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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사시는 분들, 먹는 거 냄새 날까봐 신경 많이 쓰세요?

.. 조회수 : 2,814
작성일 : 2009-04-22 02:26:10
저는 워낙 양식으로 잘 먹어서 한식을 잘 안 해 먹긴 하는데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는 된장국이나 미역국 끓여 먹고

밖에서 도시락 먹을 일 있을 때 고추장에 오징어 확 볶아서 가져가기도 하고

김치 볶음밥도 해 먹고... 그냥 먹고 싶은대로 먹고 별로 신경을 안 썼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알게 된 한국 사람은 자기한테서 음식 냄새 날까봐 엄청 신경을 쓰네요.

장조림 할 때도 간장 냄새 사방에 진동을 한다면서 좀 눈치를 보고

기타 등등... 동양인이 별로 없어서 더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정말 한식 먹으면 냄새가 좀 나나요?

여태껏 신경 안 쓰다가 옆에서 신경을 쓰니까 갑자기 저도 신경이 좀 쓰이는게...

제 일본 친구는 아예 김치랑 돼지고기 볶아서도 들고 오는데 뭐가 어떤가 싶기도 하고...

외국인들도 치즈냄새 난다지만 그거야 체취 강한 사람이나 그렇고 보통은 그렇게 심하게 느껴지지 않잖아요..

갑자기 신경 쓰여서 친구한테 나한테 매운 냄새 나니? 물어보니 아무 냄새도 안 난다는데

뭘 그렇게 신경을 쓸까요... ^^;;
IP : 93.41.xxx.1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2 2:45 AM (210.117.xxx.38)

    추성훈씨도 처음 한국 공항에 내렸을 때 느낌을 강호동이 물으니 김치냄새가 났다고 했잖아요.
    아마 우리가 못 느끼는 우리만의 향취가 있겠지요.

    박찬호도 1박 2일에 나와서 같은 팀 선수들이 마늘냄새 난다고 하도 뭐라고 해서
    한국음식 절대로 안 먹었다고 하기도 했구요.

    반대로 우리남편 미국갈 때 델타항공 탔는데 탑승객이 거의 백인들...
    기내에 들어서는 순간 숨쉬기 힘들었다더군요... 서양사람들 냄새 때문에...

    저 미국 살 때 남편 도시락 완전 한식으로 두개씩 싸줬는데 냄새 이런 이야기는 안 했어요.
    하긴 뭐 연구실에서 공부만 하니 미국인들 만날 일이 별로 없었을 지도...

    한 번은 집에서 갈비찜을 맛나게 했는데...
    남편이 집에 들어오더니 아파트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러서
    어느 집인 가 했는데 그게 우리 집이었냐고 좋아하더군요.
    근데 솔직히 조금 놀랐어요.
    저희 집이 그 때 아파트 4층이었는데 그 냄새가 현관까지 가나? 해서요...

    음식 냄새 이야기 해서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써봤어요.

  • 2. 친구분은
    '09.4.22 3:23 AM (173.3.xxx.35)

    같은 한국사람이니까 그 냄새에 익숙해서 덜 느낄 것이고,
    또 원글님은 1달에 한번쯤 된장국을 드시니 냄새가 덜 나겠지요.

    제가 왔을 때, 처음 3개월 정도는 한국음식을 거의 못먹었어요(없어서^^:;)
    그러던 중인데, 한국가정엘 가게 됐는데 문앞에서 된장 냄새가 훅 나는데 그 냄새가 참...
    제가 원래 식성이 토종이라 된장찌게 좋아했거던요.잘 먹었는데, 처음 풍기는 냄새는 그랬어요.
    그후부턴 한국음식 좀 신경씁니다. 일터에 한국인이 없어서요.
    (간장끓이는 냄새,옷에 베이고 한국인이 아니면 그 냄새 고약합니다;;;.)
    체취는 주로 먹는 음식에 따라 달리 나는데
    자기도 같으니까 같은 동족의 체취는 못느낍니다.
    왜 신경을 쓰냐하면요, 더불어 사는데...저도 서양인에게서 나는 노린네가(?) 싫거던요.;;;

  • 3. 음식
    '09.4.22 3:29 AM (98.166.xxx.186)

    냄새도 냄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음식냄새가 몸이나 머리카락에 배지 않도록 하는 것 일거에요.
    아무리 향이 강한 음식을 조리해서 먹고 난 다음이라 해도 샤워하고 머리감고 이 닦고 옷 새로 갈아 입으면 냄새 안 납니다. 그리고 집에도 환기 잘 시키고 이러면 냄새 안 나요.
    저희는 마늘쫑에서부터 김치찌개 청국장까지 안 해먹고 사는 것이 없어요. 그래서 확인 차원에서 가끔씩 미국친구들에게 냄새 나느냐고 물으면 전혀 안난다고들 말 해줍니다. (20여년을 믿고 사귀는 친구들이라 거짓으로 안 난다고는 안 할 듯 ^^;; )

  • 4. 중요한건..
    '09.4.22 4:11 AM (129.82.xxx.105)

