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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애인 블로그에 몰래 갔다가 흔적이 남겨졌어요ㅠㅠ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옛 남자친구가 떠올라 그가 다니는 교회 싸이xx 클럽에 가봤어요.
그의 홈피는 사진첩이 없어서
클럽 싸이트에 가면 혹시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갔더니...
오마나....제 이름 석자가 메인 홈페이지에 남겨져 버렸네요ㅠㅠㅠㅠㅠㅠ
제가 로그인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어요. 바보바보.
너무 놀래서 마시던 커피도 쏟고 정신없이 '삭제'키를 찾아봐도 보이지가 않고...
부끄러워서 어떡한대요-아이고오...ㅜㅜ
제 이름은 그 교회분들도 다 알아서 그가 직접 확인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귀에 다들어갈텐데...너무 부끄러워요.
헤어질 때 눈물을 머금고 절대 연락을 안한다고 제가 그랬는데
그의 홈피도 아닌 그가 다니는 교회 싸이트까지 가서
몹쓸 제 이름 석자만 남기고 왔네요.
사실 제가 아직 그를 못잊고 있는지라 요즘 꿈에도 자주 나타나고,
얼마전 그의 홈피를 갔더니 저를 겨냥한(?) 메인글을 적어놔서 살-짝 착각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당^^;
그러다...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오늘 몹쓸짓을 해버렸네요.
6년 전 학창 시절에 cc였다가 헤어지고 나서 졸업하기 전까지는
친구관계도 아닌 어색한 관계로 계속 유지하다가 2년 전 잠시 귀국했을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시작하려 했거든요.
하지만 제가 외국생활을 몇 년 더 해야 하고
그도 취업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던지라 관계가 조심스럽더라구요.
제가 그에게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옛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클 수가 있다,
일년 정도 더 있다가도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그 때 장거리 연애라도 하자고..제안한 뒤 헤어졌어요.
그리고 작년에 다시 봤는데 역시나..마음이 살짝 변해버린 그.
나는 그대론데...얘기를 하면서 가슴이 먹먹했어요. 이젠 정말 끝이구나 싶어서.
그가 우물쭈물하길래 제가 선을 확 그어버렸어요.
자존심이 상해서 그의 가슴에 대못을 쾅쾅 박는 얘기를 한 뒤 돌아서버렸네요.ㅠㅠ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는 않고,
그도 우물쭈물 나도 우물쭈물...이러다보니 시간은 또 1년이 지나가고..
그의 홈피에 저를 뜻하는 용어가 있길래 착각을 하면서
곧 한국을 방문하니 자존심 접고 다시 연락을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도..
왜 그 사람은 나에게 연락을 먼저 안하지? 하는 생각에 또 고민.
이런 고민은 여러번 하다가 결국 오늘 삽질...
너무 부끄러워서 한국 가는거 조차 싫어졌어요.ㅠㅠ
횡설수설 쓰다보니 쓸데없이 내용이 길어졌네요.
그냥 답답해서 자게에다 털어봤습니다.
다들 저처럼 실수하지 마세요- 너무너무 부끄러워요*ㅡㅡ*
1. 이름
'09.5.5 11:01 AM (121.139.xxx.246)이름 옆에 작게 x표시있어요 그거 눌러서 지우면되요
2. 에고ㅠㅠ
'09.5.5 11:02 AM (24.13.xxx.167)정말요? 찾아보니 없던데..다시 가서 확인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3. 그냥
'09.5.5 11:05 AM (119.149.xxx.197)두시지..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질 끈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4. 에고ㅠㅠ
'09.5.5 11:15 AM (24.13.xxx.167)소심한 마음에 일단 지우고 왔어요. [이름]님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실수하고 나서 가슴이 쿵쾅거려 일이 손에 안잡히고 있었거든요...
그리고..[그냥]님 말씀대로
이 실수가 또 다른 인연의 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살짝 해봤지만
정말 만날 인연이라면 언젠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어 조용히 기다리려구요.
