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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새댁의 싸가지 없고도 불손한 넋두리..

넋두리 조회수 : 6,449
작성일 : 2009-05-06 15:56:39
결혼한지 2개월...

난 맞벌이 신랑도 맞벌이.

회사에 뭐에 늘 바쁘지만 그래도 젊을때 건강이 최고지 싶어 관리하느라
짬내서 운동만은 (헬스클럽)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덕분에 집에 오면 늘 11시 훌쩍 넘기고.. 쌀이라도 겨우 씻고 자면 새벽 1시쯤은 늘상 기본이죠.
그리고는 아침 6시 기상..

이렇다 보니까 아직까지도 신행 다녀온 캐리어가 거실한쪽에 굴러다니고 있고 집안 일은...청소는..
꿈에도 못꾸죠..

시간이 나는 때는 오로지 주말.

그런데 말이에요, 이 주말이 또 쉬라고 있는 주말이 아니네요.

맏딸 보내고 적적한 우리 친정
막내 보내고 적적한 우리 시집 ...

서로 번갈아 찾아뵙다 보면..... 진짜 주말에 암것도 못해요..

거기다가 챙겨야할 양가 식구가 많다보니 때 되면 누구 생일 , 누구네 이사,

그리고 아무때도 아니다 싶으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이것도 지나자 싶으면 제 생일.. ㅡ.ㅡ...


너무 지쳐서요...ㅠ.ㅠ.. 그냥 제 생일도 아무도 안챙겨줘도 좋으니까 그냥 둘이서
조용히 지내고 싶습니다.. ㅠㅠ


그래 그냥 생일도 지내보자.. 내 생일인데 챙겨주시는게 어디야.

그러다 보면 또 시누가 주말에 저녁 한끼 먹자 전화 하십니다.

시누님 입장에서는 어쩌다 (2주~3주만에 ) 전화하셔서 식사 하자 하는거 알지만,

우리로써는 진짜 이곳 저곳 다 챙기고 유일하게 한달에 딱 한번 비워 있는 주말 스케줄을, 시누님

식구들과 저녁 먹게 됨으로써 완벽하게 한달 내내 주말을 무언가를 챙기고 쫒아다니면서 보내게

되었네요.


둘이서 진짜 집안도 예쁘게 꾸미고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살림 알콩달콩 하며... 둘이서 알아가는 시간
충분히 내 남자 내 여자로써 알아가고 탐색해갈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현실은.... 주말엔 이런곳 저런곳 쫒아다니느라고.. 빨래나 제대로 돌리면....... 다행이고...

어쩔때는....... 억울합니다...


압니다... 양가 이상한(?) 가족이 있는것도 아니고.. 시집 식구들이 유별난 것도 아니고..

우리 친정 부모님 내가 눈에 밟혀 하나라도 더 챙겨줄것 없을까 하시는것도 알고.......

복에 겨운 ,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말아라 ~ 하실 선배님들 많으실것도 알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주말 릴레이 행사 신경 쓰다보니.. 지칩니다.. ㅠㅠ... 아무리 맞벌이고 아무리 아직

요령 없어 그렇다지만.. 그래도.. 결혼하면 내 집 이쁘게 꾸미고 알콩하게 주말에 여유롭게 간식 해먹으며

보내고 싶다구요.. 다신 오지 않을 신혼 시절 이란걸 알기에 그렇게 보내고 싶다구요오... ㅠㅠ

이건 뭐... 이러다 어쩌다 쉬는 일요일(?) 같은때가 돌아오면 둘이서 집 정리는 커녕 부족한 잠 피곤한

체력 보충하기에 바쁩니다. 시간은 얼마나 잘가는지.. 또... ㅠㅠ...  


신랑은.... 요령 생기고.. 시간 더 흐르면 괜찮아 질꺼야 하지만...... .... 그냥 저도 모르게 좀 지칠때면  

괜히 울컥 합니다.  ....

그래도 부모님 살아 생전 건강하실 때 잘 해야 겠지요......  아직까지는...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이

쉬이 들지 않아 그런거겠지요... ???


에휴.....

