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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시부모님모시고사는거 좋은사람은없나요?
저는 잘생각해라 이정도만 말했지만.
사실 주변에 시부모님 모시고사는사람중에 괜찮다고 가족이라고 다같이 어울려살면 좋다 이렇게 말하는사람
한명도 못봤거든요.
며느리입장에서 백이면 백. 단한명도 살만해라고 말하는사람도 못봤어요.. ㅠㅠ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어렵겠죠.제친구인생이고 몫이겠지만 멀게는 제일이될수도있자나요.
시부모님과사는것도 나쁘지않다고 말씀하실수있으시분 계신가요? 그리고 계시겠죠? 없진않겠죠..
제친구는 너무 쉽게 생각하고 지금은 이뻐해주시니 괜찮다고 흔쾌히 안방도 내주시는분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다하지만 참으로 어려운일일텐데 걱정이 드네요.
1. .
'09.5.6 5:53 PM (119.203.xxx.186)친구도 살아보고 좋다는게 아니잖아요.
선택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것,
나중에 하소연이나 들어 주세요.^^2. 저는요
'09.5.6 5:54 PM (124.53.xxx.113)친정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도 반대에요.
하물며 시부모님이야.....3. 헐
'09.5.6 5:56 PM (203.253.xxx.185)홀시어머니도 모자라서 시동생까지.......
각자 그 댁의 사정이 있겠지만....시동생까지 모시고(?) 산다면 신혼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일것 같아요. 흑4. ...
'09.5.6 6:07 PM (125.177.xxx.49)친구중에 10여년 모시다 분가한 경우- 무던해서 잘 사나 보다 했는데 사연 많더군요 진짜 무신경 해야 같이 산다고 해요
10년전 부터 모시고 있는 친구- 착하고 무던하고 홀시아버지 아이들 다 돌봐주시고 아침 드시면 나가서 저녁에 오시고요 둘다 좋은분인데 말도 잘 안하다 시어른 얘기 나오면 그냥 = 모시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한마디
거기 모든 어려움 다 들어있죠 시부모라서가 아니라 내 식구 아닌 사람과 산다는거 힘들어요 저도 시조카랑 3년 살았는데 진짜 신경 쓰이고 남편이랑 싸울일 생기고 ..
홀시어머니에 시동생이라 .. 첩첩 산중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이도 같이 살다보면 흠이 보이고 틀어집니다5. 흠
'09.5.6 6:14 PM (203.171.xxx.86)그 분은 잘 사실 수도 있겠죠. ^^
하지만 보통 그 조건이라면 다 만류부터 할 거 같네요. ^^;;;;;;;
제 친구 몇 년 전에 딱 그런 조건의 남자 만나서 콩깍지를 배꼽까지 푸욱 덮어쓰고 시집 갔죠.
홀 시모에 시동생 모시고 살건데, 자기 시모는 정말 자기랑 잘 맞는다며,
부모님, 형제들, 그리고 친구인 우리들 ... 모두 말리는거 귓등으로도 안 듣고요. ㅜ.ㅜ
그 후로는 매일매일 그 영화 처럼 살던데요.
최지우 나왔던 그 영화, 제목이 뭐죠? ^^;;;;
여튼 신혼여행 다녀온 후 백팔십도 돌변해버린 시어머니 얘기 들으니 정말 소름 끼치던데요.
스스로 겪어보지 않으면 말리기 힘들어요.
또 우리 역시 직접 그 시모와 그 가족을 겪어 본게 아니니
장담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힘든 길 일 거라 한 마디 해주고
나중에 겪고 힘들어 하면 토닥여 주는 일 밖에는... ^^;;;;;6. 좋은 시부모님도
'09.5.6 6:16 PM (114.204.xxx.217)아주 많답니다.
특히 요새는 시집살이 시키는 시부모님들 그리 많지 않고 며느리 배려해주는 시부모님 무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살아서는 절대로 절대로 안됩니다.
