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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우리 아이를 왕따로 만드려는 아이가 있어요

초등맘 조회수 : 2,809
작성일 : 2009-04-23 00:59:50
참 마음이 복잡해서 딱 죽을 맛입니다.
지난번에 우리 아이 이야기 한번 썼었는데 그때 엄마가 왜 그랬냐 소리 많이 들었고 나름대로 충고받아들여 한다고 했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같은 반 엄마들 몇 분과 이야기도 나눠봤지만 답이 안보여 이 곳에 다시 여쭤봅니다.

우리 아이 6세 말경부터 같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만나는 아이가 욕을 해서 울며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영유, 우리 아이는 다른 곳이라 매일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 아이만 달래기도 하고 운다고 야단치기도 하고 냉정하게 그 아이에게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는 걸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당연 아무 효과 없이 1년여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냉정하게 '너 나한테 그러지마'라고 가르쳤는데 울며 말하니 더 우습게 보였나봐요.
난 그걸 그 엄마에게 말하기가 참 애매하고 민망해서 참았습니다.
자주 아니고 나아지겠지 그리고 우리 아이가 잘 하면 되겠지 하면서요... ㅠㅠ
근데 같은 반이 된 거에요.
얼마나 마음이 쓰이던지... 게다가 반에서 축구하는 것도 같이 할 상황이더라구요.
고민고민 하고 있는데 일이 터졌습니다.
3월 2째주에 아이가 너무 서럽게 울며 그 아이 경찰에 신고해달라구요.
욕한다고 신고할 수도 없고 친구를 신고하면 너도 나쁜 거라고 달랬습니다.
그래도 경찰 신고까지 말하며 정말 서럽게 우는 아이 외면 못해 몇일을 고민하다 그 아이에게 경고 하고 그래도 욕했다길레 그 엄마에게도 말했습니다.
그 아이와 엄마에게 말하기 전에 이 곳에 물었고 방치했다는 나무람 많이 듣고 용기내어 그렇게 했지요.
축구에서도 빼서 학교 방과후 축구로 돌리구요.

그 뒤 반회장엄마 뽑는데도 아이가 너무 신경쓰여 제가 하겠다 자원했다 일이 커져 전교 어머니회장까지 맡게되었습니다.
네 제가 1학년 엄마인데 전체 어머니 회장 됐다는 사람입니다. 휴~
전교 어머니 회장 맡고보니 정말 내 생활 하나도 없고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그것만 해도 너무 버겁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아들이 잘 지내면 어쩔 수 없이 맡은 일이지만 깨끗한 풍토를 만들면 그게 곧 내 아이가 더 편한 세상에서 살게 되는 것이니 열심히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구요.
그 아이 엄마에게 아이가 욕하는 문제 말했더니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않으시더라구요.
사과의 말씀도 없으셨고... 다른 아이도 욕한다는 식으로 말씀 하셔서 조금 그랬습니다.
그래도 집에 가서 혼은 내셨나봐요.
그 뒤로 우리 아이에게 욕은 안한다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그 후로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놀지 못하도록 한답니다.
그 아이는 욕과 아이들 괴롭히는 것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그 아이가 욕도 잘하고, 태권도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해서 단이 높고 (근데 태권도장 사범 선생님이 넌 도저히 인격이 안되어서 그 띠 안되겠다 해서 제일 낮은 급수 띠 하게 한대요 ㅠㅠ 그 아이는 그 띠 보여주기 싫어 마칠 시간 즈음인 9시에 가고...) 누나들이 같은 학교 5학년과 건너의 중학교에 다니는데 너네 까불면 우리 누나들에게 이른다고 협박도 하고 해서 아이들이 이 아이를 아주 대단하게 생각한답니다.
소위 짱 먹었나 봅니다.
아이들이 노는데 우리 아이가 '나도 같이 놀고 싶어' 하면 '넌 안돼. 너네들 이애랑 놀지 마 알았지?' 한답니다. ㅠㅠ
그 소리 우리 아이에게 두번 들었는데 아직 어린데 뭔 일 있겠어 싶은 마음에 '그런다고 친구들이 너랑 안놀아 주겠어? 그냥 못들은 척 하라'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짱이다 보니 정말 그 아이 눈치 보느라 우리 아이를 따돌리는 분위기도 아직은 약하지만 형성되고 있나 봅니다.

오늘... 제가 완전 돌아버릴 것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아이가 오자 마자 쓰고 갔던 흰모자부터 들이밀며 이거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 시켜 밟게했다고... 허걱~
무슨 소리냐고 자초지종을 꼬치꼬치 물었더니 우리 아이가 모자를 책상에 두었는데 그 아이가 오더니 모자를 바닥에 던지고는 친구들더러 밟으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와 단짝인 아이 하나가 (우리 아이랑 같은 유치원 다닌 아이입니다) 와서 밟았답니다.
선생님께 이야기 했냐고 했더니 말했는데 선생님께서 '그렇게 하지마라'고 말하라고만 하셨답니다.
(나중에 상세히 다시 물으니 그 아이가 시킨 건 모르고 와서 밟은 것만 아신답니다)

저 눈에서 완전 불이나 다른 엄마 몇분께 전화해서 상황파악 해봤더니 오늘 일은 잘 모르는 아이가 많은 것 같고...
놀다 우리 아이가 '같이 놀자' 하는데 그 아이가 막아서 우리 아이가 너무 슬펐을 거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었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시 물어보니 요즘은 그 아이가 아이들에게 귀속말로 '우리 아이가 바보이니 같이 놀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늘 말한답니다.
선생님은 모르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아시지만 놔두시는 것 같기도 해요.
또 말로 욕 못하니 손가락으로 우리 아이에게 욕을 하는데 우리 아이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니 가만 있었나 봐요.
게다가 우리 아이가 무얼 가리켰더니 아이들이 우리 아이가 손가락 욕했다고 선생님께 일렀대요.
아이가 와서 어디를 가리키면 욕인 거냐고 묻길레 엄만 잘 모르는데 왜 그럴까? 한번 알아보자 하고 넘어간 적이 있어요.
엄마는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한 울 아이 내 말에 그건 욕이 아니라고 생각했나 봐요.
그 다음에 그 아이가 또 손가락 욕을 하는데도 못알아먹고 울지도 않고 가만 있으니 그 아이 우리 아이에게 그거 진짜 욕이라고 가려쳐 줬답니다.
우리 아이 저에게 다시 묻길레 엄마가 확실히 알아보마 하고 선생님께 어찌 답해야 하는지 여쭸더니 선생님께서 전체를 대상으로 말씀하시겠다 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휴~ 그 아이가 반 아이들에게 손가락 욕 가르치고 있는 형국이지요... ㅠㅠ

선생님은 저 뿐 아니라 그 아이의 욕과 때리는 문제로 하도 여러 건의 상담을 받아 그 아이를 주시하시기는 하는데 야단치기보다 칭찬하고 따뜻이 보듬어 고쳐야 한다고 하세요.
그건 저도 동의하는 바이긴 한데... 당하는 아이는 너무 속수무책인 거에요.
선생님이 저를 칭찬하니 선생님 앞에서는 그야말로 순한 양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안보는 곳에서는 도가 더해진 거 아닌가요?
손가락 욕 반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아이 하나를 왕따 시키도록 친구들 선동하고...
그것도 이제 초등 1학년입니다.

