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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버린 글] 연행된 고3 학생입니다 ...펌>>>

홍이 조회수 : 453
작성일 : 2009-05-06 00:06:13
전 고3입니다.

네, 남들 다 미쳤다고 합니다.


저는 5월2일 토요일에 친구들과 하이서울페스티벌을 보기위해 청계광장으로 갔습니다.
거기서 퍼레이드도 보고 청계광장근처에 계속있었습니다.
경찰이 행사취소했다는 소리를하고 이제 진정한 전쟁이 되자, 저희는 한걸음 물러나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이 먼저 집에간후 저는 9시반쯤 시청역으로 들어가려고 했지요(너무 늦게 들어간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거기서 체포당했습니다.

지휘관이 '남자는 다 잡아'라는 말을하고 제 앞의 여성분을 제외한 모든 남성들은 다 잡혔습니다.

저(ㄱ3)
40~50아저씨세분(차타러 가시다;;ㄱ-)
정신지체가 있던 형(ㄱ-)

이렇게 5명이 그 장소에서 잡혔습니다.
정말로 많이 맞았습니다(저 끌려나가던 학생입니다 ytn이랑 진보신당tv에 떴습니다)
온갖 폭언을 듣고(축제 참가했다고 기자에게 말하려 하니까 옷에 끈으로 제 목을 졸랐습니다)(그래놓고 켁켁거리니까 연기하면 죽여버린댑니다)
거의  끌려다녔습니다(팔을 움직이면 빠질정도로 꺾더군요)
하필 촛불 행렬도 없어서 우리가 잡히는것도 대부분 모르더군요


버스에서 인원채워야 한다고 1시간 가량을 명동에서 기다리다가 한 경찰서로 갔습니다.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다 혐의입증 안되면 그날 보내준다고 했기에 안심하고 갔습니다.
특히 지하철 타고 나오신 아저씨는 카드만 체크하면 바로 나올수 있다고 해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시위전력도 없구요. 채증사진도 없고(검거사진만) 동영상에도 없었습니다.
담당경찰분께서도 제가 그냥 잡혀온걸 아시고 금방 풀어주려 하셨지만
그게 안되더군요.


그렇게 48시간을 채웠습니다. 저를 포함한 거의 모든 연행자들이말입니다.
저의 경우는 다행히 월요일에 쉬었지만, 다른 학생의 경우는 어찌합니까?
시험기간인 학교도 상당한데, 전혀 고려해주질 않았습니다.
저는 아무혐의도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아, 하나 있습니다. 업무방해죄가 포함될 수 있다는군요(호텔)


저를 포함한 같은 방에 같힌 7명이 전부 혐의가 없습니다.
그런데 48시간 채우고 거의 신문을 당하면서 짓밟힌겁니다.
저는 고등학생이라고 봐달라 이런말 안합니다.
그런데 정신장애가 있는 형을 보십쇼. 의사소통도 원할이 안되는데 그걸 수사를 합니다.
그 외에도 엄청난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이걸 밝히면 제가 누군지 너무 들어납니다)


저는 너무 억울하더군요.
차라리 제가 그날 촛불을 들었고, 깃발을 들었고, 돌맹이를 던지고, 구호를 외쳤다면
전 차라리 떳떳하고 당당했을겁니다.
그런데 단지 축제를 관람했다는 이유로, 그것이 증명됬음에도(일요일 오후4시에 증명)
이렇게 저를 잡아두었던 정부와 경찰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저 외에도 많은 사람들(중고등학생들)이 혐의가 없음에도 잡혀있었습니다.
그러나 뉴스한번 나오지 않은걸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 절망만 했습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동안 촛불을 들지 않아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고딩이라는 이유로 세상에 무관심해서
6236날으는민주주의님의 다른글보기  
IP : 115.140.xxx.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믈러
    '09.5.6 12:26 AM (119.71.xxx.196)

    이해가 안 가죠?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그렇습니다.
    나찌를 뺨치는 완벽한 경찰독재국가가 되었습니다.
    당하지 않은 사람들이야 뭘 그리 오버를.. 하시겠지만
    직접 당해본 사람들은 피를 토할 정도로 억울하고 분노를 할 겁니다.
    학생도 그런 기분일 겁니다.
    지금 한국은 인권이 전혀 없는 살벌한 독재국가입니다.
    욕하는 경찰들에게 인권 운운하면 개소리하지 말라고 주먹이 날라옵니다.
    이런 나라에서 살면서도 국민들은 아무 말도 없습니다.
    한국은 죽었습니다.
    미래도 없습니다.

  • 2. 소리
    '09.5.6 12:38 AM (203.132.xxx.48)

    휴~~~~~~~~~
    이런 일이 .....

    끝이 있겠지요.
    희망을 가져 보아요. 그래두요.

  • 3. 에고
    '09.5.6 12:42 AM (118.176.xxx.37)

    얼마나 놀랍고 황당했을까요?
    그래서 저들이 언론을 길들이고 장악하려고 생지랄을 하는겁니다.
    공중파랑 신문,인터넷까지!!

  • 4. 앞으로
    '09.5.6 1:48 AM (220.80.xxx.228)

    있을 수많은 만행의 하나일 뿐이겠지요.
    참 한심스럽군요.
    인내심과 용기가 필요한 시절입니다.

  • 5. 모두의
    '09.5.6 11:01 AM (115.139.xxx.75)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묻혀가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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