그 이유를 들자하면 백가지도 넘으나 저녁을 해야하는 관계로 긴 이야기는 안겠습니다. 다른 분들 의견 다 새겨들으세요.
세상에 둘도 없는 좋은 시부모님이라 하여도 결혼을 했으면 독립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전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성경에 나온 말 중에 공감가는 구절이 있더군요. 어느 결혼식에서 주례를 본 목사님이 인용하셨는데 결혼과 동시에 부모집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대목이요.
못된 시부모, 못된 며느리여서 갈등이 발생하는 게 결코 아닙니다.7. ..
'09.5.6 6:17 PM (210.126.xxx.57)저요.
물론 딱 둘이 살때보단 불편한 점도 있지만 좋은점이 더 많아요.
맞벌이라 거의 매끼 사먹었다가 이제 매끼 집밥 먹고요.. 제가 운전을 못해 신랑 없음 장을 못봤는데 이젠 시어머님이 운전하셔서 다니고..
불꺼진 집에 들어갈일 없고.
무엇보다 젤 좋은거 아기 맡기러 아침일찍 아기 깨우고 밤늦게 자는 아기 들쳐매고 나오지않아도 된다는거요!!!
저 허리아프다고 안방 돌침대 내주시는 시어른들이시고요 아버님 없을때면 안방 들어가서 잠 자는 며느리 입니다.8. .
'09.5.6 6:22 PM (119.203.xxx.186)사람은 원래 자기 귀찮게 하고 힘들게 하는 상대는
부담스럽고 싫어지게 마련이지요.
미수다 크리스티나도(전 안봐서 모르겠지만) 외국인 며느리라
시부모님이 한수 접고 들어가고 배려해주니까 그렇게찌요.
저요님 같이 살면 시부모님이 스트레스 받겠죠.
저요님의 편안한 생활이 시부모님의 희생으로
누릴수 있는거니까요.
자연의 법칙으로 봐도 결혼하면 분가가 정답입니다.^^9. ..
'09.5.6 6:26 PM (218.50.xxx.21)같이살면 그나마있던정도 떨어집니다...
10. 며느리는
'09.5.6 6:45 PM (119.64.xxx.78)가족 아니다에 한표 추가합니다.
며느리는 결코 가족이 될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지 어언 몇년 됐네요.
지금 결혼 15년차쯤 되었구요.
며느리 하는 짓은 웬만해선 좋게 봐주게 되지 않는게 시집 식구이더군요.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초긴장 상태에서 아주 완벽하게 행동해도
본전치기 밖에 안되고, 삐끗 실수하면 모질게 당하는게 시집이구요.
피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피하는게 행복의 지름길일 듯......11. 저요~
'09.5.6 6:53 PM (218.55.xxx.2)시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어머님이 우리 아이들 둘 봐주시고, 집안일하시고 전 직장 다녀요..
어머님 모시기전에 남편이랑 집안 일 때문에 전투하던거 생각하면
지금이 제겐 천국 같아요.
그리고 우리 어머님 너무 좋으세요.
자신은 너무 고생스럽게 시집살이 하셔서..
자기 며느리들에게는 절대 그렇게 안하겠다 맘먹으셨데요..
어머님과 저 서로 서로 win-win 하고 있답니다.12. 저기요
'09.5.6 8:02 PM (118.223.xxx.222)질문을 잘못하신듯.
전업주부면서 시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좋으신분들..
직장다니면 하루종일 얼굴을 맞대는게 아니라서 또 다르거든요.
저 10년 모시고 살았는데 울 두 동서들은 아직도 시어머님가 좋은 줄 알아요.
살아본 저는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물론 울 시어머니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제가 딸이 아니라서요.
하여튼 전 시어머님 모시고 살자고 하면 이혼할거라도 남편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잘해줘도 감사한 줄 모르고 잘잘못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아들편만 들고. 그게 시어머님이죠.13. 이다도시도
'09.5.7 12:44 AM (222.238.xxx.142)잘살고있는거같았어요.