어머니 회장 직 맡아 학교 관례대로가 아닌 참교육에 뜻을 두고 이끌어 갈려니 정작 내 아이 내 가정은 제대로 돌보지도 못하는 지경이고 마음 고생도 엄청난데 내 아이는 이제 욕 듣는 것에서 더 나가 왕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ㅠㅠ
너무 한계상황에 몰리다보니 오늘 1학년 대표엄마들 모임에선 결국 반복 또 반복 되는 이야기에 화까지 냈네요. ㅠㅠ
백배사죄하고 수습해야겠지만 그런 내 모습도 너무 싫고 그러면서 우리 아이 제대로 못 돌보는 것도 싫고 우리 아인 반에서 왕따로 내몰리고... 몇시간을 펑펑 울었습니다.
전학을 갈까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ㅠㅠ

너무 속상해 마음 터놓게 된 반 엄마 두엇과 이야기했는데 그 아이가 하고 있는 축구클럽에 들어오랍니다.
그 아이가 지금 무서운 것이 없는데 축구 클럽 선생님도 그 아이 너무 문제 많다고 제외하자는 걸 엄마들이 그러면 그 아이가 정말 문제아 되니 좀 잘 선도해보자 하고 있는 터라 축구 선생님도 잘 보살펴주실테고 다른 아이들이 팀이 되어 놀기 때문에 그 속에 우리 아이가 섞이도록 신경쓰면 자연스럽게 그 아이도 우리 아이 함부로 못할 거라구요.
그 아이가 어떻게 해도 우리 아이는 참는다는 걸 알고 우리 아이를 호구로 여기는 것이니 친구를 만들어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구요.
그 아이 다니는 태권도장 사범님도 그 아이 이미 파악하고 있으니 그 태권도장 보내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도록 하라네요.

사실 오늘은 너무 속이 상해 그 아이 욕하면 그냥 너도 욕 한번 해 그랬더니... 우리 아이 왈~ '욕하면 선생님에게 혼나. 욕하면 나쁜 건데... 안돼' 그럽니다. ㅠㅠ
어쩌다 실수로 부딪히는 거 외엔 친구 때리면 안된다... 다른 친구들이 안놀아 주는 친구 있으면 너는 놀아주어야 한다고 가르쳤는데... 우리 아이가 왕따로 내몰리고 있다니요... 어찌 해야 합니까....??????
그 아이 누나들은 없고 그 아이와 그 아이 엄마만 있을 때 우리 아이 데리고 가서 냉정하게 엄마에게도 항의하고 그 아이에게도 경고하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뭐 그건 그렇게 해볼까 싶습니다.
근데 정말 그 아이 피하느라 뺀 축구클럽에 넣고 태권도장도 보내는 게 나을까요?

그 외에라도 다른 해결방법은 없을까요?????????????????
어떻게 이제 초등 1학년 아이가 이리 악한 모습일 수 있는지요...
아마 어떤 분들은 어린 아이에게 악하다 한다고 뭐라 하실 수 있다는 거 압니다.
저도 제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았다면 어린 아이에게 어찌 그런 말을 ... 했을 겁니다. ㅠㅠ
그럼에도 전 제 아이가 왕따가 되길 원치 않듯 그 아이도 왕따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같이 계속 학교 다닐 텐데 그 아이 문제아 되면 우리 아이나 다른 아이들이 위태로워지니까요.
잘 보듬어 나가 고쳐주긴 해야겠는데... 당장 우리 아이가 당하는 상처가 넘 크고... 무조건 칭찬한다고 고쳐질까 싶고...... 정말 죽을 맛입니다..........................................
IP : 59.11.xxx.12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09.4.23 1:23 AM (116.33.xxx.163)

    싹이 보이는 아이네요....
    속상해서 어쩐데요....
    도움이 안되서 죄송하고...
    읽는 동안 제가 더 답답하네요...

  • 2. 새옹지마
    '09.4.23 1:34 AM (122.47.xxx.29)

    오 이렇게 마음이 약한 분이였나요 저보다 강직한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좀 실망이군요 ㅎㅎㅎ 애싸움 어른 싸움이군요

  • 3. 초등맘
    '09.4.23 1:53 AM (59.11.xxx.121)

    아이 일이 끼이니 강직이고 뭐고 다 달아나네요. ㅠㅠ
    애 싸움이랄 것도 없어요.. 우리 아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거니.
    어른 싸움은 아직 시작 안됐구요. ㅠㅠ
    전 아이싸움 어른 싸움의 차원으로 봐지지 않으니 문제인 건가요............?
    유난히 여리고 울음 많은 녀석이고 내가 워낙 엄하게 키워 기가 죽어 보인다는 소리도 많이 듣는지라 더 속상하네요.
    모른척 너 알아 해결하라... 할 수준은 아닌 듯 느낍니다만....

  • 4. ...
    '09.4.23 1:54 AM (211.117.xxx.182)

    저희 아이도 왕따였던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조용히 행동했어요. 일단은 좋은 친구들 이어주려고 체험학습 프로그램 짜서 여러 아이들 데리고 다니고...우리집 개방해서 놀게해주고....그리고 상담도 1년반 받았어요. 내 아이도 일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내 아이가 강해지기를 기다려야지요.

  • 5. 초등맘
    '09.4.23 1:58 AM (59.11.xxx.121)

    어제 있었던 학년장 모임에서 왕따 문제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했었고 그 심각성도 듣고 오늘 이런 일이 발생하니... 우리 아이가 그 애로 인해 우는 거 '너 알아서 해야지'라며 방치해서 그 아이가 우리 아이를 완전 호구로 알게 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은데...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바르게 살고자 노력하는 제 가치관에 비추어 이 일은 어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이들 일이니 그냥 내버려두면 되는 건가요?
    사실 아이 일 때문에 오늘 제가 감정을 콘트롤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어머니 회장 직이란 것이 이리 사람 진을 빼놓을 줄 몰랐습니다.
    일하느라가 아니라 사람들에 치여서요......... ㅠㅠ

  • 6. 새옹지마
    '09.4.23 2:02 AM (122.47.xxx.29)

    아이와 대화를 할 때 어른과 동등하게 한 번 해 보세요
    제가 무조건 옳다는 뜻으로 하는 말 아닌것 아시죠 여러 유사한 경험들을 토대로 잘 극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실수를 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 쉽지 않습니다
    어떠한 부드러운 말이라도 이세상에서 자식에 관한 말을 들어면 엄마들은 감정이 복잡해집니다
    왠 만하면 당사자 엄마에게 아이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자식 키우는 여자들끼리 서로 조심해야 할 사항이지요
    2학년 때 저도 그런 전화 받았습니다
    자기 입장만 이야기 하더군요 말이라도

