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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미안해~

-_ -\'\'\'\'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09-04-28 16:56:49
잠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할께요.
저는 이야기 나눌때 가능하면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러는 편입니다.
정확하게는 그러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저를 이야기 잘 들어주는 사람으로들 여기더군요.
너무 많이 떠들면 나중에 집에 와서 꼭 후회 하게되고
듣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고 그래서 듣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거예요.

그런데 유독 한 친구 이야기는 점점 더 듣기가 힘들어지네요.
대학동창인데, 이 친구는 일단 이야기 전개가 만연체예요.
뭔가 하나 이야기 하려면 10분 이상 사전 설명 들어가고요
이야기가  막 가지를 쳐서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애써 기억해야 해요..
그런거야 말 하는 스타일이 그런거였다고 여기면 되는데
정작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이야기의 내용입니다.
이야기 소재가 대부분 오래된 과거사..
저는 제가 학교 다닐때 받았던 상장의 내용을 잊은지 오래인데 이 친구거는 죄다 알 정도입니다. ㅜㅜ
유치원 시절, 초딩 시절 공부했던 습성부터 가족 관계 친구관계 속에서 친구는 늘 피해자였네요.
그리고 지금은...
인간관계에서 잊을만하면 꼭 모욕(친구는 수모라는 표현을 좋아하는데)을 당하고
배신 당하고...심지어는 얼마전엔 싸움 끝에 맞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몸도 자주 아파져서 병원 다닌다며 병원 때문에 외출 할 때마다 연락을 해와서
1~2주에 한 번 정도 만나는데요 갈수록 이야기 듣는게 힘드네요..

감정 상했던 주변인이랑 멱살 잡은 이야기나 감정충돌이 거듭 되어 결국
서로 손찌검한 이야기 들었을때는 솔직히 너무 놀랐고요, 이후 며칠 동안 제 마음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친구는 어쩌다가 인생이 도대체 왜 그렇게 험난하게 되었을까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십 수년 동안이나 운이 없다는게 정말 운의 문제일까 싶기도 하고요...

날씨가 꾸질하니까 괜히 울적해져서 두서없이 주절거려 봅니다.
그래도 친구니까 끝내 위해줘야 한다는 거 아니까 너무 뭐라 하지는 말아주세요..
저도 이제서야 조용히 남의 이야기 들어주는게 힘들다는 걸 깨닫게 되나 봐요.
신경정신과 선생님들은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IP : 203.229.xxx.2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09.4.28 5:03 PM (203.247.xxx.172)

    성직자 제사장, 무당등 남 얘기 들어 주는 사람들도요....
    자신의 기를 소모시켜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2. ....
    '09.4.28 5:07 PM (123.204.xxx.219)

    심리상담원이나 정신과 의사들이 다른 곳에서 자기도 상담 받는다고 하쟎아요.
    힘드시겠어요....

    원글님께서 지칠정도라면 당분간 안들어 주는것도 좋다고 봐요.
    상담원이나 의사들은 돈이나 번다지만...
    타인의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거 현명한 건 아닌거 같거든요.
    친구 같은 사람은 보면 문제가 있고,또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도 별로 없고
    당하고 감정풀이하고...계속 반복인 듯 하더군요.
    이거 들어주는 사람도 아주 피폐해져요.

  • 3. -_ -\'\'
    '09.4.28 5:11 PM (203.229.xxx.234)

    아! 점 네개님, 맞아요. 반복...정말 그렇군요. 그러고 보면 수모(?)의 패턴이 늘 반복이네요.
    그래도, 제 친구, 언젠가는 좋은날만 있는 그런 인생으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82 가르쳐주고 여기와서 풀라고 할까요?