    아침에 샤워하고 난 후에 된장국이나 김치찌개 이런거 끓이심 안됩니다.
    특히 애들같은 경우 뒤에서 흉보는 경우가 많아요.
    저 아는 엄마는 한식으로만 애들 해먹이는걸 자랑으로 생각하는 엄마인데 교육에도 열성이셔서
    아침에 애들 5시에 깨워서 잠깨운다고 샤워 먼저 시키고 조르르 식탁에 앉혀놓고 공부시켰어요.
    엄마는 그 옆에서 아침 식사준비(한식)하시구요.
    그 집 주요 메뉴가 된장국에 김치인데 온 학교에 파다하게 그집 애들 냄새난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그래도 워낙에 미국애들이 본인들 앞에선 얘길 안하고 티를 안내니 그집 애들은 몰랐지요.
    이렇게만 안하시면 집에서 뭐 해먹고 이런거 상관 없어요.
    저도 집에서 오만가지것 다 해먹고 사는데 친한 미국애들에게 물어보면 냄새나는줄 모르겠다던데요?
    진지하게 얘기해줘라. 다른(나 모르는 사람)사람이 나 흉보는거 싫다 이렇게 얘기하고 물어보면 사실대로 얘기해주는데 아침에 국 끓이고 오는 날은 냄새 난대요.
    그리고 김치 담은 다음날도 약간 냄새가 배어있구요(아침에 샤워해도)
    그 외엔 아무렇지 않다네요.

  • 5. 한국음식
    '09.4.22 4:32 AM (93.96.xxx.172)

    냄새가 나는것 맞아요. 아침에는 왠만하면 시리얼이나 빵으로 하시고 한국 음식은 피하시는게 좋을거예요. - 외국인과 같이 근무하신다면요 - 의외로 매운음식 먹으면 다음날 냄새가 나요.
    우리는 꼭 마늘만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맵게먹은 다음날 입에서 우리는 모르지만 매운 냄새가 난답니다.

  • 6. 간장은
    '09.4.22 4:34 AM (93.96.xxx.172)

    생각외로 냄새가 덜나고 외국인들도중국음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많이 좋아해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들어간 음식에 마늘까지 들어가면 그담날 입냄새는 100% 보장 합니다 ^^;;;

  • 7. 원글
    '09.4.22 4:35 AM (93.41.xxx.69)

    계란 장조림 만들고 오니 리플들이 이렇게... ^^ 맞아요, 생각해보니 국 끓이고 조리하는데서 냄새가 많이 밸 것 같네요. 가끔 머리 덜 말랐을 때 음식 하고 나면 머리카락에서 그 음식 냄새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분은 님, 당연히 현지인한테 물어봤죠. 한국인한테 물어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을... ^^;; 현지 친구들 여럿한테 물어봤는데, 깜짝 놀라면서 냄새 정말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친한 친구들이라 거짓말 할 애들은 아닌데... 아마 전 아침에 거의 빵을 먹고 가서 그런가봐요.

  • 8. 원글
    '09.4.22 4:37 AM (93.41.xxx.69)

    아 참, 여기 사람들이 고추는 별로 먹지 않아도 마늘은 진짜 많이 먹는데, 아마 그것때문에 제 냄새(?)를 덜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 9. ...
    '09.4.22 4:38 AM (99.7.xxx.39)

    한국 사람이건 미국사람이건 2종류인것 같아요.

    1, 남의 냄새에 신경 안쓸려고 노력한다.
    2, 냄새에 예민해서 남에게 나는 냄새가 신경에 거슬린다.

    미국 사람들 대부분은 남에게 나쁘게 얘기하지 않아서 그렇지 알고 있어요.
    김치찌개는 젓갈 때문에 끓이면 지린네가 나고요.
    (김찌찌개는 오래 끓여야 맛이 있어서 금요일쯤에 해먹어요)
    장조림 같이 간장을 조려도 냄새가 몸에 배요.
    어제 간장게장을 하느라고 잠깐 간장을 끓이고 페스포트 사무실에 갔는데
    제 손에서(씻었는데도) 냄새가 나서 조심스러웠어요.
    저의 못사님 사모도 제가 넌즈시 아침에 간단히 아이들 먹이라고 하니(그집 아들이 왕따라서)
    한식 먹이는걸 아주 자랑스럽게
    "우리 아이들 한테는 아침에 항상 된장국에 밥말아 먹여서 보내"하더군요.
    울 딸도(2학년) 저 닮아 냄새에 민감한지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인도 아이가 항상 싸오는 커리땜에
    반년을 점심을 굶다 시피하고 왔어요.
    그렇다고 그 아이에게 얘기할수는 없으니 서로 조심해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 10. 음식냄새
    '09.4.22 5:34 AM (61.78.xxx.66)

    미국집에서 1년정도 살면서 거의 한식먹을일 없구요..가끔 불고기나 잡채를 만드는 정도였고 암튼 한국집에만 가면 어떤집이든 딱 현관입구부터 온갖 양념이 다 섞인 냄새가 났었어요...심하다 약하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였구요...외국사람들이 느끼는 냄새가 이런냄새겠구나 싶었어요 그때...

