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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친구가 실망을 주네요...

10년지기 조회수 : 6,544
작성일 : 2009-04-21 17:37:20
거의 10년을 알고지낸 친구입니다
모든부분 자세히는 아니어도 많이 공유하며 얘기하고
기쁘고 즐거울때, 슬플때 늘 함께 나누어 왔는데요
얼마전 그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하네요

그 친구는 나름 자기관리를 한다는 차원인지 힘든내색을 거의 안해요
제가 보기에 다 알것 같은데도 "괜찮아~" 한마디로 끝내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서운하기도 했구요..

저는 친구사이라면
늘 입에발린 사탕같은 좋은말만 해주는게 아니라
상황을 직시하지 못할때,
내게 보이는 상황을 얘기해주는 듣기 싫은 소리도 하고 때론 다투고 욕도하고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화해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그 친구는 그게 아닌거 같아요
다시말해  솔직하지 않다는것에 너무 화가납니다

너~~무 힘들었을때도 그 상황을 나누지 않았고
얼마전 거의 7~8년이 되어서야 그때 상황을 이야기하더군요
그때 이야기 했더라면 그 주위사람들을 오해하지도, 친구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을텐데..
저는 그때 그 친구를 보면서 이 아이와의 10년이 거의 무너질뻔 했습니다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이야기들을 해왔던가....하면서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친구와 대화를 할때 자기 자신의 이야기는 30% 거의 주변 사람들 이야기만 했던 생각이 듭니다
그때마다 "나 그사람들 관심없거던? 난 네 삶이 궁금해~~"라고 여러번 이야기 했구요

그리고
얼마전
너무도 답답해서 쓴소리를 했더니 완전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만났을때도 얼굴이 완젼 굳어있고, 전화했더니 냉냉한 목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신경써줘 고맙다고...ㅠ.ㅠ

저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지금도 해야할일 무지 많은데 실망스러움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욕을 하라고 했어요
내가 했던말들이 자기에게 상처를 줬다면 "야 너는 친구가 어떻게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냐?" 이렇게든,
당분간 너 얼굴 보기싫다등, 솔찍하게 말하면 그자리에서 싸우든, 오해를 풀든,사과를하든....
할텐데...만나고, 전화받고 다 하면서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것에 너무 화가 납니다


제가 여기에 이 글을 쓰는것은
그 친구와 관계를 어떻게 할까? 가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의 심리는 어떤걸까?
내가 모르는 그친구의 어떤부분을 알고 이해를 해야하나 좀 여쭤보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그 친구 상황들이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 부분은 이해하지만....그래도 10년지기 인데요
그리고 저는 안좋은 상황들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여기거든요?
상황은 않좋아도 본인이 하고싶은것은 다~~하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계획하고 하려하던것이 하나도 됀게 없다고...."


제발 제가 이 친구를 이해할수 있도록 누구좀 답변해주세요 네?
IP : 121.129.xxx.2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1 5:40 PM (123.204.xxx.16)

    자존심이 강해서 그런게 아닐까요?
    어려움은 스스로 해결하고 싶어하는 성격이요.

    상황이 안좋다고 징징대는 친구보다 이런 친구가 더 나은것 같기도 하고요.

  • 2. .
    '09.4.21 5:46 PM (122.32.xxx.3)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 친구분은 아마 엄마에게도 저런 힘든내색이나 회사일 같은것도 얘기안할겁니다.
    자신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고 삭히는게 습관된 사람이죠. 남한테 의지하는걸 아예 거세해버린.
    모든 여자가 남들고 대화하고 수다떨어서 힘든일 나쁜일을 중화시키는건 아니에요.
    자기 스스로 정리해서 잊으려고 하는데, 친구에게 털어놔서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거죠.
    10년동안 서로 참고 잘 지내오셨다면 걍 그런가부다 하심 안될까요?

  • 3. 사람이
    '09.4.21 5:48 PM (211.57.xxx.98)

    다 같을 수는 없겠죠.. 아마 자존심이 센 친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맨 마지막 줄 읽어보니 또 속을 모르겠고요^^;;;
    아니면, 친구를 진정 친구로 생각하지 않거나..
    전자이길 빕니다만..