  • 4. --;;;
    '09.4.28 5:37 PM (222.234.xxx.146)

    '친구니까 끝내 위해줘야한다는거 아니까....'
    ---글쎄...전 그건 아니라고봐요
    친구관계가 오래 가려면 서로간에 대등한 관계여야 가능하지
    어느 한사람이 피해(?)를 본다면 그 관계는 좋은 게 아니예요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과 듣는걸 좋아하는사람...뭐 물론 어느정도
    취향이야 있겠지만 어느쪽도 치우치는건 안좋은거구요
    그 친구분은 속상한 일(주로 그런말만 하신다니)말하면서
    자기의 분(?)을 삭히겠지만 듣는 원글님은 그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일수밖에 없는데...그게 어디로 가겠어요?
    원글님마음에 남아있을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힘들고 지치고...그 와중에 맞장구도 쳐주고 위로도 해야하니
    원글님신경이 피곤할대로 피곤해졌을거예요
    원글님, 친구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원글님자신이잖아요
    우리가 힘들고 피곤할때 살인을 다루는 영화를 보기보다는
    웃고치우는 로맨틱코미디를 보는것처럼...
    원글님, 그 친구분과 조금 거리를 두시고 좀 편한 사람들, 유머러스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은 기운(?)을 받아보세요
    친구분 연락올때마다 만나지마시고 우선 횟수라도 좀 줄여보세요

  • 5. 그런 식의
    '09.4.28 5:44 PM (110.10.xxx.133)

    사고방식이 인생의 흐름을 나쁜 패턴으로 고정시키는 것 맞아요~ 제 나이가 40대인데 언니와 제 관계가 그랬어요~ 나중엔 징징거리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저러니깐 인생이 꼬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좋지 않은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님 댓글처럼 제가 피폐해지더라구요~ (사실 이런 식으로 저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이들이 몇 명 더 있었어요~ 저한테도 문제가 있었던 거지요~) 지금은 그들을 모두 정리했어요~ 제가 우울증이 걸려 죽겠더라구요~ 인연의 소중함 때문에 싫어도 그런 식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자신을 학대하는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어요~ 원글님께서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시고, 그 후에도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만나지 마세요~ 범죄자만이 타인의 인생을 망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타인도 소중하지만 내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습관을 키우셨으면 좋겠네요~

  • 6. ..
    '09.4.28 5:47 PM (219.251.xxx.18)

    친구 분이 그런 얘기 하시면 다른 데로 화제를 돌리세요.
    들어 주는 사람이 가만히 들어주면 듣기 힘든 얘기를 하지요.
    그 친구분은 감정을 이야기 한것이 아니라 그 때 사실을(감정이 아니라) 자기의 생각을 말한 거예요. 감정이 아닙니다.
    생각을 말한 거예요.

    수모를 격었다고 여기면 그 수모를 당했을 때 어떤 생각이 아니라 느낌이 어땠는지 말하라고 하세요. 화가 났는지, 울고 싶었는지,
    화가 났다고 하면 어떤 일로 화가 났는지, 울고 싶었다고 하면 다시 어떤일로 화가 났는지 물어보세요.

    원글님이 질문을 하시는 거죠. 그냥 '속상했구나' 하고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맞을 때 어떤 느낌이야? 하고 묻는거예요.
    피해 입었다고 느꼈을 때 어떤 기분이었어. 또다시 수모라고 하면 수모당할 때 기분이 어때?
    피해자일때 느낌이 어때? 다른 사람이 나를 따돌릴때 기분이 어때?, 나를 무시하면 기분이 어때?
    하고 계속 묻는 겁니다.
    그 친구분은 사실 자기를 봐달라고, 나 이렇게 연약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속임수를 쓰는 거지요. 사실은 자아가 강한 거구요. 이용하는 거죠. 전혀 바뀔 맘이 없어요.

    원글님은 그 친구를 멀리하거나, 위와 같이 자꾸 질문해서 그분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야 다시 그런 듣기 힘든 말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7. 에휴~~
    '09.4.28 6:51 PM (59.86.xxx.74)

    제 친구...한명 자기네 이사간 얘기하는데..한시간 더하더라구요..전화로....(인터넷하면서 들었어요^^;;)
    다른친구,,,자기아들 자랑 한시간도 더하더라구요..(우리아들 공부잘하냐고 1분 묻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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