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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불만 있다고 얘기 하면 안되나요?

대화가안돼 조회수 : 1,003
작성일 : 2009-04-21 10:16:36
며칠째 남편과 냉전중이었어요
뭐 일단 저도 예민하고 남편도 예민한 타임에 약간의 불씨로 오랜간만에 한판 떴습니다
(사실 1년에 한번 싸울까말까 합니다)

어제 왜 화가 났는지 얘기하면서
남편에게 가진 불만을 얘기했더니
왜 자기에게 그렇게 불만이 많냐고 합니다

저희 남편이 좀 냉소적이고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절대로 안하는 성격입니다

그래도 살다보면 특히 인간관계의 문제에서 내키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해야할 경우도 있는거고
그래서 부부동반 모임에 가면 무지 피곤합니다
꿔다 논 보릿자루 마냥 앉아있으니 주변에서도 눈치보고 저도 눈치보고
암튼 그런 부분을 불만이라고 얘기했더니 이해를 도통 못하네요

마누라랑 싸우면 제가 스스로 알아서 화를 풀기를 기다리는 편인데
저도 가끔은(특히 발단이 남편인 경우) 사과받고 싶습니다


100에 90은 그래도 울 신랑 이정도면 괜찮다고 하고
맘에 덜 드는 10은 대충 이해하며 참아가며 사는게 부부관계 아닌가요?

그 맘에 안드는 10을 얘기했다고 또 버럭거리며 화를 내버리네요
날씨도 구리고 아침에 날린 문자도 씹어버리고

정말 열받는 아침입니다


IP : 118.34.xxx.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1 10:27 AM (210.117.xxx.38)

    싸울 때에는 싸우게 된 그 원인 하나만 갖고 이야기하는 게 좋지요.
    날 잡았다 생각하고 그동안 묵은 불만 다 나오면 누군들 좋을까요?

    원글님도 누군가로부터 예전 이야기로 비판하는 말 들으면 기분 안 좋잖아요.
    남편도 그렇게 느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싸울 때에는 그 싸우는 이유에만 충실해야 소기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얻는 거 하나 없이 골만 더 깊어져요...

    부부동반 모임에서의 남편태도가 싫으시면 모임 끝나고 이야기하는 게 좋겠지요.
    그 때에도 당신은 어쩌면 거기서 그렇게 다른 사람 불편하게 하냐 하면 싸움되기 딱 좋아요.
    당신이 불편해 보여서 내 마음이 쓰이더라... 앞으로 그 모임에 가지 말까?
    뭐 이런 식으로 접근해 보심이...

    만약 그 부부동반 모임이 원글님 친구 모임에 남편들이 끼는 형태고
    남편이 그렇게 싫어한다면 저라면 다른 방법을 모색할 거 같아요.
    뭐 그게 직원들 모임이라 반강제적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 2. ...
    '09.4.21 10:28 AM (222.109.xxx.174)

    듣기 좋은소리도 자꾸들으면 싫증이 나요.. 하물며 안좋은 얘기하면 저도 기분 나빠집니다..
    싫어하면 피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3. 4
    '09.4.21 10:35 AM (118.216.xxx.95)

    그런자리면 울 신랑은 안나갈꺼에요.. 같이 나가주심자체가 남편분의 아내에 대한 배려라면 그도 고마울수 있을꺼에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시고 아예안나가시던가 혼자 나가시는것도 방법일꺼 같아요.. 그리고 모임에 남편을 이해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될꺼 같아요.. 죽어도 싫다는데 그래도 나와야 한다는 모임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누굴위한 모임일지 함 생각해 보시는것도 필요할꺼 같네요..