    " 우리 아이가 좀 내성적이라 예민해
    수진이는 좋아서 했겠지만 우리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하네 미안해
    좀 수진이 엄마가 도와죠 정말 자식 때문에 이런 전화까지 해야하고 참 엄마 노릇하기
    힘들다 미안해"
    말을 할 때 이렇게 내 자식이 문제다 라고 말 해도 뜻은 다 알아듣는다
    그래서 다른 엄마에게 전화 할 일 도 없지만 이렇게 해야겠구나하고 경험을 얻었습니다
    2학년 조카가 6학년 형 친구에게 이렇게 저렇게 힘들다는 말을 해서
    그 아이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아주 정중히 도와달라 부탁조로
    완전 반대로 했지요
    "철수야 너 필수 동생 2학년 현돌이 알지 그 아이 때문에 속상해서 전화했어
    혹시 학교에서 현돌이 발로 툭툭차고 우산으로 쿡쿡 찌러거나 18놈아 하고 욕하는 아이
    보았니 혹시 보면 그러지 말라고 네가 좀 도와죠
    부탁이야 그리고 한 번만 더 그러면 내가 담임샘 찾아간다고 좀해 부탁한다
    6학년 그 아이 다시는 우리 조카 손 안되더군요
    그리고 그 엄마에게 그 6학년 자기가 때렸다고 말안했을 것입니다

    담임 보다는 부모 보다는 직접 잘 굴려야합니다(잔머리)
    중학생이나 5 6학년은 잘 나가는 아이들과 직접 만나 대화가 되어야합니다
    친구처럼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해야합니다
    상담도 담임 보다 학생들이 상황파악이 잘 되고 답을 더 잘 알려줍니다
    원글님이 지금 자녀에게 한 교육은 제가 1학년 때 한 교육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둘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교과서 같은 말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아이에게도 설명을 해야합니다
    "00엄마 있지 분리수거 잘 안하고 쿵쾅 요란하고 엄마도 그 아줌마 생각하면
    짜증나 하지만 방법이 없어 힘들지만 엄마가 참는거야 경찰에 신고하면
    그것은 그냥 나쁜아줌마이지 경찰이 잡아가는 정도의 벌은 없어
    세상은 100명중 80명은 좋아 하지만 나머지 20명은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많아
    불편 할 때 마다 내가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이상하고 경찰은 더 무서운 사람 잡기도 바빠
    그렇다고 엄마가 어려운 사람들을 항상 도울 수도 없어 가끔 엄마도 일이 많아
    시간이 없을 때도 있어 그 때 그 때 상황 파악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거야
    엄마는 그 아줌마 길에서 만날 까봐 걱정이야 하지만 참기도하고 다른 일 한다고
    바빠서 잊어버리기도 해 그런 어른 그런 아이들 때문에 사람들이 힘들 때도 있어
    방학도 있고 2학년도 있고 하니 또 참아봐 선생님도 엄마들도 좋은 방향을 찾고
    있어 좋은 일도 쉽지 만은 안탄다 에고 엄마도 머리 아프네"

  • 7. 초등맘
    '09.4.23 2:10 AM (59.11.xxx.121)

    그렇죠... 그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만 욕하는 거 아닌데 가장 큰 피해자로 남고 결국은 왕따를 시키는 대상으로 남은 것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르기 때문이죠.
    근데 욕해도 같이 받아치지 못하고 운다고 해서... 그 아이의 이런 저런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해서 전 우리 아이가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제가 욕도 때리는 것도 같이 하면 똑 같은 사람 되는 거라 가르친 잘못도 있겠구요.

    6학년에 어떤 아이가 3학년 때부터 왕따가 되기 시작했는데 처음 발단은 수학공부를 너무 못하는 걸 선생님께서 아이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계속 주고 무시하고 하면서였는데 4, 5 학년 때 선생님도 같은 수준이었다 하고... 이젠 왕따가 완전 굳어져서 누가 그 아이와 이야기라도 하면 서로 나서서 저 애랑 말하지 말라 하고... 그 아이 화나서 뭐라 대꾸했다 얼굴 맞아 멍이 들었더군요. 게다가 또 다른 남학생은 얼굴에 침까지 뺃었다 하고.
    근데 그 엄마가 그러시더군요. 제가 공론화 시키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내 아이도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실제로 수학 너무 못하고 성격적으로도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해서 저 기함했습니다.
    수학 못하면 선생님이나 친구들로부터 모욕당하고 살아야 하나요?
    그리고 그리 오랫동안 질기게 왕따 시키는데 넘 사교적이고 멀쩡하면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엄마부터가 내 아이도 문제가 있긴 하다 하니 해결이 안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예, 우리 아이도 잘 울고 징징 거리니 그리 당한다 하면 맞는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가 잘 운다고 해서 그 아이와 같이 욕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아이로부터 계속 욕들어야된다고도 왕따 당해야 한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휴~

    내 아이가 강해지는 방법으로 주위에서 권해주신 것이 그 아이가 속한 축구클럽과 태권도장 다니라는 건데... 그게 정말 맞는지 판단이 잘 안서네요.
    그 클럽에 다니는 아이들 중 친한 친구를 만들어주면 어떻게냐 하는데 그 친구들이랑 친해지는 건 좋은데 축구 클럽에 들어가는 것 까지는 판단이 안서서 일단 아이들 모여 놀면 아이 시간되면 같이 놀수 있게 연락 달라고 한 상태입니다.

  • 8. 글쎄요
    '09.4.23 2:22 AM (211.192.xxx.23)

    엄마부터가 내 아이도 문제가 있긴 하다 하니 해결이 안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내 아이의 문제를 아느데서부터 문제극복이 시작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 아이가 욕을 한다고 울면 안됩니다,좀 지나면 거의 모든 남자애들이 욕을 달고 사는 때가 옵니다,그때 같이 욕을 하면 나쁘지만 그렇다고 일일이 울고 다닐순 없는거지요,,일단 아이를 강하게 키우세요,,
    그리고 저는 축구와 태권도 다니는거 반대입니다,태권도장 그 많은 애들 사이에서 사범니 무슨 신경을 쓰겠으며,,태권도 배워서 안 맞게 혹은 때리게,,그것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태권도장 가면 기본 체육뷰터 다 하는데 동작 한다고 공격과 방어가 되는거 아니거든요,,
    그리고 축구도 몸싸움이고 ,,,의외로 엄마들은 서로 친해져도 애들은 성격 안 맞으면 절대 친해지지 않습니다,3학년만 되도 엄마는 엄마끼리 친하고 애들은 애들끼리 친해요,,
    사람에 치어서 회장자리 힘들다는거 82에서도 누누히 댓글 달았던 사연이지요,,,
    그런 법입니다,이제 행사의 달 5월인데 어쩌시려구요,,,
    일단 아이를 강하게 키우시구요,,왕때는 학년 올라가면 좋아집니다,
    제 경험상 5,6학년이 진짜 잔인한 피크엿다가 중학교 가면 많이 수그러져서 스스로 극복 하는 법을 배우더군요,,
    강하게 키우세요,,좀 심하게 말씀드리면 그런 아이들은 어느 학년 어느반을 가도 한두명씩 꼭 있습니다...

