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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러는거 그냥 이해해줘야 하나요?

숙모 조회수 : 824
작성일 : 2009-04-21 09:31:11
시조카 얘기예요.    예전에 속썩인다고 글올렸었죠.
지금 18살.   학교를 계속다녔다면 고2예요
자퇴하고 집근처 미용실을  6개월정도 다니다가 어제부로 그만두고 좀 쉰다더군요
미용학원도 등록해서 다니고 있구요
일할땐 열심히 하는 아이예요.  타고난 본성이  손도 재빠르고 아직 때묻지 않은 나이라 일할땐 성실해서
칭찬도 많이 듣구요.

할머니(시어머니) 댁에서 아이아빠랑 기거하고 있는데 아이아빠가 현재 일을 안하고 있어요
술때문에 속도 좀 썩이구요.
그래서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어요 (저희는 생활비 조금 드리고 있지만)

아이는 첫월급때 할머니께 10만원 드리고 그뒤로는 아이가 탄 월급은 얼마되진 않지만 모두 본인이 관리합니다,
통장에 조금 넣어놓고 옷사입고 화장품사고 하이힐 사고 등등 미용실에 다니니 머리에 전체염색은 물론이고
나이가 구별이 안될정도로 화려하게 꾸미고 다닙니다,

핸드폰은 고장났다고 할머니 핸드폰을 들고다니며 할머니 통장에서 요금이 결제되는데 한달에 9만원정도씩
결제가 되구요.   그러니 아껴아껴 사시는 어머니는 속이 상하시구요
저희집에 올때도 그래도 돈을 벌면서 차비도 없이 옵니다.   갈땐 항상 제가 차비를 줘야 하구요
제게 전화할땐 꼭 문자부터 보내서 제게 전화해달라 합니다,   핸펀요금 아낄려구요

어머니는 엄마없는것만으로도 가엾다고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실려하고 아이아빠도 요즘은 아이말이라면
거의 다 따릅니다,
그동안 철이 없는줄로만 알았는데 말하는거 보면 그닥 철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그랬던 아이가 이젠 모아둔 돈으로 쌍꺼풀 수술을 할려고 합니다,
저는 기도 안찹니다  물론 요즘 쌍거풀수술은  수술도 아니라고 한다지만 집안에 돈이 없어 쩔쩔매고 아빠도
돈을 안벌고 심지어 본인이 쓴 핸드폰요금도 안내면서 쌍꺼풀수술이라니요.

아이보고 생활비를 내라는건 아닙니다,.  항상 아이에게 악착같이 돈 모아서 나중에 포기한 공부도 하고
상황이 이러니 결혼도 니힘으로 해야하고  열심히 일해서 니 가게도 만들어야 한다고 미래를 보고 열심히
일하고 돈도 모으라고 얘기해줬는데 쌍꺼풀 수술 한답니다,

그다음은 운전면허증 따서 차 끌고 싶다합니다, 쌍거풀 없어도 충분히 예쁜얼굴인데 화장해서 다니는 모습보면
가관입니다,   이젠 가엾다는 생각 안든지 오랩니다,
처해진 환경이 어려우면 아이들도 철이 빨리든다고하는데 어찌 이 아이는 그 나이에 이렇게도 철이 안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아이는 말려도 소용없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제 얘긴 잘 들었는데 이젠 귓등으로 흘리고 지가 하고싶은건 특히 외모에 관한건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하는 아이예요.

아침부터 어머니께 쌍꺼풀 얘기듣고

지 아빠가 아무소리 안하는데 제가 이러는거 우습지만 그냥 속터지네요


IP : 121.151.xxx.1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4
    '09.4.21 9:47 AM (118.216.xxx.95)

    그러게요.. 원글님읽으니 저도 속 터지는데... 요즘 어린애들 다 그러긴 하겟지만 그래도 자꾸 타일러 줘야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빨리 돈 모아서 미용실을 하나 차리라고 설득해서 철 좀 들게 해줄수 있지 않을까?하는 방법이 문득 생각나네요... 물론 금방 되는것 아니지만 돈관계를 자세히 얘기하지 말고 일단 얼마를 모아보자~이런식으로 시작하는것... 일단 그 아이에게도 목표가 있어야할꺼 같아요..

  • 2.
    '09.4.21 9:53 AM (121.151.xxx.149)

    아직 그나이때 여자아이들 하고싶은것 너무 많죠
    월급받아서 용돈만주고 적금이라도 하나 들면 좋은데 아이가 할수있을지

    그런데
    님이 말해봤자 간섭한다고 생각하고 싫어할겁니다
    그러니 저라면 신경안씁니다
    답답해도 아이와 아이아빠 그리고 할머니가 알아서할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3. 숙모
    '09.4.21 10:15 AM (121.151.xxx.192)

    처음엔 어머니께서 아이월급을 관리하시고 용돈을 주는 방법을 저도 어머니도 생각했었어요
    어머니가 돈을 관리하시면 아이는 빠듯하겠지만 돈은 금방 모으시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한사코싫다더군요. 자기돈이니 자기가 관리하겠다구요
    그래서 아이수중에 돈이 현재 얼마가 있는지 어떻게 쓰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 4. 숙모의 위치
    '09.4.21 11:58 AM (222.236.xxx.100)

    쌍거풀 수술에 대한 열망, 화장, 손에 물 안 묻히는 거...
    요즘 부모 밑에 있는 그 또래의 아이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
    대개 비슷합니다.

    숙모로서 아이에게 적금을 들라고 한다든지
    화장에 대한 조언을 한다든지, 미래에 대해 다른 비전에 대한 정보를 준다든지는 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을 아마 힘들겁니다.

  • 5. 긍정적
    '09.4.21 1:26 PM (121.162.xxx.228)

    그 나이때는 다 외모에 신경쓰며 꾸미기에 바쁜 시기예요.
    저도 그 나이때 어른들 다 외출하시고 안계시면 집에서 도깨비처럼 화장하고 놀다가
    부모님 집에 돌아올 시간되면 다 지우고 화장품 감추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맘껏 화장하고 싶어서 친구집에 애들이랑 모여서 서로 요상하게 화장하고 거리를 누비며 다니던 시절도 있구요.
    지금 생가하면 참 민망하고 손발이 오그라 들지만 그때는 왜 그런게 그렇게 멋있어 보이고 좋았던지 몰라요.

    시간이 흐르면 하라고 해도 안하고 다 철이 듭니다.
    그런 가정환경이지만 그래도 가출않고 집에서 다니는 기특한 조카 잘 다독거리며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게 더 중요할것 같아요.

    여기 82도 보면 아시지만 별 별 아이들 다 있고 속썪이고 학교 안다닐려는 애들도 얼마나 많던가요?
    부모가 있어도 애들이 엇나갈려고 하면 얼마든지 그러는데 그나마 그 조카는 사춘기를 조용히 착하게 보내는것 같아 도리어 귀엽고 이쁘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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