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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음식에 관해서 너무 엄격해요.
제목처럼 남편이 음식에 관해서 너무 엄격해요.
유기농 식품만 먹어야한다, 백밀가루 음식은 안된다.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1. 결혼전 친정에서는 찌개를 끓여먹다가 조금 남으면 다시 한번 바글바글 끓여놨다가
다음날 아무나 집에 있는 사람이 한끼 식사로 먹었어요. 따로 음식준비 없으니까 편하기도 했고요.
2. 김치나 다른 반찬도 끼니때 작은 접시에 덜어서 먹다가 조금 남으면
랩이나 뚜껑덮어서 그 다음 끼니때 먹고요.
3. 고기구워먹을때 기름소금 남으면 역시 랩씌워놨다가 다음날 볶음밥 등을 만들어 먹었어요.
그리고 다른 친척집이나 친구들 집, 심지어 시집에 가도 그렇게 하시길래
전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결혼 준비하면서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시골 시조부모님댁이나 다른 집을 봐도 그렇고
냉장고에 음식 조금씩 남겨서 넣어두는 것도 싫고,
냉동실에 음식 쟁여놨다가 냉동실 냄새 밴 음식 먹는 것도 싫고,
자긴 음식 남은거 아까워하면서 남기는거 싫다고, 다 버렸으면 한다고.
저도 남은 음식 꾸역꾸역 먹는거 안 좋아해서 그러자고했는데 그 정도의 기준이 다르네요. (-_- );;
초보 살림이라 한끼 한끼 양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한끼 국을 한 솥 가득 끓여먹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국이란게 좀 넉넉하게 하잖아요.
다 먹고 나서 한 사람 분량정도가 남으면 전 다음날 아침에 좀 부족한 듯 먹거나
낮에 제가 먹으려고 (대학원생이라서 따로 직업이 없어서 대부분 집에 있거든요.) 두는데
남편이 설거지를 하면서 버려요.
제가 설거지할때도 치우는거 도와준다며 냉장고에 물통 등을 다시 넣으면서 본인이 보기에 안좋은거
모두 빼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요.
김치도 버리고, 장류도 버리고, 다른 반찬도 버리고..
아무튼 그 끼니때 먹었던 모든 음식을 버려요. 고기던, 야채던, 생선이던...
국도 제가 좋아하거나 남편이 좋아하는 국을 좀 많이 해놓으면 처음엔 맛있다고 먹다가
하루 반 (남편은 회사다니니까 두끼에서 세끼 정도) 정도 지나면 맛이 텁텁해졌다, 지겹다 하면서
또 남은 분량과 상관없이 버리고요.
대파 일부러 뿌리있는거 사다가 뿌리는 남겨서 물에 담가놓았다가 자라면 잘라먹는데
주말에 친정이나 시집다녀오느라 물을 안갈아줘서 조금 뿌옇게 되어있으면
썪은 것 같다고 버리지요.
고기도 저는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용도별로 사서 비닐봉지에 산 날과 용도를 적어서 나눠서 얼리는데
냉동실에서도 썪는다면서 열흘 정도 지나면 왜 이렇게 오래 두냐며 버려요.
두 사람이 매일 고깃국만 먹는 것도 아니고 찌개나 국은 두세번만 끓이니까 이삼주는
냉동실에 있거든요.
냉동만두나 어묵, 굴 등도 남편이 좋아해서 세일할때 두봉지씩 묶어서 파는 거
하나는 그 주에 이리저리 간식이나 요리해먹고, 다른 한봉지는 사오자마자 새거 그대로
얼려두는데 그것도 조금 지나면 버리고..
아이스크림도 유통기한 없는 건데 사온지 일주일 지났다고 이런거 먹으면 안된다고 버리고,
제가 우유나 요구르트 등을 정말 좋아하는데 유통기한에서 하루 남았다고
아마 벌써 안좋아지고 있을거라고 버리고..
(ㅠ_ㅠ );;
입맛이 고급인 사람은 아니에요.
리챔보다 분홍색 소세지가 더 맛있다고 좋아하고,
옷이니 가방이니 하는 다른 품목에 욕심내는 사람도 아니고요.