  • 4. ..
    '09.4.21 10:45 AM (121.166.xxx.13)

    윗분들 말씀도 다 맞구요, 냉전상태에서 자꾸 그러면 더 커지긴 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원글님 글 읽고 든 생각은 조금 다른데, 제 남편도 그렇지만 (남자들이 대부분 그런가요?)
    아내가 자기에 대한 불만을 느끼고 언급하고 얘기하는거 자체를 굉장히 싫어하는 듯해요.
    아니, 싫어한다기보다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90은 좋지만 맘에 안 드는 그 10조차 아내가 얘기하는 게 자기 맘에 돌덩이가 되나봐요. 전 그런 느낌 받거든요. 남편 단점 지적하면서 그의 표정을 관찰하면요.
    매사 다 그냥 '좋아좋아 예뻐예뻐 내가 참지 뭐' 이런 태도만을 바라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아주 이상적인 엄마처럼..
    제남편도 싸우고 나면 미안하다 소리 잘 안하거든요. 자기가 먼저 풀 때에도 아주 소극적인 제스처를.. 제가 방에 혼자 있으면 문 열고 빼꼼히 쳐다보고 나가버린다던가, 옆에 와서 벌렁 드러눕는다던가 뭐 그런 정도죠. 그게 미안하단 뜻이더라구요..
    남편이 말로 곰살맞게 샐샐 웃으면서 미안해 여봉 내가 어쩌구저쩌구 이런말 절대 못해요..

    그리고 저는 제 남편을 볼 때 자기 아내가 자기를 언제나 좋은 남자로 생각해주길 바래서 저러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되더라구요. 뭐 그리 착하고 좋은 남자도 아닌 주제에 그런 욕심을.. 쳇.. -_-

    또 다른 문제는 싸우고 나서 또 단점을 지적한 그 타이밍에 있는 거 같기도 해요..

  • 5. 대화가안돼
    '09.4.21 10:55 AM (118.34.xxx.31)

    원글인데요
    그 부부모임은 두가지에요
    아이때문에 모이는 모임과 부부가 같이 (아내 때문은 아니고)가야할 성격의 모임이에요

    아이때문에 모이는 모임에는 안나가도 뭐라고 안하는 편이에요

    그날 싸움은 다른모임에 늦지 말자고 전날부터 얘기했는데
    늦게 퇴근하면서 불거졌어요
    지난 일년간 저랑 애들만 나가다가 남편이 그 날은 시간이 될것 같다길래
    같이 가자고 한거구요

    사실 저는 다 부부동반으로 오는데 혼자 가는게 탐탁치 않아요
    다만 가야 할 상황이고 남편이 바빠서 저 혼자 보냈으면 좀 미안해 해 줄줄 알았죠

    저도 지금까진 윗님처럼 왠만하면 헤헤 거리면서 비위 맞추면서 살았는데
    거기에 지쳐가는 거랍니다..왜 매일 나만 그래야 하는데..라고
    결혼한지 10년도 훌쩍 넘긴 지금에야 그러네요

  • 6. 얘기하는 톤
    '09.4.21 10:57 AM (221.146.xxx.99)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남편이 내게 이런저런 점이 불만이야 할때
    어느 선까면 받아들이기 쉬울까
    간혹 그런 생각해요

    언젠가 아이가
    엄마가 얘기 하자고 하면
    얘기를 하자는게 아니라 야단을 치거나 비난을 하는 거야
    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내 쪽에선 얘기지만
    상대는 단점에 관한 지적이라 그렇게 들릴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 7. ..
    '09.4.21 11:16 AM (121.166.xxx.13)

    원글님 맘 이해가요..
    저도 비위 맞추면서 살다가 내가 왜이렇게 살까 지쳐가다가 또 내결혼생활 내가 행복하게 해야지 하고 힘내다가..
    또 어느날은 지치고..
    전 그 사이클이 계속 반복되는 거 같아요..

  • 8. ....
    '09.4.21 11:29 AM (59.5.xxx.203)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읽어보세요..저도 요즘 읽고있는데 부부간에도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서로 사인이 달라서 트러블이 일어나는것 같아요..꼭 읽어보시고 연습해 보셨으면...그럼 두분 잘 지내실수 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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