  • 9. 초등맘
    '09.4.23 2:24 AM (59.11.xxx.121)

    전 아이와 이야기할 때 항상 말 내용도 단어도 어른들이 쓰는 것으로 해왔습니다.
    유아어를 써본 적 없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려고 했기 때문이고 실제로 그리하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욕하고 꺼져 그러고 죽인다 그러고 이제 친구들에게 저 애랑 놀지 마라 저 애 바보다 하는데 우리 애 좋아서 하는 거겠지만... 하는 상황이랑은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구요... ㅠㅠ
    만약 고학년이 그런다면 차라리 그 아이더러 우리 아이가 형 너무 좋대 앞으로도 잘 보살펴 줘~ 등으로 그 아이가 우리 아이를 오히려 보살피는 상황으로 가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같은 1학년 한반 아이라 그런 대응도 맞지 않아요.
    그리고 둘이 잘 놀아야지 그러면서 타이르는 중에 일부러 보는 앞에서 우리 아이더러 친구랑 잘 놀지 못한다고 혼내키기도 했어요.
    결과? 우리 아이를 완전 물로 보고 있죠. ㅠㅠ

    지금 좀 참자 2 학년도 있잖아... 그것도 괜찮긴 한데 그 방법이 곤란한 건요.. 한번 왕따로 몰리면 학년을 올라가며 계보(? 정보?)가 같이 올라가 완전 왕따로 찍힐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를 최근 너무 많이 들었어요. ㅠㅠ

    왕따문제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해왔었기 때문에 아이에게 늘 넌 혹 누군가가 왕따되고 있으면 그 아이 손 잡아 줘야 한다고 가르치고 누군가를 왕따 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나쁜 건지 가르치고 다르다는 것으로 친구를 왕따 시키면 안된다고 가르쳤는데 우리 아이가 지금 왕따로 몰리는 형국에 처하니 정말 황당하고 속상합니다....

  • 10.
    '09.4.23 2:30 AM (121.139.xxx.220)

    제가 좀 황당한 방법을 쓰는지 모르겠지만.....

    전 놀이터든 어디든 어떤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함부로 하고 무시하고 놀려대면
    다 필요없고 가서 제가 혼내줍니다.

    당연 험한 말 안쓰고 때리진 않습니다만.. (뒤끝은 전혀 없게 한다는 거죠 ㅎ;)

    이런 아이들일수록 실상은 매우 어리고 약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강한 존재다 싶으면 바로 깨갱하는 심리가 있어서
    찬바람 쌩쌩나고 정떨어지게 목소리 쫙 내리깔고 눈에서 불나는 표정으로 쳐다보며
    무섭게(무서운 분위기로) 혼내줍니다.

    보통 이렇게 하면.. 가해하던 아이들이 굉장히 놀라고 무서워 하며 바로 꼬리 내리더군요.

    사실... 아이들 너무 어립니다.
    집에서 상처 받은 아이들이 밖에 나와서 자기보다 약해 보인다 싶으면 가해자가 되곤 하지요.
    마찬가지로 우리집 아이처럼 소심한 아이들은 이렇게 기가 센 애들이 어쩌고 하면
    금방 뒷걸음질 칩니다.

    이렇게 소심한 아이에게 앞에 나가 당당하게 "하지 말라고 해"! 라고 해봤자
    씨알도 안먹힙니다; (원래 저도 이 방법 썼었는데, 정말 아무 효과도 없고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아 하더군요. 자긴 못하는건데 막 하라 그러니까)

    이미 상대 애가 무서워서 떠는 애에게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자기 의견 말하라 한들 머리가 돌아가겠습니까.

    그래서 전 그냥 제가 나서서 해결해 버립니다.
    함부로 하고 폭력적이고 4가지 없는 애들은 대놓고 무섭게 혼냅니다.
    (근처에 그애 엄마라도 있다 싶으면 그애 가까이 가서 나즈막한 목소리로 한두마디 경고하고
    무섭게 째려봐주죠. 보통 제 눈 피해버립니다. 도망가고요. 자기 엄마한테 이르지도 못합니다.
    자기도 알거든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그리고 보통 이런애들은
    엄마들과 애착심이 돈독하지도 않습니다. 의사소통 거의 없다고 봐야 하죠.)

    그러고 나면 다시는 괴롭히지도 않고 근처에도 안옵니다.

    그 이후론(엄마가 자길 위해 나서서 나쁜애를 혼내준거), 어떤 못된 아이가 와서
    짓궂게 굴거나 뭘 빼앗으려 해도 우리애가 당당히 맞서는것 보고 그나마 다행이다 했습니다.

    친엄마도 아니면서 다른집 애를 혼내는거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만..
    어쨌거나 그애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시작했으니까.. '무슨 상관이야..?'
    라는 약간은 이기적인 생각으로 혼냈지요.
    그리고 한번 모르는 어른한테 그런 상황에서 혼나봐야
    후에 좀 조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보통 보면 아는 어른이나 친부모가 혼내면 전혀 무서워 하지 않다가도,
    모르는 사람, 낯선 사람이 무섭게 하면 유난히 더 기억에 남으니까요.

    그리고 전 어른들끼리 해결하려 든다던가 (다치거나 한 상황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가해 엄마한테 가서 따지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보니까 그래봤자 아무 소용도 없더라고요.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전부 자기 자식들 편만 드니까요.
    그니까 저는 제 나름대로 우리 애를 보호해 주는거죠.
    그냥 내 선에서 해결해 버리는거. ㅎ;;

    그렇게 애를 혼내주고 와서 아이에게 가르칩니다.
    자, 이렇게 뭐라 하고 당당하게 할말 하는거야. 라고요.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남의 애가 상처 받을까 두려워
    우리 애의 억울함을 삼키게 할 순 없잖습니까?

    누가 봐도 명백히 그 애가 잘못했고 (원글님 내용에서처럼) 그랬다면,
    엄마가 먼저 나서 해주는것도 나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전 할겁니다.
    남 눈치 보다가 내 애만 속 터집니다. -_-;;

  • 11. 글쎄요
    '09.4.23 2:30 AM (211.192.xxx.23)

    욕하고 꺼져 그러고 죽인다 그러고 이제 친구들에게 저 애랑 놀지 마라 저 애 바보다 하는데 우리 애 좋아서 하는 거겠지만,,,,이라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너무 교과서적으로 해석하시는건 아닌가 걱정되는데요,,,
    단순한 놀림도 그렇지만 왕따도 당하는 사람의 반응을 보면서 가해를 합니다,
    참으라는게 아니라 그냥 그런가보다ㅡㅡ하고 무반응으로 대하면 괴롭히는 재미가 줄어서 확실히 덜하지요,,울고 놀라고 당황하는 반응을 즐기는 겁니다,애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아시지요...
    일일이 그애의 언행에 반응하지 마시고 좀 대범해지실 필요도 있습니다.