늘 나와서떠드니.....워낙 밝은사람들이어서
저위에 미수다에 크리스티나도.......한나라안에 살던사람들도 이렇게 안맞아서 사니못사니 하는데...가끔 보는제가 안스럽던데요(제 오버일수도있고)14. @@
'09.5.7 6:16 AM (121.55.xxx.146)아무리 좋은 시부모님도 모시고 사는걸 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반대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전 시어머님과 너무 잘 통하고 좋아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을 한 사람이고,
남편이 모시고 살자고 했을때 망설임없이 OK 했더랬습니다.
얼마 안되서 현실이 느껴지더군요.
저 결혼생활 몇년만에 한의원가면 홧병이란 소리 안듣는 곳이 없을 정도로 마음의 상처 안고 살고 있습니다.
친구분도 살아봐야 아실거예요.
절대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다는거... 확실히 느끼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더라구요.15. 저는
'09.5.7 10:05 AM (222.107.xxx.148)솔직히
친정엄마 모시고 살 생각해도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불편하고 답답한 생각도 들어요
사정이 그리되면 모셔야지만
좋기만 할리가 있나요16. 있던데요.
'09.5.7 12:50 PM (222.98.xxx.175)같은 어린이집 보내는 분인데 아침에 본인은 아침을 안 먹으니 일어나서 몸단장하고 직장으로 쌩~
애 둘은 시어머니가 챙겨서 어린이집 보내고 오면 데리고 놀이터에 병원에 온갖일 다하고 저녁해서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그러면 며느리 들어옵니다.
본인 입으로도 집안일 하나도 모른다고 합니다. 끝까지 붙어살거라나요.ㅎㅎㅎ17. 윗님
'09.5.7 2:59 PM (221.154.xxx.211)이다도시는 이번에 이혼했어요. 근데 시부모랑 같이 살았군요.. 인터뷰에선 남편과 문제지만 내막이야 모르는거죠..
18. 차이점
'09.5.7 3:38 PM (211.40.xxx.58)위에 질문은 모시고 사는 ..........인데요
위에 저요 하고 대답하신 분들은 모신다기 보다는........ 필요에 의한 동거 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저는 젊은 사람이 필요해서 어른과 같이 있을 시간까지는
그래도 그 생활이 유지 되는데 , 더이상 어른들의 손이 필요 없을 때는 관계가 깨지는거 같아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누군가를 모시는 존재이기엔 부적합하다고 생각해요19. 스톡데일 패러독스
'09.5.7 5:58 PM (220.70.xxx.153)스톡데일 패러독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베트남전에 전쟁포로로 잡힌 스톡데일이란 미군 병사가 있었는데, 전쟁포로라는 끔찍한 상황에서 8년만에 살아 돌아온 미국의 전쟁영웅이지요. (뭐, 저는 전쟁영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하지만 이 양반이 하는 말중에 귀담아 들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생의 난제들과 씨름할때, 결국에는 성공할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눈앞에 닥친 현실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을 직시하는 사람만이 곤경을 잘 해쳐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양반이 이런 말을 했어요.
그 끔찍한 생지옥에서 견뎌내지 못하고 살아돌아오지 못한 포로들은 다름 아니라 '낙관주의자'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크리스마스때까지 나갈거야'라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빠졌던 사람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톡데일은 대책없는 낙관주의자이자 무지한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린 크리스마스때까지는 나가지 못할 겁니다. 그에 대비하세요.'
어떤 상황이던지 최악은 없습니다.
사람은 다 견뎌내게 되어 있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것을 전쟁포로에 비교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을 냉철하게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을 그렇게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많습니다.
그럴 통찰력과 용기만 있다면, 홀시어머니에 시누이 뿐 아니라, 사이코 홀시어머니에, 더 사이코 시누이 열이라도 함께 살아 갈 수 있겠죠.
하지만, 시집살이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모른 채, 그저 낙관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건.. 뭐... 그 친구분 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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