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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청소 해주는 거 별로일까요? ^^;

청소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09-04-20 10:56:07
저는 형제라곤 위로 오빠들 뿐입니다.
나이차이도 많아서 제일 막내오빠랑 4살차이로 가장 가까운 편이에요.
어렸을때도 많이 외로웠고
커서도 많이 외롭습니다.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올케언니들 눈치보느라
더 외로워지고 불편합니다.
정말 동성형제가 꼭 있어야 해요.
그도아님 딱 남매 둘로 하면 좀 나으려나.^^;


그나마 나이가 젤 가깝고 편한 막내오빠랑 결혼전에
많이 어울리기도 했고 결혼후에도 사는곳이 가까워 가끔 놀러
가기도 하고 해요.  어쩌다  한번 이지요.
올케언니는 저랑 동갑인데 조카 둘이있어요.  앙증맞고 귀여운 여자조카들이죠.ㅎㅎ
올케언니가 많다보니 느껴지는 감정이 대상마다 다른데
막내올케언니는 나이가 동갑이기도 해서 그나마 좀 서로 편한 거 같고요
그래도 조심스럽지만요.


저는 식사를 하게되면 꼭 뭐든 돕고,  설거지 꼭 해요.
같이 돕고 그래요.  그게 편하고 몸에 익어서요.

언니가 애 둘이다 보니 청소하기도 힘들지만 청소 하는 거 안좋아 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청소하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어질러진 건 치우는 게 속편해서
청소하는 스타일이고요.^^;
조카들은 둘다 어린이집 다녀요.  
예전에 조카들이 더 어렸을때도 몇번 언니네 청소한 적 있어요.


언니가 좀 통통한 편인데 좀 많이 움직이면 피곤하대요.  그래서 청소 이런게
더 힘든건지도 몰라요.
제가 언니네 청소하는건  놀러갔는데 언니네가 잠깐 어디 다녀와야해서 제가 집에
혼자 남게 될때 심심하기도 하고 뭐 도울게 없나 싶어서 하게 된거에요
그래봐야 몇번 안돼죠.  놀러가는게 어쩌다 한번   일년에 두번 될까.  싶거든요.


거리가 가까운 편이긴해도 저도 일하는 사람인지라 게다가 이유없이 그냥놀러
자주 가기엔 친언니네도 아니고 올케언니네니까 쉽지 않거든요.


이번에는 일이 있어 결혼식에 같이 가야 하는데 (집안 결혼식 이었거든요.)
남편은 일때문에 못가고 저는 가야해서 오빠네 차 타고 같이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하루전날 넘어갔지요.  그날 언니네도 결혼식이 있어서 언니랑 조카들 오빠모두
결혼식장으로 떠나고 저는 또 혼자 남게 된거에요.
아침에 바쁜데 설거지 하고 가려는 언니에게 놔두라고  내가 한다고 했어요.
갈 길 바쁜데 그냥 가라고 하루종일 혼자 있는데 제가 하면 된다고요.


다들 가고 저는 TV를 보다가 라면하나 끓여먹고 설거지를 하게 되었죠.
근데 제가 좀 그래요.  그냥 설거지로 끝내면 되는데 설거지를 하다가 가스렌지며 씽크대 위에
정리되지 않은 (쓰레기류 : 병, 음식포장지, 음료수병등) 것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그러다보니 청소를 하나씩 하나씩 더 하게 되어요.


그릇설거지 다 끝내고  가스렌지 부분이 좀 그렇기에  닦아내고 씽크대에 재활용 봉지랑
음식포장지 병류 다 씻어서 한쪽에 모아 말리고 씽크대 닦아내고 .
행주 다 빨아서 빨래걸이에 걸어  말리고요.
부엌을 끝냈는데  거실이며 작은방에 조카들이 어질러 놓은 종이며 책. 장난감들
바닦에 먼지 등이 또 보여요.
할 일 없이 TV보는 것 보다 싹 한번 청소하는게 언니가 따로 청소하지 않아도 될 듯하여
또 시작을  했어요.


장난감 모아 박스에 넣어두고,  연필이며 종이 등등 여기저기 구석구석 다 모아서 자리에
놓고   쇼파며 거실 방 바닥 등 먼지 청소기로 다 밀어내고  
이제 싹싹 닦아내려고  걸레를 찾는데  걸레 밀대가 있긴 있는데 베란다 구석에 쳐박혀서
꺼내기도 힘들고 또  너무 작고 ...  걸레는 욕실에 가보니 손바닥 두개 합한거  두장하고
좀 많이 떨어진 수건걸레 있길래 박박 빨아서

일일이 손으로 닦아냈어요 -  밀대 이용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건 못쓰겠어서.ㅎㅎ
근데 역시 손으로 일일이 닦아내는 건 할 짓이 아니에요...너무 힘들었어요.ㅋㅋ
한 4-5번 걸레 빨아서 닦고 그래서는..ㅎㅎ

책상도 닦고 쇼파도 닦아주고 닦을야 할 곳은 다 닦고  그리고는 걸레 빨아서
또 베란다에 걸어두고  너무 많이 떨어진 반쪽짜리 수건 걸레는 아무래도 너무 떨어져서
더 쓰기 힘들겠기에  현관 앞 바닦 닦아내고는 버렸어요.
(멀쩡한 거 버린건 절대 아니에요.^^;)


그리곤 욕실에 들어갔는데  또 욕실이 보이네요..ㅠ.ㅠ  물주고 그대로 놔둔 화분.
이건 죽은 입은 가위로 다 가위로 잘라내고 물 한번 죽 뿌렸다가 베란다로 옮기고.
욕실 바닥이 뭔가가 많이 떨어져 좀 그렇기에 욕실 변기랑 세면대랑 바닥이랑
다 물뿌려서 닦아내고  ...마무리 했어요.


