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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아들의 첫경험...

코스코 조회수 : 7,425
작성일 : 2009-04-20 18:30:05
지금 막내가 처음으로 전철을 타고 집에 오고있네요
(6학년인데 뭐 대단하냐 하시겠지만... 처음이라서... ㅎㅎㅎ)

이태원에서 방배동까지...
한강진역에서 5시 30분에 떠났는데 지금은 6시 30분...
걱정이 되서 전화를 했더니

지금 싸암 가악 쥐 에 있답니다
조금만 더가면 싸 당 여엌 에서 갈아타고
뱅 배에서 내려서
마 울 버 쑤 타고 집앞에 갈꺼니까 걱정말래요   -_-;;

한국말을 배우느라고 하는데 자주 쓰지를 않으니까 잘 늘지가 않네요

지금 마구마구 불안하답니다
에구...
이제 전철에 익숙해지면 제가 좀 편해지겠죠  ^^*

IP : 222.106.xxx.83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4.20 6:33 PM (219.251.xxx.18)

    첫 경험을 하는 아들래미 전철역까지 바래다 주고, 도착했는지 확인 전화 했더니
    남편이 별걱정을 다한다고..ㅎㅎ
    저도 전철 갈아타는(환승) 것이 쉽지 않던데...
    도착하면 축하해주세요.
    장하다. 내아들.

  • 2.
    '09.4.20 6:46 PM (121.135.xxx.110)

    아이도 재미있게 생각할거같아요.
    저도 방배동인데, 웬지 더 반갑습니다 ㅎ

  • 3. ㅎㅎㅎ
    '09.4.20 6:55 PM (220.75.xxx.199)

    싸암 가악 쥐, 싸당 여엌, 뱅배.. 뭔가 한참 생각했네요.
    아드님 잘 할겁니다~~~
    근데 전 막내 아드님이 훨씬 더 어린줄 알았는데(죄송..뭘 안다구) 내년이면 중학생이네요. 다 키우셨어요~

  • 4. 코스코
    '09.4.20 7:14 PM (222.106.xxx.83)

    왔어요~~ 왔어요~~~~ ㅋㅋㅋㅋ
    1시간 40분만에 지금 집에 도착했어요
    우산이 없어서 홈빡 젖었네요
    에효~~ 이제야 마음이 놓이네요
    중학교 들어갈 나이의 아이를 가지고 뭘 걱정하냐 하시겠지만
    녀석이 또릿또릿한 한국아이들과 좀 달리 므진~장으로 띨띨해서리 걱정을 안할수가 없네요... ㅎㅎㅎ
    아~~ 자식걱정은 내 평생, 내 죽는날까지 겠죠? ^^*

  • 5. *********
    '09.4.20 7:51 PM (221.153.xxx.246)

    잘 할거예요.
    엄마가 걱정이지 아이들은 곧잘 하더군요...
    너무 걱정마시고 오늘 우산없이 비 맞은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세요.

    키울수록 자식은 부모 인내심 테스트하는 존재인것 같아요.ㅎㅎㅎ

  • 6. ㅎㅎ
    '09.4.20 7:57 PM (121.165.xxx.16)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방학때 초등학교 3학년인 언니랑 둘이서 무궁화타고 부산으로 이모집에^^
    주위에 앉으신 어른들이 대견하다고 귤도 사주시고, 삶은 달걀도 사주시고..
    그때만해도 세상이 험해서 위험하다... 그런게 없었었던것 같아요.
    요즘은 세상이 위험해서 전철을 태우고도 불안한것 같아요...
    코슷코님 뱅배에 사시는군요^^

  • 7. 요즘
    '09.4.20 8:00 PM (219.250.xxx.124)

    6학년은 옛날 6학년하고는 좀 다르죠.
    전 막내도 아니고 큰아이가 6학년인데도.. 애가 전철 혼자 타본일 전혀 없어요.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다니구요..
    너무너무 대견하네요.
    큰아이의 나이에 맞게 아이들이 귀여워지는데..
    제 경우는 중3까지 까무러치게 귀엽답니다.
    6학년이면 아기같아요...^^;;