쉬다가 오랫만에 회사 와서 피곤해서 그런지 괜히 짜증이 울컥 나네요... 생리도 끝났는데..
IP : 125.131.xxx.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랑분
    '09.5.6 3:59 PM (203.142.xxx.240)

    말씀처럼... 시간 좀 지나서 요령 생기면 훨~ 낫습니다

  • 2.
    '09.5.6 4:00 PM (124.53.xxx.113)

    결혼한지 2개월 밖에 안되셨네요.. ㅋㅋ그때가 제일 바쁠 때에요..^^
    3개월 좀 지나면 행사도 서서히 줄어들고.. 1년 지나면 감이 좀 옵니다.
    지금 힘들어하시는 거 너무 일러요~~~..

  • 3. 처음
    '09.5.6 4:04 PM (124.216.xxx.212)

    결혼하고 첨 한동안 그렇게 엄청 바쁘더라구요
    그리고 미스 때와의 주말을 비교하시면 곤란해요
    그리고 염두해둘 한가지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도리만 할 수준으로 해야지 첨부터 너무 열심이면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당연하게 되버린답니다

  • 4. ..
    '09.5.6 4:06 PM (222.108.xxx.69)

    원래 3개월까지는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었어요.저는 시댁이나 친정이나 가지 않았는데도요
    주말마다 해야할일이 너무많고 사야할것도 많아서 택배로 뭐받기도 많이해서 그거정리하고..
    집들이도 해야지 ... 하튼 넘 바쁘고 힘들었어요
    근데 시댁이나 친정 가는횟수나 시댁식구 만나는 횟수를 좀 줄여보세요.
    특별히 모나거나 한 시댁아니면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요?
    저는 결혼하고선 특별한일 있지않으면 시댁이나 친정이나 안갔어요
    주말엔 그냥 우리둘이 놀러다니거나 집에서 폐인생활하고 그랬네요
    저희도 맞벌이고 출퇴근시간도 길었고요~@@^^
    신혼 잼나게 보내세요~~ 그리고 천천히 하세요. 다 정리되고 편해져요

  • 5. ..
    '09.5.6 4:12 PM (118.32.xxx.203)

    좀 지나면 진짜 요령이 생겨요...
    어느날을 정해두고 무슨일이 있어도 아무데도 안가는 날을 한 번 만들어보세요..

  • 6. .....
    '09.5.6 4:22 PM (221.153.xxx.37)

    정말 너무너무 공감해요...제가 그랬거든요,,,,지금은 결혼6개월정도 됐어요

    나름 자유롭게 살다가 결혼하고 첨 3개월정도는 진짜 이틀에 한번은 울면서 잤어요
    제일 많이 든 생각은 내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나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까지 하고 주말이면 여기저기 인사다니고 게다가 명절까지...ㅠ.ㅠ
    성격탓도 있더라구요,,,,결혼초엔 다리미질이며 뭐든 내손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젠 왠만한건 세탁소에 맡기도 음식 재료도 다듬어져 있는걸 이용하고-돈이 좀 들더라도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첨엔 결혼
    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오길 은근히 바라시지만 그냥 못들은척 하고 진짜 가끔 갑니다.
    안그러면 진짜 쉴 수가 없어요
    가면 어머님이 밥 차려주시고 하는거라곤 설겆이 조금이랑 디져트 챙기는거 뿐인데도 왔다갔다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 다 가니까요....주로 총대는 신랑이 매요....신랑 피곤해서 못간다 어쩐다...글구 저도 주말만 되면 피로가 몰려와서 완전 몸살이 나더라구요..

    힘내세요
    저도 한 3개월 지나니 어느정도의 요령도 생기고 하니 이제서야 신혼인거 같아요...

  • 7. ...
    '09.5.6 4:30 PM (152.99.xxx.168)

    좀 지나면 사람들이 안찾아요..좀만 더 지내보세요.
    다들 새로 결혼했다고 나름 챙기는 중일걸요.

