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

고기부페를 가잔다...
1인당 9900원이라고 아주 싸다 소문난집...

내가 그렇게 이유없이 싼집은 미국산을 쓸까봐
의심스러 못간다고 했더니
"아주 유별을 떨어요...그래 오래 살아"하고
전화를 끊는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작년 5~7월..
그녀는 기도한단다.
과잉진압으로 사람들이 다쳐나가는거 보기 안쓰러워
가카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신단다...

그녀는 그랬지..
떳떳하게 그랬다.
장로니까 당연히 잘할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러다 소고기수입 문제가 불거지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니 그랬다.
"누가 일부러 못하고 싶은 대통령이 어디있냐"고....

촛불 든 사람들은 이상한 우월감이 있단다...
꼭 촛불만 들어야 애국하는 거냐고...

마트에 가면 양파 한망 집고도
한숨 푹푹쉬던 그녀..
근데 그녀는 오늘도 말한다.
우리 가카때문이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어려우니
어쩔수 없을 거라고.

좀만 참으면 가카가 다해주실 거라고...

그녀의 어머니는 가카의 목소리가 폐가 안좋아
그렇게 되었다고 들을때마다 가슴아프시단다.

그 엄마에 그딸...

-님들 주위에도 그녀와 닮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

속병나느니 차라리 의심없는 맹신과 맹종도 괜찮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