    마음을 나누기에는 너무 진심이 드러나지 않는 친구... 지칩니다.

    저에게도 20년 가까이 된 친구가 있는데, 한동안 힘들었었답니다.
    남의 얘기는 잘 들어주면서 지 얘기는 안 하던,, 지독히도 힘들어보이는데 절대 안 하던..
    속을 잘 안 내비치대요.
    그때는 참 속 깊은 친구구나 했는데, 나이 먹으니 답답해지더라고요.
    몇년 전에 힘들던 이유를 알았는데, 정말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냥 친구사이라면 공유할 수 있었던 그런 일이었는데... 그것 때문이란 사실을 알고
    맘이 많이 멀어지더라고요..

    그 친구 여전히 속내는 잘 모르겠고...
    그 친구가 자신감에 넘쳐 하는 얘기는 정말 자신이 있는 건지, 아님 자신 없음의
    과한 표현인지... 그것도 모르겠고...

    저 같은 경우는 많이 떨어져서 봤어요.
    그리곤 한동안 나와 그 친구를 천천히 정리해 봤네요.
    그러고 보니 그 아이가 내 맘에서 비워진다고 할까??
    소중한 친구지만 지금은 사는 얘기나 하면서 그냥 그럭저럭 지내게 되네요.

    정말 친구라면 언젠간 진심을 나누고 서로 걱정해 주고,
    못하는 술이라도 한잔 기울이면서 얘기할 날이 오겠지요..

    그냥....
    아, 그는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시면 어떨까요???

  • 4. ^^
    '09.4.21 5:53 PM (219.255.xxx.216)

    성격유형검사결과로 나오는 성격유형은 16가지가 됩니다.
    때때로 나와 다른 부분을 이해 못하여, 답답함을 느끼거나, 오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가족들, 친구,자녀의 관계도 그렇지요.
    때때로 그 차이를...
    덜 솔직함이, 덜 친숙함으로 인지하는 경우도 있어요.
    오히려 동일시를 강요받는 입장에서는 본인이 더 힘들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위로가 되실 지요~

  • 5. 저도
    '09.4.21 5:55 PM (222.107.xxx.29)

    애써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는데
    굳이 좀 풀어져봐라, 어깨에 힘좀 빼라,
    그러실 필요 있나요?
    10년지기 친구라면
    원글님도 친구가 원하는 친구가 되어주면 됩니다.
    그 친구 마음속 깊이 너무너무 섭섭했을거 같네요
    원글님 못지 않게.

  • 6. 그런
    '09.4.21 6:02 PM (203.171.xxx.139)

    그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죠.

    저는 원글님처럼 속 얘기 거의 다 꺼내놓고,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좋으면 좋다고 또 신나해요(이건 살짝 조심하죠. 힘든 친구 앞에선).

    저는 말을 하면서 속을 풀기도 하고,
    입장을 정리하거나,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도 하거든요.

    제가 그런 성격이니까 친구들에게 그렇게 하지만
    그렇다고 친구가 저와 같지 않다고 이해를 못하지는 않아요.

    제게도 원글님 같은 친구가 있어요.
    연락이 끊기면 ... 이 친구 또 안 좋은 일 있구나,
    남편과 여행 다녀왔다고 좋아하면 ... 남편이 또 속 썪였구나,
    약속을 갑자기 취소하면 ... 몸이 아프거나 금전 사정이 안 좋구나 하고 생각하죠.
    때에 따라 몇 년 동안 그렇게 소식이 끊기기도 해요.
    그 동안 물론 속은 참 답답하죠. 얼마나 힘들까 걱정도 많이 되고요.

