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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키우시는분들 조언좀요, 자식키우다보면..

엄마 조회수 : 1,038
작성일 : 2009-04-23 23:40:48
초등5학년 아들이 있는데요,
요즘 느끼는게, 딸이 아닌, 아들을 키우려면 아들에 대해서 연구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전 엄마로서 성별이 다르다보니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게 좀 힘든거 같아요.

어제는 이런말을 하는데,
"자기반 반장이, 반장이란 이유로 직권남용을 한다고,
떠들지도 않았는데, 자기맘에 안들면 이름을 적어서 벌을 받게 한다고,
엄마 다같은 12살인데 왜 반장이란 이유로 걔한데 복종해야되..
반장이 너무 거만해...짜증나..."
이러더라구요..ㅜㅜ
순간 뭐라고 딱히 답변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학교가 우리나라에 생긴이래 반장이란건 쭉 있어왔던거니까
니가 받아들이는게 가장편하다라고만 말해줬는데...
애가 저런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랐어요.
반장이란 애한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쉬는시간에 화장실에 가면
애들이 욕을 하면서 괴롭힌데요.
자기도 욕을 하고 싶은데 (제가 평소에 욕못하게 교육시켰거든요)
엄마한테 받은교육은 있고 해서 욕은 못하겠고,
분하고 억울해서 미치겠다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너도 똑같이 욕해 라고 가르칠수도 없고
참 아들키우기 난감하네요.

자식키우는거 참 어려운일이네요. 연습이란것도 없고...ㅜ.ㅜ
조언좀 부탁해요.

IP : 61.102.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24 12:08 AM (58.226.xxx.45)

    저는 초3 아들을 뒀는데 우리 애가 빠른 건지 몰라도
    우리 애도 님 아들이랑 똑같이 말 해요.
    임원들이 더 떠들면서 떠드는 애 이름 적는다고
    임원 애들을 아주 싫어해요.
    선생님조차 임원들한테 니네들이 더 떠든다고 말하셨다고 하네요.
    하지만 혼내지는 않는다고 투덜투덜...

    그리고 우리 애는 욕에 대해 좀 잘못 알고 있어요.
    엄마 저 형이 나한테 욕했어... 그랬는데
    알고 보니, 너 왜 나 꼬나보냐? 이 말을 했는데
    우리 애는 그것도 욕이라고 생각해서 괴로워해요.
    동생이 은어를 어디서 배워와서 쓰면 막 화를 냅니다.

    정말 아들...키우기 어려워요.

    육아서에 나오는 교과서적인 대답은
    아이 감정 공감하기라고 합니다.
    아이한테 어떤 정답을 제시할 생각말고
    너 기분이 정말 나빠겠구나, 이런 말도 늘어놓으라고 하네요...

    이론은 알지만 실천은 잘 안되는...

  • 2. ..........
    '09.4.24 12:34 AM (211.211.xxx.90)

    저라면...너도 2학기때 반장 좀 해봐라...그럼 알게 될꺼다~...이렇게 말했을 것 같구요ㅎㅎ

    욕에 대해서는...네 입을 잘 다스린 그 순간에 대해서...엄마는 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너도 언젠가 그때가 자랑스러울꺼다...이렇게 얘기해 줄거 같아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물어보고...그때 너도 욕을 했으면 똑같은 사람인거다~

    엊그제 2학년 아들이..학교끝나고 저랑 통화하는데...옆에 친구한테 바보 멍청이 그러는 거예요
    깜짝 놀래서...이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친구가 먼저 그랬다고...
    그래서 제가 친구놈 바꿔!...그랬죠 ㅎㅎ
    우리애가...우리엄마가 전화받으래 그랬더니...다시 안그럴께 그러고 도망가더래요.
    전 가끔 이런식으로...나름 강수를 두면서 키우네요.

  • 3. 궁금
    '09.4.24 12:51 AM (210.106.xxx.166)

    윗글님 현명하신거 같아요
    만약에요 바보 멍청이라고 한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할까요?
    2학년은 저학년이라 전화을 만한 아이가 없을까요?

  • 4. ..........
    '09.4.24 1:22 AM (211.211.xxx.90)

    큰 아이들도 잘 못한거 있는데 친구엄마 전화 냉큼 받는 애들은 그닥 많지 않아요..긴장하죠.
    저도 어릴때 부터 친한 제 친구 어머니들이랑 가끔 통화할때가 있는데...어렵던데요^^;;;

    그 아이가 제 전화 받았으면...이름 물어보고...
    그렇게 멋진 이름을 가진 애가...친구도 이름이 있는데 이름 안부르고 그런말하면
    친구가 널 볼때 네 이름은 생각 안나고 아마...바보 멍청이...이만 생각 날꺼야
    그럼 좋겠니?...우리애 이름은 **다...앞으로 할말 있으면 이름 부르고~
    **가 화를 잘 안내는데 화가나면 정말 무섭다...태권도도 너무 잘하고 그래서(실제로 잘해요)...동생도 형이 진짜로 화내면 무서워한다~...그럴려고 했어요^^;;;

    제가 아들만 둘이고...남편도 키워보고...ㅎㅎ...5년키워서 결혼했어요.
    남자들은 툴툴거릴때 가끔 강수가 필요해요.
    무조건 오냐 오냐 편들어주는 것 보다...가끔 현실을 직시시켜주는 것도 필요하고
    용기줄때는 확실하게 팍!!
    그래야 사회 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살겠더라구요.

  • 5. 윤맘
    '09.4.24 9:58 AM (59.8.xxx.209)

    전 제 경험을 이야기 해 줍니다. 저도 초등때 잘난척 하는 애들 때문에 속앓이 한 적 많았거든요.
    "그래 엄마도 억울했던 적 있었다. 엄마도 그래서 엄청 속상했었어."
    "개들이 왜 그렇게 지들 멋대로 할 수있는 것 같아?"
    "너 처럼 그렇게 생각하는 애들이 또 있지 않아. "
    "그런 애들 끼리 뭉쳐서 반장한테 대드는 거야."
    뭐 이런 식으로 쪼금식 이야기 하면 속상했던 일들이 더 나 올 겁니다. 저희 아들도 제가 동조해 주니 엄청 쏟아내더라고요.
    그리고 반장이 그럴때 분명 추종하는 무리들이 있거든요. 적어도 다른 애가 억울하게 당할때 추종하지 말라고 말해 주세요.
    그리고 주변에 자기 처럼 생각하는 친구들과 마음을 맞추면 억울한 친구들을 도와줄 자신감도 생길 것입니다.

  • 6. .
    '09.4.24 11:39 AM (114.206.xxx.6)

    아들 아이 키우는 방식은 남편의 도움이 꼭 필요해요
    여자들이 생각하는 친구교제의 방식과는 좀 다르더군요. 남자들의 세계란..
    물론 욕을 하는 건 좋지 않죠. 같이 욕을 안하더라도 그런 상황에선 내가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 앞으론 나한테 그러지 말아라..라고 하는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해줘야해요
    그렇지 않고 넘어가면 계속 만만히 보고 건드리더라구요..무조건 참고 사이좋게~ 이것만은 아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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