  • 12. 초등맘
    '09.4.23 2:36 AM (59.11.xxx.121)

    맞습니다 욕을 한다고 울면 안되는데... 우리 아이는 이때까지는 그랬네요. ㅠㅠ
    전 아주 엄하게 키우고 물질적으로도 약간은 부족하게 키우려 하는데... 강하게 키우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겠군요......
    아이도 태권도는 별 흥미 없어 하고 검도 하고 싶다 해서 학년이 좀 올라가면 시켜주마 한 상태이기도 하고 그 아이를 대적하기 위해 태권도 가는 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축구도 몸싸움이 많기에 뺀 건데 아이와 친하게 해주고 싶은 친구들이 축구클럽에 있어 고민해 본다 했었어요.
    그 말도 맞아요 아이들 친하게 해주고 싶다고 친해지지 않는다는거...
    그럼에도 지금으로선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고 친구를 못사귀고 있는 건 사실이라 아이들 모여놀 때 연락달라 해뒀습니다.

    뭐... 회장자리와 관련한 스트레스는 아이문제만 없다면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오늘 말씀 드리지 않은 정말 제겐 중요했던 일들까지 여럿 겹쳐 못난 모습 보였고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해 너무 괴롭지만 그런 못난 모습조차 내 모습이니 감내하고 사죄말씀드리고 용서구해야지요.
    행사많은 5월은 그리 겁나지 않습니다. ^^

    여러 충고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어떻게 하면 강하게 키우는 건지... 콕 집어 말씀해 주시면 안될지요...
    나름대로는 강하게 자립적으로 자라도록 한다고 했는데 전~혀 강하지도 자립적이지도 않은 듯 해서 정말 어찌 하면 강하게 크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간절히...........

  • 13.
    '09.4.23 2:41 AM (121.139.xxx.220)

    음.... 원글님,

    그 가해아이 앞에서 원글님 자녀분을 혼내신건 좀 잘못하신게 아닌가 합니다.

    그 반대로 하셨어야 했다고 보거든요.

    님 자녀분은 더더욱 주눅 들고, 가해 아이는 더더욱 기고만장하여
    자기가 잘못한게 아니란 생각에 확신을 갖게 해 주셨으니까요.

    님 자녀분이 보는 앞에서, 그 가해학생을 눈물 쏙 빠지게 따끔하게 혼내주셨어야 했다고 봐요..
    (위에 올린 제 방식입니다만 ㅠ;;)

    그렇게 하셨다면 자녀분은 울 엄마는 역시 내 편이야.. 했을 테고요.. (용기가 생겼을지도..)
    가해학생은, 뭔가 잘못한게 있긴 있나보다.. 혹은, 무섭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됐을테니
    오히려 사그러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 그 아이가 어느 정도로 사악?한진 몰겠지만;;)

    아무튼 안타깝습니다.
    특히나 원글님께서 너무 속상해 하시는거 같아서 말이에요;;

  • 14. 새옹지마
    '09.4.23 2:43 AM (122.47.xxx.29)

    등록이 되지않아로 다시 글 올려썽용 봐주세요
    이게 글이라서 그런지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보여요 아이가 잘 할꺼예요
    왕따 글쎄요 엄마가 움직이면 별난 엄마로 손꼽혀 엄마들이 집에서 주의줍니다
    그 엄마 별나 그애랑 놀지마
    엄마들이 문제지 아이들은 잘 극복합니다
    엄마가 너무 깊이 생각해도 좀

  • 15. 새옹지마
    '09.4.23 2:47 AM (122.47.xxx.29)

    펜인가 이분 글이 제 말입니다 그런데 앞의 원글님 글의 결과에 맞는 답을 도와드릴려고하니
    답답합니다 전 그 엄마에게 원글님 존재를 알렸다는 것이 좀
    그 엄마는 어떤가요

  • 16. 초등맘
    '09.4.23 2:48 AM (59.11.xxx.121)

    글쎄요님 우리 애 좋아서 하는 거겠지만 이란 말은 제 말이 아니고 우리아이에게 저리 하는데 세옹지마님 말씀처럼 '우리 애 좋아서 하는 거겠지만... '하는 식의 말은 맞지 않다는 거였어요. ^^
    에구 넘 기분 아니었는데 주절이 주절이 늘어놓고 이야기 듣고 하니 웃음이 나네요. ^^

    그러게요... 님 말씀마따나 무반응으로 대응하거나 받아치면 좋으련만 이때껏 울 아들은 울었으니... 쉽게 보고 재미도 있고 한 거겠지요.
    팬님 말씀마따나 못하는 애 한테 냉정하고 차갑게 '너 나한테 그러지마, 너가 그러면 내가 속상해'라고 말하라고 가르치는 건 암 의미가 없더라구요.
    차라리 무반응으로 나가라고 가르쳐봐야겠습니다.

    일일이 반응하지는 않아요... 오늘 일 이전에 친구들에게 놀지 말라 말한다고 두어번 할 때는 그냥 가볍게 넘겼더랬어요.
    근데 오늘은 내용도 그렇고... 울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은게 느껴지니 정말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오르더군요. ㅠㅠ
    아이도 나도 더 대범해지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심호흡하고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거 외에 아이가 강해지는 방법은 뭘까요?

  • 17. 저도...
    '09.4.23 2:50 AM (122.32.xxx.10)

    비슷한 경험이 있는 엄마라서 위에 펜님 의견에 동감이에요.
    엄마가 나서셔야 해요. 그맘때 아이들 이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상대 아이가 무서운 꼴을 한번 봐야 다음에 안 그러든 덜 그러든 합니다.
    내 자식의 뒤에 든든한 누군가가 있다는 걸 상대 아이가 알아야 해요.
    전 사실 지금도 조금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확 잡으세요.

    위에 새옹지마님이 올리신 글 저도 보고 오긴 했는데요,
    원글님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은 아닌 거 같아요.
    이런 아이들은 교과서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이상한 애들도 많아요.
    원글님의 아이가 더 자신감을 잃기 전에, 학교라는 곳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기전에 그 아이를 직접 따끔하게 야단치세요.

    지금 그 아이가 한 장난이나 행동들 보면 보통의 1학년이 아니에요.
    보통의 1학년 아이가 아닌 아이를 잡고 보통의 아이처럼 하시니 해결이 안되지요.
    그 아이를 겪어본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이 문제있다고 말할 때에는
    정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랍니다. 원글님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글이 길어져요.
    저도 시기를 놓쳐서 저희 아이를 힘들게 한 적이 있었어요.
    다시 그런 순간이 오면 절대로 그렇게 질질 끌고 안일하게 놔두지 않을 거에요.

    지금은 원글님 아이를 야단치실 때가 아니에요. 지금도 힘들어서 죽고 싶을 거에요.
    무언가를 가르칠 때도 아니에요. 자기가 배운 것하고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들 틈에 끼어서 힘들어 하는데, 자꾸 교과서 같은 말씀만 하시면 아이가 외로워요.
    날 낳아준 엄마조차도 날 이해 못하는 느낌... 이거 정말 사람 잡아요.
    잘못 한 아이를 잡으세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마음이 참 그래요..