...무작정 기다리다가 놓쳐버리면 평생 그리워하면서 살겠지요?! 그 생각하니 조금 슬프네요^^
댓글 감사합니다.5. ..
'09.5.5 11:42 AM (61.78.xxx.156)님..
그정도면 싸이에 살짝 비공개글 남기셔도 될것같은데요..
연락을 하시던가...6. ㅇ
'09.5.5 6:08 PM (125.186.xxx.143)겉으로 드러낸게..얼마나 진실된건지 알수없으니..메인글에 넘 맘쓰지 마세요.
그거 써놓고 양다리 걸친놈도 봤다는-_-7. 현랑켄챠
'09.5.5 9:57 PM (123.243.xxx.5)장거리 연애라...........
먼 것은 비행기로 타고 갈 수 있는 한국까지의 거리가 아니라
비행기로도 타고 갈 수 없는 그 사람과의 마음의 거리이겠지요.8. 전...
'09.5.6 12:57 AM (219.250.xxx.73)미니홈피 1111번째 방문자 이벤트에 걸려서 이름 지우지도 못하고 제대로 걸렸었네요ㅠㅠ
지금 생각해도 넘 민망..ㅠㅠ9. 가능
'09.5.6 1:12 AM (59.186.xxx.147)성이 있으면 한번은 대시해보세요.
10. 소울메이트
'09.5.6 1:45 AM (123.254.xxx.180)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어떡해든 연락합니다.
인연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11. 원글입니다.
'09.5.6 1:57 AM (24.13.xxx.167)점심식사를 하고 82에 들어왔더니
변변치 않은 제 글이 많이 읽은 글로 게시판 메인에 있네요. 놀랬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댓글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다시 고백해서 안되도 후회, 무작정 기다리다가 놓쳐도 후회일 것 같아서
이번에 한국가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냥 스쳐간 인연이려니..하면서 스스로 달래보고 관심없는 척을 해봤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생각이 나고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되든 안되든 고백을 다시 해볼게요^^
용기내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12. 원글입니다.
'09.5.6 2:14 AM (24.13.xxx.167)[소울메이트]님의 글을 이제 봤네요.
사실 저도 그 생각에 계속 기다리다가 시간이 지나자 포기하고 있었어요.
제가 작년에 헤어지면서 그사람 보고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연락해봤자 나는 받지도 않을테니 괜한 행동 하지 말아라...
시간이 지나 내가 완전히 잊게 되면 그 때 다른 동기들과 같이 만날지언정
너와 일대일로 만나는 것도 싫고 목소리 조차 듣기 싫다고.
2년 전 약속을 한 뒤 1년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만났는데
그제서야 자신이 없다는 얘기를 하기에 화가 많이 났었죠.
그런 말을 할거였다면 진작에 했어야지 몇 번 만나는 동안 아무말 없다가
출국하기 이틀 전 날 그러더라구요.
진작에 그런 마음이었다면 한국에 있는동안 아예 만나지 않았을텐데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치는 기분이 들어
한마디 쏟아 붇고 헤어진거였어요.
그렇게 잊고 지내려고 했는데
최근에 그 사람 홈피 메인에 남겨진 글이 제 마음을 다시 흔들어 놓네요.
그런 글을 메인에 적는 사람도 아니고 정말 신중한 사람이라 의외의 글이었거든요.
..인연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고백안하고 있다가 더 후회하는 일이 생길 것 같아 그냥 질러볼래요^^
댓글 고맙습니다.13. ...
'09.5.6 5:40 AM (121.227.xxx.175)저질러서 후회하는것보다 안한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큰 법이죠.
마음 가는대로 하시길..14. 저랑..
'09.5.6 9:56 AM (211.243.xxx.201)똑같은 상황이시네요..
저두 8년 전에 미니홈피 잘 모를 때 상대방의 홈피 들어 갔는데 본 거 자체 만으로도 괜히 찔려서 어리버리하다가 엔터를 눌렀는지 제 이름이 남았더군요..
몇 달 뒤 친구한테 물어서 ...지웠다는...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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