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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밤에 만난 여자아이 기억나세요?

방문교사 조회수 : 2,674
작성일 : 2009-04-21 21:22:30
제가 사는곳과 일하는곳이 지역이 달라서 낮에 한번가볼까?했지만 시간이 도저히 안나서 여태 생각만 하고는 못갔어요 낮에 시간이 안되기도 했지만 사실 가보기도 좀 뭣해서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오늘 아침10시30분경에 문자를 하나받았어요
- 선생님 저 누군지 아세요?-
라고 왔길래 제 학생이 오늘 학교를 안갔나? 개교기념일인가? 전에 공부했던앤가? 하고 너무 궁금해서 바로 전화를 했어요 근데 수업중이더군요...수업하시는 남자선생님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수업중이예요 하는 아주 작은목소리에 바로 끈었어요  ㅡ.ㅡ

그래서 바로 수업중에 무슨문자를 하니 수업끝나면 문자해라 하고 보냈더니 한 15분있다가 문자가 와서 전화를 해봤어요
- 선생님 저예요~ 전에 밤에 만났던....-
제가 누구? 밤에 만난애가 없는데... 혹시 혜리니? 하면서 묻다가 생각이 났어요 지난주 월욜밤12시30분에 만나서 그애집에 데려다 줬는데 혼자산다고 했던 중3여자아이!!!!

순간 당황~~~~
그러면서 그애가 하는말이
-선생님 배고파요~` 맛있는것 사주세요-
그때시간이 낮12시10분경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점심먹으면 되잖니? 했더니
그래도 계속 -맛있는것 사주세요~- 하면서 아주 즐거운 목소리로 말을 해서
너무 황당했지만 그래도 시내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사주께 하면서 전화를 끈었어요

순간 기분이 너무 안좋은게 역시 순진한 애는 아니었어!!하면서 다시는 전화를 안받아줄려고 이름을 전화안받는걸로 저장을 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문자를 보냈어요

집에 한번 데려다줬다고 친하게 들이대는것 상당히 황당하다  다시는 늦게 다니지마라 늦은밤에 또 보게되면 혼날줄알아!!!

하면서 문자를 보내고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4시37분에 또 그애한테서 문자가 왔어요 -선생님 어디세요~-
답문자 안했습니다 그냥 이런애는 잊어버릴려구요 아무리 애래도 순진함이 전혀없는 애는 싫으네요
결과를 궁금해 하셔서 올립니다.
IP : 222.118.xxx.24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문교사
    '09.4.21 9:22 PM (222.118.xxx.240)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59&sn=on&s...

  • 2. 음..
    '09.4.21 9:29 PM (219.255.xxx.109)

    제 생각에는요
    순진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어쩌면 그애가 한 이야기가 사실일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환경에서 오는것때문에 아이가 뭐랄까.
    상처를 많이 입어서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배우지못했지요.
    우리의 상식과는 많이 다른, 요즘애들분위기를 훨씬 오버하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데 하여간 그렇게 들이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 3. 저도
    '09.4.21 9:32 PM (221.146.xxx.99)

    순진하지 못하다기 보다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아이들은
    사랑을 줄 수 있는 듯한 사람을 만나면
    많이 매다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사랑을 준다 싶으면
    또 그 사랑이 불안한 마음에 시험을 해본달까
    좀 엇나가는 것도 생긴답니다

    현재는 첫번째일 겁니다.

    님이 감당하실 수 있는 범위까지만 잘 대해주세요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거든요

    마음이,, 많이 가여워요

  • 4. 방문교사
    '09.4.21 9:33 PM (222.118.xxx.240)

    제가 결혼을 안해서 일까요? 다른분들처럼 그리 짠~하지가 않아요 제가 삭막해진걸까요?ㅠ,ㅠ

  • 5. 와..
    '09.4.21 9:37 PM (115.136.xxx.131)