    하지만 내가 그 친구한테 어떤 도움이 될까 생각하면 .... ^^;;;
    저 처럼 수다로 푸는 친구도 아니고,
    내가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바라지도 않는 친구고...
    제가 해줄 것은 그냥 가만히 시간이 지나서 친구에게 여유가 생기기를
    기다려 주는 거 말고 뭐가 있겠어요. ^^

    나와 같이 않음을 그대로 받아 줄 수 있는 사이...
    그런게 친구 사이 아닐까 해요. ^^

  • 7. .
    '09.4.21 6:09 PM (210.124.xxx.125)

    그 심리가 궁금하시다는 말씀인거죠?
    저도 힘들거나 답답한 일 있을때 주변에 얘기를 잘 안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말 해서 해결될 일만 말합니다.
    즉, 해결방안을 쥐고 있는 사람한테는 속을 털어놓고 고민을 얘기하고, 그 외의 경우에는 입 다물고 있습니다.
    자존심이 세서, 체면을 구길까봐, 뭐 그런 이유는 아니고요.
    굳이 이유를 대라면, 안그래도 머리속이 복잡한데, 그걸 제 입으로 풀어서 말하는 순간 답도 안나오면서 상대방과 고민을 한번 더 확인하는 과정에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싫습니다.
    털어놓아서 속 시원한게 아니라, 골칫거리를 말로 읊으며 한번 더 답답해지는거죠.
    그냥 성격입니다.

  • 8. .
    '09.4.21 6:17 PM (210.124.xxx.125)

    덧붙여서요.
    제 상황 정확히 모르면서, 친구라고 쓴소리 한다면 너무 싫을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상의하자고 요청한게 아닌 경우에요.
    그리고 어려운 일들로 심신이 버거워서 그부분은 조용히 혼자 답을 찾고 싶은데, 옆에서 자꾸 아는척 하는 것도 무척 싫을것 같습니다.
    친구분 얼굴이 굳었다는 대목에서 확 느낌이 오는데, 얼굴은 굳었을 뿐이지만 속으로는 열이 나다못해 마음이 얼어버릴 정도로 화가 났을지 몰라요.
    제가 같은 경험이 있어서요...

  • 9. 내생각
    '09.4.21 6:19 PM (59.25.xxx.212)

    성격인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 많아요.
    결혼하니 좀 달라지더라구요. 아줌마되면 좀 더 솔직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뭐 자기 힘들때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누군가에게 막 조언을 구하거나...
    일이 커지길 바라지 않더라구요...

    제가 볼땐 님성격이 그런분께 많이 끌리는것 같아요.
    원글님은 말을 하고 공유를 해야 스트레도 풀리고 진정한 친구라고 느끼는 분이고
    그 친구분은 들어주는걸 더 좋아하고 스스로 끙끙 앓며 해결해야하는 스타일이시고....

    저도 그런 친구 있는데...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이라....답답해 하면서도...
    너무 솔직해서 너무 자기 얘기하고 저한테 기대려는 친구보다는 그렇게 약한듯 강해보이는 친구가 더 좋네요.....

    원글님과 그분의 성격차이입니다.......

  • 10. 윤리적소비
    '09.4.21 6:40 PM (210.124.xxx.22)

    친한친구라고 얘기하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얘기하게하면 친구관계에 부담아닐까요?

    친한친구라도 자신의 얘기는 안하려는 사람들 있습니다. 성격나름이거든요.

    원글님이 친한친구가 자기 얘기안한다는 것 자체에대해 너무 서운해하지마시고 이해해주세요.

  • 11. 위의
    '09.4.21 6:53 PM (218.39.xxx.29)

    점 하나님 정말 저랑 같은 성격이시네요.
    저역시 입밖에 내는 순간 해결되지도 않을 골치 아픈일 한번 더 곱씹는게 싫어 말해서 해결 안될 일은 일체 입밖에 내질 않아요.
    전 사람성격은 사람 수 만큼이나 많다고 생각해요.
    정말 그 친구분 성격이 그럴겁니다. 쟤는 그렇게 생겼나부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 12. 헉.
    '09.4.21 7:25 PM (218.145.xxx.50)

