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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분의 글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님
봄비가 내립니다.
농민들이 반기고, 산불 끄느라 고생하는 소방방재청 직원들이 반기고,
물 부족 걱정이 많은 수자원공사 임직원들도 반기고, 농민들을 걱정하는 모든 국민들이 함께 반기는,
그야말로 귀하고 고마운 단비입니다.
지난 주말,
봉하마을에 가기로 오래 전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오는 게 좋겠다는 연락이 와서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거기 나타나서 기자들에게 사진이 찍히고 그 사진이 신문 방송에 나가고
왜 왔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온갖 고약한 소설이 난무하는 것이
저에게 좋지 않겠다는 판단 때문에 못오게 하신 것이겠지요.
저는 그런 것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고
문재인 실장님 혼자 변호인으로서 사저를 출입하시는 것을 보면서
친밀한 사람들이 방문하여 인간적인 위로를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찾아뵙겠다고 부득부득 우기지는 못했습니다.
산과 들에는 나무와 풀과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봄비가 내리는데
제 마음 속에는 가누기 어려운 슬픔의 비가 내립니다.
대검찰청 중수부 밀실에서 진행되는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이 공공연하게 또는 은밀하게 흘려 내보내면
날마다 모든 신문방송이 달려들어 수 천개의 관련기사를 쏟아내는 광경을 본 지가
벌써 2주일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민주사회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적이 아니라 전쟁포로라고 할지라도
적장에 대해서까지 이토록 졸렬한 방법으로 모욕을 줄 수는 없는 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철저하게 법률적 대응을 하고 계신 것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그분은 지금 아무런 권력도 가지지 않은 무력한 개인에 불과합니다.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은 전직대통령답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비난하지만,
그렇게 비난하는 사람들이 전직대통령을 전직대통령답게 예우하는 것을 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권여사님, 그리고 다른 가족과 친인척들이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합당한 권리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윤리적인 잘못이 있었다면 그에 따르는 비판을 받아야 하고
위법행위가 있었다면 역시 그에 따르는 합당한 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전직대통령은 법 위에도 법 아래도 있지 않으며,
"법앞에서 평등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진실은 검찰의 불법적 '피의사실 유포'와
일부 언론의 소설 쓰기식 보도의 홍수를 넘어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전임 대통령 모욕주기 공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이 공작의 칼날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합니다.
www.usimin.co.kr
착잡한 마음에 침묵만 한채 지켜보자 했는데 또 이렇게 글을 나르고 있네요.
1. 참나
'09.4.21 10:06 AM (210.117.xxx.150)검찰이 법을 지키기를 기원해야하다니 ...
2. ...
'09.4.21 10:07 AM (116.41.xxx.39)펌 감사드려요.
저도 진심으로 흠모하는 분이랍니다.
시간이 정의의 편이기를 바라구요,
결과가 반가운 쪽이든 아니든,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과정이었으면 합니다.3. ....
'09.4.21 10:10 AM (119.71.xxx.246)이 분 글은 정말 이슬먹고 자라는 대나무같은 품격이 느껴져요..
한치의 더러움도 느껴지지 않는...4. 선비
'09.4.21 10:18 AM (219.241.xxx.11)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그 시선이 참 좋습니다.
5. 참나님
'09.4.21 10:21 AM (221.163.xxx.144)글 동감..검찰이 법을 지키기를 기원해야하다니 ...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6. 저 좀
'09.4.21 10:21 AM (59.10.xxx.219)때려주세요.. 제목을 유씨만 보구 유인촌으로 봤어요ㅜㅜ
이걸 그냥 확~ 이러고 들어왔더니 ㅎㅎ
전 이분보면 그냥 미소부터 느껴집니다..7. ...
'09.4.21 10:43 AM (211.212.xxx.237)반가운 글이네요..조용히 응원합니다.
8. 잘 보았습니다
'09.4.21 10:44 AM (221.138.xxx.28)사법부가 흔들리지 않기 바랍니다.