    무섭네요.. 아이가 외로운건지 영악한건지..
    자신에게 관심 가져준 사람이 원글님 한분뿐이라 그렇게 막 들이대도 귀엽게 봐줄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중3이라도 그렇게 혼자 지내는건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시간이 되시면 낮에 이웃에 가서 한번 물어보시면 좋으실텐데.. ㅠ.ㅠ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 6. 아뇨
    '09.4.21 9:39 PM (219.255.xxx.109)

    저렇게 답글다는 저도 어쩌면 삭막해져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저도'님같은 댓글 달고싶었어요
    '감당할수있는 범위까지만'
    그애가 짠한건 짠한거고 원글님이나 저희나 다 각자의 생활이 있어서 그아이들처럼 갑작스레 밥사달라, 뭐해달라하는데 맞춰줄수가 없는거잖아요.
    그러니 원글님의 태도가 맞는거죠.
    해줄수있으면 계속 연락을 취하겠지만 그렇지않은이상 거기서 딱 멈추면 그아이도 더 상처받고 그런건 없을겁니다.

  • 7. 아니요
    '09.4.21 9:40 PM (58.140.xxx.209)

    님으로서는 당연한 생각 이에요. 저도 애 낳기 전에는, ,,,그것도 둘이나 ......좀 삭막 정도가 아니라,,,,더 심했었습니다.

    아이가 둘이고,,,커가는 딸래미도 있는 입장 인지라,,,,그 아이가 안쓰럽네요.
    거짓말은 아닐 지라도, 처한 상황은 아마도 힘드는 상황인가 봅니다.

    그래도, 더이상은 상관하지 말아주세요. 후기 올려주셔서 고맙삼.^^ 그렇잖아도 댓글에 거짓말이다. 했었지만 궁금했었거든요.

  • 8. 아뇨
    '09.4.21 9:41 PM (221.146.xxx.99)

    답글 단 사람인데요
    원글님이 삭막하신게 아니고
    직접 겪는 입장이시라 그런 걸거에요

    저는 가여워보이지만,
    그건 제가 그런 아이들을 대한 경험들이 있어서일 겁니다.

    사랑을 받지 못해서 갈구하는 아이들 대하는 거
    대하는 입장에서 절대로 쉬운 일 아니거든요

    첫 답글 단 님처럼
    보편적인 표현의 방식에 서툴어서
    겪는 입장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은 방식이라서요
    사랑을 빌미로 과한 걸 요구한달까 그런 느낌이지요

    그래서 저도 가여워도 하실 수 있는 만큼 이라고 말씀 드린 거랍니다.

  • 9. ...
    '09.4.21 9:54 PM (60.197.xxx.27)

    그때 그 글 기억해요. 후기가 궁금했는데 올려주셨군요.
    저라도 처음엔 늦은 밤에 그렇게 다니는 아이가 참 가여웠을 것같지만
    또 전화상에서 저리 나오면 흠칫할 것같네요. 어떤 것이 진짜 그아이
    얼굴인지...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10. 어렵네요
    '09.4.21 10:09 PM (203.234.xxx.203)

    경찰서에 전화해보면 어떨까요?
    부모와 떨어져서 학생 혼자 사는게 맞다면
    경찰이 개입해서라도 같이 사는 게 맞지 않을까요?

  • 11.
    '09.4.21 10:41 PM (121.139.xxx.220)

    너무 매몰차게 끊으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정말 그 아이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면, 님께 그렇게 들이대는 이유는 '외로워서' '관심 받았던 것이 너무 행복해서' 였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영악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겠죠. 혼자 생활하다 보니 이런저런 잔머리가 돌아갈 수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정말 그 애 말이 사실일 수도 있고, 정말 그 애가 사람의 정이 그리워서 그렇게 들이댄 것일 수도 있으니, 살짝 뒷조사(?)는 해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요. 이웃들을 찾아가 보시던지요..

    님 입장에서 당황하셨을 수도 있겠다 싶긴 하지만, 너무 냉정하셨다 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 12. 원글
    '09.4.21 10:54 PM (222.118.xxx.240)

    올리신 글들 잘읽었습니다. 근데...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그아이뒷조사든 동네든 가서 알아본다한들 딱하게 혼자산다한들 부모가 있는 아이는 경찰도 권한이 없는데요 혼자산다는 것이 사실이라도 해도 제가 할일이 없어요 부모가 놔두는데 당신이 뭐냐고 한다면 제가 데려다 재워줄수도 없구요 인권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도 아니구요 그아이가 딱하긴 하지만 완전 남인 제가 어떤일을 할수 있겠습니까?