  • 18. 초등맘
    '09.4.23 2:55 AM (59.11.xxx.121)

    그러니까요... 왜 전 팬님이 알고 계신 걸 미리 알지 못했을까요?
    전 그냥 남의 아이 야단치기가 뭐해서 내 아이 야단치면 보고 느끼겠지 했습니다. ㅠㅠ
    항상 그런 식이라 고쳐야 되겠다 싶습니다.
    나 자신에게 엄격하고 그게 조금 더 확장되다보니 내 자식에게 엄격하고...
    다른 아이나 사람이 잘못한 거라도 그 상황을 지적해야 되면 내 자식에게 혼내는 형식으로 하고...
    정말 잘 못된 건데 그랬네요... 제가... 에구.....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 생각해보니 그 아이 엄마 만나는 것도 축구 클럽이나 태권도장 가는 거 모두 안해야 할 듯 합니다.
    아이에게 무반응의 힘을 알려주고 의연하게 대처하도록 가르치고...
    내일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로 나가 그 아이 매섭게 혼내볼까...요...? ^^

  • 19. 초등맘
    '09.4.23 2:58 AM (59.11.xxx.121)

    그 아이 엄마는 굉장히 유하시고 좋으신 분 같았어요.
    오래 알고 지내지도 자주 만나 말하지도 않아 잘 모르겠지만요...
    근데 아이가 그런 건 그냥 저 앞에서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
    그리고 셋째라 그러셨는지 아주 어려서부터 동네를 혼자 떠돌며 놀았어요.
    관심이 없으신 것도 아닌 거 같았는데... 아이가 왜 그렇게 됐는지 사정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 20. 힘내세요
    '09.4.23 3:01 AM (116.36.xxx.72)

    저희 학교는 그런 경우엔 피해자 학부모가 학교측에 고발하면
    가해자 아이를 전학보내는 경우가 가끔 있더라구요

    근데 지금 상황은 맞거나 한 상황은 아니라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요

    담임선생님의 그런 부분에 대한 대처가 상당히 미온적인것도 문제인것 같네요
    저희 반 담임샘은 작년에 학교에서 폭력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많아서인지
    저학년부터 좀 그런 아이들은 철저하게 벌을 주거나 많이 혼내시거든요
    해당 엄마에게도 직접 대놓고 하시구요
    그러니 아이 상태도 괜찮거든요

    제 생각엔,
    담임께도 다시 한번 건의하고
    그 엄마에게도 딱 부러지게 말씀하시고
    그 아이에게도 직접 말하셔야 될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좀 치이고 당하는 유형인데
    제가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아이가 당할때 가해자 아이들은 야단친적 없었거든요
    우리 애만 혼내고 했었는데

    이젠 가해자 아이들을 직접 그자리에서 바로 혼내줍니다
    남자아이들, 한번 서열 정해지면 그걸로 끝이거든요
    계속 괴롭히고 친구들과 연합해서 괴롭히기도 하거든요.
    엄마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아이에게만 내버려뒀더니만, 아이에겐 역부족인것 맞아요

    힘내시구요..
    지혜롭게 잘 이겨내시도록 기도드릴께요..

  • 21.
    '09.4.23 3:06 AM (121.139.xxx.220)

    또 쓰네요.. ㅠㅠ;;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올려봅니다..
    너무 오지랖 넓어지는거 아닌가 싶어 망설여지기도 합니다만..)

    "내 엄마아빠는 든든한 내 편이고 날 너무 사랑하셔!!" 란 생각을 확고히 갖게 되면
    강해지고 자립심 생깁니다.

    결국 어찌 보면, 애착심의 문제일 수 있는 거지요.

    육아관련 서적 보심 나옵니다.

    왕따 가해 학생도 결국엔 부모와의 애착심이 결여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을 못받은, 애정결핍 아이들이 많습니다),
    왕따 피해 학생도 차원은 다를지 몰라도 마찬가지일 수 있더군요.

    쫌 말하기 그렇지만, 별것도 아닌 이유로, 제가 초딩때 왕따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 사실 이 나이때에는 이렇다 할 이유도 없습니다. 한 반에 좀 기가 센 애가 있다거나 하면,
    가장 소심한 애가 타겟이 되곤 하지요(제가 어렸을적 말도 못하는 소심쟁이였습니다 ㅠ)-

    그래서 제가 그 기분 압니다.
    우리 엄마아빠라도 나서서 내 편 들어줬었다면 얼마나 든든했을까 하는 생각..
    커서도 들더군요.

    (참다참다 엄마한테 울면서 한번 하소연 한적이 있었어요. 나 학교생활 이래서 힘들다 라고..
    속으론 학교라도 찾아와서 못된 아이들 혼내줬음 하는 바램이 컸었지요..
    근데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자식 있는 아줌마 된 지금도 엄마한테 그때 그 무반응에 대해 따진답니다.
    엄마는 그때 그래야 되는줄 몰랐다고 하시며 미안하다 하시는데.. 에효.. -_-;;)

    자녀분에게 너무 엄격하게만 하지 마세요.
    보듬어 주시고, 이 세상 아무도 없어도, 울 엄마는 내 편이야.. 란 생각이 들게 해주세요;;

  • 22. 초등맘
    '09.4.23 3:07 AM (59.11.xxx.121)

    힘내세요님 정말 그 엄마에게도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세요?
    알게 된 몇몇 엄마들이 그 엄마에게 딱 부러지게 말해야 한다는데...
    전 말하기가 참 애매하더라구요...
    차라리 그 아이 혼내는 건 이제 잘 할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 아이가 잘못한 걸 혼내는 건데 남의 아이면 어떻습니까...
    그리고 그 피해자가 내 아이가 아니었다면 훨~~씬 전에 아~~주 따끔하게 혼냈을테니까요.
    내 자식이 걸려 있어 그 아이 혼못낸 거거든요....
    근데 그 엄마한테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이유 여쭤봐도 될까요?

  • 23. 새옹지마
    '09.4.23 3:10 AM (122.47.xxx.29)