  • 8. 아하하..
    '09.5.6 4:31 PM (114.205.xxx.253)

    완전100% 공감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지금이 딱 바쁠때여서 그래요.
    님만 그러신거 아니고 양가 부모님도 정신없으실걸요.
    그런데 1년 아니 6개월만 좀 지나도 아~ 좀 심심하네... 라고 느껴지실거에요. 그리고
    시누가 저녁먹자고 챙겨주신다니 부럽기도 하네요. 남 챙기는거 사실 본인도 힘들어요.
    아마 다들 점점 뜸해 질거에요. 초반에 새식구들이랑 좋은 정 많이 쌓으세요.^^

  • 9. 맞아요
    '09.5.6 4:32 PM (121.173.xxx.41)

    조금만 더 힘내서 참아보세요
    좀만 더 참으시면 주말에 두분이서 시간 보내실수 잇을거예요

  • 10. 원글이
    '09.5.6 4:32 PM (125.131.xxx.1)

    감사합니다 선배님들 ㅠ.ㅠ

    흑흑...

    항상 여기 오면 부담은 다 쏟아내고 좋은 교훈(?) 만 잔뜩 지고 이고 가게 되어
    너무 좋네요... ㅠㅠ

  • 11. ^^
    '09.5.6 4:45 PM (121.88.xxx.78)

    님 글도 예쁘고 님 댓글도 예쁘고..정말 예쁜 새댁이시네요
    전 10년 넘은터라..부럽습니다.
    그때가 정말 정신없고..쌈도 많이하고..그래요
    첫생일 시댁에서 챙겨주시는거니깐..기분좋게 받으시면 되구요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세요
    그냥 저냥..흘러가는대로 하심됩니다.
    하지만 한가지..맞벌이시니..남편분이 해야할 가사분담은 정확히 가르치셔야해요
    첨에 잘 버릇(?)을 들여놔야(좀 건방진 말이지만) 내내 편하답니다.

  • 12. 화이트보드
    '09.5.6 4:58 PM (61.102.xxx.104)

    ㅋㅋ 그때 다 그래요. 그러다 좀 적응 되려나 하면 애가 생겨서 몸은 부딧기고.... 애낳으면 나으려나... 애낳으면 그때부터 내시간은 절대 없고... 내가 뭣하러 결혼했나... 하던차에 애들 재롱보며 그렇게 사는게 결혼생활이라우.ㅋㅋ

  • 13. 무비짱
    '09.5.6 5:10 PM (124.50.xxx.196)

    저도 결혼 5개월차에요...진짜 왜 결혼했나 매일매일 후회했습니다. 맞벌이 인데다가 제가 재택이라 매일 집안일에 제일에 힘들고 또 예전처럼 놀러도 잘 못다니고 시댁에서는 왜그렇게 전화를 강요하는지 친정에도 잘 안하는 전화를 하려니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시댁 부모님도 익숙해지고 하니 괜찮아요...ㅎㅎ
    남편도 아마 마찬가지일거에요...남편도 요즘이 더 좋지 물어보는게...
    남편들도 나처럼 다 힘들구나 알았어요

  • 14. 지금..
    '09.5.6 6:45 PM (119.67.xxx.157)

    딱,,,바쁠시기에요,,,,^^ 화이팅,,,

  • 15. 1년차
    '09.5.6 7:04 PM (115.161.xxx.131)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주기가 점점 늦춰집니다. 여유도 생기고요. 힘내세요~~!

  • 16. .
    '09.5.6 8:06 PM (61.106.xxx.170)

    요령은 커녕 어쩌다 집에서 버티면서 마음만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그려..3년차입니다. ㅠㅠ

  • 17. 다른생각
    '09.5.6 8:38 PM (211.187.xxx.35)

    하나도 싸가지 없지않고 전혀 불손하지도 않아요.
    젊은 새댁이 맞벌이 하면서 동동거리는 모습이 아주 그려집니다.
    푸념도 이렇게 에쁘게 하시니 안봐도 고운 새댁일것 같아요.

    결혼전과는 많이 다르고 더 바쁘고 그렇지요.
    그게 지금 아마 피크일거예요. 조금만 지나면 요령도 생기고 익숙해지기도 하고 그럽니다.
    한달에 한두번이라도 급한 일 아니면 부부끼리 푹 쉬는 날을 정하세요.
    대신 총대는 남편이 지게 하시고 몸살이 났다던가 감기기운이 있다던가 하는 핑계를 남편이 하게 만드세요.
    딱히 시댁이나 친정이 싫어서가 아니라 직장 다니면서 피곤해 그런거니 어쩝니까.