같이 장 볼때도 무게 대비 가격 따지면서 비싸지 않은 한도내에서 좋은 쪽으로 고르는
평범한 사람인데 유독 음식에 대해서만 저래요.
제가 좀 비위생적인 생활을 해왔던건지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꽉꽉 차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통을 볼 때마다 구슬퍼요.
조금씩 산다고 해도 마트 포장 단위에 한계가 있는거고,
살림하는 주부이다 보니 아무래도 좀 더 저렴한 묶음 단위 판매에 손이 가고,
고기도 모두 소분해서 바로바로 얼리고,
냉장고 냄새 안 배이게 지퍼백으로 다시 한번 싸서 얼리고,
날짜표시도 해서 기한내에 뭐라도 해먹으려고 노력하는데 말이죠..................
남편이 설거지와 함께 이것저것 정리해서 버리러 나가면
전 뒤에서 그 모습을 구슬프게 쳐다봅니다.
저거 충분히 먹을 수 있는건데..
저거 아직 멀쩡한데..
결혼 6개월차 주부의 넋두리였습니다아아아아.....................
휘유~.
1. ^^
'09.4.21 3:38 PM (123.204.xxx.16)조금씩 사서
조금씩 만드시고
김치나 밑반찬류는 조금씩 덜어놓으세요.
신혼에는 양이 대중이 안되니 마구 남는 경우가 많죠.
하다보면 양을 딱딱 맞추게 됩니다.
그전에는 원래 만들고 싶었던 양보다 적게 만들고 상에 올리는 것도 요령이죠.
그리고 많은 주부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는게
싸다고 대량으로 구매하는 거 보다
단가면에서 좀 비싸도 적정량을 사는게 결국에는 버리는게 없어서
더 절약이다 하는 거죠.
딱 필요한 양만 사세요.2. ...
'09.4.21 3:39 PM (210.117.xxx.38)제가 볼 때 저런 행동 정상은 아닌 거 같고 음식에 대한 무슨 안 좋은 기억이 있나요?
어... 진짜루 무서워요...3. ...
'09.4.21 3:41 PM (125.208.xxx.23)저는 적당히~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가 님 남편분 무섭네요. ㅎㅎ
4. 음..
'09.4.21 3:42 PM (124.254.xxx.75)남편 좀 심하네요...돈 아까운것도 그렇고 환경문제도 그렇고요 좀 병적으로 보여요....시집에서 자랄때도 그랬는지 시어머니께 살짝 여쭤보세요...
5. .
'09.4.21 3:42 PM (211.178.xxx.220)어휴,
거의 강박의 수준이네요, 저도 무섭군요.6. 서로 자라온 환경이
'09.4.21 3:43 PM (211.41.xxx.203)다를뿐이죠 제가 남편분같아요
저는 제가 자라온방식으로 살고 그 방식이 옳다고 믿고 생활하고요
제남편은 시어머니가 하는 방식에 익숙해서인지 제가 보기엔 상당히 비위생적이고 규모없어 보이더라고요
절충찿으시고 서로 맞춰가세요7. 무섭
'09.4.21 3:50 PM (203.171.xxx.139)헉! 무서운데요!!
같이 살면 엄청 답답할 거 같아요. ㅜ.ㅜ
음식에 까다로운 것도 그렇지만 일일이 냉장고 상태 보고
간섭하는 게 더 속 터질 거 같네요.8. .
'09.4.21 3:50 PM (125.128.xxx.239)국 두그릇 끓이는 팁? 국그릇 있잖아요..
물 잡을때 그걸로 두번 부어요..ㅋㅋㅋ 가득말고 70-80%담아서요
그리고, 찌개도 저는.. 국그릇에 각자 나눠서 먹어요
그럼. 조금씩 남아도 또 바글바글 안끓여서 먹고 버리고요
국물은 멸치육수를 한번에 해서 냉장고에 넣어둬요 멸치 육수 따로 낼 시간도 절약되고 좋아요
그리고, 그 국물을 국그릇에 두번 넣으면 이인분되는데 국물맛도 좋아요
이게 제 신혼때 팁이었어요9. ...
'09.4.21 3:52 PM (210.117.xxx.38)장보기와 음식하는 것을 남편에게 전담시키세요.