    저도 점 하나님과 같은 성격.
    제 베프는 답이 딱 보이는 문제를 가지고도 저한테 고민..이미 자기 손을 떠난 문제를 가지고도 고민..하지만 친구니까 같이 고민하고 얘기들어주고 그래요. 남들이 그러면 거의 듣질 않죠.
    제 성격 아니까 제 친구는 제 문제에 관해선 제가 얘기하는 딱 거기 이상 물어보지 않아요.
    원글님 보기엔 우린 진정한 친구는 아닌가요?
    10년 이상 한결같이 제 편인 친구예요. 그 사이 저도 힘든 시기 겪었고 친구도 지금 힘든 시기 겪는 중인데..제가 힘들때 아무것도 안 묻고 묵묵히 도와주고 힘들어 죽겠다가도 친구만나면 마치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웃고 잡담하고 잊을 수 있게 되어 좋았었던 기억이.
    그게 제가 헤쳐나가는 방법이라면 지금 힘든 상황인 친구는 저한테 다 털어놓고 울고 괴로워하고 같이 고민해주길 바래요. 전 원래 그런 성격 아닌데도 마음을 다해 같이 고민해주고요.
    친구분 상황도 안 좋으신 거 같은데 두분이 너무 달라 짐만 더 보태주신 격입니다.
    저도 안좋은 상황에 누군가 그러면 더 냉정해질 거 같아요. 이렇게 다른 사람도 있다는 걸 아셨음 합니다.

  • 13. 원글
    '09.4.21 7:30 PM (121.129.xxx.22)

    아~~답변주신분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님들의 글 자체만으로도 제가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제가 좀 지쳣나봅니다 이젠 그 친구의 모습을 그대로만 바라보기가 힘겨운거보면^^;;
    그렇지만 사람이 다 제각기이니 그도 그것만 원하는 듯하니....
    그 모습대로 거기까지만 옆에 있어야할듯 싶습니다
    너무나 서운하고 너무나 마음 아프지만...

    "그런"님 처럼 그런 마음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저로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맘도 위로가되는 오늘이길 바라며...

  • 14. ..
    '09.4.21 9:11 PM (222.112.xxx.94)

    진정 친구를 위하시는 마음이라면
    친구를 원망하고 구박하실께 아니라
    본인이 그런 친구(속을 터놓을만한)가 못되어준것에 반성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오랜기간 알아왔다는 이유로 원글님 생각대로 안되는걸 속상해 하신다면
    그것도 본인 욕심이고 이기심이에요.
    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왜 그만큼 못하니? 너도 그렇게 해!라고 요구하는게
    정말 친구한테 도움이 되는 마음 일까요?
    그리고 본인에 안좋은 얘기를 타인에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 많아요.
    친구사이가 아니라 부모, 자식, 형제, 남편에게도요.
    사람' 사이'에는 본인이 정한 적절한 거리가 있는 법이죠.
    그 거리가 멀다고 애정이 짧은건 아니에요.
    그러나 그걸 마음대로 당기고 싶어하시면 정말 더 멀어지실 수도 있어요.
    좋은 우정 지속하시길 바랍니다.

  • 15. 듣는연습
    '09.4.21 9:25 PM (121.162.xxx.228)

    아무 말 안하고 싶은때 그냥 바라만 봐주고 때가 되면 말하기를 기다리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봅니다.
    자꾸 물으며 알려고 하는것은 호기심과 궁금함을 못 참는 원글님의 성격일 뿐입니다.
    어차피 해결 능력도 없고(그렇다고 친구가 해결해 줄것도 아닌 경우)아무 소용없는데
    자꾸 말 듣기를 원하는것은 고역일수 있어요.

  • 16. 저도
    '09.4.22 3:33 AM (89.75.xxx.181)

    그냥 이런저런 투정정도의 고민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만 아주 무거운 고민은 거의 이야기 하지 않게되더군요. 나야 얘기하면 속 시원하겠지만 들은 사람은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까요? 해결해줄 수도 없는데... 오히려 그 다음 보면 불편해질 수도 있구요.
    제 주변에도 항상 우는 소리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좋은 소리도 여러번 들으면 싫어지는 데 우는 소리는 어떨까요? 저절로 남들이 피하는 사람이 되더군요... 그분도 님처럼 대판 싸웠다가도 화해하고 그런게 친구아니냐 하지만.... 나이 들수록 한번 감정상하면 돌이키기 힘들더군요.
    원글님이야 말로 친구입장에서도 생각해 주세요.

