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러고보니 예전 우리 전래동화들..굉장히 잔혹하네요.

..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09-04-21 14:05:53
아기 재우면서 제가 아는 옛날 동화들을 자주 얘기해줘요.
옛날 옛날에..이러면서..ㅎㅎ

어릴때 제가 보던 동화책 전집 중에 있던 책들의 기억을 끄집어내서 다시 얘기해주거든요.

근데 갑자기 오늘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했던 호랭이 이야기가 생각나는거에요.
그래서 아기를 자장자장하면서
"옛날 옛날에..깊은 산속 오두막에 엄마와 어린 오누이가 살았어.
엄마는 매일 시장에 나가서 떡을 팔았지. 하루는 엄마가 떡을 다 팔고 남은 떡 몇개를 가지고
산속 오두막으로 가는 길이었어. 근데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나서 어흥.........."

이까지 얘기하고선 저도 헉..했어요.

가만 생각해보니 그 뒷 얘기가...ㅠ_ㅠ

호랭이 이 놈이 고개 하나 넘을때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묵지~하면서 떡 하나씩 뺏어먹고..
그 후에 고개 넘을땐 엄마 팔 하나 먹고..또 고개 하나 넘고 엄마 팔 하나 먹고..
나중엔 결국 엄마 잡아 먹는다는..ㅠㅠ 그 얘기잖아요.

그래서 산속 오두막으로 오누이들 잡아 먹을려고 가서는 앞발에 밀가루 발라서
문풍지 사이로 쑥 내밀면서 엄마인척~하고..

오누이는 호랑이 피해서 도망 가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타고 올라가고
그거 잡을려고 호랑이도 동아줄 내려주세요~하고 빌었는데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을
내려줘서 호랑이가 떨어져 죽었다는 내용..
하필 떨어진 곳이 수수깡밭이어서 수수깡이 호랑이 피로 불게 물들어 그때부터 수수깡이
붉은색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내용......

제가 기억하는게 맞죠?

이거 왜 이리 잔혹한거죠?

그리고 심청전도 맘에 안 들어요. 아버지 눈 뜨게 해준다고 심청이가 인당수에 다이빙하는거...
자살이잖아욧!! 효도도 효도 나름이지...아버지 눈 뜨게 해준다고 그게 뭐임..ㅠㅠ
눈 안 보이면 안 보이는대로 살면 되지..자식 목숨이랑 자기 눈이랑 바꿀려고 하는 애비도 참..ㅠㅠ

구미호전도 그렇구요..저 어릴때 동화책에 구미호전도 있었는데..정말 무서웠어요.
산에서 구미호가 칼 들고 선비 죽일려고 내려오는 모습도 그려져 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무서워요.
구미호가 선비 간 빼 먹을려고 칼을 막 갈고 있는 모습도 그려져 있었고..저 지금도 깊은 산속을
밤 중에 운전하면..무지 무서워요. 산에서 구미호가 칼 들고 내려올거 같아서..ㅡㅡ;;;;;;
사람 간 빼먹는 구미호 얘기..아이들 동화 소재로 적합하지 않죠?

애들한테 옛날 얘기 해주기도 겁나네요. 신데렐라나 헨젤과 그레텔같은 서양 동화도 말할 것도 없구요..
IP : 117.20.xxx.13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서워
    '09.4.21 2:08 PM (118.222.xxx.15)

    전 에밀레종 너무 무서워요
    끓는 쇳물에 아이를 넣어서 종을 만든다는게 ...참

  • 2.
    '09.4.21 2:08 PM (211.55.xxx.30)

    콩쥐 팥쥐도 어떤 버전은 팥쥐를 능지처참해서 단지에 담아서
    팥쥐엄마에게 보낸다는 버전 있어요.
    정말 잔인하긴 해요.

  • 3. ㅋㅋ
    '09.4.21 2:09 PM (210.205.xxx.195)

    맞아요.. 저도 애 책읽어주다 보니 전래동화 내용이 순 잡아먹고, 때려죽이고 불태우고 뭐 그런 내용밖에 없더라구요.. 형제들끼리도 막 죽이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내용을 써놓은 거 같아요..

  • 4. 세우실
    '09.4.21 2:09 PM (125.131.xxx.175)

    그나마도 원작 자체가 잔혹해서 현대에 들어오면서 아이들 정서에 맞게 순화된 것들도 많죠...
    콩쥐팥쥐 원작에서는 결국 팥쥐로 젓갈을 만든다든가.......
    신데렐라는 발 앞뒤를 잘라서 신발에 맞춘다든가..............

  • 5. ㅎㅎ
    '09.4.21 2:11 PM (211.58.xxx.54)

    그옛날 전래동화 읽을때 어려서 그런지
    그리 잔혹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지금이야 헉 하긴 하지만요.

