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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남자아이 가출

가슴이 벌렁벌렁 조회수 : 1,398
작성일 : 2009-05-02 19:43:28
아들이 어제 낮에 집 나가서 아직도 안들어오고 있어요.
한번도 반항해 본적이 없는데 심하게 야단 맞고 욱해서 나갔는데
너무 걱정되어서 밤새 잠 한잠 못잤어요.

오늘 낮에 같이 있는 친구들 수소문했는데 결국은 아들 만나지 못했고
아직까지 집에 안오네요.  무사하다는 거 안 것만으로 행복했는데
또 다시 안들어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그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친구들은 모른다고 하고 헤어졌다 하고.
친구 엄마들이랑 통화해도 뾰족한 수가 없고.  학교 선생님께라도
알려야하는지.  경찰서에 신고라도 해야하는지.  온통 엉망입니다.
IP : 119.149.xxx.20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다리는게
    '09.5.2 7:58 PM (124.80.xxx.106)

    좋을듯합니다. 학교나 경찰서는 생각하지마시고 올때까지 힘들겠지만 가만히 기다리세요.
    들어오면 차분히 이야기를 하시는게 어떨까요.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니 너무 막 얘기하면 안되겠더라구요.
    아이는 아이대로 머리가 복잡할테니 닥달하지마시구요.
    막연히 기다린다는게 얼마나 피말리는 일인지 많이 겪어봐서 압니다만 그래도 기다리는수밖에요.
    친구들에게 들어가라 얘기해달라고 문자라도 다시 보내보시지요.
    기운내시고 마음 추스르세요.

  • 2. 평정심
    '09.5.2 8:27 PM (121.162.xxx.53)

    그만한때는 혼내는것 효과없어요.
    저도 고딩 아들 한번씩 내 속 뒤집어 놓으면 한번씩 뭐라하지만 애가 상처받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면 속으로 아차 싶어서 자신을 누그러 뜨리게 되죠.
    지 딴에도 마음이 편치않은 고딩인데 웬만한건 그냥 봐주고 여유를 주는게 좋을거예요.

    애들이 집에 왔을때 마음이 편해야 집에 붙어있지 혼나고 잔소리 하면 나가고 싶어하는거 같더군요.

  • 3. 음~
    '09.5.2 8:40 PM (118.176.xxx.30)

    그래도 친구들한테 연락갈걸요...
    친한 친구들 붙잡고 아들한테 연락오면 꼭 말해달라고 하세요.
    솔직히 제 남동생이 학창 시절에 잦은 가출로 부모님 속 많이 썩였었는데
    그 때마다 주로 동생 친구들이 알려줘서 찾아 오곤 했었거든요.
    주요소에서 알바하는 거 데려온 적도 있고, 중국집에서 배달일 하는거 데려 온 적도 있어요.
    찾는 거야 문제가 아닌데 그 후가 더 문제예요.
    처음이 어렵지 그 후로는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나가버리거든요.
    동생은 스무 살이 넘어서야 조금 안정이 되었어요.
    얼마나 혼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집은 정상적인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동생이 방황했던 것도 이해가 되긴 해요.
    부모님이 좀 극성에다 잔소리도 엄청 심하고 자식들을 몰아 붙히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원글님네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구요.
    집안에 별 문제 없어도 아이 성향에 따라 그런 경우가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돌아오면 잘 달래주세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힘내시구요.

  • 4. 음~
    '09.5.2 8:41 PM (118.176.xxx.30)

    참 학교에는 아직 연락하지 마세요.
    잘못하면 담임에게 엄청 안 좋게 찍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까지 주말이니 우선 기다려보세요.