  • 17. 설라
    '09.4.22 12:24 PM (220.78.xxx.171)

    30년 지기를 말 실수로 잃었어요.
    난 편하게 얘기했는데 친군 나름 상처 많이 받았었나봐요.
    어느날부터 달라진 그 친구
    제 3의 친구로부터 원인을 알고 만나 얘기했지만
    이미 풀어나갈 시기를 놓쳐버려
    다신 그 이전으로 회복안되더라구요.
    난 직설적이고,,섭섭하면 내보이는 편
    그 친군 곱씹는편..
    외국에 나가있는 친구에게 가끔씩 전화오지만 ,,그건 서로에대한 아쉬움일뿐...끝난거지요.

    결론은 서로 존중되어지지 않는 친구는 언젠간 상처 받는다는거에요.

  • 18. ...
    '09.4.22 12:28 PM (58.209.xxx.148)

    저도 남한테..하물며 친정엄마나 언니한테도 속상한 얘기 잘 안해요.
    반면 제 아는 분은 남편흉부터 시작해서 시시콜콜 다 얘길 하더군요.
    성격이겠죠. 그러면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이 있고 속으로 삼키는 사람도 있고.
    근데 속으로 삼키지만 머리속은 수만가지 생각으로 소용돌이쳐요.
    정말 힘들땐 이런데 와서 한번씩 넋두리하는거구요.
    굳이 남한테 속상한 얘기, 속내얘기 안하는 이유는...
    나혼자 힘들면 되지, 남한테 짐을 지워서 신경쓰게하는게 싫기때문이고, 또 동정심이나 연민을 느끼게 하는것도 싫기때문이에요. 사생활 드러내는건 더더욱 싫구요.
    이해하세요. 그 친구분도 속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갈텐데...

  • 19. 이해
    '09.4.22 12:35 PM (125.188.xxx.45)

    저는 우선 글을 읽으면서 님이 친구를 생각하는 분이라는
    진심어린 마음이란 것에 동의 합니다
    근데 님 세상은 님의 마음같은 사람만 존재한다면
    타인의 불행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는 사람만 있겟지만
    세상은 그렇지 못한것 같아요
    살아보니 친구건 누구건 타인에 불행에 대해 그것을
    역이용해 불행한 사람을 더 상처받데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전 그 분이 님이 진심을 이해 못하고 마음이 문을 닫은 듯 하지만
    친구분도 세상사는 지혜를 터득한 분 같아 보이네요
    친구건 누구든 남의 사생활에 대해 깊이 관여하는 것은
    조금 예의에 어긋나는 일 같아요
    친구분이 정말 걱정되는게 눈에 보이면 님이 말로 아닌 행동으로
    먼저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지
    말로만 수다떨고 이해하는 일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이 도울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도 실례아닐까요
    힘든 일 자꾸 이야기 하면 더 힘들어 지고 주위 사람들도 싫어한데요
    님이 친구분을 이해하세요
    그리고 도울 수 있는 일 있다면 살며서 도와주면 되지요
    그게 친구 아닌가요...

  • 20. 힘든일
    '09.4.22 12:51 PM (211.247.xxx.152)

    친구에게 이야기해봐야 별 도움 못받습디다.
    소문만 나지요....

  • 21. 그게
    '09.4.22 12:57 PM (222.112.xxx.108)

    오래된 친구라고 해도 각자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생각하는 것들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그 친구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서 정말로 해결이 되거나 위로가 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겠지만 윗분 말씀대로 다른 사람의 불행 앞에서 아파하기보다
    외려 상처를 더 주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냥 무심결에 한 말일지라도 말이죠.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 같지 않은데 자신의 생각만으로 충고를 한다면
    그것만큼 공허한 것도 없을 것 같구요. 다 맞게 적용되는 것이 아닐테니까요..

    그냥 그 친구가 더 힘들어지지 않도록 지켜보면서 기다려주는 것도 우정의 방식이
    아닐까 싶어요.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거죠.

