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중에 남편이 성질 더럽고 생활비 제대로 벌어주지 않고 무책임해서 무지하게 속썩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그런 백수 남편하고 살다가 너무 힘들게 하니까 몇 년 전 이혼하고 애들하고 살아요.
근데 얼마전에 그 친구가 자기 중학생 아들한테 좋은 사람있으면 재혼할까 하고 물어봤대요.
그랬더니 절대 하지 말라고 하더래요. 왜 그러냐니까 그러면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고 그러더래요.
그 남편 지금도 빌빌거리고 자기 부모집에 얹혀 살고 있대요.
애들 학비를 대주는것도 아니고 암튼 그 집애 들도 별로 좋아하진 않나봐요.
그래서 친구가 "아빠랑 같이 살것도 아닌데 왜 엄마가 좋은 사람이랑 재혼해서 행복하면 안되냐"고 하니까
무조건 안된다 한데요.
그래서 친구가 그럼 니네 아빠는 재혼해도 괜찮고? 하니까 "아빠는 돈도 없어서 불가능한 일이니까 안될거라며
그런 무능한 아빠니까 더 불쌍하고 안됐다"고 그러더래요.
부부는 사이가 나빠서 헤어져도 애들은 자기 엄마가 다른 사람이랑 재혼하는거 싫은가봐요.
저밑에 싱글맘이 재혼하는것 때문에 글 올린것 보니까 걔네 집이 생각나네요.
저도 만약 부모님이 이혼한 경우 다른 사람이랑 재혼한다면 참 싫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졸지에 내 엄마 아빠를 만나는데도 상대방 눈치를 보며 맘놓고 말도 못하고 할것 같아서요.
그러고 보면 애 있으면 재혼도 참 쉽지 않은가봐요.
오늘 아침 심수봉씨도 아침마당에 나와서 말하는것 보니까 마음고생이 참 많았더군요.
그집 아이, 내 아이 거기다 남편도 쉽지 않은 사람이고 그런것 같아요.
어쨋든 애들 마음편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웬만한건 눈 질끈감고 그냥 살아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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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나 아빠나 싫을것 같아요.
애들입장 조회수 : 683
작성일 : 2009-04-27 21:00:04
IP : 121.162.xxx.2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단순히
'09.4.27 9:22 PM (222.237.xxx.119)저라도 당장은 싫을 것 같아요..아직 이전의 '가족'이미지가 남아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좋고 싫은 것 이외에..
부모도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사회는 엄마가 자식에게 헌신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좋은 엄마고
아니면 모지고 냉정한 엄마처럼 비춰지잖아요..
가족헌신을 중시하는 사상이 알게모르게 깃들어 있죠..
부모의 '삶'도 중요하다는 걸 많은 대화로 부드럽게 알려주는 일이요..
그냥.. 이 글을 읽으니 든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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