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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아이 키워보신분
뭐 이리 이해력이 떨어지는지
이 아이 때문에 힘들어요
중학교 성적 벌써 나와서 엄마들 안절부절이던데
저희 아인 어쩌죠
그냥 실업계라도 보내야 할거 같아요
여자아이 초등고학년인데, 수학이 늘 답답
오늘도 단원평가 60점 맞아 왔네요.
다들 초등때 100점 맞아도 중학교때 못한다는데
그래 건강만 해라도 ..어지간히지,......
신랑하고 농담삼아..공부에 영...소질없으니, 그냥..딸 아이 시집보내자
하지만 평생 책임져야할 내자식인데
착하긴 한데, 아이와 지금도 씨름하네요...단원평가 틀린문제 가르쳐 줘도 이해 불가..헉.
이아이 때문에 제가 날마다 술을 먹어요...답답해서 밤에 술을 먹지 않음...미칠거 같아요
1. ...
'09.4.29 2:44 PM (221.140.xxx.138)제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요...
설령 공부를 못해도 정말로 착하고 이쁜 아이들 참 많아요...
그런데 본인들은 그걸 모를 때가 많아요.
왜냐하면 공부 때문에 하도 많이 굴욕적(?) 대우를 받다 보면
그런 대우에 익숙해지고 자기는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이라는 자아상을 갖게 되거든요.
지금도 원글님은 사랑하는 따님에 대해 "답답한 아이"라고 타이틀을 붙이셨잖아요.
수학 점수 60점 때문에 아이가 갖고 있는 수많은 보석같은 자질들은 다 놓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원글님 학교 다닐 때 공부 잘 하셔서 지금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나요?2. 원글
'09.4.29 2:48 PM (121.148.xxx.90)위에...님 정말로 저희 아이 처럼 공부 못하는 아이도 있나요
주변을 들러 보면 다들 공부를 잘해요 그러니 답답해서요
그리도 다들 잘하니, 저희 아이를 선생님도 이상하게 여기는거 같아요
저희 아이 무지 착한데, ...괜찮겠죠.
내 2학기 부터는 학원을 보내든지 할려구요
제가 가르치면서 아이의 자존감을 더 낮추는거 같아요
감사해요3. ...
'09.4.29 2:54 PM (221.140.xxx.138)학원에서 보면 정말 공부에 자질있는 아이들은 별로 없어요.
여기서 자질이라 함은 이해력이 뛰어나고 집중력도 좋으면서 성실도 한 경우이죠...
대부분의 아이들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하거나...
머리는 그럭저럭이지만 정말 독하게 노력파이거나...
혹은 머리는 그럭저럭인데 노력도 안 하거나... 다들 그래요.
특히나 초등학생의 경우는 학원에서 끼고 앉아 달달 거의 외울 정도로 하면
성적은 나오지만 그 성적이 결코 아이의 실력은 아니거든요.
근데 그 점수라는 놈이 참 마약같아서 한 번 학원에 발을 들이게 되면
성적 떨어질까 두려워서 학원을 못 끊어요... 악순환의 연속이죠...
학원을 보내시기 보다는요... 책을 많이 읽히세요.
요즘 아이들 보면 이해력이 특히나 많이 떨어져요.
선생님들이 요점정리 해주는 거 달달 외우는 공부만 해서
본인들이 읽고 중요한 걸 파악하는 능력이 굉장히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정작 중요한 고등학교 가면 절대로 성적 못 올려요.
