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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시엄니 오시는데, 걱정이 되서 죽겠어요ㅠㅠ
근데 오늘 전화가 왔어요. 낼 오셔야겠다고요. 아, 물론 오시는 것까진 아무 부담이 없어요...평소 아들손자 생일날 항상 전날 오셔서 주무시고 생일 같이 보내고 또 제가 늘 놀러오시라고 해서 가끔 오시고 해요...우리도 한달에 2번은 꼭 주말에 가서 자고오고요.
왜냐하면! 제가 어제 르** 상설할인매장에서 트레이닝복 상하세트 선물로 사드렸는데, 넘 길다고 바꾸시러요...
으흐흑! 70%나 세일하는 품목인데 질은 굉장히 좋아보이고 심플하니 예뻐서(알록달록한것 쑥스러하시기에) 15만원대인데 무려 5만원이 채 안되게 사서 선물드린 것이거든요.
우리동네에 있어서 평소에 가끔 구경하러 들어가는데, 어머님이 요즘 입으실 바람막이 트레이닝복이 없어보이길래 좋겠다 싶어서 사드린 거에요.
그런데 내일 바꾸러 오신다니, 그 전화 받은후로 저 가슴이 쿵쿵뛰어서 저녁밥 소화도 못할것 같아요...
분명히, 70% 세일품목인걸 아시면 무지 기분나빠하실거에요.
그리고 사이즈도 없을거에요. 그 품목이 딱 남은게 두셋트 뿐이었는데, 같은 사이즈였으므로... 똑같은데 색상만 다른것이 한사이즈 작은거 있긴 했는데... 사장님이 큰폭세일이라 다 팔렸다고 했어요.
그 매장이 거의 4~50% 상설할인인데, 제가 고른것이 마침 딱 눈에 들어오는데다 너무 좋은 가격이라...
사실 우리형편에 르** 정상매장에선 절대로 못사요. 우리가 생활비 다드리고, 외식도 늘 시어머님과 함께하는지라 이름붙은 날마다 근사한 선물하기는 너무 힘들거든요... 연봉도 4천안되고...
그냥 5만원 돈으로 드렸으면 깔끔했을텐데, 제 나름대로는 질좋은 트레이닝복 싸게 사드린다고 머리굴렸는데...
어머님 좋은분이지만, 젊어 홀로되신지라 독선적이고 삶의 뚜렷한 철학이 있으세요. 누가 말해도 당신생각이 제일 옳으신거요... 예를 들면 쌀씻을때도 가르쳐주신대로 씻으라 하시고,(넌 매일 씻어도 어찌그리 어설프냐 하세요) 아들손주 생일엔 가르쳐주신대로 생일상차려야하고, 그런 <스스로의 법칙>이 넘 많으신 분이에요. 평소의 성향을 뵜을때, 제가 내일 무안당하고 한소리들을 확률 99%에요.ㅠㅠ. 너는 어른 선물을 그런 싸구려세일걸로 샀냐? 하실... 본래가격이 어떻든간에 땡처리, 돈아낄려고 꼼수썼다는 나무램 들을게 뻔해요.
제가 바보죠. 늘상 당하면서도 왜 또 이렇게 일을 벌였는지... 앞으론 적은 액수라도 무조건 현금드려야겠어요...
1. 쫄은 며느리
'09.5.6 5:51 PM (211.44.xxx.82)<내가 꼭 입어봐야되겠다> 하시던데, 사이즈도 없고 요새 트레이닝복이 길이들은 길면서 품은 딱맞게 나오쟎아요... <뭐시 이렇냐> 하면서 언짢아하실게 눈에 선해요ㅠㅠ 항상 딸이 사준거는 <너무 예쁘다, 참 잘고른다, 보는게 세련됐다> 하시는데 저보고는 참 안목없다고 하시거든요... 제가 바보맞죠? 그러면서도 또 옷 사드린거보면... 에휴...ㅠㅠ
2. 리나
'09.5.6 5:56 PM (58.150.xxx.36)에공.. 어째요~ 저같아도 쿵쾅거리겠다.
그래도 사준 정성을 아시니까 말씀만 그렇게 하시고 속으로는 기특하게 생각하실꺼에요.
제목하고 닉넴이 너무 웃겨요. 심각한데 죄송해요~
너무 귀여우세요 ㅋ3. 그러게
'09.5.6 5:58 PM (119.67.xxx.10)시어머니한테 왜 옷을 사드리셨어요ㅠ.ㅠ 차라리 먹는걸 사드리지...저 결혼하고 시모 첫 생신날 제가 가디건이라도 하나 사드릴까 했더니 친정엄마 급 반대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뭐 며느리가 사다준 옷 입고 다니는줄 아냐고. 그래서 절대 옷은 안사드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동서가 사다준 옷이며 가방이며...단 한번도 입으시는거 못봤어요.