9. 원글님.
'09.4.21 10:45 AM (220.126.xxx.186)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10. ..
'09.4.21 10:46 AM (219.248.xxx.254)가슴이 아픕니다.
이 질곡을 우리가 무사히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ㅠㅜ11. ㅡmㅡ
'09.4.21 10:54 AM (123.109.xxx.124)역시 유시민님 입니다
12. 검찰
'09.4.21 11:03 AM (221.146.xxx.1)찌라시..
같은것들..
말로 펜으로 사람을 100번도 더 죽이는 것들..13. 선비
'09.4.21 11:11 AM (61.255.xxx.12)저도 진정한 선비시구나...라고 느끼며 읽었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14. 에휴....
'09.4.21 11:16 AM (211.182.xxx.1)글 동감..검찰이 법을 지키기를 기원해야하다니 ... 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15. 역쉬!!!!!!!!
'09.4.21 11:23 AM (121.144.xxx.48)유시민님!!!!!!!!!!!
대통령은 유시민님같은분이 되어야한다고 토론한적 있는데..
선진 민주주의인 미국의 경우에도
엘리트 고어를 제치고 어리버리 부시가 당선되는걸 보더라도
똑똑 유능하다고 대통령 되는게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어느 한 사람을 잡기위해
1년여의 지방 기업 을 조사 ..
마지막 잔치를 기다리고 있는 울 나라의 최고의(?) 엘리트 집단 검찰을 바라보며
(내 아들도 고시 준비중이지만...)
서글픔을넘어 화가 치밀어 잠이 안옵니다..
노무현 대통령 부임 초
검사와의 대화에서 ..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언 쏟아내던
바른 우리의 검찰은 모두 다 어디로 간건지..
권력에 아부 기생하는 엘리트 집단의 지금 모습..
그 들 스스로는 부끄럽지 않는지..
물론 죄를 지었으면 댓가를 치뤄야하고..
더구나 한 나라의 수장이 돈을 받았다면
일반 국민보다 더한 엄중한 잣대를 들이데는게 바른 법의 형평성이겠지만..
장자연 사건 용산 사건과 비교
허탈 합니다
신 공안 정국 ..
언론에 재갈 물리고
인터넷 통제..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면 권력이 영원히 자기 편이 될거라고..
아둔한 국민들 이끄는데로 따라 갈거라고 생각하는
80년대 이후로 후퇴하는 위정자의
머릿속이 궁금합니다
80년대 제데로 강의 받아 본 기억없이
데모.데모..
무얼 위해 내 젊음을 바친건지..
민주주의를위해
최루탄 가스와 함께했던 우리의 젊은 그 시절...
가슴 저미는 아픔으로 다가옵니다16. 훌륭한글
'09.4.21 11:28 AM (118.37.xxx.96)유시민 전장관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검찰이 공정하길 기대합니다.
17. 제발
'09.4.21 11:46 AM (121.169.xxx.32)권력에 기생하는 검찰은 그렇다치더라도(맘속에서 지워버렸음)
재판관님들은 정상적인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오죽하면 법공부하는 조카한테 형부가 검찰은 하지 말라라고
했을지..그 말뜻을 어린애들은 이해를 했을런지..
전직대통령 모욕주기라.. 참 걸레같은 집단이에요.18. 중구난방
'09.4.21 12:40 PM (222.106.xxx.82)요즘 제 머릿속 어수선한 생각들을 딱~! 야무지게 정리한 글이네요...
요즘의 언론, 검찰.... 이 나라 돌아가는 상황이 참 부끄럽습니다.
겁내지 말고 지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구요.19. 이해불가
'09.4.21 1:04 PM (121.143.xxx.176)82에서는 유시민이 인기가 많군요.
세상에나 선비래...20. 아이씨~
'09.4.21 3:59 PM (143.248.xxx.67)좋은원글 좋은 댓글 다 읽고 똥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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