    꼭 기억하셔야할것은 내가 할수있는 한도내에서만 잘한다는 선이요.
    그것만 염두에 두시면 될거예요.
    첨부터 너무 잘하지 마시고, 그렇다고 일부러 못하시라는게 아니라
    몸과 마음 다 바쳐서 잘하는게 종종 서로를 더 멀어지게 한답니다.

    예쁜 새댁 화이팅!!

  • 18. --
    '09.5.6 9:38 PM (123.254.xxx.90)

    새댁! 사람사는게 다 그래요
    이제신혼 2개월인데.. 앞으로 요령도 생기고
    생략하거나 약식으로 땜질할수도 있어 여유가생기니
    너무 힘들어 하지말아요

  • 19. ^^
    '09.5.7 10:27 AM (210.95.xxx.35)

    저도 맞벌이 신혼때 막내아들 장가들이고
    주말마다 홀시어머님이 방문하셨어요
    아들 보고싶어서....
    그때는 주말이 없었으면 했었는데 지금은 세월이 많이 지났네요~

    근데 아이 생기면 더 정신없어지던데요^^

  • 20. 더한 사람 여기요.
    '09.5.7 10:30 AM (124.49.xxx.248)

    전 그러다 어느덧 3년차입니다...
    그냥 난 불량주부다 ~ 하고 집안일을 제일 뒤로 미루고 삽니다.
    집들이 한번 해치우면 둘만의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요~ ^^

  • 21. 공감
    '09.5.7 11:56 AM (115.41.xxx.125)

    저는 이제 결혼 1년차에요.
    원글님과 저도 흡사한 경우죠. 코앞에 있는 친정 식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저 안 보이면 오라고 성화이고 홀로 사시는 시어머니는 아들 장가 보내고 적적하시니 꼬박 한 달에 한 번씩은 내려가서 자고 와야되고....
    좀 지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튕기게 돼요. 정말 챙겨야 하는 행사들 외에는 좀 느슨하게 가는거죠. 주말에 친구 결혼식이다 모임이다 핑계거리도 늘어나구요.
    친정이나 시댁 너무 배려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아하시겠지~~~라는 생각은 없어지고
    일단 나부터 좀 편하고 보자는 생각이 스물스물 생기면 적당히 편해지는겁니다.
    편한 거 별 거 없어요.
    예를 들어 휴일 되면 미리 선수치세요.
    '무슨 날 뭐하세요?'
    '저희는 오랜만에 집 청소 한바탕하고 철 지난 옷 정리 좀 하려구요. 하루종일 걸릴 것 같아요.'
    뭐 이런 식으로,...-.-;;;
    결혼하면 쉬는 날이라도 온전히 정말 빈둥빈둥 쉬는 날이 거의 없어요.
    저도 코앞에 있는 친정 오가고 (엄마가 밥해줘도 오가는 것 자체가 일이에요 ㅠ.ㅠ)
    운동해야 되고 마트가서 장도 봐야 되고 가끔 친구도 만나야 되고
    쉬는 날 처리해야 되는 잡일도 있고....
    아무튼 금방 적응하실테니 넘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ㅋㅋㅋ

  • 22. 5월이
    '09.5.7 12:44 PM (220.117.xxx.104)

    게다가 하필이면 5월이네요? 제일 정신없고 아직 자리 안 잡힐 시기인데, 가정의 달이니... 일단은 흘러가는 대로 보내시면 어느새 여름가을 되어있을 거예요. 그리고 여름 되면 휴가가 있잖아요?? 짬짬이 즐거운 휴가계획 짜면서 기분전환하시면 어때요??

  • 23. ..
    '09.5.7 2:01 PM (218.50.xxx.21)

    아직은 가장 바쁠때......

  • 24. ..
    '09.5.7 2:34 PM (218.38.xxx.68)

    정말 바쁘실때 결혼하셨네요..
    제 친구도 3월말쯤 결혼해서 결혼 괜히 했다고 징징거리던데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잘~살고 있어요..
    조금만 버텨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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