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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는 TV리모콘

분아 조회수 : 403
작성일 : 2009-04-30 17:41:55

TV 리모콘이 행방불명 되었다.
발 달려 주인 싫다고 가출했을리도 없고
건전지 안 넣어줬다고 심통나 잠적했을리도 없는데
어데로 갔노~~ 어데로 갔노~~!
"리모콘"하고 부르면 "네"하고 대답하는 리모콘 없나?

이상하다 늘 놓았던 장소에 두기 때문에
이리 골탕먹여 본 적이 없는데 아무리 샅샅이 뒤져도
리모콘이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손으로 스위치 꾹 누르는
수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
그런데 그거 무지 짜증나는 일이데~~
체널 34번 보다 6번 보려면 한참을 누르고 있어야 한단 말씀.
보초가 따로 없고, 벌이 따로 없다.
그냥 한 체널로 고정하는 지조를 지킬 수밖에...
왕짜증~~
다시 리모콘 수배에 나섰다.
정말 희안한 일이다.
소파 밑, 화장대, 침대, 화장실까지 안 뒤진 곳이 없다.
그래도 꽁지 자락도 안 보이고 꼭꼭 숨어서
술래잡기 한 판 붙자고 한다.

'그래, 니 잘났다. TV 안 볼란다. 책이나 보자.'

소파에 누워 책 펼쳐들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려고 하는데
'엘리제를 위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세탁 다 됐다는 신호.

빨래가 옷걸이에 걸려 하나씩 둘씩
건조대에 오징어처럼 널린다.
소파에 덧씌운 크림색 카바를 터는 순간.
'달그닥'하고 세탁기 밑으로 낙하하는 것이 있었으니
정말 우짜면 좋노??
깨끗한 것도 유분수고...
빨 걸 빨고. 돌릴 걸 돌려야지~~
우째 리모콘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노??
건전지 배창시 다 터지고, 리모콘 회생불가!!
세탁기 속에서 운명하셨다.

추정해보니, 소파 새 옷 갈아 입힌다고
크림색 카바 홀딱 벗겼다는 말씀.
둘둘 말아 세탁기로 직행할 때,
거기에 리코콘도 휩쓸려 들어갔다는 말씀.

표백제까지 넣고 온수로 신나게 돌리고 짜고 또 돌리고
전자동 코스 끝난 것도 성이 안 차
다시 행굼 한 번 더 했다는 말씀.

아무튼 리모콘은 깨끗이 죽었다.
죽어도 여한은 없을거다.
왜냐구?
목욕까지 하고 죽은 리코콘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 ㅋㅋㅋ!


  
IP : 122.44.xxx.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9.4.30 5:48 PM (119.70.xxx.228)

    원글님 글 너무 재미나게 적으셨어요. 가장 깨끗이 사망한 리모컨이 있는 반면 저희 친정집 리모컨은 추락사했었답니다. 친정엄마가 이불 털었는데 뭔가가 떨어지는 듯 해서 후에 내려가보니 것도 배창시 터지도 회생불능상태로 사망했었거든요.

  • 2. ㅇ_ㅇ
    '09.4.30 6:08 PM (222.107.xxx.206)

    원글님 리모콘에 해당될지 모르겠지만
    목욕제개 하고 가신 리모콘을 햇빛에다가 바짝 말리면
    가끔 환생하시는 경우가 있긴 하더라구요.

  • 3. 잠오나공주
    '09.4.30 6:10 PM (118.32.xxx.225)

    저는요..
    대답하는 리모콘이 있지요..
    ㅋㅋ 핸드폰에 리모콘 기능해놓고.. 그걸로 씁니다..
    없어지면 다른 전화로 저한테 전화해요..

  • 4. 아웅
    '09.4.30 6:19 PM (121.162.xxx.32)

    지난번 인터넷에 도는 사진을 보니까;
    멍멍이 등에다 포대기로 리모콘 묶어 놨더이다. 진정 부르면 달려오는 리모콘. ^^;

  • 5. ...
    '09.4.30 6:39 PM (115.86.xxx.39)

    무선전화기처럼..
    본체에 버튼누르면 리모콘에서 알람소리 나는 그런 기능
    진정 탑재가 안되는 것일까???
    벌써 수년째 생각만 하는 중입니다.
    내가 개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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