점수 하나에 연연하지 마시고 장기적으로 보세요.4. 에고
'09.4.29 2:55 PM (121.151.xxx.149)저는 딸아이 아들아이있는데
딸아이는 고3 아들아이는 고1입니다
딸아이는 공부 잘합니다 좋은대학갈것같구요
고1아이는 전문대도 못갈것같네요
아니 돈만주면 갈수있는 전문대는 갈수있겠지요
저희부부가 그정도는 능력이 되니까 돈만주는 전문대라도 보낼겁니다
그런데 둘째아이가 너무 성격좋고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 생겼고 인기도 많고 그러네요
단한가지 공부만 못한다는것뿐 아무것도없어요
그 재주많은 울둘째가
누나에게 은근히 질투심을 가지고있다는겁니다
저는 명세하건데 둘을 비교해서 키운적이없어요
둘째아이는 다르게 느낄수도 있을것같네요
이글쓰다보니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공부잘하는아이는 모든지 용서가 되고
공부못하는아이는 모든지 나쁘게 판단되다보니
아이는 누나에게 경쟁의식이 보입니다
세상모든것들이 다 공부못하는 내아이에게 화살을 돌리는데
최소한 어미인 나는 그아이를 감싸야하지않을까요
저는 작은아이보면서 노상 그생각으로 아이를 대했거든요
직접아이를 가르치지마시고
학원도 보내지마시고
아이를 인강이나 학습스케줄을 같이 짜서 실행해보세요
요즘 인강들으면서 공부해도 학원가는것보다 더 좋은횩과있답니다
학원은 잘하는아이들이가야지만 효과가있으니까요5. ^^
'09.4.29 2:58 PM (58.140.xxx.223)저도 학교때 공부못했는데...근데...정말 엄마한테 감사한건...한번도 절 공부로 기죽이거나 비교하지 않으셨단걸 어릴때 느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일에 더 자신있게 할수있어서 어디가도 기죽지않고 자신있게 사는건 다들 부러워하구요....
공부도 중요하지만...제 삶을 비춰보면 절 인격적으로 존중해주고 믿어주신 엄마덕분에 제가 이렇게 행복할수 있는거같아요....
글구...본인이 하고싶거나 뭔가를 느낄수 있는날이 반드시 오니까 답답해하지 마시고 그럴수록 용기를 많이 주세요~~~^^6. 세상이 바꼈으면
'09.4.29 3:26 PM (59.4.xxx.202)여자아이들은 공부 못해도 나중에 그럭저럭 살수는 있을것 같은데,
남자아이들은 좀 답이 없죠.
회사 아니면 자영업인데.. 사업이 어디 쉽나요? 한번 실패하면 다시 재기 못할수도 있고.
어서 공부 하고싶은 사람만 하는 세상이 왔으면 싶네요..7. 힘내세요~~
'09.4.29 3:30 PM (121.166.xxx.189)초등 3학년인 울 아이 오늘 중간고사 시험지 들고 왔는데, 죄다~ 60점, 70점대네요.
야단치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엔 열심히 해서 80점 받아보자라구 격려해줬네요.
저도 학원강사, 과외선생 생활 오래했습니다.
공부가 안되는 아이들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 쥐어짜서 공부 시킬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공부가 아닌 다른길도 있는데, 아이 불행하게 만들 필요 있나요? 괜히 부모와 자식 관계만 악화되요.
제가 15년동안 여러 케이스를 봐와서인지 제 아이가 공부를 못해도 차분히 받아들이게 되는것 같습니다.
힘내세요~~8. 다양하게
'09.4.29 3:45 PM (121.161.xxx.236)공부를 잘 하는 '지력'은 공부 자체에서 오기 힘들죠.
아이는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부모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오감, 육감을 키울 수 있는 다른 방편도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력을 키워놓으면 나중에라도 필요에 의한 공부를 하게 되죠.9. 휴
'09.4.29 3:54 PM (211.58.xxx.176)인강 듣고 수학 문제집 3권 풀고도 약분과 통분이 헷갈리고
어제 데리고 한참을 설명해줘도 멍한 눈으로 앉아있는 딸 보며
저도 늘 정망합니다.
남편이랑 딸이라서 다행이라고...
혹시나 지 복 있으면 시집 잘가서 편히 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서로 위로했네요. ㅠ.ㅠ10. 공부
'09.4.29 4:26 PM (115.178.xxx.253)잘한다고 사업잘하고, 성공하는건 아니에요.그리고 아직 초등이면 모릅니다..
저는 첫번째 댓글에 많이 동감합니다.
저 애둘이고 큰애는 꽤 잘하는 편이고, 둘째는 보통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저는 둘째에게 잘하는것보다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햇습니다. 그런데도 둘째는 언니를 부러워 합니다.
고학년되면서 많이 잘하게 되어서 기쁩니다 공부를 잘해서 기쁜게 아니라
자신감을 갖게 되고, 당당해져서요..11. 저도
'09.4.29 4:42 PM (211.47.xxx.35)초4 인데요..수학이 60-70점대 입니다..많이 속상하고,님처럼 저녁마다 술먹어요.
