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직장다니다 첨으로 신랑이 일주일 출장을 갔는데요..
어찌나 편한지..
그때 사실 돌쟁이 딸은 열감기로 밤마다 열나고 토하고,
저도 퇴근하면 애기업고 병원 야간진료 갔다가 9시 넘어 집에 오고 그랬는데..
그래도 왠지 마음은 편하더군요..
빨래도 안 나와, 밥도 안해도 되, 무엇보다 어지르는 인간도 없으니!!..
남편이 돌아오니 그 순간부터 일거리도 같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쉬는 날..
안 씻어 냄새 풍기는 남편..
한번에 아이스크림 세 개씩 해치우고 봉다리는 그대로 소파 위에 그리고 거실에 뿌려두시는 센스..
땀도 많고 체취도 많아 앉은 자리마다, 지저분한 흔적을 남겨주시는 남편..
저는 그냥 많은 거 안바라고요
하루라도 조용히, 그냥 조용히 책만 보게 해줬음 좋겠네요..
일주일에 하루만 그렇게 해주면 나머지 육일은 참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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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차라리 남편이 좀 안보였음 좋겠어요..
가끔은 차라리 조회수 : 977
작성일 : 2009-05-03 16:48:10
IP : 116.122.xxx.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3 4:56 PM (119.149.xxx.170)예전에 들은 말이 생각나네요.
결혼생활 일주일 풀타임은 너무 힘들어~ 사흘이면 딱 좋겠어...
엄마가 뿔났다라는 드라마, 나중에 어쩌다 재방을 보게됐는데 거기서
집 따로 얻어 나간 김혜자였나 그 사람 맘을 너무 잘 알겠더라구요.2. 끼밍이
'09.5.3 6:41 PM (124.56.xxx.36)더 지치시기 전에 남편분과 잘 얘기해 보시는 건 어때요?......이대로는 나 너무 지쳐서 나가떨어질꺼 같으니까 2주에 한번씩이라도 내 시간을 좀 갖게 해 달라고........힘드니까 자꾸 당신 안 좋은것만 보이고 아기를 돌보기도 지친다고요...............투정이 아니고 심각하게 당신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얘기 한 번 해 보세요.....가정을 위한일이니 서로 양보하면서 이해해야지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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