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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상곤 당선자와 간담회 자리를 가졌습니다.

김상곤이라는 나무 조회수 : 809
작성일 : 2009-04-22 16:56:36
글쓰는 저는 김상곤후보 선거연설원이었구요.
어제 고양시 지역 선거본부 사람들과의 간담회 자리가 있었습니다.
글 쓰다보니 조심스러운데, 어제 지역신문기자들도 오고 했으니, 뭐 크게 비공개 할 자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특목고에 대한 질문이 당연히 나왔죠.
해당 고양시이다 보니,...
정확한 워딩은, "특목고가 목적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사교육비를 크게 늘리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설립과 운영에 대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입니다.  설립 취소 이런 얘기는 당선자의 신분으로서 조심스럽고 지금 할 말이 아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학교운동장 인조잔디장 조성에 대한 부분은 위해한 부분이 많이 때문에 취임직후 검토하겠다고 ...

짧은 임기동안..
특목고와 학생평가, 교원평가에 대한 종합적인 성찰과 재검토를 해 보겠다고 하셨습니다.
10월에 또 있을 학업성취도 평가실시에 대해서는...
교육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는 잘 하지 않는 평가방식이라고 하시면서,
학생을 가르친 교사가, 학생을 제일 잘 아는 교사가 평가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제일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피력하셨습니다. 물론, 이렇게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나아가야 하는거 아니겠냐는 말씀이셨습니다.

제가 가슴이 뭉클했던것은.. 마지막 발언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겨우 나무 한그루를 심으신겁니다.  전국에 심어야 할 나무가 많지만, 이제 겨우, 한그루를 심으신것에 불과합니다.
이 나무가 비바람에 흔들리고, 또 병충해를 입고 할때, 여러분들이 잘 돌봐주셔야 합니다.
나무가 상처를 입지 않는것 처럼 보이겠지만, 분명 감정도 있고, 상처도 입을 겁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나무를 잘 돌봐주시고,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제가 걱정스러웠던 부분은..

"다른 선출직들은 팀을 이뤄서 업무를 시작하는 반면에, 저는 "혼자"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더욱 많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혼자" 일을 하게 된다는 부분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통령은 장관도 지멋대로 임명하는 마당에,  선출직 교육감이 정무직 공무원 한명 임명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경기도 부교육감이 업무거부를 했다고 하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지..
선출직 교육감의 지시를 벌써부터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네요.

저는 어제 김상곤이라는 나무의 부러지지 않을 지지대가 되길 마음먹었습니다. ~~

여러분..
서울에 사시든, 부산에 사시든..외국에 사시든..
김상곤 당선자 라는 나무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IP : 119.193.xxx.2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4.22 5:07 PM (211.205.xxx.27)

    경기도민은 아니지만 경기도 교육청에 들어가서 글 쓰고 왔어요. 잘 될 거라 믿습니다.

  • 2. 헉...
    '09.4.22 5:27 PM (59.5.xxx.203)

    업무거부라...정말 대단하군요...

  • 3. ^^
    '09.4.22 5:32 PM (59.4.xxx.225)

    방금 갔다 왔습니다.

    http://www.goe.go.kr

    홈페이지 닫았다가 잠잠하면 열겠다(?)는 공지도
    뜹니다. 헐~

  • 4. 응원
    '09.4.22 5:54 PM (211.192.xxx.229)

    김상곤 교육감에 박수를 보냅니다.


    응원을 보냅니다.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작은 가림막이라도 되게...노력하렵니다.

    아이가 셋이다 보니...특목고, 사교육비...남의 일이 아니네요.

  • 5. 저희동네
    '09.4.22 8:15 PM (124.50.xxx.177)

    아기엄마들 유모차에 아이들 태우고 다들 가서 투표했습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

  • 6. .
    '09.4.22 9:07 PM (220.122.xxx.155)

    한 마디 하고 왔습니다. 어디 건방지게 업무거부야...

  • 7. 은석형맘
    '09.4.22 9:08 PM (203.142.xxx.147)

    기가 막히는군요.
    우리의 선생님들은 일제고사 거부했다고 잘랐는데
    경기도민을 그리도 우습게 생각하다니....

  • 8. 정말
    '09.4.23 12:18 PM (121.164.xxx.139)

    힘드시겠어요
    뽑아놨다고 다된게 아니란건 알았지만
    업무거부라니요!!
    우리가 무얼 도와야하는지 제때에 구체적으로 알려주신다면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겨우 나무 한그루 심었는데
    무성하게 자랄수있도록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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