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른의 이혼..어떤 여파가 오나요?

[뒤늦게]

어제 친정 부모의 이혼글이 올라와서 원글과 댓글모두 유의깊게 읽었어요.
그런데 시부모가 이혼하시는 경우는 모시는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요.
거주지나 부양문제에서 두 분이 함께 사실때보다 더욱 복잡해지나요?
결혼할 예비 시댁 조건으로 더욱 안좋아지는 것인지요?
예비 시부모 사이가 넘 안좋으셔서..결혼할 때까지만 사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귓등으로 흘렸나봐요.

[...]

뭘 해도 따로 챙겨야죠.
특히 아버님께서 이혼 후 어떻게 사실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 시부모님이 서류상으로만 부부이고 별거하는 집이 있는데
아버지가 혼자 사시니 며느리가 주말마다 반찬 해서 나르던데요.
조만간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뭘 해도 따로 챙겨야 하고...
남편의 처신이 가장 중요하긴 해요. 얼마나 챙길 것인가..
제가 아는 그 집은 늙어서 이혼한 부모를 측은하게 여겨서 더 챙기려는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 트러블이 잦은 편이라고 하네요.

[..]

명절때 두집 다 들러야 하고....시어머니가 아들집에 확 들어와서 사시는 경우도...--;;

[휴]

많은 댓글들이 너무 이기적이다라고말하지만
젊었을때 헤어지면 새출발도 가능하지만 그때헤어지면 두분다 다 봉양을해야할수도있는 여건이 생길수도있고 책임져야할 부분이 너무 많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기적이 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게 두배]

모든 비용이 두배로 든다고 계산하시면 됩니다.
교통비, 생신선물, 어버이날 행사, 연말연시, 명절 등등등...
특히나 두분 다 사회적 체면을 생각하실 경우 모임에 가서 이런저런 말 듣기 싫어서
자식들을 보내시기때문에 두분 대신 집안의 각종 경조사도 챙겨야해요.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처럼 여자분들의 경우 어느 정도의 집안일은 하시지만
시아버지나 친정 아버지처럼 남자분들은 생활의 상당부분을 챙겨드려야하니
본인 시간도 많이 뺏기고요,
두분이 서로를 경계하시는 경우(서로 아주 안좋게 헤어져서 두고두고 으르렁거리는 경우)
양쪽집 왕래하는 것도 눈치보고, 계산하시면서 다니셔야하니 정신적 피로도 높아요.....
으흑................. 저 그러고 산답니다............... ㅠ_ㅠ

[게다가]

혹시라도 두 분이 연로하셔도
각각 이성친구라도 사귈 경우면 며느리 입장에서 해야할 일이 많아지죠.
남편이 어떻게 부모를 대하느냐에 따라...

이성친구 집안을 모두 챙겨야하는 경우도 있고
좀 더 님이 자유로울 수도 있고 ......

아무튼 시댁 어른들은 없어도 두 분이 오손도손 별 탈없으신게 좋아요.

[...]

골치 아파요.
한번에 챙길거 두번에 챙겨야 하고, 생활비나 용돈도 따로따로
드려야 하니 더 많아지구요,
여러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