매번 장봐서 음식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다른 사람의 성의가 담긴 음식을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환경에 대한 생각도 없이 어떻게 저렇게 마구 버려댑니까?
자기 기준에 맞게 본인이 해먹으라고 파업을 하세요.
규모와 위생도 정도껏이지... 저 정도면 병이예요.
저런 분이 밖에서 식사한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반찬 재활용될까 두려워서 바깥 음식은 어떻게 믿고 먹나요?10. .
'09.4.21 3:53 PM (115.139.xxx.203)젓가락 댄 반찬 버리는 건 위생적인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소량으로 찬기에 담고, 남기지 않아요. 남으면 랩에 싸서 냉장고에 두어도 국물도 새고, 냄새도 배고... 여러모로 싫더라구요.'
근데 다른 부분들은 좀 지나친 감이. 육류 등은 냉동실에서 1달 안에 소비하는 것은 괜찮아요. 빨리 먹을 수록 좋기야 하겠지만요.
국은 하루치만 끓이세요. 끓여 먹을수록 맛이 덜하고 상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니.11. 지가
'09.4.21 3:55 PM (220.122.xxx.86)언제 까지하겟어
아예 맏겨버리세요 지멋대로 살게 지가 해먹도록 그게 복장 편하지 않을까요12. ..
'09.4.21 3:57 PM (125.132.xxx.236)저흰 웬만하면 버리지 말고 유통기한 내에 알뜰하게 다 먹자...이러면서 살아요.;;
버리는 음식들 너무 아까워요.ㅜㅜ13. //
'09.4.21 3:58 PM (218.234.xxx.163)제가 남편분하고 좀 비슷해요.
전 위생개념이라기보다는 한번 먹은 음식을 또 먹는걸 많이 싫어하고 식재료 사다가 쟁겨놓는것도 싫어하거든요(냉장고가 꽉 차면 빨리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길정도예요)
저희도 두식구라 처음엔 많이 버렸는데..이젠 비싸더라도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소포장된걸로 사요. 마트에 가도 1+1이 있어도 그냥 제일 작은걸로 사요. 그렇게 사서 정말 딱 한끼 먹을분량으로만 해먹어요. 남더라도 아주 적게 남으니 버릴때 죄책감도 안들고 저도 개운하고.
남들이 보면 이해못할지라도 어쩌겠어요. 제 성격이 이런데.
그냥 남편분도 좀 이해해주시고 버리는 음식 없도록 소비패턴을 바꿔 보심이 어떨지요?14. 흠..
'09.4.21 4:00 PM (221.165.xxx.209)남편이 아주 부잣집에서 태어났거나,
아님 상한 음식 먹고 죽다 살아난 경험이 있거나 아닐까요?
저는 남편이 냉장고 상태에 대해 잔소리할라치면 쓰윽 째려봅니다.
몇 번 그렇게 했더니 이젠 깨갱하고 아무 소리 못하네요. ㅋㅋ15. 원글이
'09.4.21 4:02 PM (61.101.xxx.117)남편에게 물어보니..................
남편의 시골 조부모님댁 냉장고가 좀 심해요.
도대체 언제 넣어뒀는지 모를 거무튀튀한 반찬들에, 하얀게 아닌 푸른 곰팡이 핀 장류에,
전기밥솥은 내솥은 절대 안씻으시고 쌀만 새로 씻어서 해드시고,
반찬 뚜껑 들은 모두 제멋대로라서 제대로 덮여있지도 않고,
일년이 넘은 음식 재료들이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에 가득가득....
시집도 가보니 레토르트 식품 통이나 아이들 음료수 병 같은 것에
대충 담아놓으셔서 뚜껑 안쪽에 양념 등이 말라붙어있고,
반찬을 여기저기서 얻으시면 안드셔도 계속 담아서 쌓아두시더라고요.
저도 결혼하고 계속 보면서 알게된거에요.
자긴 그런걸 너무 오래 보고 살아서
결혼하고 부인과 본인이 하는 살림하게되면 음식은 깔끔하게 하고 살고 싶었대요.
반면에..
친정도 남은 반찬 다시 넣어놓지만 정품 락앤락에 담아서 깨끗하게 해놓고,
큰통에 있던 음식 헐어서 먹으면서 작은 통으로 옮겨서 공기차단시키고
남은 국은 왠만하면 다음 날 먹어버려서
전 친정 기준으로 음식 조금씩 남기는거 이상하게 안 봤거든요.
