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람들끼리 같이 공부하는 모임을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그 사람들보다 좀 잘했었는데요.
제가 말투가 좀 남 무시하는 것 같나봐요.
다른 사람들은 착해서 그런지 아니면 저가 대놓고 무시하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말 안했지만 어떤 한 사람이 저보고 '너 은근히 무시한다'라는 둥
'너 지금 우리 무시하는 거냐' (한 문제 가지고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논의하는 것보니까 약간 재밌어서 좀 웃었거든요 ㅋ;)
라는 말을 하니까(기분나쁜 어투로 얘기하지는 않았었어요.)
제가 정말 사람 상대하는 것에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람한테 정말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막 고민했었어요.
'정말 제가 남 무시하는 것처럼 말을 하나요?'라고요.
사실 그 모임에 있던 사람들 다 착한 사람들이었거든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들을 하나의 잣대로 재고 평가한 게 아니냐라는 생각에 힘드네요.
생각해보면 사람들에 대해 평가했던 것 또한 사실이고요.
전에도 이런 일이 한번 있었어요.
제가 하고 있는 공부 어렵다고 말하고 울기도 하고 하니까
상대방에서는 제가 무시하는 것처럼 들렸나보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어리석었죠. 너무 저 감정에 충실해서
말도 가려서 해야 한다는 걸 몰랐니까요.
그리고 남앞에서 울고 하면 상대방이 더 공격해온다는 것도 생각못했고요..
제가 사실 사람 상대하는 게 서툴거든요.
저보다 기가 쎈 사람이나 약간이라도 표정에서 저에 대한 호의가 없으면
눈 마주치는 것 피하게 되고 그러니 상대방은 더욱 저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것 같고...
며칠동안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사람 그 자체만 보는 게 부족한 것 같아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평가하고 해서 대놓고 또는 살짝씩 무시하기도 하고 따돌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전 이도저도 아니거든요.
타인을 저도 모르게 평가하되 무시하는 감정 느끼는 것을 막 숨기고 싶고
나쁜 마음이라고 몰아내고 싶고 그러네요..
그러니까 더 틈새가 보여서 사람들이 절 공격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사람 그 자체만 볼 수 있을까요?
그건 불가능한 걸까요? 그냥 인간관계 스킬을 익혀야 하는 걸까요?
약간이라도 다른 사람을 저보다 낮게 보려는 마음이 나올때마다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유부단한 성격이 원인인것같기도 하고..
조언 부탁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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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무시하는 것 같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세요?
오늘도한숨 조회수 : 777
작성일 : 2009-05-06 22:35:07
IP : 121.134.xxx.9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쓴이
'09.5.6 10:44 PM (121.134.xxx.92)'제가'가 맞는 표현인가요? 처음 알았네요 ㅎ;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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