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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못본 아들이 정신좀 확 차리게 때려달라고 교무실에

찾아간 이야기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09-05-04 16:59:54
외고나 과학고같은 학교는 아니구요
중학내신 상위 10%안에 들어가는 학생들만 입학한 학교예요

남들은 과외다 학원이나 하면서 미리 공부를 하고 입학을 했어요

어쨋든 상위 10%안에 드는 아이들이라
서로 긴장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아 글쎄 이놈은 탱자탱자 놀기만 하는거였어요

방학내내 밤새워가면서 만화를  다운받아 보았습니다
낮에는 잠만 잤구요
봄방학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정말 책 한번 들여다 본 일이 없었습니다

입학식날은 깜빡하고 참석하지 못했습니다.ㅠ.ㅠ

입학식이 화요일이라길래
제가 몇번 물었어요
다른학교는  월요일이라고...

하지만 이 녀석은 무슨 말만 하면
맞다니까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알았다니까
라고 말을 막아대니 더 이상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아이 입학하는 날 오후에
시내에 나가보니 제 아이 학교교복입은 학생들이 다니더군요

집으로 전화할까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무슨 말을 못하게 했던 놈인데 전화로 알려주기 싫었습니다
알려줘도 어차피 입학식은 끝나고 하교한 후니까요...


오후 5시직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에서 전화왔는데 오늘이 입학식이라고
그러면서 지금 학교에 가야겠다는겁니다

그래서 일단 학교로 다시 전화해보라고 했어요
선생님들 퇴근시간다 되가니까요


그런 엉뚱한 일을 저질러서
학교선생님들이 제 아이를 다 알고 계셨대요

그런데 이번 수학시험이 전체학생 뒤에서 10등
반에서는 친구와 공동꼴찌랍니다...(평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 이런 말도 편하게 하는거지요)

물론 영어도 못봤구요


중 3때부터 공부를 하지않아 영어 단어를 모른다고 해요
수학도 심화과정을 어려워하구요


만 2년을 놀았으니 성적이 저렇게 나온건 당연하지요

입학하고서도 전혀 공부하지 않고 놀다가 시험보기전 2주정도
맛보기식으로만 공부를하니 뭐가 되겠습니다....


시험끝나는날 집에 돌아온 아이는
제가 봐도 이상해보였어요

눈빛이 풀리면서 걱정이 잔뜩 쌓인 얼굴이었어요
너무너무 자존심 상하고 부끄럽대요

그러더니 그 날부터 공부를 하는 겁니다


말도 못걸게해요


며칠전에 아이큐검사를 했는데 135가 나왔대요
아이큐만 보자면 학교의 기숙사 두 군데중 더 잘하는 아이들만 들어간 반에
들어갈수 있는거라 말합니다


며칠전 교무실에 담임선생님을 찾아 갔답니다
가보니 담임선생님은 안 계시고 아주아주 무서운 생활지도부선생님이 계시더래요

그래서 선생님께
정신좀 확 차릴수 있도록 때려달라했답니다

선생님은 그냥 저 뒤에 서서 반성하라고만 했구요


그래도 좀 꼭 때려달라고
정신이 들어야하니까 꼭 때려달라고 했답니다...


나중에는 선생님이 슬그머니 피하시더래요

그래서 제가 입학식도 참석하지 않은 놈이
이젠 별별 짓을 다 한다고 그랬습니다
너같은 괴짜가 어딨냐고...


누가 이 놈 정신이 확 들수 있도록 뭐라고 좀 해주세요
IP : 116.41.xxx.3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귀여운 아드님
    '09.5.4 5:20 PM (122.34.xxx.16)

    원글님 걱정많으신데 전 자꾸 웃음이 나오고 마냥 귀엽네요.
    본인이 정신차린다고 했으니
    널 믿는다며 자주 격려하시는 게 낫죠. 잔소리 일시 중지하시구요.^^

  • 2. 그런 사람이
    '09.5.4 5:28 PM (59.13.xxx.51)

    정신차리면 더 무섭게 열심히 하더라구요.
    아드님...썩 괜찮은걸요~~^^

  • 3. 맞아야
    '09.5.4 6:02 PM (211.192.xxx.23)

    정신 차린다고 누가 그러나요,,,
    괜히 우수한 애들 모인 학교에서 튀는 행동 해서 찍히지 말고,,,
    일단 죽어라 공부 해야겠네요,,잘하는 애들이 손놓고 놀리가 없는데 거기서 머리믿고 탱자탱자하면 절대 안됩니다.
    사교육도 좀 밀어주시구요,,절대 자만하지 말고 무섭게 긴장하라고 전해주세요...
    괜히 좋은 학교 가서 바닥 기면 진짜 일반고 간것만 못합니다,,잘 아시잖아요,,,
    안타까워서 한말씀,,,

  • 4. ..
    '09.5.4 8:01 PM (121.188.xxx.104)

    귀여워요.
    잘 키워 주세요.
    딸 엄니

  • 5. ㅎㅎㅎ
    '09.5.4 9:45 PM (114.202.xxx.213)

    왠지 아드님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갈것 같은 예감이드는데요.
    저도 웃음이...놀던 아이들이 맘 먹으면 무섭게 공부 한다고 하네요.

  • 6. 저도
    '09.5.4 11:39 PM (59.8.xxx.89)

    아드님이 꼭 좋은곳엘 갈거 같은 생각이 팍드네요
    꼭 될거 같은 아이입니다

    그 학생한테 뭐라고 한마디 하자면.
    열심히 공부해라.
    니가 원하는 삶을 얻을려면...

    대충 살고 싶으면 맘대로 살고. 아니면 죽기 살기로 한번 살아보는것도 재미있다는것
    꼭 잊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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