 상황이 반복 된다면..
    또 결혼생활 유지는 해야되겠다면..그냥 섹스리스로 살겠네요.저같으면.
    한 두번도 아니고..성병이나 자궁경부암 등도 생각나고..찜찜해서 싫잖아요.
    습관적으로 그런 곳 즐기는 남편이라면..뭐 상대 해준다고 해서 안갈것도 아니고..
    아이들이라도 잘 챙겨주세요.

  • 4. 아휴...
    '09.5.7 11:42 AM (124.56.xxx.98)

    가슴 아프네요... 얼마나 마음이 많이 다치고 생채기가 났을지...ㅠㅠ
    사람 성향에 따라 쉽게 포기가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마음대로 포기가 안되니 그리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 수 밖에 없지요.

    늦게 들어올 때마다 아내 마음이 지옥 속에 있다는 걸 적극적으로 알려 주세요.
    부부상담 프로그램 같은데 가서라도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요.

  • 5. ..
    '09.5.7 11:43 AM (58.148.xxx.82)

    그 어렵다는 도박을 끊는 일이
    차라리 여자를 끊는 일보다는 쉽다고 하더라구요.
    님이 결단을 내리시든지, 포기를 하시든지
    얼른 제자리를 잡으셔야 아이들도 안정이 되겠네요.

  • 6. 원글
    '09.5.7 11:46 AM (121.138.xxx.162)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죠. 작은 아이는 처음이고 큰아이가 3번쨉니다.

  • 7. *
    '09.5.7 11:47 AM (96.49.xxx.112)

    저는 남편이 술은 안 하지만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고 사회성이 좀 결여되었다고 해야 하나..
    암튼 좀 그렇습니다.
    결혼하고 1년을 죽도록 싸우다가 이제는 점점 인생은 각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둘이 아이 없는 사는데 의견을 같이해서 아직 애는 없는데요,
    남편이 저를 실망시키면 시킬수록 저는 제 할 일을 더욱 열심히 합니다.
    제가 흔들리고 무기력해지면 나중에 더 후회할 것 같아서요.
    둘이 같이 살아도 우리 인생을 다르다고,
    제가 누구에 종속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시간이 갈 수록 깨우치는 것 같아요.

    원글님도 힘내시고요,
    아이들이 있으니 더욱 중심을 잘 잡으셔야죠.
    아이들도 크면 다 알겁니다. 엄마의 사랑을요.

  • 8. 별개
    '09.5.7 12:10 PM (121.162.xxx.19)

    남편이 늦게 오는것때문에 선잠자다가 늦잠잔것은 이해하지만
    그로인해 애들이 학교를 지각하게 된것은 정말 안타깝네요.

    아이들이 지각하면 선생님한테 한 소리 듣고 그게 잦으면 애들앞에서 챙피하고 기 죽어요.

    부부간의 문제는 두분이 머리가 터지게 싸우든지 어쩌든지 해결하시고
    애들한테는 피해가 안가게 하셔야 합니다.

    남편이 그럴수록 엄마라도 제 자리에서 애들 잘 챙겨줘야 한다고 봐요.
    원글님만 믿고 이세상 태어난 애들이잖아요.

  • 9. 엄마되기
    '09.5.7 12:16 PM (115.161.xxx.133)

    저두 신랑이 자영업을 하는지라 처음엔 믿고 이해했었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까지
    갔었더랬죠..그 땐 정말 살고 싶지 않았어요. 신랑과 늘 같이 가는 맴버들 와이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 상황을 얘기했어요. 그 담부터 신랑 불러내는 전화가 없어서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저러면 진짜 ㅠ.ㅠ 원글님 맘 너무 잘 알겠네요. 힘내세요~

  • 10. 원글
    '09.5.7 12:16 PM (121.138.xxx.162)

    여기서라도 이렇게 호되게 질타를 받아야 다음부터 늦잠 안잘것같아요...댓글 남겨주신분들 고맙습니다.