    저는 조카일도 많이 있어서 지금 원글님 내용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비슷한 일 계속 일어납니다
    내 아이 일은 내가 슬기롭게 해야합니다
    조카가 6학년 때 체육시간에 3명에게 맞았습니다 얼굴에 눈물 자국이 있어서
    알았지요 병원에 가니 팔은 괜찮은데 아이가 겁에 질려 반깁스를 했습니다
    팔목이 아주 조금 부었습니다
    교사는 교실에서 잔무처리 하고 있었구요
    담임에게는 아파서 못 간다고 전화하고
    아이는 쉬고 싶다고 해서
    저는 아이를 파악 중이었고 어떻게 할까 고심 중이었는데
    할머니가 사고 를 쳤습니다
    보통 엄마들의 반응이지요
    담임에게 전화 해서
    "너무 속상하다 얼마전 부터 아이들이 괴롭힌다고 말햇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어떻게 수업시간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담임 그 다음날
    급 흥분하여
    "야 필수 너 너네 고모가 그렇게 잘났어"
    초등교사 수준이 이정도입니다
    감정 조절 못해 전화하는 할머니나 도 흥분해서 아이에게 짜증내는 교사나
    아시죠
    저 그 유명한 어머니회장 맞고 그 다음의 일입니다
    같이 흥분하고 감정만 앞세우면 안됩니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어머니회장 꼬리표는 항상 따라다닙니다 무식하게 나가고 싶어면
    동네 아줌마로 그냥 남아야죠
    그러나 벌써 높은 자리에 앉으셨으니 슬기로운 여성이 되어야지욯ㅎㅎㅎ
    몇 일 뒤 교사는 창피해서 아이에게 잘 하더군요
    그래도 아이들과의 문제는 잘 되지 않아 제가 짱에게 전화 해서
    필수 손 못되게 녜가 좀 해결 해 주라 했습니다
    아이들 교사말 절 대 안들어요
    지금도 이 녀석 고딩이 되어 반장까지 하지만
    벌써 겨울 방학 때 집단 구타당해 경찰에 신고해서(자진신고) 가 보니 울고 있더군요
    "
    야 전치 4주 이상 안 나오면 네가 포기해 가해 학생 부모에게 놀라지 말라고 전화하고
    4주 안나오니 걱정말라고 그냥 사과하고 다시는 함부로 때리다가는 네 인생
    큰일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타일렀습니다
    오늘은 서로 운이 좋아 이정도니 참 다행이다
    아이들 칼국수 사주고 끝
    아들 키워 보세요 여자들 보다 별의 별일 다 있어요
    조용한 날 그의 없습니다 우리 딸도 왕따 안 당할려고 노력도 스스로 하고
    그 반 분위기에 따라 제목이 항상 다르게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 24. 초등맘
    '09.4.23 3:11 AM (59.11.xxx.121)

    팬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육아서 엄청 읽었는데도 타고난 성향이 있으니 저렇게 되더라구요.
    님 말씀 정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아는데...
    님 말씀 접하니 늘 말은 사랑한다면서 행동은 자기 편이 아닌 듯 느껴진 거 아닌가 싶네요.
    반성합니다.
    일단 그 엄마에게 말하는 것은 좀 더 생각해보고 내일 하교시간에 그 아이 혼내주러는 가야겠다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25. 초등맘
    '09.4.23 3:16 AM (59.11.xxx.121)

    어제 들은 이야기로는 요즘 여자아이들이 더 무섭대요... ㅠㅠ
    작은 아이가 여자라 벌써 겁나더라구요... ㅠㅠ
    내가 클 때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왜 이리 무서워졌나요..............? ㅠㅠ

  • 26. 힘내세요
    '09.4.23 3:16 AM (116.36.xxx.72)

    그 엄마에게 전화하면 당연 기분 나빠할겁니다
    엄마들은 자기 아이 위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지요.
    자기 아이가 가해자일 경우 대부분 엄마들은 강건너 불구경,이지요
    하지만, 그 효과는 나타난답니다

    그 엄마에게 있었던 일을 사실 그대로 말씀해주세요
    같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속상하다며 감정에 호소해야겠지요..

    그리고, 당한 몇몇 아이 엄마와도 사전에 얘길 하시구요..

  • 27. 새옹지마
    '09.4.23 3:23 AM (122.47.xxx.29)

    그 아이를 혼 낼때도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합니다
    기회를 잘 보아 못 빠져나가게 큰 실수 했을 때 공격하세요
    펜엄마처럼 제 3자가 보았을 때 막 무식한 목소리보다 분위기 눈빛으로 확 잡으세요

  • 28. 새옹지마
    '09.4.23 3:31 AM (122.47.xxx.29)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아직 적을 만드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을 까요
    그 유명하다는 같은 반 엄마 대단하지요 아주 강한 엄마지요
    분명한 엄마구요 본인은 커리우먼으로 살 지만 동네에서는 친구가 없어요
    아이들도 똑부러지게 가르치지요 그러나 전 그 사람처럼 그렇게는 못살아요
    왕따 절대 없겠지요 허나 얼음이지요 아무도 그 아이가 같은 반이 될까봐
    엄마들이 전전긍긍하지요

  • 29. 초등맘
    '09.4.23 3:33 AM (59.11.xxx.121)

    힘내세요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네요.
    엄마에게 말하긴 정말 내가 넘 곤란하고 애매한데...
    그 아이 지금 바로잡지 못하면 그 엄마 나중에 더 곤란하고 힘들어질테니 지금 말해주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싶기도 해요.
    그 부분에서도 용기나도록 애써보겠습니다.

    새옹지마님~ 단호한 목소리와 눈빛까지는 감 잡았는데 말 내용을 어찌 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해봐야 할 듯 해요.
    정말 고맙고 죄송합니다.
    이 시간까지 잠못드시게 해서요...
    그래도 전 이야기나누다보니 마음이 많이 평안해져서 이제 자러가려구요.

    이 시간에 이야기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꿈자리 되세요~~~~

  • 30. 저라면..
    '09.4.23 5:50 AM (121.134.xxx.215)

    여기 말씀하신거 다 그아이엄마에게 말씀하세요. 어쩌다 회장까지하게 된 사연까지도.
    그냥 다 말씀하세요. 진심을 담아서..후회없게요...알게된 그아이를 아는 어른의 의견도 다 전달하구요.미루지마시구요.

    아이가 집에서 하는 행동과 밖에서 하는 행동이 극과 극일 수 있어서 그 어머님이 정말 잘 모를 수도 있어요.

    님같은 최악의 상황까지는 안갔지만 비슷한 상황에 저는 무조건 아이편에 섰습니다.
    어른으로서의 중립 이런 거 없습니다. 제 아이의 안정감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니가 힘들때면 엄마에게 기대면돼, 힘들면 엄마한테 무조건 말해
    하는 신뢰감을 주어야 할듯해서요.

    학교나 학원에서 한 아이가 우리아이에대해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왕따를 시도해서,
    아이가 상처받아서 다시는 안가 하면서 울고 있을때
    아이에게 돌려말하지않고 그냥 말했습니다.
    " 그아이가 한 행동은 나빠, 니가 생각해도 나쁜거 알지. 그런 나쁜 행동에 휘둘리지마,
    그것때문에 속상할 필요도 없고, 또 그러면 눈을 쳐다보고 분명한 말투로 말해."

    "나쁜 말이야, 그런 식으로 하지마!"라고 <- 반복연습시키지요.
    그말할때 저도 눈에 힘두고 말투도 정확히 했어요. 울던 아이가 안아주고 엄마가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니 자신감이 생겼는지 명랑해지더군요.

    그리고, 그말을 전해 듣고난 다음 아이가 없을때 바로 담임한테 이야기해서
    담임이나 학원선생이 상황을 확인하도록 말씀드리지요. 왕따를 시도한 아이도 크게 상처받지않도록 지도부탁한다고 하고, 내아이가 한 말과 상황이 모두 맞는지도 확인하고 싶다고.

    아이는 선생이 이런 저런 상황을 확인하거나 그 아이가 야단맞는 상황을 보면서
    "엄마가 나를 위해 뭔가 해주었어" 하는 생각을 했겠지요.