  • 5. 에궁~
    '09.5.2 8:50 PM (118.218.xxx.171)

    부모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가도 아들녀석 배포 큰게 앞으로 큰인물 될것 같습니다. ^^*

    아이나름대로 힘든시간을 보내고 느끼는 바가 있을테니 들어오면 혼내지 마시고 꼬옥 안아 주세요~

    그러면서 '너를 믿는다'라는 무언의 신뢰를 보내주시되 돌아오면 당분간 티나지 않게 사귀는 친구들을 한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출사실은 알리지 마시되 담임선생님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 6. 로그인
    '09.5.2 9:09 PM (222.112.xxx.197)

    pc방 찾아보세요

  • 7. 아파트면
    '09.5.2 10:44 PM (125.177.xxx.130)

    지하실이있다고하더군요
    아님 맨 꼭대기층 윗부분 있답니다
    아들친구가 거기서 잤다고 들었으니 한번 가보세요

  • 8. 20대에
    '09.5.2 11:00 PM (75.183.xxx.239)

    초반에 가출? 연락 없이 4일동안 집에 안들어 간적이 있어요.
    엄마가 너무 힘들게 해서, 착하게 말 잘들으니 들들 볶았어요 저만
    집으로 돌아갔는데 엄마가 날 보고 뭐라 할 찰나에 언니가 말렸어요
    그러고 아무것도 묻지 않으셨죠
    그날 엄마가 나한테 뭐라 했으면 그냥 나와서 다시는 안들어 가려고 했어요.
    좀 웃기는 얘기지만 그랬어요.그 이후로 절 좀 견제 하시던데요 들들 볶지도 않고
    김현중이도 가출했다 집에 가니 엄마가 아무것도 묻지 않아서 더 죄송했다 하던데^^
    집에 돌아오면 그냥 평상시 처럼 대해주시는게 더 효과가 좋을지도...

  • 9. 존심
    '09.5.2 11:17 PM (211.236.xxx.21)

    돈 떨어지면 들어옵니다.
    아주 담담하게 대해주십시요.
    들어와서 기쁘다. 저녁은 뭐 먹을래?
    피곤하지 샤워하고 자라...

  • 10. 생활지도부
    '09.5.3 7:48 AM (119.207.xxx.179)

    전 현직 (생활지도부)에 있는 교사라 이런 가출 사건 많이 접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어머니께서 너무 걱정하지마시라 하는 겁니다
    요새 아이들은 너무 뭐든걸 잘 알아서 그런지 집을 나와도 갈데도 많고
    또 언제 집에 들어가야 야단을 덜 맞는지 뭐 이런것도 자기네끼리 다 알고 있답니다
    실제로 우리반 애가 가출을해서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가 걸려와서 수소문한끝에
    아이를 찾았는데 (친구네 집에 있었음) 친구가 일단 가출을 했음 (나올때의 목적 달성 하여간 말이 우습지만서도) 하루정도에 들어가지말고
    (이때 들어가면 엄마가 막 야단을 친다고 함) 2-3일 정도 있다가 들어가야 (이때는 엄마가 너무 걱정이 많아서 무사히 살아서만(?) 돌아온다면 모든걸 용서 하겠다고 생각하는 시기)
    모든게 괜찮다고 했답니다
    하여간 이정도로 아이들이 더 어른 들 위에 있는 부분도 있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부분은 지금은 사춘기 초기에 있기 때문에 너무 잔소리는 삼가하시고
    또 친구 관계 (특히 남학생인 경우엔 더욱 더)를 자세히 간파하시고
    또 이 기회에 집에 친구들을 한번 오라고 해서 맛있는것도 해먹이면서 한번 지켜보세요
    어떤 친구들을 사귀는지 ..무슨 주제로 얘기하는지 또 욕같은건 너무 심하게 하진 않는지.. 등등
    그리고 이 시기엔 종교 활동도 많이 도움이 되니 가정에 무슨 종교를 믿는지 모르지만 같이 종교 활동도 해보세요
    훨씬 도움이 될거예요

  • 11. ..
    '09.5.3 12:02 PM (118.219.xxx.118)

    들어오면 다시 글 올리세요
    무사히 들어오길 바래요.
    저도 중1 아들 키우는 입장이라 맘이쓰이네요.
    혼자만의 고민이 있었나 중간고사 성적때문인가...
    들어오면 무조건 아들 편들고
    천천히 천천히 나무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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