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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어떠셨나요?
2. 천방지축이었다.
저는 2번이요. 여자형제가 없고 남자형제만 있어서
노는 방식이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엄청 활동적이었어요.
그렇다고 형제들하고 어울려 놀진 못했고요.. 자기들끼리 놀더라고요. 참내
어린 여동생 데리고 다니면서 놀기 힘들었는지...
그래서 저는 또래들 혹은 혼자 잘 싸돌아 다니면서 놀았거든요.
시골이라서 가능하긴 했네요.
당산나무는 수없이 올라다녔고.
알 낳은 닭 쫓아다니면서 알 빼오고.
들 돌아다니면서 개구리 잡으러 다니고
또 뭐 산에는 약초 캔다고 다니고...ㅋㅋㅋ
무슨 약초꾼도 아니면서 한약방에서 약재로 쓰여지는 풀뿌리 캐러
다니면서 팔아서 용돈한다고 오빠들 쫓아다니고
집앞 또랑에서 개구리 낚시나 하고
고양이를 하도 괴롭혀서 (나름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설랑 앉고 부비부비 하고
귀저기 채운다고 하도 그래 난리여서..)
결국 고양이 집 나가 버리고.
하여튼 꽤 많았는데 정말 천방지축 놀고 고집세고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바뀌어서
사람 만나는 것도 귀찮고 할 말도 없고...
1. 저도
'09.4.23 1:36 PM (117.20.xxx.131)2번이요..
너무 개구장이였고 천방지축이어서 엄마가 가끔 못 나가게
문 잠궈놨어요.
밖에 나가기만 하면 남자애들을 패고 다녀서리..ㅡ.ㅡ;;
한번은 심약한 오빠가 맞고 들어왔길래 제가 오빠 손을 잡고 골목으로 나가서
야! 누가 우리 ㅇㅇ이(오빠 이름) 때렸어? 나와! 내가 상대해줄께! 하면서
남자애를 엎어놓고 팼던적이 있어요..헐..ㅡ.ㅡ;;;;;;
길 다니면서 거미는 봉다리에 다 넣었고..(나름대로 콜렉션인듯..?)
한번은 새끼 박쥐 한마리를 잡아서 집에서 일주일간 키우고...
파리 잡아서 돋보기로 태워죽이고..ㅠㅠㅠㅠㅠㅠㅠ
파리 목에 실 묶어서 애완동물이라고 우기고..
개미 두마리 잡아놓고 서로 마주보게 한 다음 싸움 붙이고..
(개미 권투라는 이름도 붙였음..)
아무튼 그렇게 놀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가 제 인생의 황금기였던듯 합니다.
근데 다 쓰고 보니 저 막장이네요..음..ㅋㅋㅋ
지금은 완전 정반대에요..여성스러움, 다소곳의 극치..
누가 지금 절 보고 어릴때 저렇게 놀았다 하겠어요? ㅋㅋ2. 원글
'09.4.23 1:55 PM (218.147.xxx.144)ㅋㅋㅋ 저도님 저도 비슷했는데.
곤충 잡고 새알 훔치고 다니고...ㅠ.ㅠ
잠자리 날개 떼기, 꼬리에 강아지풀 꽂아 날리기
ㅎㅎㅎ3. 저는
'09.4.23 2:15 PM (202.30.xxx.226)이중인격..
잘보이고 싶을때는 1번이였다가,
끼리끼리 놀때는 2번이였다가,
그래서 샘들한테 잘 찍히는 스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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