냉장고에 얼려둔 식빵있는데 이따가 간식으로 먹어버려야겠어요................16. ...
'09.4.21 4:06 PM (210.117.xxx.38)저희 시댁도 원글님 시댁이랑 비슷합니다.
음식 하면 무조건 냄비채로 식탁에 오르고 먹은 후에 바로 뚜껑도 덮지 않고 냉장고 직행.
그러니 음식과 냉장고 냄새가 혼연일체가 되고...
몇 번 상에 오르면 정말 손대기 싫을 정도가 되죠...
그래서 저희 남편도 위생에 신경쓰지만 저 정도는 아니예요.
자기 말로는 유학생활 하면서 음식 조금씩 남으면 설거지 하기 귀찮길래
반찬 조금 남으려고 하면 다 먹어버리는 정도?
아무튼 절충을 하세요. 저렇게는 못 살아요. 돈은 어떻게 감당하구요?17. ..
'09.4.21 4:29 PM (59.10.xxx.219)자라면서 식중독 많이 걸려봤나.. 엄청 깔끔하시네요..
18. 헉!
'09.4.21 4:33 PM (203.171.xxx.139)원글님 댓글이랑 위 댓글님 보고 깜짝 놀랬어요!
저희 시댁 풍경이 정말 그렇거든요!
밥솥을 씻지도 않고 그대로 밥하는 것도 이해 불가지만
방금 비운 솥도 아니고 며칠 된것도 그렇게 해요.
가끔 쓰는 큰 밥솥을 꺼내면 언제나 곰팡이가 피어있죠.
모든 수저랑 그릇들은 설거지를 하두 대충해서 끈적거리고요.
그건 방바닥도 마찬가지고요.
설거지 통에 거미줄 쳐져있고 거기에 거미가 잡아놓은
벌레도 한마리 대롱대롱 달려있어요.
식칼은 날고기가 말라붙은 채로 그대로 있어요.
냉장고 속은 더 말할 것도 없죠.
한마디로 구역질 나요. @.@
명절이나 제사 때 다른 식구들이 그런거 보고 뒤에서 수근거리는거
정말 싫어서 제가 설거지라도 미리 해놓으려 하면 물세 아깝다고
손 못대게 해요. 물론 말론 설거지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하시죠. ^^;;;;
여튼! 제 남편은 그렇게 살았어도 전혀 안그래요. ^^;;;
지저분 하지도 않고, 까다롭지도 않고 ... ^^19. 내생각
'09.4.21 4:35 PM (59.25.xxx.212)싸워서 이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제 6개월인데 저러면 평생을 어떻게 살아요...
지금이야 뭐 아이도 없고 하지만 아이 있으면 더 못챙겨줄텐데...
울신랑은 라면에 계란,오뎅이면 생일이냐고 행복해하던데....
가끔 너무 입맛이 저렴해서 나없어도 잘살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지만...
엊그젠 유통기한 2달된 소세지를 라면에 넣어 끓이더군요.
먹지말라고 했더니 이정도는 괜찮다며;;; 맛있게 먹더군요....
뭐 유통기한 지난것까지 먹일 필욘 없지만...그래도 싸워서 이기세요;;;;;20. 음
'09.4.21 4:40 PM (118.37.xxx.148)기본적으로 버려라 시키지 않고 스스로 정리해서 버린다거나
음식을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기특하고 훌륭하나
좀 오바가 심하신 것 같습니다.
조금 남은 반찬 기름소금 같은 것은 그냥 버려도 무난하겠지만,
유통기한이 한참 남은 그것도 안뜯은 냉동식품 같은 거
소분해서 잘 포장해놓은 냉동육 한달도 안되 버리는 거
이런것은 너무 심해요.
솔직히 유통기한도 최상의 맛을 낼수있는 기한으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해서
다 상했다는 것은 아니거든요. 유통기한 지난 것까지 아까워하며 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하튼 그렇다고요.
