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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사람 챙겨준다고 더 스트레스 주는 남편

아픈녀자 조회수 : 792
작성일 : 2009-04-28 12:26:48
제가 얼마전에 육아에 직장일에 게다가 하고 있는 공부가 있어 시험준비 등등..

그전부터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있어서 인지..

잠도 못자고 몸을 좀 무리를 했던 모양 입니다..

건강이라면 자신있었는데....

아침준비 하다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 지고 말았네요...

쓰러지면서 뒷머리가 화분이 깨지면서 터져 깨어나보니 피가나고 화분은 깨져 있고

난리 더라구요.. 다행히 남편이 출근 전이라 저를 깨워서 병원에서 응급 처치를 했고..

다행이 머리가 터져서 피가 난것이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쨋든 검사 잘 받고 , 치료 잘 하고 왔답니다..

근데 이후부터 남편이 잔소리를 시작하네요..

일도 하지마라,, 집안일도 하지마라... 물론 저 생각해서 그러는줄 압니다..

하지만 시험도 봐야했고.. 혼자 하는 일이라 하는일을 바로 손놓을 수도 없었고..

아이를 방치할 수도 없었습니다..

전 치료도 잘 되었고,, 움직이는데는 지장이 없는 상태니 무리하지 않는 한에서

그냥 보이는거 치우고 해야할꺼 하고.. 간단히 식사 준비 정도 하는데...

며칠전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면서 짜증을 부리네요..

밥은 밖에서 무조건 사먹고... 집안일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근데 어디 그게 그렇게 되나요..

어제는 집에도 일찍 들어갔고 해서 그냥 국 하나 끊여서 저녁 준비를 해놓았는데..

퇴근길에 전화가 왔길래 집에 저녁 준비 됬으니 집에서 먹자구..

나가는 자체가 더 귀찮고 싫다고 들어 오라고 했더니...

마구 짜증을 내면서 너나 먹으라고 하더니 집에 까지 왔다가 다시 나가 버리네요..

이게 챙겨 주는건지 사람 스트레스 받아 더 돌아 버리라는 건지...

남편은 좀 아무것도 하지 말라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시체도 아니고

어떻게 하루종일 집에서 꼼짝않고 있으라는 건지...

사실 친정에도 다친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걱정하실까봐) 말씀을 안드렸거든요..

근데 주말내내 이상한 사람이라고 왜 전화를 안하냐고 그래서..

결국 말씀드리고 친정엄마도 걱정하고 난리시네요...

어제부터 퉁퉁거리더니 오늘은 회식 한다고 또 늦는 다네요..

아.... 남편은 자기 말은 듣지 않는것이 화가나는거 같기는 한데...

아픈사람은 저고.. 제가 과도하게 그러는게 더 스트레스 받으니 그냥 좀 두라고 했는데..

자기 맘편하자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인지 저를 위해서 그러는 건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는사람이 자기 화난다고 며칠째 저렇게 신경쓰이게 시위하는것도 그렇고..

평소에도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아서 기대 하지는 않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도 자기 생각대로 안한다고 저리 심술부리는것이 매우 서운하네요...

그냥 애만 아니면 어디론가 없어져 버리고 싶어요...

제가 뭘 많이 잘못하고 있나요...??

아.. 진짜 모르겠습니다...



IP : 59.12.xxx.2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8 12:30 PM (61.77.xxx.57)

    기껏 아내생각해서 하는걸 아내가 이해못해주고 힘들다고 하니 섭섭하신가봅니다.
    남자들은 내몸아프면 집안일안해도되고 아이도 못돌봐주고 우선본인만 생각하게 되는거같습니다.그래서 내가아플때도 그렇게 해야하기때문에 아내를 최대한쉬게해줘야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여자들은 그렇지 않죠..당장 눈앞에 일쌓이면 해야속이후련하고..
    조금살거같아서 움직이다 더아프고 뭐그렇자나요 그자체를이해못하는거죠뭐......

    남편분이 생각해서 그랬는데 일부러 집밥안하고 나가서 먹으려고한건데 나가기싫다하니 그것도 섭섭하고..다그런거죠..한번정도는 남편말도 그냥들어주세요.
    다 아내를 너무 생각해서 그런거같은데 ^^
    얼른 쾌차하세요

  • 2. 적당히
    '09.4.28 12:32 PM (115.178.xxx.253)

    시켜드시고, 아이들만 챙기세요.. 집안일은 청소는 도우미 부르시던가 남편한테 부탁하시구요..
    남편분은 나름대로 미안하고, 위하느라고 그러시는거 같아요..

    고맙다고 하시고, 이참에 조금 쉬세요.

  • 3. @@
    '09.4.28 12:43 PM (119.141.xxx.215)

    '마구 짜증을 내면서 너나 먹으라고 하더니 집에 까지 왔다가 다시 나가버리...'
    님을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것은 맞겠지만 이런식의 방법은 아니라는 거죠.
    눈 딱감고 진짜로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남편분께 청소일, 간단한 부엌일 부탁하시고요.
    아내가 아프면 이런거 말 안해도 자동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픈사람 한테
    성질내지 말고 말이에요. 말 안해도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이런식의
    표현을 남편한테 하세요. 몸도 아픈데 굉장히 서운하다...
    나중에 더 아픈일 있어도(그러면 당연 안되지요) 아파도 일 하는 사람이려니~ 할꺼에요.
    님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세요.
    '난 소중하니까요~' 되새기시면서... 쾌유를 빕니다.

  • 4. ....
    '09.4.28 12:47 PM (122.46.xxx.62)

    남편분 조금도 이상하지 않고 지나치지도 않다고 봅니다.

    사람이 기절한다는 것은 그 순간 극한 상황까지 갔었다는 겁니다.

    기절해서 안 깨어나면..? 그게 바로 죽음이죠.

    기절이라면 바로 죽음과 이웃입니다.

    원글님이 그 지경까지 갔으니 어느 남편이 안 놀래겠어요.

    우선 남편 말씀대로 하시고 공부고 뭐고 뒤로 미루시고 건강부터

    챙기시는 것이 두루두루 잘 하시는 일 같습니다.

  • 5. ..
    '09.4.28 12:52 PM (211.247.xxx.152)

    그렇게 넘어지셔서 못일어나고 돌아가신 분 제 주위에도 있었습니다.
    좀 심각한 상황이신것 같으니(남편분이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남편분 말씀 들으시구요.
    몸조리 잘하세요....

  • 6. 뇌진탕
    '09.4.28 2:33 PM (211.58.xxx.202)

    이라도 걸렸으면 바로 사망이죠.
    그나마 남편이 출근전이라 보살펴주고, 다행스럽게도 머리를 약하게 부딪혀서 살 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하면 ...........
    남편이 집에 오려다 화나서 다시 가버렸다는것도 전 이해가 가요.
    그리고 말하기 전에 알아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건 정말 여자들 생각이고요.
    울남편도 손가락 하나 까딱 않는데, 제가 아파서 입원했다가 퇴원했어도 여전히 빌빌거리니까-
    그러면서도 식사준비하고 청소 해야하고(눈에 더러운게 보이는걸 어쩌겠어요) ....
    남편이 알아서 척척해주면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것을, 했더니만
    "알아서 하고 싶어도 뭘해야 할런지를 몰라서 못한다"고 도리어 화를 내던걸요.
    하나 하나 지적해가면서, 손가락으로 시키면 잘해요.
    식사준비에서부터 청소. 빨래. 설거지까지도요.
    대신 지시하는 내 입도 같이 아파요. 말을 많이 해야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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