    참, 아이가 엄마의 감정상태이나 상태를 그대로 전이 받는 거 같아요.
    어머니 마음을 다지세요. 그렇게 속상하고 혼자 하실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상황임에도, 아직도 그 상대아이 어머니를 많이 배려하고 계시다니, 님 아이의 남에 대해 넘치는 배려와 너무 비슷하세요. 그래서 더 힘들고....그만 배려하시고, 분명히 전달하세요.

  • 31. 아빠~!
    '09.4.23 6:15 AM (211.208.xxx.214)

    위에 뭐 다들 좋은 글 많이 쓰셨는데..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제는 아빠가 개입 하셔서 문제 해결을 하셔야 할듯 싶네요.

    아빠가 언제 한번 시간을 내셔서 학교에 찾아가세요.

    담임선생님께는 먼저 양해를 구하신후..
    수업 끝난 후 쉬는 시간 막 시작할때 들어가셔서..
    엄포를 놓으세요.

    제 동생 초등학교 1학년때 옆짝이 만날 물건 뺏고..
    손등을 연필로 계속 찍고 해서..
    어느날 열받으신 저희 아빠가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수업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 다 모여 있는 상태에서
    "너 왜 얘 괴롭히냐..?" "너 한번만 더 얘 괴롭히면 나두 너 가만히 안 두겠다.."
    뭐 이런식으로 굉장히 엄하게 이야기했는데 다신 괴롭히고 그러지 않더라구요.
    학교 생활 그때부터는 원만했어요.

    남자애들한테는 엄마들 보다는 아빠들을 좀 더 무서워 하는 경향이 있어서
    효과는 있을꺼에요.

  • 32. 아...
    '09.4.23 9:09 AM (117.20.xxx.131)

    저 미취학 아동일때 절 무지 괴롭히는 녀석이 하나 있었어요.

    그 놈의 행동을 잠재운 울 엄니의 한마디가 있었으니..

    "너 자꾸 ㅇㅇ이 괴롭히면 전봇대에 묶어둘꺼야"

    엄마 아빠가 적극적으로 나서세요. 저도 펜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리 애 괴롭히면 정말 너 혼날줄 알아!!! 라는 무언의 메세지..
    팍팍 전해주세요.

    지금 애가 제대로 표현을 못 해서 그렇지 완전 죽을 맛일껍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일거에요.

    저도 초등 시절 왕따를 1년 정도 당해봐서 잘 압니다요..에휴..

  • 33. 위에
    '09.4.23 9:23 AM (122.34.xxx.253)

    펜님 아빠님 의견에 동감...아빠가 우리애 초1때 괴롭히던 애를 우연히 만나게 되어 혹 다른아이에게라도 폭력행사하면 가만 안둔다고 엄하게 이야기 하니 ..더 이상 그 아이가 폭력행사 안했어요. 그 부모님보다 그애한테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이 무척 효과적 ...단 이야기 할때는 무섭고 엄한 톤으로 짧게 하세요..

  • 34. 사태의 심각성
    '09.4.23 10:09 AM (67.160.xxx.47)

    모두들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시는 군요.
    왕따는 큰 잘못입니다. 당하는 어린이의 미숙함이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왕따 주도하는 아이와 그냥 주위에 보고만 있는 아이들 까지도 큰 잘못을 행하고 있는 겁니다.
    왕따는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그것을 목격하면 고치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왕따로 인해 받는 고통은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겁니다.
    회사에서 왕따로 사표내는 사람 얘기 들어보셨나요? 단순히 애들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를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하게 교육하는 곳이 없습니다.
    학교까지도 그 문제를 그냥 애들끼리 사소함으로 넘기려하고 오히려 당하는 아이의 개인적 문제라고 더 밀어부칩니다.
    가만계시면 안됩니다.
    담임과 왕따주도 학생과 그 학생의 부모까지 불러서 면담을 하십시오.
    학교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있을겁니다.

    가능하면 아이 아빠도 함께 가셔서 얘기 하십시오.
    당하는 아이의 고통이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주시고
    이 문제의 요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얘기하세요.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그 아이에게 어떤 처벌이 있을건가에 대해서도 얘기 하십시오.

    님의 아이에게도 물론 자신감과 용기를 잃지 않도록 잘 얘기하시고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이의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십시오.

  • 35. 저두 아빠~
    '09.4.23 10:11 AM (143.248.xxx.67)

    아빠 랑 엄마랑 같이 가세요. 아빠 랑 엄마가 한번 무섭게 말해 주면, 그 아이도 움찔 할거구요,
    원글님 아이도 많이 위안이 될꺼예요. 저희 큰애도 타고난 기질이 원글님 아이랑 비슷해서 걱정이예요. ㅠ.ㅠ 아빠랑 엄마가 그 아이 불러서 엄하게 꾸짖으시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친구들에게 나쁜짓하면 안된다고 무섭게 얘기 해 주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참.. 꼭 그 아이눈을 보고 강하게!!

  • 36. 맞아요
    '09.4.23 10:30 AM (116.121.xxx.94)

    상대아이의 손을 은근히 잡아서 겉으로 보이지는 않게 손에 힘을 점차 주어서
    아이가 원글님의 힘을 느끼도록 하는 동시에
    분명히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무섭고 엄한 톤으로 짧게!!!

  • 37. 님들 말씀이 맞아요
    '09.4.23 11:25 AM (70.82.xxx.125)

    제 친구가 아들을 1년동안 누가 왕따시키는걸 뒤늦게 알고 너무나 놀라서 한 행동입니다.
    첫째, 담임 선생님에게 강하게 상황을 전달했고
    둘째, 아이 데리러 갔을때 자기 아이를 옆에 두고 그 문제의 아이의 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한동안 무섭게 봐줬다 합니다.
    왕따시키는 아이는 당하는 아이를 우습게 보고 그러는 것이라서,
    엄마라도 그렇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효과가 분명 있는것 같더군요.
    위에 펜님 말씀대로입니다.

  • 38.
    '09.4.23 3:42 PM (116.43.xxx.5)

    울 조카도 앞에 앉은 애가 하도 괴롭혀서 제 동생이 가서 가해자(?)아이를 달래도 보고 겁도 줘보고 하다가..
    결국 해결은 같은 반애가 해줬네요
    더 힘센 애가 그 애를 확 밀쳐버리고는 너 자꾸 00이(울조카) 괴롭히면 너도 똑같이 괴롭혀 줄테다.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놀아.. 이렇게 말했는데
    요 사건 하나에 더이상 괴롭힘은 없었다는.. 그 애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애보다는 좀 착했네요. 답글 잘 읽어보시고 님의 아이는 보듬어 주시고, 그 애는 응징해주십시오. 겁도 주시구요. 안되면 아기아빠 하루 휴가 내시던지 외출하셔서 그애한테 직접 얘기해주는것도 좋습니다.
    자기보다 힘센 사람한텐 꼼짝못하는게 그런 아이들의 심리입니다.
    님이 그 애 볼때마다 노려봐주시는것도 좋아요..
    너 우리애 괴롭히면 가만 안둘테다.. 그걸 직시시키세요
    그대로 가다가 애들 머리 커지면 더 큰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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