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린이날이라서 아내와 아이들과 담양에 놀러갔었어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에 가서 산책도 하고, 첫째와 아내가 작은 사륜 오토바이도 타고 그렇게 재밌게 놀았어요. 저는 아기띠 하고 둘째를 안고 있었구요. 그렇게 재밌게 놀고 난 후, 다시 돌아가려고 유모차에서 첫째를 내려서 아내와 차에 앉혔어요. 둘째도 아기띠를 풀러서 카시트에 앉혔구요. 그리고 유모차를 분리해서 아기 앉는 의자 부분을 차 앞좌석에 놓고, 바퀴 및 지지대 부분을 트렁크에 넣어야 하는데... (스토케 유모차인데, 의자 부분과 바퀴 및 지지대 부분이 분리되는 유모차에요.) 깜박 바퀴 및 지지대 부분을 차 트렁크에 넣는 것을 잊어먹고 의자 부분만 차 앞좌석에 놓고 바로 차를 운전해서 집으로 와버렸어요. 아... ㅠ.ㅠ
집에 와서 짐 내리려고 트렁크를 열어보니 유모차가 없네요... 그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아... 정말 깜짝 놀라서 저만 다시 엄청난 속도로 차를 몰고 담양으로 출발... 다시 가로수길에 도착했는데, 바퀴 및 지지대 부분이 없어졌어요. 아... 누가 그 사이에 그것만 가져갔는지... 그것만으로는 제대로 쓸 수도 없는데... 이럴 수가... ㅠ.ㅠ
제가 워낙 덜렁대는 성격이라 뭘 깜박 잊어먹을 때가 많은데, 결혼하면서 그렇게 고치려고 노력했었는데... 또 이렇게 사고를 쳐버렸네요. ㅠ.ㅠ 결혼 전 아내와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아내에게 '어!!! 큰일났다. 내 휴대폰이 안보여. 어디 갔지...? 큰일났네...' 뭐, 이렇게 말하다가 '아... 맞다. 통화하고 있었지...;;;'한 적도 몇 번 있었으니까요. 에고... ㅠ.ㅠ
어렸을 때 독수리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우뢰매 로보트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재밌게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려서 로보트 목이 뎅강 부러져 버렸을 때보다 더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듯... ㅠ.ㅠ
아내가 정말 큰 맘 먹고 지른 스토케 유모차인데... 저도 너무 마음에 들어하는 유모차였는데... 아... ㅠ.ㅠ 제가 그동안 스토케 유모차가 비싸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정확하게 가격은 몰랐는데, 이번에 잃어버리고 다시 살까 해서 가격을 알아보니 무지하게 비싼 거네요... 환율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 속 쓰려라... ㅠ.ㅠ
혹시 스토케 유모차 바퀴 및 지지대 부분만 따로 팔기도 하나요? 중고로라도...? 아... 이걸 어쩌나... 하루 지났는데도 아직도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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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잃어버렸어요... ㅠ.ㅠ
하늘을 날자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9-05-06 08:35:01
IP : 121.65.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쩝...
'09.5.6 9:26 AM (116.122.xxx.226)유모차도 그냥 유모차가 아니라 스토케라니... 에고고... 맘 먹고 가져간 거라면 찾으시기 힘들것 같네요. 찾아주는 분한테 사례하겠다고 좀 알려두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스토케 유모차 잘 모르는 사람도 꽤 많아서 지지대만 어디다 치워두지 않았을까요? 그나저나 아까워서... 이궁.
2. .
'09.5.6 10:25 AM (121.137.xxx.239)그거 따로 판다고 들었어요.
그런 식으로 의자만, 혹은 지지대만 잃어버리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정품 사셨으면 본사에 문의하세요.3. 저런..
'09.5.6 12:19 PM (61.254.xxx.119)어휴..
심히 안 되셨네요..
일반 유모차도 아니고
스토케니..며칠 동안..속 좀 상하시겟어요..
제가 마누라였음..
잔소리 엄청 햇을 듯 싶네요.ㅋㅋ
저도..예전에..한번 그런 경험잇어요..
친구가 놀러와서
친구 남편차로..공원에 놀러갓는데..
그 남편이..유모차를 실어야 하는데..
아이만..싣고..그냥..온거에요..ㅠㅠ
부랴부랴..갔더니..다행히..그 자리 그대로 있었어요..
그 유모차도..좀 비싼거였는데..흐~~
암튼..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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