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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살림간섭

다른 엄마들도 이러나 조회수 : 2,221
작성일 : 2009-04-22 23:04:18
결혼한지 15년이 넘은 딸 살림살이
일일이 간섭하시고 잔소리하시는 친정엄마 때문에
넘 괴로워요

시도 때도 없이 물론 연락도 없이
번호키 띡띡 누르고 들어오십니다

우리집과 친정은 30여분 거리

들어서시면서부터..
너는 집이 이게뭐냐~부터 시작해서
냉장고 뒤집어 엎으시고
내가 아껴 먹으려고 남겨둔 반찬들
오래된거 같다고 마구 버리시고

베란다 화분들 멀쩡한데 시들어보인다고  다 뽑아버리시고

분리수거 도와주신다며 마구 버리시는데
제가 필요해서 모아 놓은것들... 다버리셨더라구요

미치겠어요


제가 도와달라고 한적도 없고
오히려 제발 하시지 말라는데도
왜 이러시는지...
엄마가 하도 살림 타박을 하시니까
도우미 아주머니도 불렀는데..
오는 아줌마마다
일하는게 마음에 안든다며 잘라 버리시고...

못난 딸 살림하는거
완벽하고 깐깐한 엄마보시기에 많이 모자라 보여도
이젠 제발 죽이되든 밥이 되든 저 혼자 하게 내버려두세요

엄마가 그럴때마다 미치겠어요

만일 시어머니가 이렇다면 더 미치겠지 하는 심정으로
간신히 참고는 있지만
이젠.... 정말 일일이 간섭하고 잔소리 듣는거 정말 싫어요
IP : 61.105.xxx.20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2 11:06 PM (124.54.xxx.85)

    아뇨..그렇게 까지 하면 엄청 피곤하죠..
    전 멀리 살아서 안 오시지만 가까이 살 때도 꼭 전화 하시고 가끔 오시고 오시면 늘 살뜰히 집안 살림 도와주시고 서로 재밌게 놀기도 하고 그러다 가셨어요

  • 2. 그러지 마시라고
    '09.4.22 11:07 PM (119.64.xxx.78)

    하세요.
    저희 친정 어머니께선 제가 하도 강하게 거부했더니 이제
    내버려두시네요.
    전 엄마가 집에 오셔서 설거지, 빨래 하시는 것도 안좋아해요.
    그냥 계시기만 하는게 좋죠.
    대신 저도 친정 가서 일 많이 안하구요.
    자기 살림 자기가 하는게 편한데 왜 그리 못미더워하시는지....
    그래도 여전히 조금씩 간섭하고 싶어하시는데,
    딸이 워낙 까칠하다 보니(?) 웬만하면 자제하시네요. ^^

  • 3. 저희엄마도요.
    '09.4.22 11:08 PM (59.9.xxx.77)

    제가 하는 살림방식이 모두 익숙하지 않으신건지, 얼마전 아기 낳은 저를 도와주러
    종종 오시는데 매번 잔소리가 끊이지 않으세요.
    이를테면, 제가 세탁물 모아서 하루에 한번만 세탁기 돌리려하면 그걸 왜 지저분하게 모아놓으냐, 전기세 얼마 안나오니 빨리빨리 빨아서 널어라 부터 시작하여,
    코팅후라이팬 안쓰고 무쇠팬쓰는데 이런건 우리같이 나이든 사람은 못쓴다.
    왜 이런걸 사서 쓰냐 이러시고, 저희집이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라 예전 샤시문보다 무거운
    샤시문인데 문도 무거워서 잘 안열린다고 싫어하십니다.

    가끔 폭발할 거 같은데도 그냥저냥 참긴하는데, 친정엄마라도 살림 스타일이 다르면
    너무 힘들어요ㅠ.ㅠ

  • 4. ..
    '09.4.22 11:09 PM (211.229.xxx.98)

    참지마세요..싫은건 싫다고 하시고 더이상 간섭 마시라고 하셔도 됩니다.