  • 6. 전에
    '09.4.21 2:13 PM (119.198.xxx.176)

    미국 친구랑 경주 박물관가서 에밀레종 이야기 해주니 기겁 하던걸요?
    물론 과학적 검사끝에 사람을 넣은건 아니라는게 밝혀졌다 얘기했는데도요.

    그림동화 요즘 다시보면 정말 호러예요.

  • 7. ;;;;;
    '09.4.21 2:14 PM (203.247.xxx.172)

    콩쥐팥쥐...어느 원전엔 젓갈;;;...이란 얘기도...

    동화의 그 많은 계모도 사실은 계모가 아니라 친모라고 표현할 수가 없어서 그런거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동화...실화의 완곡한 버전 아닐까 합니다...

  • 8. 원글이
    '09.4.21 2:16 PM (117.20.xxx.131)

    아..리플들 보니 더 오싹해지고 있어요..
    저 지금 소름이 쫙 돋았어요..흐미..ㅠㅠㅠㅠㅠㅠ

  • 9. 서양동화도요,
    '09.4.21 2:21 PM (70.82.xxx.125)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서양 동화의 출처인 듯한 그림형제의 동화집도,
    읽다보면 짧은 이야기들속에 얼마나 잔혹한 전개가 많은지 (그것도 다 비슷비슷하게)
    의아할 정돕니다.

  • 10. ...
    '09.4.21 2:26 PM (210.117.xxx.38)

    지금 드는 생각은 그렇게 잔인하게 이야기를 만들어야만
    그 당시 사람들에게 권선징악의 메시지가 강하게 남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전에 사형 같은 것을 공개처형으로 하고 시신을 효수하는 것도
    사람들에게 겁을 줘서 나쁜 짓 못하게 하려는 것과 유사한 심리라고나 할까요?

    신데렐라를 구박한 계모와 두 언니는 평생 친구도 없이 가난하고 외롭게 살았답니다...
    이런 것은 그닥 큰 계몽적 메시지를 주지 못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우와~ 잔인하다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불륜이 판을 치는 그리스 신화도 얼마나 재미나게 읽었나요, 우리 어릴 적에...

  • 11. ㅋㅋ
    '09.4.21 2:26 PM (61.72.xxx.218)

    저도 아무 생각없이 애한테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얘기하다가...
    허걱했어요. ㅋㅋㅋㅋ

  • 12.
    '09.4.21 2:28 PM (211.210.xxx.62)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가
    팔하나씩 떼어주는 부분이 있었던가요?
    전 그냥 세고개 넘어서 더이상 떡이 남지 않아 잡아먹힌줄 알았는데....ㅜㅜ

    그래도 가장 백미는
    빨간구두가 아닌가 싶어요.
    괜히 잘못 신었다가 결국 다리까지 싹뚝.

    이리 말해서 좀 뭐하긴 하지만
    인어공주도 결국 스토커 같기도 하구요.
    혼자 짝사랑하다 인간이 되었는데 잘못 마음 먹었으면 새신랑 죽일뻔 한거쟎아요.^^;;;

  • 13. 그리고
    '09.4.21 2:29 PM (203.244.xxx.254)

    ㅋㅋ 아이에게 들려주는 자장가도 완젼 호러던데요~~~

    아가야 아가야 나쁜아가야

    지금 당장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나폴레옹이 널 찾아온단다

    고양이가 쥐를 찢듯

    나폴레옹이 너를 찢으러 올거야

  • 14. 저도요...
    '09.4.21 2:40 PM (93.41.xxx.162)

    학교에서 파티하다가 애들이 너네 나라 전래동화 얘기 좀 해 봐~ 해서 얼른 생각나는 햇님달님 얘기 해 줬더니 호랑이가 엄마 잡아 먹는 장면에선 애들이 다 기절했어요. 잔인하다고...;;

  • 15. ..
    '09.4.21 2:59 PM (219.248.xxx.254)

    백설공주니 빨간망토니 다 알고 보면 무지 잔혹하죠.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여성을 무기력의 표상으로 그려놓았고요.

  • 16. 제 말이요.
    '09.4.21 3:22 PM (119.193.xxx.75)

    우리 옛 전래동화는 물론이고
    서양 동화조차도 지금 사고방식이나 개념으로는
    다 엽기 그 자체지요.

  • 17. 서양동화도 마찬가지
    '09.4.21 3:26 PM (219.241.xxx.105)

    우리의 전래동화뿐아니라
    서양의 동화도 그렇지 않은가요??

    잔혹하고 외설스럽고...

    어찌어찌 간추리고 간추려서 동화라는 이름을 얻은것뿐....