원글님 잘못한일도 아닌데 그냥 당당하게 계세요. 언짢아해봤자 어쩌시겠어요. 대놓고 말씀하시면 님도 대놓고 그러세요. 전 옷이 너무 괜찮아 싶어서 산것이고, 저희가 대신 식사 맛있는거 사려고 했다. 선물가지고 타박하시니 저도 서운하네요. 하고 딱잘라 말씀하세요. 시어머니도 길들이기 나름이에요4. 쫄은 며느리
'09.5.6 6:00 PM (211.44.xxx.82)어유 맞아요ㅠㅠ 성공율 제로면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ㅠㅠ
5. 그 선물은
'09.5.6 6:05 PM (119.196.xxx.239)님이 받아 두었다가 맞는 사람 주던지 님이 입던지 하고,
시모께는 사이즈가 그것 밖에 없어서
그냥 제가 입을께요 하며 무리해서라도 10만원 정도 드리면 어떨까요?
괜히 세일품목이니 뭐니 말나게 하지 마시구요...6. .
'09.5.6 6:09 PM (119.203.xxx.186)아~ 어쩌나요?
좋은 생각이 안떠오르네요.^^;;
환불 할수 있음 사이즈 없다고 환불받아 돈으로 드려도 될텐데
이번 기회에 담력을 기르세요.
어머니가 서운해 하시면
그러게님 말대로 한마디 꼬옥~ 하시고요.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인줄 알고
보자보자 하면 보자기인줄 아니까 의사표현 조금씩 해가면서
내공 기르세요.
화이팅!^^7. 기 팍팍
'09.5.6 6:22 PM (210.97.xxx.144)받으셔서 낼 잘 보내시고~ 꼭 또 어떻게 됐는지 글 올려주세용 ^^ 팍팍!!
8. 이쁜강지
'09.5.6 6:22 PM (59.9.xxx.229)옷는 맘에 드시는데 기장만 길다면 싸이즈가 다 나가서 없다하시고 수선해주시거나..
환불받는 방법도..
원래 옷선물이 젤루 어려운거에요^^9. ..
'09.5.6 6:33 PM (125.177.xxx.49)차라리 이러저러해서 상설매장서 샀는데 물어보니 사이즈가 없다고 하더라 하고 말씀드리세요 맘에 들면 수선을 하던지 ,, 아님 환불하겠다고 하고 현금으로 드리거나 다른거 사드리시고요
10. 절대
'09.5.6 8:18 PM (121.138.xxx.212)쫄은 티 절대절대 내시지 말구요.
당당하게 대응하시는 게 최선의 방법이에요.
뭐 비싼 제품 싸게 사드리는 센스있는 며느리이신걸요.
뭐라고 서운해 하시면 되려 서운해 하세요.
그래도 전 어머님이 좋아하실 줄 알고 얼마나 마음이 좋았는데요. 하면서요.
글썽글썽 하시면서요.
어머님이 정성을 무시하고 돈의 액수만 따지시냐는 투로요.
제발 당당하게 하시는 게 키포인트예요.
좋은 일 하시고 왜 쫄으세요?^^11. ..
'09.5.6 9:12 PM (121.161.xxx.110)생활비 다 드리고 외식도 늘 함께 하시는데 뭘 그러세요?
오히려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당당하신지 이해가 안 가네요.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이러저러 해서 할인제품을 샀는데 사이즈가 없다더라..
길어서 입기 힘들면 수선해드리겠다고.. 수선하는게 싫으면 그냥 입으시면 어떻겠느냐고...12. 원글이
'09.5.7 11:59 PM (211.44.xxx.82)리플 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격려(?)와 처세(?)를 알려주신 언니같은 분들, 제가 언니가 없어서 너무 좋네요...
어머님 오시기전에 매장에 전화해서 좀있다 애기데리고 가는데, 70% 세일코너옷이라고 알려주시지 말고 사장님이 직접 사이즈 찾아보고 있다없다 말씀좀 해달라고... 또 다른옷 교환원하시면 예쁜 여름티쪽으로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어요.(아으~~~ 쪽팔렸어요ㅠㅠ)
근데 그 사장님 정말 센스있게 처신해주시더라고요... 캄사합니다! 여사장님! 같은 며느리입장이어서 그런지~~~
근데 울 어머님 작은 사이즈는 냅두시고 여름옷과 조끼 고르시는데 1시간동안 20여벌은 입어보신듯... 어흐흑... 저 따라다니며 옷시중들고 집에 오자마자 저녁해드리느라 진짜 힘들어 죽을뻔했습니다. 그런데 가시고나니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몸도 편합니다^^;
저희가 다 해드리는데도 당당하게 못하는게... 어쩜 한국의 며느리들의 버릇이겠지요? 홀시어머님이라 이해안되고 어이없고 그런일 아주 많았지만 살아오신 인생이 눈물겨워 외며느리인 제가 아니면 누가 잘해드리랴싶어 많이 신경씁니다... 여생을 행복하게 해드리고싶어요. 4남매키우며 너무 고생하셨기에...
그러나 제가 속마음까지 그리 착하지는 않답니다!!ㅠㅠ
걱정해주시고 신경써주신 언니분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