  • 5. 저도
    '09.4.22 11:23 PM (59.11.xxx.103)

    15년차.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네요. 님의 마음 100% 이해됩니다.
    그나마 저희는 친정이 지방이라 가끔 오시는데 오실때 한보따리 이것저것 챙겨오시는데
    (나이드셔 양손에 가득들고 오시는것도 속상합니다.편하게 딸집 놀러오시면 좋을텐데)
    오시자마자 집안곳곳 정돈하신다고 엉덩이 부치지않고 일하십니다.
    그러면 늘상 저는 오자마자 들쑤시냐하고 짜증냅니다.
    솔찍히 제 손이 야물지못해 친정어머니 손닿으면 확실히 정갈해지지만 오시자마자
    일거리만드시고 잔소리에 조용히 제스타일로 살다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그래서 엄청 싸우기도하고 화도 냈지만.
    (그러고나선 가실땐 마음에 걸려 10만원 용돈드릴것 20만원으로 올려드리고ㅠㅠ)
    조금은 덜하시지만 ,,바뀌지 않으시네요.

  • 6. 둘째를원해
    '09.4.22 11:23 PM (221.150.xxx.200)

    저희 엄마도 그러셨어요.
    매일 냉장고에 뭐뭐있는지 보시고 못오시면 전화로 물어보시고
    뭐뭐 해먹어라 뭐뭐 사다놔라 다 코치하셨었죠 -_-;
    냄비 정리며 그릇 정리며 잔소리 안들어본 날이 없어요.
    애 어릴 때 늦잠 좀 잘 수도 있는데.. 아침마다 전화로 깨우시고 ㅠㅠ
    애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뚱뚱하다고 구박하시고..

    그런데요. 지금은 엄마의 잔소리가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ㅜㅜ

  • 7. 거기서
    '09.4.22 11:25 PM (210.221.xxx.171)

    뭐라하면 대성통곡 하면서...
    오네 안오네.. 다시 보네 안보네 안하세요??

  • 8. 제가
    '09.4.22 11:26 PM (115.139.xxx.51)

    저 결혼 12년차예요.
    매달 정기적으로 회사 나가는 날이 있는데
    그때마다 친정엄마가 와서 애들도 봐 주시고 집안 일도 하셨어요.

    근데 한달에 한번씩 며칠 계시는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냉장고, 싱크대, 옷장, 서랍장, 각종 베란다 창고를 다 뒤집어서 정리하고
    하루종일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끊임없이 저에 대한 잔소리, 한탄,
    엄.친.딸.들과의 비교.

    친정엄마가 건강하냐. 천만의 말씀
    늘 아파서 60세 훌쩍 넘으신 분이 몸무게가 40대후반입니다.

    그냥 편하게 딸 집에 와서 며칠 맛있는 거 드시고
    편히 쉬다 가기를 그렇게 몸무림치며 바라건만 10년이 지나도 여전합니다.

    하지말라 얘기하니 서로 싸움만 나서
    이게 그냥 성격이라 생각하고 아무소리 안하고 살려합니다.

  • 9. ㅋㅋㅋ
    '09.4.22 11:41 PM (114.202.xxx.176)

    제가 겪어보니 그건 친정엄마가 딸에게
    "내가 너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아니?"라는걸 각인시키기위해서 하시느거에요..ㅎㅎ

  • 10. 독하게
    '09.4.23 12:11 AM (118.32.xxx.62)

    독하게 한 번 나가보실 수 있겠어요??
    전 나쁜딸이라 그런지.. 한 번 그래봤어요..
    엄마 이럴거면 우리집 다시는 오지마..
    엄마가시고 아빠한테 이만저만한 일 있었으니 뒤처리 해달라고 했고..
    잘 마무리 되었어요..

  • 11. 엄마 떴다
    '09.4.23 12:24 AM (122.32.xxx.138)

    우리집은 딸이 넷인데 울 엄마가 저러셨어요.
    헌병 떴듯 집집마다 검열을 다니시는데 아주 미치는 거죠.
    당도하자마자 우리집 살림살이 스타일을 당신 스타일로 바꾸는 거에요.
    목욕탕 슬리퍼를 베란다로 가져가고 베란다 걸 실내에서 끌고 다니지를 않나 싱크대에 놓여 있는 그릇 배열을 당신 편하게 하시지를 않나 누가 설겆이 해달란 소리를 안했는데도 그릇 꺼내다 닦느라 난리입니다.
    그래도 우리집은 양반이죠.
    우리 동생네 가선 하수도에 끼인 물때까지 닦느라 쌍둥이칼까지 부러뜨리고 오십니다.
    아주 못마땅해 죽겠다는 듯 뉘집은 어떻고 저 집은 어떻다며 일하느라 진이 빠졌다며 힘들어 하시는데 윗글 말대로 당신의 존재를 각인 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뭐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하시겠지만 글쎄요~ 그리하면 딸내미 살림솜씨 언제 늘까요???
    정말 너무너무 피곤해요.
    딸년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검열하듯 온살림 뒤집어 까보시는지~

