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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말고 아기도 좀 조심해주세요...

애기엄마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09-05-03 09:11:43
오늘 많이 읽은 글에 어떤 개 기르시는 분이...

예쁘다면서 너무 다가오고 , 함부로 만져서 힘들다고 하셨는데요.

참고로 저는 제가 개를 너무 무서워해서 다가가질 못해요. 아무리 작은 개라도요.  

같은 엘리베이터에 타기라도 하면, 제가 내릴때까지 전 식은땀이 흐른답니다.

근데 그걸 개 기르시는 분 입장에서는 ' 아니 대체 우리 개가 뭘 어쨌다고 저래?' 하실까봐

절대 티를 못내고 엘리베이터벽에 탁 붙어서 얼굴이 굳어있죠.

그러다가 예의상 예쁘다고는 해야할 것 같아서 '개가 참 깨끗하네요' 정도론 말씀드려요.


근데 저는 아기 엄마 입장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에요.

저희 시누이들이 외국에 사는데 여름마다 한국에 아기데리고 나오는데요.

같이 어딜 가면, 아기가 예쁘다고 꼭 와서 칭찬을 해주세요. (혼혈아기라서 특이해서 더 그러시나봐요.)

근데 그냥 말로만 예쁘다고 하는게 아니라 꼭 손을 잡거나, 볼을 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거나 하죠.

시누이는, 좀...걱정했어요.

아기는 손을 입으로 계속 가져가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내 아기손을 덥썩덥썩 잡으니, 혹시라도 감기라도 옮을까봐요.

의도치 않더라도 그럴 수 있거든요.

감기바이러스는, 손으로 입을 막고 재채기를 했을때 손에 타액이 묻어있거나,

혹은 감기걸린 사람이 본인의 코를 만진 후라면 더 다른사람에게 잘 옮아요.

시누이는, 자기가 사는 서양에서는 아기가 예쁠경우(예쁘지 않더라도 아기니까)  다가와서 바라보고 예쁘다고 말만하지,

접촉하는 일은 잘 없다고 하면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꼭 아기를 잘 만지는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문화적인 차인것 같아요.
가령 예전에 우리나라 어른들은 사내아이들 바지를 벗겨놓고 많이 생활하시고, 사진도 찍어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현재 사내아이 바지벗은 모습을 서양사람들이 보면, 더구나 그것을 사진으로 찍는다면,
뜨악, 한데요.
그것이 귀엽다기보다는 어린이에 대한 보호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 극단적으로는 어린이성추행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사진들이 인터넷으로 팔고 사고까지 되는 세상이니까요. )

어쨌든, 그때는 제가 아기가 없었어서 잘 몰랐는데

저도 아기를 낳고 기르다보니 실감이 되요.

저는 감기걸리면 무조건 집에서도 손을 100번을 씻고 손으로 눈코입, 즉 얼굴을 절대 안만져요.

그러면 아기에게 옮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아기를 데리고 간 병원이 있는 건물...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때

왜그렇게 '아이구. 어디가 아파서 왔니?'하면서 손을 잡으시는 어른들이 참 많아요.

귀여워서 그러시는거 너무 감사한데요...

그냥 입으로만 귀여워해주시면 좋겠어요.

특히 요새처럼, 신종바이러스가 돌 때는 특히요.


제 글이 기분나쁘게 들리시는 분 있으면, 걸러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IP : 121.173.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9.5.3 9:35 AM (221.139.xxx.166)

    이쁘면 눈으로만 봐주세요...
    특히 신생아 BCG주사 맞추러 왔다고 했는데도 겉싸게 모자를 본인손으로 들추고 애 얼굴 보는 거는 무슨 경우입니까?
    본인은 분명 아픈 손주 데리고 온건데... =.=;

  • 2. 이런글도
    '09.5.3 12:21 PM (121.131.xxx.166)

    가끔 올라오는 글이네요
    특히 나이많은 어른들이 아기들 이쁘다고 많이 만지고 이뻐라 하시죠
    그렇다고 대놓고 만지지마라고 하기도 참 그런거죠

  • 3. ..
    '09.5.3 1:01 PM (125.177.xxx.49)

