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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은둔형외톨이
예전엔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고 어디서 물건싸게 판다면 꼭 가봤고 새로운 정보는 제가 먼저 알아서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했어요.
근데 이번겨울 어머니병원간병을 두달하면서 시어머니의 삶에 대한 집착이랄까 의욕을 보면서 또 기적적으로
살아나시고 가족끼리 문제가 생겨 딸네로 가시면서 시집에 대한 아무생각이 없어졌다고 할까, 생각하기 싫다고
할까 그냥 기억이 안나요.
아이도 중학생이 되면서 또 문제가 생길까 전전긍긍하다가 그래도 초등학교보다 낫다는 이야기에 위안하면서
이젠 만사가 귀찮아요.
싫은것도 없고 좋은것도 없고 그냥 새벽에 새벽기도갔다와서 아이학교보내면 그때부터 그냥 노트북과 TV 가끔
책도 보고 오는전화도 안받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자면서 보내요.
처음에는 우울증인가 생각했는데 별로 우울하지도 않고 전처럼 편두통이 생기지도 않아요.
다만 집에만 있다보니 살이 많이 찌는데 전같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살을 빼곤 했는데 그것도 그닥 신경이
안쓰여요.
제 자신이 아무하고도 교류하지 않는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걱정은 돼요.
사실 살만 안찐다면 게속 이래도 별로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동안 너무 용쓰고 살아서일까요, 아니면 제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결여된 걸까요.
모르겠어요
1. 저도
'09.4.22 7:22 PM (58.235.xxx.57)그동안 삶에 지쳤는지..그러고 있어요. 얼마전까진 동호회,동창회,술친구(그야말로 유흥친구) 모임도 다녔는데 술먹고 몸베리고,가족한테 미안했었는데 그럴때마다 남편이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어요.그야말로 비행 청소년 딸 다루듯이 어르고 혼내고... 정신차리고선 님처럼 집 은둔형으로 지내요. 그러면서 82도 알게됐구요.. 요즘은 그냥 맘 편해요.비록 오라는데 없고 갈곳없어도 (왜냐면 쓸데없는전화 안받거든요) 얘들 챙기고 오늘도 여기서 배운 레시피 적힌 노트로 열무,얼갈이 김치 담궈니 하루가 가네요.. 직장 다니고 바쁘게 살땐 또 몰랐던 즐거움속에 취해 그냥 살아요..근데 문제는 원글님 말처럼 살이 찌네요.. 6시이후로 안먹는것 시행하니 조금 빠지긴하고, 인터넷에 매달려 하루를 보내지만 나름 즐거워요.많은것도 새로이 알게되고 나름 괜찮아요^^
2. 미시한
'09.4.22 7:32 PM (110.10.xxx.133)윗님! 지치신 과정이 원글님과는 다르시네요~ ^^ 저도님은 표현하신 대로면 사교생활로 지치신 듯 하고, 원글님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를 희생하면서 사느라고 지치신 것 같은데요~
저도 자신을 돌보지 않은 채 너무 용만 쓰고 살아서 많이 지쳤던 지라 님이 어떤 상태인지 잘알아요~ 다른 마음이 생길 때까지 그렇게 지내세요~ 다만 살이 찌는 것은 조심하셔야.. 자포자기로 넘어가게 될 수도 있답니다~3. 위로해
'09.4.22 7:39 PM (222.111.xxx.176)드리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지치신것 같아요
당분간은 지금처럼 그냥 푹~~몸과 마음이 원하는대로 쉬세요
그리고 너무 길게 가지는마시고 털고 일어나세요4. 자존감하고
'09.4.22 8:18 PM (211.192.xxx.23)별 상관없습니다,저도 완전 은든현 외톨이인데 전혀 ,,자존감 충만하구요,,
저는 저 먹고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는것에 대한 집착이 좀 강해서,,남들과 사이클을 못 맞추는 편일뿐.,.자존감 없는건 아닙니다.
사람들 만나면 피곤하고,,그 시간에 집에 잇으면 더 재밌고 저한테 충실한 생활하니가 좋을 뿐입니다.
저도 살을 많이 쪗는데 내가 살찐게 남한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니 넘어갑니다.5. 그동안
'09.4.23 1:24 AM (125.142.xxx.28)스스로 정신과 몸을 너무 혹사시키시다가 갑자스런 환경변화로 일종의 공황상태에 계신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푹--- 쉬게 하시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세요.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