  • 12. 그게모정이라선지..
    '09.4.23 3:07 AM (222.119.xxx.210)

    원글님이 아무리 어머님보다 살림잘하셔도 결코 그만두지 않으실걸요
    도우미아줌마도 아무 소용없어요
    다들 말씀하시듯이 '나 아직 안죽었거등~~~~!!!!아직 니엄마야~~!!!'
    이거 증명하시려는거니까 님이 뭔가부족해서 그런가 더 잘해야겠다고 하셔봤자
    님만 힘드실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거나..아님 오히려 님쪽에서 어머니의 조언을 자꾸
    구해보시는거 어떠실지 뭐 이건 어떻게하냐 저건어떻게하냐 이렇게 조언구하시면
    대부분 '넌시집간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모냥이냐~~!! '하시는 타박이 바로 날라오겠지만
    '헤헤 그러게 말이에요 아무리 해도 몇십년 프로인 엄마랑 비교가 안돼죠~'어쩌구
    능청떨어보신다던가..

  • 13. ㅎㅎㅎ
    '09.4.23 3:21 AM (119.65.xxx.28)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정말 스트레스..임신중인데 정말 스트레스로 뒷목이 다 뻐근해요...

  • 14. 레이디
    '09.4.23 8:58 AM (210.105.xxx.253)

    그게 무슨 모정이에요? 간섭이지요.
    사람마다 각자 자기 방식이 있는데, 아무리 엄마라도 그건 오버고, 간섭이지요.
    저같으면 강하게 말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정색을 하고, 싫은 소리하고,
    그래도 안되면 번호키 비밀번호 바꾸고 안 알려드립니다.

    울 시엄니도 저희 집 주방 창고나 베란다 창고를 가끔 정리하셔요.
    제가 질색팔색해서 이젠 거의 안 하시지만요.
    겉으로 보면 정리된 것처럼 말끔하게 보여요.
    그런데, 실제로 뭘 찾으ㄹ려고 보면 다 구석으로 밀어서 쌓은 거라서 도움이 안되요.
    컵라면 작은 걸 부엌장 가장 구석 아래에 놓는 식이죠.
    보이지도 않아서 결국 못 먹고 버려요.
    전 유통기한에 맞게, 자주 쓰는 건 부피가 커도 앞으로 놓는 식인데,
    어머님은 사이즈만 맞추죠.

    안 당해본 사람은 몰라요.

  • 15. 저희엄마도
    '09.4.23 9:09 AM (203.142.xxx.241)

    그래요. 몇번 대판하고. 엄마 서운하게 한다음엔. 지금은 그렇게까진 안하시는데. 하다못해 설겆이할때 쓰는 쑤세미 관리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잔소리 하셨어요. 어느날 보면 냉장고 위치가 바뀌어있고(제가 직장다녀서)

  • 16. 우리집두요
    '09.4.23 10:26 AM (121.131.xxx.166)

    아이씨...왜이리 내사연 같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지...
    우리엄마랑 너무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대판 했습니다.
    그거 아주 많이 대판 해야... 해결나나봐요
    사후관리도 필요하구요
    그나저나 15년차시면 저보다도 년수가 높으신데...15년 되어도 그러신다는거죠?

    아휴...정말 멀리 이사가는 거 말고는 다른 방법 없나요?

    정말....휴...................

  • 17. ㅎㅎㅎ
    '09.4.23 11:12 AM (222.98.xxx.175)

    그래서 딸가진 사람은 싱크대 앞에서 죽고 아들가진 사람은 길에서 죽는다는 말이 나왔나보군요.
    저도 몇년전에 한번 대판했습니다.
    저희 집에 오시면 엉덩이가 들썩이는거 눈에 보입니다만...이젠 저 몰래 살짝 하십니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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