  • 11. 핑계
    '09.5.7 2:21 PM (211.46.xxx.161)

    호된 질타를 원하신다니...
    제 시간에 못 일어나고 아이들 지각까지 하게 하는 거..
    남편 핑계 대지 마세요.
    남편의 그런 문란한 생활태도는 별개로 따로 해결하시구요.
    그 리듬에 원글님, 그리고 죄없는 아이들까지 따라가시면 안되죠.
    이제 5월 초인데 지각이 세번째라니 담임 입장에선 아마 탐탁치 못한 학생일 겁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거나, 내 할 일 하다가 새벽에 잠들거나,
    혹여 이러저러한 이유로 밤을 지샜다 하더라도
    일어나 움직여야 할 시간이면, 더군다나 챙겨보내야 할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벌떡 일어나 움직여야죠.
    제시간에 못 일어나고 늦잠 자는 거 본인이 게을러서 그런 겁니다.
    남편 핑계 대지 마세요.

  • 12. 알람
    '09.5.7 2:39 PM (61.106.xxx.217)

    안 해놓고 주무시나요? 큰 애가 4학년이면 결혼 10년은 넘었을텐데 뭐하러 남편 기다리시나요?

    님도 출근하신다면서 너무 무책임하십니다.

    그리고 큰 애도 알람 해놓고 자라고 하세요. 아니면 자기 전에 머리맡에 알람을 세팅

    해 주시던지요.

    그리고 남편이 바람을 피던가 모텔을 가던가 말던가

    상관하지 마세요.

    이미 전적이 있고 마지막 경우네는 재산 모두 압수하고 빈 털털이로 내 쫓아 버릴 수

    있게 준비하는게 더 낫습니다. 잠 안자고 뒤척거리고 아이들 지각시키고 나 지각하고

    이러는 것보다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1091 옥션...포인트로 마구 사대고 있어요 3 미쳐요 2006/05/29 898
311090 친구사귀기 힘드네요.. 4 외로와.. 2006/05/29 1,145
311089 레몬에이드가 먹고싶은데요...레몬어찌씻는지요? 7 레몬씻기 2006/05/29 919
311088 도데체 말대꾸는 어느정도 까지 일까요? 9 궁금.. 2006/05/29 1,371
311087 유럽여행시 제공한다는 수신기가 어떤 기능인가요? 1 궁금 2006/05/29 256
311086 부모님 편안한신발 파는곳 4 마운틴 2006/05/29 426
311085 게를 찌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딸기에미 2006/05/29 336
311084 내게 잔잔한 여운을 남겨주는 공지영과 영화평론가심영섭씨^^ 4 모카커피 2006/05/29 941
311083 임신중 몸무게가 줄 수 있을까요? 6 ... 2006/05/29 758
311082 B형 간염 이신분들 사회생활 어렵나요? 5 간염 2006/05/29 787
311081 저 자미온 이불 유명한가요? 6 질문녀 2006/05/29 842
311080 다시는 82cook에 글을 올리기 싫군요 11 ........ 2006/05/29 2,890
311079 추석 연휴때 해외여행 가려면.. 1 혹시 2006/05/29 413
311078 크리스피 도넛! 25 2006/05/29 2,421
311077 초등학생 신발 어디서 사세요? 3 신발 2006/05/29 469
311076 남친 부모님 만나는데요...석류농축액 선물 어떨까요?.. 15 ㅎㅎㅎ 2006/05/29 789
311075 구례 효사랑병원이요.. 3 2006/05/29 191
311074 나머지 인생은 덤?? 69 ........ 2006/05/29 2,941
311073 시간 관리, 일정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6 덜렁대는 주.. 2006/05/29 808
311072 임신 중인데 우울해요 10 임신 2006/05/29 693
311071 저도 조선호텔 김치에 대해 질문 있어요... 2 -.- 2006/05/29 901
311070 우리 복중태아 초음파... 10 아가야 궁금.. 2006/05/29 900
311069 세면대위에 벌레가 무슨벌레일까요? 4 벌레 싫어... 2006/05/29 1,039
311068 임신중 체지방 재는기계에 올라가도 되나요? 2 소심이 2006/05/29 384
311067 시부모님 싸움에 며느리 등터지고, 6 누굴까? 2006/05/29 1,697
311066 혹.. 서울시립미술관 주변에 맛나는 집있나요? 4 상큼유니 2006/05/29 475
311065 입덧이 이런건가요? 6 새댁 2006/05/29 473
311064 에버랜드 연간회원 얼굴 꼭? 3 어쩌나 2006/05/29 677
311063 유치원 때문에요. 1 고민 2006/05/29 257
311062 제 글은 아들이 더 좋다 이런 뜻이 아니었는데.. 12 오해 마시구.. 2006/05/29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