조금만 강도를 조절하시면 훌륭하고 깔끔한 남편이 될 것 같은데요. ㅎㅎ21. 지나가다
'09.4.21 4:45 PM (219.250.xxx.28)남편이 많이 안바쁘신가봐요..^^
바쁘면 냉장고에 음식이 썪는지 버섯이 자라는지 볼 새도 없거든요,,
특히 집에선 밥을 거의 못먹으니 잔소리 할 것도 없고,,22. 아나키
'09.4.21 4:48 PM (211.204.xxx.200)저희 시어머니 냉장고가 원글님 시댁 냉장고랑 비슷해요.
냉동실은 몇년씩 있어도 전혀 상관없다고 하시고...
전 식중독에 잘걸려서 유통기한 심하게 지키거드요.
우유도 시간보고 그날짜여도 버리고...
시엄니는 뭐라하고, 남편은 제 몸을 알기에 이해하지요.
남편이 살짝 강박증을 보이는데, 이해가 가요.
쉽게 고치기는 힘들어요.
지금은 장을 볼때도 1+1같은거 사지 마시고, 조금씩 사시고 조금씩만 음식 하세요.
저는 한끼 많아야 두끼 먹을 정도만 해요.
그럼 시엄니는 힘들게 산다고...한번에 며칠씩 왕창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으라고...
그런데 음식맛이 변하는거 같아 그게 싫더라구요.
원글님이 조금씩만 사고(비싸도),조금씩만 만들고, 그릇에 조금씩만 담으면...
남편이 버릴 일은 없잖아요.
그게 1+1 같은거 샀다가 다 버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일 것 같아요.23. 아나키
'09.4.21 4:51 PM (211.204.xxx.200)그런 남편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원글님이 너무 피곤하시겠어요.
살림에 간섭하는 남자, 부인이 너무 힘들거든요.
원글님이 못해서 간섭하는게 아니고, 남편의 강박증땜에 그런거니깐요.
갑자기 바꿀수는 없으니, 조금씩 맞춰주시면서 바꾸세요.24. 저희 남편하고 비슷
'09.4.21 5:06 PM (211.102.xxx.33)저희 남편도 이상하게 음식 두고 먹는 거에 결벽이 있었는데요. 원글님 남편보단 덜하지만요.
그게 되게 기분 나쁘더라구요. 제가 뭐 나쁜 거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근데 저희 시어머님이 살림을 잘 못하시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에 보면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음식 너무 많고 그런데 또 아끼는 거는 심하셔서 어려서부터 상한 음식 먹고 탈난적 있다고 나중에 저한테 말했어요. 남편이 좀 안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되도록 남편한테 맞춰주고 대신 음식 사오는 거나 그런건 오히려 신경안써요. 신혼에는 음식 적게 해서 그때그때만 먹기 참 힘들어요. 그렇게 매번 하려면 차라리 반찬 조금씩 사다먹는게 낫고, 남편도 그러자고 해요.
조금씩 절충해서 지금은 서로 많이 이해해요. 남편도 우리집만의 방식에 익숙해졌구요. 상한음식 트라우마도 나아가는 것 같아요.25. 다시 원글이..
'09.4.21 5:52 PM (61.101.xxx.117)남편 기분나쁠까봐 이런저런 다른 얘기는 안하고 간략하게만 간추려서
냉동실 나쁘지 않다. 당신도 조금 참아라. 나도 신경쓰겠다.
음식은 (아주 조금씩만 덜어서 식탁에 올리자. 그럼 끼니마다 버려지지 않을테니.. )
더 조금씩만 하자. (남편도 요리하거든요. 라면하나를 끓여도 솜씨는 저보다 좋아요. -_- ;; )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남편은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나봐요. (이런.. 난 몇날며칠을 고민했는데..OTL )
건강에 관한거니까 서로 잘 맞춰보자. 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조부모님 댁이나, 시집의 냉장고가 저래서 장염, 설사.. 에 자주 걸렸었대요.
그래도 음식에 대한 관념이 바뀌는 게 아니라 '병원에 가라. 약 먹어라.'가 끝이었대요.
먹고, 탈나고, 약먹거나 병원가고 다시 먹고, 탈나고, 약먹거나 병원가고...
얘길 듣다보니 남편이 불쌍한 모드..
친정에서는 먹고나서 탈나면 바로 버리셨는데...