  • 11. 냄새나요
    '09.4.22 8:20 AM (61.254.xxx.129)

    어느 나라나, 어느 민족이나 음식 문화 특유의 냄새가 나요.
    문제는, 자기에게 익숙한 냄새들은 쉽게 받아들이는데,
    전혀 다른 냄새는 괴로워한다는거죠.

    어느 나라엘 가든 공항에 내리는 순간 확 냄새가 다르지 않나요?
    특히, 향신료를 많이 쓰는 아시아 국가가 더 심하구요^^;

  • 12. *
    '09.4.22 8:25 AM (61.73.xxx.101)

    한국식으로 먹고 학교 도서관 간 날 내 옆자리에 앉은 애들 슬그머니 일어나 딴
    자리로 가더군요. 나만 그런가 했더니 학교 다니는 다른 한국 사람들도 경험 한 일.
    걔네들 냄새땜에 자리 옮긴거죠.
    심지어 어떤 할머니한테서는 버스 기다리다가 모욕적인 말도 들었네요.
    마늘 먹었으면 집에 있지 왜 나오냐는.
    그래서 가끔 백인들 우리 나라와서 우리 나라음식 맛있다고 난리치는 애들보면 솔직히
    전 다 믿지 않아요.
    외국 살면서 제일 싫었던게 바로 한국 음식먹고 냄새 날까봐 맘 졸이고 교수 만나러 가기 며칠전부터 한국 음식, 특히 마늘 들어간 거 안 먹으려고 신경쓰는 게 늘 스트레스라서 거기
    살기 싫었어요. 같은 연구원들하고도 그래서 친해지지 못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같이 앉아 있으면 항상 냄새날까봐 신경쓰느라 너무 피곤했고 그렇다고 걔네처럼 고깃덩어리
    하나나 감자, 씨리얼이 음식이라고 먹기는 정말 싫었거든요.

  • 13. *
    '09.4.22 8:30 AM (61.73.xxx.101)

    근데 웃기는게 한국 오니까 또 한국에서 맡는 냄새도 다 좋지만은 않아요.
    첨에 왔을 때 공항에서 나는 냄새는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전철 탔을 때 예쁘게
    차려입고 바른 아가씨한테 나는 견디기 어려운 마늘 냄새, 여타 다른 음식이 발효하는 것
    같은 냄새들,
    옆 자리 아저씨한테서 나는 술과 같이 먹은 음식 냄새들... 저도 토 나올 거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난 적 많아요. 향수 쓰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요즘은 이해가 되요.

  • 14. 일본은
    '09.4.22 8:56 AM (165.141.xxx.30)

    저 일본 갔을때 전철을 탔는데....쿰쿰한 냄새-아마 된장냄새인거 같아여 나더라구요 아 이게 일본사람 특유으냄새구나 했어요.

  • 15. (_ _)
    '09.4.22 8:56 AM (59.4.xxx.202)

    윗님, 저녁때, 한 아홉시 열시, 회사 끝나고 소주 마시고 안주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는 아저씨들 많이 탄 전철에 들어서면 나는 그냄새.. 저도 토하겠던데요. 물론 저도 일조를 했겠죠?
    전 차라리 고기 버터냄새 섞인 코쟁이냄새가 더 낫더라구요...ㅠㅠ

  • 16. 당근이죠
    '09.4.22 9:35 AM (76.237.xxx.35)

    저희집도 아침, 점심은 냄새 안나는 음식으로,
    아침엔 주로 시리얼이나 빵, 점심 도시락엔 밥과 냄새 안나는 반찬(고기나 야채를 마늘같은것 빼고 간장이나 우스터 소스 넣어 볶아요. 김치 대신 무채나 피클 싸구요)
    저녁엔 한식을 먹는 관계로 샤워는 아침에 해요.
    그래도 저녁에 요리할 때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하니 옷에 밸까봐 조심스러워요.

  • 17. 저희집도
    '09.4.22 10:23 AM (222.6.xxx.66)

    아침엔 절대로 김치 안먹어요..
    애기아빠가 출근할때 무척 신경쓰인다고 해요.
    나물무칠때도 절대로 마늘 다진것은 넣지 않고 무칩니다.
    습관되어서 그런지 괜찮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늘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제 입속에서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아서 숨쉬기 거북합니다.
    내 나라에서 살면 이런 생각 안하고 살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전 저녁엔 된장찌게 꼭 끓여 먹어요. 어쩔땐 청국장도 끓여 먹습니다. 용감하게 말입니다

  • 18. 마늘.
    '09.4.22 2:11 PM (221.139.xxx.97)

    저는 유럽에서 학교 다닐 때 절대 마늘 안 먹었어요
    (가끔씩 그냥 통마늘로 향만 살짝 내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한국오면 마늘 냄새가...그냥....
    그리고 방학 때 한국와서 샤워하고 수건으로 몸 닦을 때 수건에서 마늘의 쐬~~~한 냄새가 바로 나더라구요
    그 정도로 안 먹고 사니 마늘냄새에 아주 민감하게 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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