  • 8. 발음
    '09.4.20 8:10 PM (115.136.xxx.24)

    발음이 넘 잼있네요,,
    머릿속에서 막 상상이 돼요
    노선도 보면서 서툰 발음으로 엄마랑 전화하고 있는 6학년짜리 아이가요 ㅎㅎ

  • 9. ㅎㅎㅎ
    '09.4.20 8:11 PM (125.178.xxx.31)

    제가 아이들은 좀 강하게 키우는 편인데
    울 아덜은 초6학년때......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캐나다에 혼자 갔답니다.
    마침 픽업해 주기로 한 사람이 안나와서.......미아될뻔 했는데
    아주 차분히 오랜 시간 잘 기둘더군요.

    제가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내 자식들만은.....대담하게 키운 보람이 있네요.

    하나씩 하나씩 가르치다 보면..
    언젠가는....

  • 10. ^^
    '09.4.20 9:59 PM (210.221.xxx.238)

    우리 아이도(중1 남아) 한국와서 대중교통 이용해 학원을 보내는데 벌써 1년이 다돼가도 아직도 도착해서 전화 올 때까지 마음 졸입니다.^^
    비행기야 매해 유럽 서울 12시간 거리 어디 혼자 떨어질 데도 없고 um서비스 받으면 걱정이 없는데 버스는 항상 걱정이네요.
    코스코님 용산 국제학교 보내시나봐요. 우리집 앞인데...^^
    애가 둘 이상이 아니라면 집에서 한국말 쓰면 돼요.
    물론 저보다 더 잘 아시겠지만...^^

  • 11. 우리집
    '09.4.20 9:59 PM (115.136.xxx.157)

    애랑 발음이 비슷해서 너무 웃었어요. 혹시 ....한강진/이태원역에 있는 학교보내시나요? ^^

  • 12. 어우...
    '09.4.20 10:22 PM (211.4.xxx.191)

    너무 귀여워서...실실 웃고있어요. 저도 혼자 따라해보았어요.
    울 아들들도 한국가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면서 눈동자를 위로하고 잠깐 생각하면서 그런거슬~자를 모르라요~(그런거 잘 몰라요.)이러는데...ㅎㅎ.저는 미국아니고 일본입니다.^^
    아...귀여워.

  • 13. 홍콩맘
    '09.4.20 10:28 PM (203.218.xxx.217)

    우리 아이들 외국에서 키우고 있어요.
    아직 어리구요.
    싸암각쥐~,뱅배~
    먼 이야기가 아니네요.ㅎㅎㅎ
    집에서 한국말을 한다고 하는데
    때로 영어가 더 간결하고 명료하게 뜻이 전달되니 자꾸 섞어 쓰게되고
    아이 말을 급격히 무너지고 있어요.
    영어가 학교에서 늘어오는 만큼인듯해요.

  • 14. 하하...
    '09.4.21 6:04 AM (71.134.xxx.202)

    아드님 참 귀엽네요. 대견하구요.
    그러고 보니 제 딸 다섯 살 때가 생각나네요.
    집에서 영어 쓰지 말랬더니 "엄마, did you 빨아 my 잠옷?" 이러더라구요.
    요새 막내 녀석은 제가 "얘들아, 빨래 다 개켰니?" 하면
    "아니요(그래도 존댓말은 꼬박 꼬박 사용해요^^), we're still 개켜ing." 라고 대답한다니까요.ㅜㅜ
    에구, 남의 일 같지 않네요.

  • 15. phua
    '09.4.21 9:11 AM (218.237.xxx.119)

    대학생아이 악기가방 무겁다고( 제가 운전기사 하는 것도 힘글고,,)
    학교 옆으로 이사한 집도 여기 있답니다.( 돌멩이 엄청 맞을려나???)