윗님 음식처럼 저도 남편의 음식 트라우마를 좀 치료해줘야겠습니다.
친정에서 하던 것처럼 해보려고요.
아무튼 남겨주신 댓글들은 잘 기억해뒀다가 틈틈히 써먹겠습니다.
제 넋두리에 위로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났어요. 아하하하 ^ㅁ^26. 모모
'09.4.21 6:00 PM (115.136.xxx.24)편집증,, 같아요,,,
님 성격 좋으시네요,,
저 같으면 대판했을 듯,,, (잘하는 짓은 아니지만 ㅠㅠ)
잘 맞춰가면서 사시길,,,27. 어떻게
'09.4.21 7:12 PM (58.225.xxx.94)견디세요 ?? ㅠㅠ
절대 평범한 수준이 아닌데.......
비교적 담담하게 글을 쓴 님의 무던함이 놀랍습니다 !!28. 아까와요
'09.4.21 9:56 PM (221.146.xxx.99)엄격이라 봐야 하는 건가요ㅠㅠㅠ
전 딴 살림은 못하고
부엌 살림은 비교적 깔끔하게 합니다.
잘 닦는다는게 아니라,
조금씩 사고, 남은 재료에 맞춰 식단 짜고
거의 버리는 거 없이 먹어요
식구들도 잘 먹는 편이라 그 덕도 있구요
그래도 조금씩 남을 때 있답니다.
예상보다 식구중 누가 늦어지거나 덜 먹을때도 있구요
저도 원글님 친정처럼 해요
누가 옳고 그름을 따질 문제는 아니겠지만
버려지는 음식이 아까와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굶주리는 아프리카 사람도 많다던데 하는 생각 많이 들어서
귀찮아도 덜어먹고 그러거든요
(저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냥 음식 버릴 땐 그런 죄책감 굉장히 많이 들거든요)
남편분이 아마 경험 때문에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인데
그런 말씀도 전해주세요 ㅠㅠ29. 저도
'09.4.21 10:44 PM (122.35.xxx.134)밥상을 차릴때 먹을만큼만.. 간장종지를 반찬그릇삼아 밥상을 차립니다 ^^
상도 안무겁고 공간도 여유있고 좋던데요~
저도 걍 먹던거 먹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남편이 싫어하더라구요.
설겆이 하며 싹 다 버리곤 해요. 조금남은거 어차피 버리게 된다면서요.
그게,, 저도 시어머님이 위생관념이 없으시고 살림 하시는게 넘넘 지저분해요. 좀 심하게요.
그래서인지 지저분한 꼴을 못봐요. 완전 어머님과는 반대라는..
걍 시댁살림을 보고 남편 이해하며 살고 있어요. 저도 넘 싫거든요.
근데 잔소리는 절대 못하게 하는데
-반찬 한번 먹을거 그때그때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전 세계적으로다가 굶어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이러면서 암소리 못하게 합니다. 나도 노력할테니 완벽을 바라진 말라 이거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은 재료로 먹을만큼만 요리해서 먹고 치우는게
경제적이고 건강에도 좋고 환경을 지키는데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30. 저건
'09.4.21 11:47 PM (211.192.xxx.23)병인데 고치지 않으면 아기 낳고 원글님 못 견디십니다...
부엌에 발걸음도 못하게 하시던지..할거면 살림을 전담하라고 그러세요,,
저 증세 그냥 뒀다가 결혼 이십년된 지금도 일요일 아침마다 싸우는 부부 있습니다...31. ^_-b
'09.4.22 9:29 AM (59.4.xxx.202)자신의 가정을 가지게 되면 음식을 깔끔하게 먹고 살고싶으셨다니
자기가 하면 되잖아요?
그걸 왜 꼭 부인의 손에 맏겨서 할려고 하는지.
이제부터 남편분한테 하라고 하세요. 자기 입으로 들어갈 음식이나 얼마나 깨끗하게 할지.
원글님은 옆에서 간만 보고 무조건 맛있다고 칭찬해주고 그러면 부부생활도 더 원만해지지 않을까요? ^^*
지손으론 죽어도 못하겠다 하면... 집에선 굶어야죠뭐.
목마른 사람이 우물파는게 세상이치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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