  • 22. 친구
    '09.4.22 1:18 PM (210.95.xxx.35)

    제 느낌은 원글님이 친구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이해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그냥 놔 두세요
    힘들때 모른척해주는 것도 고마울 때 있어요

  • 23. 답답한
    '09.4.22 1:39 PM (112.72.xxx.37)

    다 지난 세월을 얘기할때 허심탄회하게 이런저런 말못할 고민이 있었고,지금은 해결이 되서 좋다는 속시원한 말이 아니라,
    뭘해도 내맘대로 되는건 없어~~이런식이니 답답할거 같긴하네요..
    님이 보기에는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다니는데,자기는 내 계획대로 되는게 없다는 식이라면
    헐~~하는 심정인거죠??

    성격차이일수도 있겠지만,친구가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사는게 아니라,
    문제회피식으로 직면하지 않고 곁다리를 쳐서 돌파구를 마련해서 숨통은 쉬고 사는데,
    그게 친구가 원하는 삶이 아닐거 같아요.
    남이 보기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지만,
    본인이 정말 원해서 사는 삶이 아니라,차선으로 택한 삶이고 그걸 주체적으로 선택한게 아니라,
    도피처로 삼은거 같은데요..

    저도 문제가 생겼을때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지 않아요.
    어차피 말해봤자 해결이 안되고,말하다보면 감정적이 되서 더 문제가 커보이고,
    기분만 나빠지거든요..
    혼자 문제 끌어안고 고민하고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라거나,직접 해결해 나갈려고 노력은 해요.
    자존심이 강해서 말못한다고 오해를 할수 있는데,그게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차이인거 같아요.
    솔직하고 아니고의 차이도 아니예요..말 안한다고 솔직하지 않은건 아니거든요.
    말하고나서 속이 후련하다던가,친구가 공감해줘서 한결 가벼워졌다던다,내편이 되서
    힘이 됬다던가,그런 맘이 안들고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거죠.
    그리고 저의 경우는 내가 고민을 말했을때 진짜 힘이 되주거나,
    구체적인 방향제시를 해주는는 대상이 아니라면 말안합니다.
    하나 안하나 똑같거든요..
    여자들이 공감해주는걸로 수다를 떠는경향이 있는데,저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자 수다를 떠는 경향이 많아요(좀 남자성향이죠).그래서 상대봐가면서 얘기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원글님 같은 분은 본인이 솔직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저같은 성격은
    신세한탄 좀 고만하지~~이런 생각 들때가 사실 있어요.
    어차피 문제만 다르지,형식은 같거든요....
    님이 자신을 생각하는 것과 남이 생각하는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면,
    그냥 친구의 성향을 이해해볼려고 노력하거나,아니면 텀을 두고 흐르는대로 놔둘거 같거든요..
    어차피 나는 남이 아니고,남도 내가 아니잖아요.
    친구와 님의 관계를 한번 냅둬보세요...

  • 24. 저도
    '09.4.22 4:36 PM (211.196.xxx.113)

    친구에게도 부모에게도...정말 힘든 얘기 거의 안 합니다.
    그냥 천성적으로 타인에게 약점을 보이기가 싫네요. 허영심일까요?
    막상 재물에 대한 허영심 같은 건 거의 없고,
    궁상맞게 살림 꾸리는 얘기 같은 건 전혀 거리낌없이 잘 할 수 있는데...
    남편과의 문제라든가...정말 나한테 절실한 것들은 도저히 말 못하겠더라구요.

  • 25. 세상 사는 방식
    '09.4.22 5:05 PM (222.98.xxx.175)

    원글님 친구는 이성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일뿐이죠.
    사람들이 고충털어놓고 이야기하는건 문제를 대신 해결해 달라는게 아니라 자신의 처지를 공감하고 동정해달라는건데....이런 사람들은 이걸 투정이나 엄살이라고 여겨요.
    그러니 혼자 결정하고 나아가는데 옆에서 원글님은 이게 섭섭한거죠. 절친한 친구라면 자신에게 의논할텐데 하고요...
    그 친구의 문제 해결 방식이 원글님과 다른것을 그냥 인정해주세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똑같은 방식으로 삶을 살진 않아요.
    절친한 친구가 나랑 다른 식으로 사는게 우리의 우정에 심각한 걸림돌이라 생각하시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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