    요즘은 한국도 남의 아이 안만지는데 나이드신분들은 아직 그런가봐요
    우리 또래만 되도 -40대 - 엄마들이 싫어하고 세상이 험해 그런가

    5-6 세 된아이들도 그냥 보고 웃어주고 손 흔들어 주는 정도지 가까이도 안가요 싫어할까봐

    우리 아이 어릴때만 해도 그냥 이쁘다고 머리 나 손 만지는정도는 이뻐서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은 가릴게 많네요

  • 4. 근데
    '09.5.3 3:24 PM (118.220.xxx.58)

    사람 성향 탓도 있어요.
    제 친구는 나이도 젊고 본인도 애기 엄만데 가끔 엘리베이터에서
    애기 만져요. 너무 이뻐서 어쩔 줄을 몰라하거든요.
    제가 조용히 만지면 안돼... 하는데
    미혼인 저만 항상 나쁘죠 뭐;;

  • 5. ^^
    '09.5.3 3:28 PM (116.39.xxx.132)

    저는 아이건 어른이건 다른 사람 허락없이 몸 만지는 거 불쾌해요.
    줄서있는 곳에서 손으로 제 등을 민다거나 하는 거 정말 싫구요..
    아이들 엘리베이터에서 마구 뛰어 들어와 부딪치는 것도 싫습니다.
    그리고 아이 엄마들도 자기 아이 손대는거 싫으시면 나중에 통제 좀 해주세요.
    걷거나 뛰기 시작하면 그 애들이 훨씬 더 무지막지한 가해자(?)가 되잖아요.

  • 6. ....
    '09.5.3 4:51 PM (59.19.xxx.86)

    저는 아이 어릴 때 아무리 여자 어른이라도 함부로 아이한테 뽀뽀해달라고 강요(?)하는 거 참 싫더군요. 병문안 갈 일이 있었는데 그 곳 간호사가 아이를 맘대로 쓱~ 안아서는 이쁘다고 입에 쪽~하는 거 보고 질겁했네요. 아이 이쁘다고 하는 거야 감사한 일이지만... 병원에서 일하는 분이 처음 보는 아이 입에 뽀뽀하는 건 좀... 그랬어요. ㅠㅠ
    저는 제 아이한테 누구한테 가서 뽀뽀해줘봐 이런 거 또래에게든 어른에게든 절대 안시켜요. 감염문제 같은 것도 있지만 내 아이 침이 부모인 나한테나 더럽지 않지... 침 질질 아이가 뽀뽀하는 걸 싫어하는 어른들도 있거든요. 볼 정도는 애교라고 봐준다지만 자기 아이더러 가족 외의 사람이나 가깝지 않은 어른한테 입에 뽀뽀해주라고 하는 거는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이긴 하지만 좀 그렇더라구요. ㅠㅠ

    참, 그리고 남아 하의 벗기는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모 백화점 장난감 코너에 아이들 시연해볼 수 있게 장난감 몇 가지 개봉해놓은 곳이 있거든요.
    거기서 어떤 엄마가 무슨 이유에선지 아들 바지를 다 벗겨서 그 곳 붕붕카도 타게 하고 그러더군요. 직원분들도 좀 황당해하는 눈치였고 사람들도 많았는데 아이를 계속 그런 식으로 방치해두고 뭣 모르는 아이는 고* 달랑거리며 여기 저기 장난감 만지고 돌아다니는데 그걸 본 울 딸 아이... 계속 쳐다보고(여지껏 아빠가 홀랑 다 벗은 모습도 못본 상태라 나름 놀랬나봐요)... 어른인 저도 민망하더군요.
    다른 아이들 다 타는 붕붕카를 하의 탈의한 채로 타면 그 아들에게도 감염문제등 별로 좋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암튼 그 엄마 보고 기겁했습니다.
    아이 엄마든 아이 귀여워하는 어른이든 서로 서로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 7. ...
    '09.5.3 11:34 PM (211.243.xxx.231)

    낯선 누군가의 옷이나 백이 좋아 보인다고 이리저리 만져보는 사람 못봤어요.
    누군가 그리한다면 무지 황당할것 같은데..
    옷이나 가방보다 더 귀한 아이나, 또.. 키우는 사람에겐 가족과도 같은 애완견은
    왜 그리 마음대로 덥썩덥썩 만져들 보시는지...참 이해가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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