  • 16. 푸아님
    '09.4.21 11:14 AM (222.239.xxx.45)

    첼로 이상이면 동감입니다. 흐흐흐

  • 17. 옛날 생각 나요
    '09.4.21 11:23 AM (124.49.xxx.248)

    제가 형제들과 나이차 많이나는 늦둥이 막내인데다가 외국서 오래 살다가 한국 들어와서 처음 버스타고 명동 나들이 했다고 한날 언니랑 오빠가 감탄했었어요 ;;;
    초등학생도 아니고 전 그때 20살이었다는 -_-;; 나이 많은 언니 오빠도 그러는데 부모님은 오죽하실까요..

  • 18.
    '09.4.21 11:32 AM (71.245.xxx.33)

    한국에서 미국 가면 현지학교 보내는데,
    미국서 한국 오면 한국 초등학교 보내면 몇달만에 입,귀 뚫림.
    코스코님 부부중 한쪽이 이다도시 같은 경우도 아닌데, 좀 씁씁하네요.

  • 19. 귀여운 아들이네요.
    '09.4.21 11:50 AM (124.5.xxx.81)

    울 아들은 이제 네살인데...
    가끔 초등학교 저학년 애들이 혼자 다니는거 보면 간 떨려서 어찌 혼자 보내나 싶기도 합니다..

    근데.. 메인에서 베스트 제목만 봤을 때는..
    엄마가 어떻게 아들의 첫경험(?)을 알아 냈을까.. 했습니다..
    -_-;;;;;;;;;;

  • 20. 저희 딸은..
    '09.4.21 1:46 PM (70.82.xxx.125)

    똥ing 그럽니다..
    걍 생각나서^^

  • 21. @@
    '09.4.21 2:11 PM (210.205.xxx.223)

    재밌어요~ 재치 만점이세요..

  • 22. ....
    '09.4.21 2:29 PM (121.152.xxx.26)

    제목을 이렇게 눈에 띄게 해야.....
    조회수가 많아지는군요.

  • 23. 코스코
    '09.4.21 3:47 PM (222.106.xxx.83)

    하하하하....
    저는 왜 제목이 어떻길래??? 하면서 궁금해서 친구에게 전화해 물어봤네요
    '첫경험'에는 섹슈얼한 뉘앙스가 있다는것을 몰랐어요.... ㅎㅎㅎ
    그것도 모르고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고 썼으니... -_-;;

    음님...
    한국서 한국말만 쓰다가 미국가면 현지학교가고 몇달후면 귀랑 입이랑 다 트이고 학교 다니는데 별 큰~ 문제가 없어요
    좀 힘들기는 하겠지만...

    하지만 미국서 영어만 쓰다가 한국와서 현지학교가 가면 몇달만에 입, 귀 뚤릴지는 모르지만 절대로 보통아이들만큼 학교 생활을 하며 학과를 따라갈수 없답니다
    그만큼 한국에서는 공부를 엄청 열씸히 시키죠

    한국말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가 잘못한거죠
    이제라도 늦지않았다고 생각하고 한국말 배우고 있는중이니까
    티껍게 들리더라도 그냥좀 너그럽게 봐주세요

  • 24. 에효
    '09.4.21 5:23 PM (116.127.xxx.76)

    초등 6학년이면 서울서 미국까지도 혼자 갈 수 있는 나이죠. ㅎㅎ
    실례로 저는 1학년 7살때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혼자 갔었거든요.
    완행버스타고 강원도에 가서 차표 끊어서 다시 마을버스 타고 다시.......
    마을분들을 포함해서 친척어르신들께서도 모두 놀라셨었습니다.
    처음엔 절대 안믿으셨었죠.
    설마 혼자왔겠어?? 이러시면서...
    암튼 그 사건 이후로, 저는 "똑똑한 서울아가씨"?로 불리면서 내내 전설이 되었다는....

  • 25. 하하
    '09.4.21 5:31 PM (203.247.xxx.172)

    저도 아드님이 대학생일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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