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명풍가방 사드리고 싶은 모순 아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명품가방 (기준에 따라서 범위가 다양할테지만)을 가지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구매할 의사는 없는데요. 들고 다니고 사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이유는 뭐,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물론 제가 하고 싶은 것에는 돈을 쓰는 편입니다.
(악기 배우고, 책 사고, 커피 머신을 산달지 등등) 어차피 명품이란게 상품이 아니라 상표, 즉 이미지를
사는 거라서 뭐랄까, 소비사회의 허영에 제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제가 하고 있는 공부와 기타 등등
가치관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요...
에구 이게 오늘의 핵심은 아니니, 앞 단락에 과도한 태클이 달지 않길 바라는 마음 ^^;;;
문제는 엄마에게 명품가방을 사드리고 싶단 생각이 확 드는 겁니다.
딱히 계기는 없고, 그간 고생도 많이 하시고 결혼하고 자주 못 뵙고 나날이 늙어 가시고 쇠약해지는 엄마에게
변변한 가방도 없는 엄마에게 사드리고 싶어요.
여기서 제 모순은
- 나 스스로 동의하지 않는 가치관을 엄마에게 왜 적용할까, 그 방법이 아니고도 마음을 전하고 효도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는데
- 그렇다고 엄마가 된장아짐도 아니며
- 그래도 남들(대한민국의 전부는 물론 아니지만!)이 많이들 하는 가방을 딸에게 받아서 흐믓(가방에 흐믓한 게 아니라 딸의 맘에 흐믓, 으쓱 뭐 이런 기분~)한 상황을 생각하니 맘이 짠해져서 더 그러고 싶고요.
그래서 조금씩 돈을 아껴서 환갑 때 하나 해드리는 것은 자기 배반이 아닐거야! 라고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있지만 이 맘을 어찌해야할지.
(제가 봐둔 가방이 120-5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82이니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 것이니
뭘 이런 고민을~ 이라고 넘 타박하지 마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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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모순! 엄마에게 명품가방 사드리고 싶어요.
모순녀 조회수 : 1,171
작성일 : 2009-04-29 11:29:25
IP : 163.239.xxx.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29 11:34 AM (59.19.xxx.86)타박은요. 일단은 '명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지탄하실 분은 안계세요.
저는 오히려 엄마 생각하시는 따님 마음이 이뻐보이네요.
친정 엄마가 오래 전에 돌아가시고 안계시는 터라... 부럽기도 하구요.
저도 엄마 살아계셨으면 내게는 없는 명품... 아니 그 이상도 해드리고 싶었을 거 같아요.
좋은 선물 하세요. ^^2. ...
'09.4.29 11:36 AM (115.86.xxx.34)돈보다는 물건으로 드리는게 장기적으로 티가 나긴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주고 싶은 선물보다는
받는 이가 가장 원하는 선물을 주도록 고민해보세요.
좀 조심스럽지만
사실 저는
제 소비욕과 가치관이 충돌할때 선물한다는 핑계로
명품관을 들락거리기도 한답니다.
돈주고 살수는 있지만
제 평소 소비수준에 비싸기도 하고
꼭 필요하지도 않은 명품관 물건..
남편에게 준다고 하면서 사지요.
남편은 자기돈주곤 절대 사지 않을 물건들을요.
네...저...맘속은 약간 된장녀인가봐요..^^;3. 부모를 위한일에
'09.4.29 11:36 AM (116.39.xxx.250)고민하지 마시구요. 마음이 끌리는대로 해주실수 있는만큼 해드리세요.
4. 아.
'09.4.29 1:22 PM (211.210.xxx.62)우선 여쭤보세요.
큰맘 먹고 해드린 핸드백 안드시더라구요.
너무 작아서 쓸모 없으시다고. ^^;;;
기왕 사려면 맘에 드는것으로 사드리는게 좋을테고,
만약 그 돈으로 다른걸 원하시면 다른거 해드리는것도 좋을듯 싶어요.5. 좋은
'09.4.29 1:47 PM (203.142.xxx.241)따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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