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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실연당했다고 올리고 위로받은 츠자입니다.

저번에 실연당한 처자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09-05-06 07:12:22
얼마전에 애인에게 문자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도저히 극복 못하겠다고 실연당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올렸던 30대 중반 처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구요, 정말 여러분들이 해준 충고를 보면 통계학적으로도 틀린게 없다는 걸 느꼈어요. 쿨케이 오고 권상우 온다고 해주신 분들덕에 웃기도 했고, 참 주옥같은 조언들 많이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그 사람 생각을 해도 가슴이 미어지듯 아리지 않고, 미련도 많이 정리된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도움이 됐던 게 있어서 혹시 저처럼 이별의 괴로움에 잠못이루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제가 깨달은 걸 나누려구요.

제가 제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물론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마음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상실감은 "제 자신이 사랑에 빠졌을 때의 느낌"에 대한 것이더군요. 멋지게 양복을 빼입은 그 사람을 바라볼때 쿵쾅거리던 제 마음...만나기 한시간전부터 설레이던 제 가슴...그 사람의 옆모습을 보고 있을때 충만하던 사랑...모두 다 제 것이었습니다..그 사람으로 인한 것이긴 했지만 다 제 감정, 제 마음이었던 거죠. 전 그걸 즐겼던거구요. 하여, 그 사람은 갔지만 제 마음은 아직 온전히 제게 남아 있다는 걸, 그리고 앞으로 상대방이 생기면 그런 감정들이 다시 돌어오리란 믿음..이게 저를 지탱하게 하더군요. 그건 그 사람이 갔다고 해서 없어진게 아니란걸. 단지 상대가 바뀌게 될뿐. 그리고 다음번에는 저를 아프게 하지 않을 사람이 제 마음을 또 설레게 하리라는 믿음.

쓰고 보니 별거 아니지만 사랑때문에 아파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IP : 64.242.xxx.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아
    '09.5.6 7:34 AM (115.140.xxx.174)

    일체유심조

  • 2. 꽃은
    '09.5.6 8:37 AM (211.109.xxx.18)

    다시 피고,
    새도 다시 울고,

    상대는 다르지만,
    그런 감정은 다시 피어납니다.

    아아,, 영원한 것은 없어라.
    오늘은 그게 슬픕니다.

  • 3. 우와..
    '09.5.6 10:23 AM (219.255.xxx.201)

    명언이에요^^
    멋지십니다!!

  • 4. 화이팅!
    '09.5.6 10:43 AM (121.162.xxx.213)

    저도 30대 중반..
    저는 그 사람이어야만 그 사랑의 감정이 나올거라는 생각때문에 좀 괴로웠어요.
    (제가 좀 까다롭다보니 왠만한 남자 눈에 안차더라고요.)
    그가 제 곁에 없다고 생각하니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사는게 무의미해지니
    계속 울고만 싶고, 제 자신이 가치가 없는것 같고..
    어느새 정신과 상담에 대한 검색을 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어느 순간 ... 나중에 이 상황(결국 시간+감정 낭비죠)에 대해 후회할 날이 올거라는
    생각과 함께 더더욱 채찍질해서 바쁘게 살아야겠다로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이 아픔이 저에게는 더 큰 발전의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요.

  • 5. 지혜로운 분
    '09.5.6 12:38 PM (122.42.xxx.33)

    지혜로운 분이시네요.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실연이 님을 더욱 아름답게 해준듯 합니다.
    아프게 하지 않을 사람과 아름다운 사랑이 곧 찾아 오리란 예감이 듭니다.
    그때까지도 혼자여도 늘 아름답고 지혜로운 그대에게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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