    만약 사실이라면 학교선생님들도 다들 알것같구요 (그애가 저한테도 순순히 말한걸보면)
    더이상 제가 나설일이 아니라서 냉정하게 했습니다 혹시나 길에서 만난다면 떡볶이정도는 사줄의향은 있으나 더이상은 관심을 주려고 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냉정하도 하셔도 저로선 어쩔수 없네요 꾸벅...

  • 13. 근처
    '09.4.22 12:05 AM (121.169.xxx.32)

    지역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님이 전부 감당하라는 얘기는 아니고
    근처 복지관이나 지역공공기관에 알아보고
    혼자사는 중학생에 관해 알려주세요.
    담당 복지사가 있으면 사정 알아보고
    그어떤 조치를 취할수도 있잖아요.
    정상적인 공무원이라면...
    그게 님이 하실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해요.
    그아이가 들이댄다고 무작정 딱 자르고도 불편한 맘이라
    여기다 글올리신거 잖아요.
    돈을 내서 그아이한테 뭘 해주라는 말이 아닌거 아시죠?
    요즘 사춘기 아이들은(제딸과 동갑이라 지난번에도 답글 달았었어요)
    겉과 속이 달라 명랑해도 속은 숯검댕이인 아이들이 많습니다.

    작년에 제딸과 같은반이었던 아이가 자살한 것을 보고
    남의 자식도 내자식이란말을 아이들 키우면서 절감합니다.
    그지역이 어딘지,어느학교 다니고 누군지 이름만 알아도
    제가 나서고 싶은 맘이네요.

  • 14. .........
    '09.4.22 7:49 PM (211.222.xxx.38)

    늦은 밤에
    아이에게 보여준 관심어린 님의 행동이
    그아이에게 그런 친밀감있는 말을 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지랍이란 생각에 답글 달기가 망설여 지기도 하지만
    아이를 그대로 내버려 두기에는,아 이가 이야기 한 것들이 어느정도 사실이라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15. 여러
    '09.4.22 7:57 PM (118.220.xxx.58)

    생각이 들지만, 원글님이 직접 만나셨으니...
    아이에게서 위화감을 느꼈다면 그 아이가 좀 순진하지 않을 수 있다란 생각도 드네요.
    어린 게 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다지만, 이용하려는 걸수도 있구요.
    그래도 애가 불쌍하긴 해요.
    그 집 엄마는 그 애가 그러고 다니는 거 알기나 할런지.
    근데, 그때 그 아이가 아는 집 아이같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건 사실확인 안됐나요?

  • 16.
    '09.4.22 8:25 PM (121.151.xxx.149)

    영악하다거나 아이같지않다는말은 좀 동감이 안가고요
    아이는 지금 많이 지치고 힘든 상태인것같아요
    사랑이 많이 필요한아이인것같구요

    사랑이 필요한데 님이 잘해주니
    님에게 매달리는것같네요

    나쁜아이는 아닌것같아요

  • 17. 모모
    '09.4.22 9:09 PM (115.136.xxx.24)

    들이댄다,,황당하다,, 라는 표현이 좀 격하게 들리네요,,,
    얼마나 애정에 목말라있으면 저럴까 싶은데,,

    이럴 때 좋은 방법 알려줄 수 있는 분 안계신지,, 너무 안타까워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동학대 신고센터 라는 것이 있네요,,

    아동학대가 꼭 폭력을 행사하는 것 외에 방임도 포함되구요,,

    여기 함 전화해서 상의해 보시는 건 어떨지,,

    전화번호가 1577-1391 이라네요,,

    아동학대가 확실한 경우 외에 의심되는 경우에도 신고하면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내용을 조사해보고 처리한다고 하네요,,,

    남의 일이지만 조금 관심을 기울여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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