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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대한 글을 읽고...

사랑이여 조회수 : 763
작성일 : 2009-04-25 21:52:26
우연히 브라암스의 왈츠곡을 찾아 검색하다가 이런 감동적인 글을 읽고 속상해하는 많은 아내들에게 소개해봅니다.
이심전심이라고 했던가요?
오가는 한마디 말 속에 행복과 사랑이 같이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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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kimuks/7527541?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ki...





아침에 눈을 떴습니다..

아이와 씨름하느라 매무새도 흐트러진 체 자고 있는 얼굴에는 피곤이 역력한 와이프의 얼굴이 옆에 보입니다. 입고 있는 물빠진 티셔츠 사이로 드리우는 아침 햇살이 어제도 젖먹이 아이녀석이 온종일 엄마 품에 부빈 침자국이 남긴 얼룩을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육아와 생활의 고단함은 그녀를 자면서도 편하게 놓아주지 않았는지, 양미간 사이로 피로의 주름이 베어 납니다..

여자를 보는 눈으로 본다면, 초라하고 꾀죄죄하게 보이겠지만.. 이내 내 머릿속은 아내를.. 나에게 모든것을 의지하는 한 여자를 바라보는 눈으로 바뀝니다..

자기 스스로가 피곤하고 지칠지라도, 퇴근하고 들어온 나에게 아침을 챙겨주지 못했음을 자책하는 아내.. 언제 산지도 까마득한 구겨진 츄리닝과, 오래도록 입어 버리고자 내어 놓았던 내 티셔츠를 입고서, 올봄에 번듯한 양복한벌 맞춰줘야 하는데 하며 가계부와 씨름하는 아내...

이번에 회사에서 받은 3개월치 활동비를 선심쓰듯 내어 놓으면서, 필요한것 사서 쓰라 했더니, 옷한번 사야겠다고 뛸듯이 좋아하면서 백화점에 갔다가, 아이것만 잔뜩 사들고 온 아내...

많은 일들이 생각나고.. 나의 어깨와 머릿속을 무겁게 합니다..

남자라는.. 아니.. 나라는 짐승같은 존재는...

출근길의 가족을 위한 경건한 마음가짐이 지하철의 늘씬한 미니스커트의 아가씨만 봐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몹쓸넘 이지만..

이번달에 시아버지 생신이 있는 달이니, 좀 아껴썻다가 후하게 용돈드려야지라고 말하는 아내의 마음 씀씀이에 푸근하게 감동했다가도, 달리고 달려서 빵꾸난 카드값을 위해 이런 저런 명목을 만들어 아내의 쌈짓돈 까지 뜯어내는 것이 이놈이지만..


그런 파렴치하고.. 구제불능인..

부랄 두쪽찬 제가 하루에도 수십번 맹세하는 것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입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나와 같은 남자들의 인생들을 이해 합니다..


잦은 거짓말과 핑계와 눈속임은, 이제 어느것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그 경계마저 모호합니다..


다만.. 이 어려운 시기에..


나라는 속이 시커먼.. 구제불능 짐승같은 놈에게 파랑새를 꿈꾸는 한 여자를 위해..


그 여자를 위해 오늘은 속옷가게라도 한번 들려야 겠습니다
IP : 222.106.xxx.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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