저랑 문제지 풀고 설명해주고 하면 곧잘 하는데..너무 쉬운 문제만 풀어서 인지.
좀만 응용이 나오고 하면 가차없이 틀려 주십니다..학교시험도 어렵잖아요..워낙들 잘 하니..
시험지 보면 탄식이 나옵니다.. 저도 제성질에 아이 많이 혼내고 했고,,아이도 제 눈치 보고,
옆지기가 저보고 제발 얘 다그치지 말라고 맨날 그럽니다.. 갈쳐 보지않은 남편은 제심정을
모르는지 무조건 얘 다그치지 말라고,,엄마한테 혼날때 아이 눈빛이 너무 안스럽다고..
암튼,,고학년 되면 점점 더 어려워질 텐데 제가 다 겁이 나요.. 학원을 가야할지 고민이에요.
남편은 공부 못해도 좋다라는 주의라서요.. 저만 몸이 달아요..반성해야죠.12. 그리고,
'09.4.29 4:45 PM (211.47.xxx.35)원글님 따님처럼 저도 딸아인데요..정말이지 수학이 문제지..
인사성 바르고, 예의바르고,착하고,봉사청신 또한 투철한 아이에요.
우리 아이 아는 동네 분들은 다 머리 쓰다듬어 주고 그런 아이랍니다..
정말 누구 말처럼 천사같은 아인데요.문제는 수학땜에 자신감이 좀 없어요..
휴~~13. ....
'09.4.29 5:20 PM (123.204.xxx.94)윗님들께서 기본적인 원칙적인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으니 그건 생략하고요.
현실적인 걸 이야기 한다면
수학은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과목입니다.
5학년이라도 1학년때 배우는 부분이 안되어 있으면 백날 5학년 문제 잡고 있어봐야
시간낭비일 뿐 소용없어요.
몇학년인지 모르겠지만,아이의 수학점수가 그렇게 확 떨어지기 시작했던 학년의
수학 부터 교과서를 중심으로 쉬운 문제집 하나 구해서 가르쳐 주세요.
잘 기억 안나시면 일학년 교과서 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막혀 있는 부분을 찾아서 그부분에 대한 이해를 완벽하게 하도록 해주어야
다음 단계를 나갈 수가 있지요.
엄마가 해주기 벅차다면 과외선생님을 구해서 이런걸 해달라고 부탁하세요.
초등이면 아직 늦지 않았어요.
그냥 포기하고 중학교 가면 정말 그때는 구제하기 힘듭니다.
지금이라도 학년에 상관없이 아이의 수준을 빨리 파악하셔서 거기 부터 시작하세요.14. 저학년것을 복습
'09.4.29 5:51 PM (211.213.xxx.37)제딸도 5학년이예요
갈수록 수학점수가 개판이어서 (작년엔 40점대..-_-) 기절초풍했었죠 ㅠㅠ
구몬수학 2년전부터 시키다가 올해부터 안시켜요
구몬수학으로는 2학년수준부터 다시하더라구요 -_- 기본 덧셈뺄셈이 안되니 당연한 거였구요 ㅠㅠ
구몬수학으로는 기초적연산을 다지고 매일 수학익힘책을 두장씩 풀게했어요(수익 따로 삼)
그리고 방학때엔 지난 학년 수익을 다시 풀게 했구요
지금은 시험기간이어서 5학년 수학문제집 (그것도 기본수학문제집이에요. 기본-실력-응용 이런 단계가 있다면 제딸아이는 기본으로 샀어요.워낙 못해서)풀리고 있구요
시험끝나면 다시 기탄으로는 3학년수준 풀게할거구 (덧셈뺄셈은 이제 끝났고 구구단 들어갔어요 ^^;;) 동시에 수익풀게 할거예요
방학때는 다시 지난 학기거 다시 풀게 할거구요
지능테스트 결과를 보니 수학쪽이 정말 엄청 낮더라구요 -_-
전 이과나와서 또 수학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더더 제딸이 이해가 안되었었답니다 ^^;;
아이가 못하는걸 받아들이시고 지난학년것부터 복습하세요15. .
'09.4.30 12:10 AM (121.148.xxx.90)아..............많은 댓글 감사해요
꾸벅...꾸벅
다들 딸들이 ..그렇군요
많은 도움 됐어요
아이 너무 구박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안되서요.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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