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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황당했던일 있으세요?

다행.. 조회수 : 956
작성일 : 2009-04-22 14:20:49
아까 어느분이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힘들다는 글 읽으니 예전 일이 생각나서요

저는 예전 만나던 인간(남자친구였다고 말하기 싫은..인생에서 지우고 싶거든요)이 있었어요

정말 둘이 성격이 똑같아서, 아니 저보다 좀더 지롤맞았던거 같아요 제성격에 중간중간 맞춰주고 참고 그랬으니까요

암튼 3일이 멀다하고 둘이 싸우고 그랬었는데 그인간이 부모님을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싸우니까 부모님께 인사도하고 그러면 서로 싸우고 그런게 줄어들지 않겠냐구,,
결혼을 생각해서라도 서로 조심하게 될것 같다고..

그때는 그렇게 싸우면서도 결국 결혼할것 같으니까 만나겠다고 했어요

주말 오후 그인간 엄마를 만나서 점심식사를 같이 했죠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에 식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너희는 왜그렇게 둘이 싸우냐고 하시더라구요 결혼해서도 싸우면 어떻하냐구..

엄마 앞이니까 그인간의 바람끼와 가부장적인 사고때문이라고는 말 못하고

예의상 어른앞이니까 "제가 잘못해서 그렇죠.."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엄마왈 "아니 다행이다..." (알고 있으니 다행이라는 말이죠 ㅡ,.ㅡ)

진짜 황당하더군요 결혼도 하기전에 둘이 같이 싸운거고 자기 아들 성격 보통아닌거 알면서
처음보는 저를 감싸줄(물론 속으론 다르게 생각하겠지만)생각 안하고 제잘못이라니..

그날 이인간과는 결혼 못하겠다 내가 미쳤냐 죽써서 개주게...하는 생각으로 헤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인생에서 가장 황당했던 일이었고

그인간과 헤어지고 성품 존경스럽고 부모님 또한 인품있는
비교도할수 없는 지금의 남자친구 만나게 된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IP : 58.225.xxx.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좋은
    '09.4.22 2:27 PM (222.98.xxx.123)

    남친 만나신거네요~
    결정 잘하셨네요^^

  • 2.
    '09.4.22 2:28 PM (117.20.xxx.131)

    길 가다가 웬 미친넘한테 맞은 일이요.

    고등학교때 야자 마치고 10시쯤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길에서
    (완전 골목길도 아니고 바로 옆에 가게들 많았고 사람도 꽤 있는 인도)
    한 40대 남자가 걸어오더니 자기 발로 내 발목을 탁!!!! 치고 지나갔어요.
    너무 쎄게요. 룰루랄라 노래하면서 그러더군요.
    이런 메친넘..그땐 어릴때라서 그냥 기분 더럽다! 하고 말았지만
    진짜 또라이들 많습니다..-ㅂ-

  • 3. 지금도 친구
    '09.4.22 2:37 PM (211.210.xxx.30)

    며칠전에 한번 또 바람 맞았지만
    25년도 정도 어울리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요 친구가 한창 나이때
    만나자고 해서
    종로 한복판에 나갔더니
    몇십분 기다리게 하고는 배고프다고 칼국수집 가서 국수 먹고 밥값내게 하고는
    만난지 30분도 안되서 그야말로 국수만 먹고 미팅 약속 있다고 가버렸어요.
    전 그 아이 만나느라 꽃단장하고(ㅠㅠ)
    그 붐비는 종로한복판에 갔는데
    덜렁 명동칼국수 한그릇 먹고 다시 집에 오는데
    다신 안보기로 맘 먹었지만 지금도 보고 있네요.

    이젠 그러려니해서 자꾸 만나자고 해도 안만나주지만... 이번주 화요일에 또 점심 약속 바람 맞았어요.

  • 4. 고2때
    '09.4.22 3:22 PM (143.248.xxx.67)

    버스에서 자다가 저보다 덩치2배는 더 큰 할아버지 한테 우산으로 맞은기억요.ㅠ.ㅠ

    집이랑 학교가 너무 멀어서 버스 두번씩 갈아타고 다녔어요. 엄마는 택시타라고 용돈도
    많이 주셨는데.. 제가 돈이 아까비서 될수 있으믄 버스 탔어요. 그때는 사물함도 그래서,
    가방 가득 책노트, 또 한손에는 도시락가방 (2개 + 간식통)ㅠ.ㅠ 에다가 몸살기가 있어서
    엄청 졸렸거든요. 그래서 꾸벅꾸벅 졸고 가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
    저 2배 할아버지가 욕을욕을~~우산으로 때렸나봐요, 우산을 손에 들고 찌르려고..
    아무도 안말려주든만요.. 저 그때 42키로 였거덩요. 울면서 또 돈아까봐서 내리지는 못하고
    맨뒤로 갔더니 어떤 사람이 자리 비켜줘서 또 졸다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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