  • 18. 서양
    '09.4.21 3:47 PM (121.166.xxx.58)

    서양동화 원전은 더 끝내줍니다...
    노골적인 성표현에 잔혹하고 그래요.
    빨간망토, 빨간구두, 백설공주, 라푼젤... ㅎㅎㅎ

  • 19. ''
    '09.4.21 3:54 PM (122.43.xxx.9)

    동서양 할것없이 구전동화들이 그런거 같아요,
    다른건 어린 시절에는 무심히 봤었고 어른이 된 이후에야
    잔혹하다고 느꼈는데
    빨간구두는 어렸을때부터 후덜덜이었습니다.

  • 20. 아나키
    '09.4.21 5:00 PM (211.204.xxx.200)

    전래동화나 명작이나..
    끔찍하죠.
    애들은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지만...

  • 21. 잔인한
    '09.4.21 5:44 PM (121.181.xxx.189)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원래 호랑이가 막내 아기 손가락을
    오도독 씹어 먹는 부분도 나와요 엄마 뭐먹어? 그러면
    호랑이가 응 볶은 콩 먹어~ 정말 잔인하지만,
    학자들 말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더 잔인하고 험난한 일에 대한
    예방주사쯤 생각하라고 하네요.
    읽어 줄 때도 세세하게 읽지 말고 그냥 간단하게 무덤덤하게
    읽고 넘어 가라고..
    아이들이 악인이 꼭 벌을 받는 끝 부분을 통해 심리적 해소
    와 안정감을 느끼면서 정신적인 자라난답니다.
    예전에 읽은 글이 생각나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 22. 정말..
    '09.4.21 5:50 PM (211.205.xxx.184)

    빨간구두..가 가장 잔혹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쁜 구두 하나 탐낸 대가가 그리 가혹하다니...
    뭘 그리 잘못했다고..

  • 23. ..
    '09.4.21 7:01 PM (211.245.xxx.107)

    저 그 빨간구두 읽다가...이거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5612 TV 디지털방송 보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2 tv때문에... 2006/04/14 219
305611 식기세척기에서 물이 새는데 경험 있는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2 ㅠㅠ 2006/04/14 288
305610 5살 아이두 옻닭 먹어두 되나요?? 4 옻닭 2006/04/14 552
305609 5살 아이 영어 어떤걸루 시작 할까요? 5 하하 2006/04/14 590
305608 8살된 아들이 치아가... 9 아들둘 2006/04/14 502
305607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중학생관람 괜찮나요? 2 체험학습 2006/04/14 163
305606 *** 불임 크리닉 비용?*** 4 병원 2006/04/14 446
305605 골프책 추천해주세요. 2 선물 2006/04/14 187
305604 일반집전화 한국통신이랑 하나로텔레콤중 어느회사 이용하세요??? 9 전화설치 2006/04/14 552
305603 사람을 찾아요... 큰엄마가.... 2006/04/14 514
305602 현영다이어트비디오 괜찮나요? 다이어트 2006/04/14 131
305601 부주금으로 이십만원도 하는지요? 9 엘리사벳 2006/04/14 1,426
305600 경주사시는분 꼭좀 봐주세요 3 여행 2006/04/14 431
305599 형편이 어려운 작은 형님이 출산용품 사주신데요... 11 작은 형님 2006/04/14 1,184
305598 인터넷 공유기가 고장났어요 ㅠㅠ 2 무식아짐 2006/04/14 281
305597 로프티베게...쓰시는 분 계시나요? 3 편한잠 2006/04/14 407
305596 간염 예방접종이여... 2 사과 2006/04/14 289
305595 bmw미니가 너무 갖고 싶어요... 29 미쳤나봐요... 2006/04/14 2,196
305594 해외 여행자 보험... 1 여행 2006/04/14 124
305593 주민등록증 사진이 안보여요 1 누구냐 2006/04/14 268
305592 소파 뒤쪽 벽면 어떻게 꾸미셨어요? 6 인테리어 2006/04/14 943
305591 오늘 롯데백화점에서 남편 반팔 와이셔츠 4장을 샀어요, 6 .. 2006/04/14 1,410
305590 코바늘 하실줄 아시는분~ 10 답답 2006/04/14 532
305589 나도 아줌마지만... 9 아줌마 2006/04/14 2,111
305588 카드 결재할때 1 소심 2006/04/14 499
305587 맛있는 밥집 추천좀 부탁 드릴께요! 3 경기도 광주.. 2006/04/14 574
305586 회사 다니면서 화장실 다니는 게 시원치가 않아요. 2 --;; 2006/04/14 434
305585 남편이 내 마음을 알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11 우울하고 눈.. 2006/04/14 1,438
305584 백일 어떻게들 차리셨는지... 동생 2006/04/14 174
305583 한경희스팀청소기 써보신분? 12 봄비 2006/04/14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