처음에 설거지만 하고 끝내으면 얼마 안걸렸을텐데  일이  너무 커져 버려서는
3시간은 족히 한 거 같아요. ㅎㅎㅎ
그래도 싹 청소하고 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서 ...


언니랑 오빠랑 저녁에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언니는 살림하니까 확 느끼잖아요.
여기 우리집이 아니네요? ㅋㅋㅋ  하는데  그냥 있기 뭐해서..하고 말았어요.
가끔 제가 정말 혼자 할일없이 심심해서 하는 일이어도 조심 스럽긴 해요.
괜히 오지랖떠는 거 같기도 하고.  좀 어려운데.
그래도 그냥 그렇게 제가 한번 하면 언니도 한번은 좀 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하기도 하거든요.


다음날은 결혼식 다녀왔다  
저녁 같이 돕고 같이 치우고  설거지는 못도와주고 넘어왔어요.  시간이 넘 늦어서.
언니가 문자 보냈더라구요.  청소해줘서 고맙다고.   저는 이런말 들을려고 한 것도 아니고
혼자 멀뚱히 있는 것보다 그렇게 돕는게 좋을 거 같아서 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어렵긴
했거든요. 제가 괜히 그런거 아닌가 싶어서.
제가 심심해서 놀고 있기 뭣해서 한 거니까 언니도 그렇게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답문에는  아니라고. 오히려 저녁을 너무 잘 먹고와서 미안하다고  항상 먹고 오기만 한다고
보냈는데   정말 먹고 오기만 하는 거 같아요.ㅎㅎ
언제 저도 맛있게 음식해서 초대 좀 해야 하는데
저는 맞벌이에 살림도 너무 간소해서..아이가 아직 없고 살림살이를 결혼할때 할 상황이 아니어서
대충 하고 살다보니  가구나 그릇등이 너무 없거든요.

물론 가끔 일부러 저희가 식사 사기도 하는데..^^;


아..글이 너무 길어졌어요.
다른   의도는 없는데  저런 상황에서  시누이가 되는 제가
청소한 거 기분 안좋을 수도 있을까요?   괜히 조심스러서.
언니는 괜찮아 보였는데  제가 괜히 오지랖인가 싶어서요.

IP : 218.147.xxx.144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20 10:59 AM (114.108.xxx.51)

    지적 받는 것 같아서 싫을 듯 합니다.

    이상!!!

  • 2. 글쎄요...
    '09.4.20 11:03 AM (218.37.xxx.17)

    좋긴 하겠지만.... 편친 않을듯하네요.^^

  • 3. ....
    '09.4.20 11:04 AM (58.122.xxx.229)

    그걸 여기서 묻지마세요 .님과 님언니 인성 됨됨이에따라 달라질 일일뿐 ,,,
    여긴 시누이글은 잘해도 무조건 돌날리니까 상처 받으실겁니다

  • 4. 목감기
    '09.4.20 11:04 AM (117.20.xxx.131)

    저도 시누이가 둘인데요..^^
    안 해주시는게 좋을거에요. 저도 언니들(전 시누이들을 언니라고 불러요..ㅎㅎ)이
    저 생각해서 해주실려고 하는거 아는데..전 제 살림 제가 하는게 편하거든요.
    그냥 집안 좀 지저분하고 해도 본인이 하는게 편할거에요..그냥 두세요~

  • 5.
    '09.4.20 11:05 AM (116.38.xxx.246)

    특이하기는 하네요. 그런데 정말 좋아서 도와주신 거라면, 흠잡지 않고 생색내지 않는다면, 저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 6. 원글
    '09.4.20 11:08 AM (218.147.xxx.144)

    @@ 님 정말 그런 기분 들 수도 있겟죠?
    그래서 괜히 조심스러운 거였어요. 지적하고 이런거 절대 아니죠.
    또 혼자 놀고 있는게 너무 그래서 뭐라도 해야 할까 싶은거긴 한데도,
    저렇게 혼자 있을때가 정말 없어요.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이번에도 상황이 저는 생각지 못하게 언니네가 또 비운상황이라 하긴 한건데
    앞으론 그냥 있는게 좋을거 같아요.
    조심스럽긴 해요. 사람이 내 마음과 달리 상대방은 또 다르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죠? ^^;

  • 7. 자유
    '09.4.20 11:08 AM (211.203.xxx.172)

    원글님, 마음이 착하고, 부지런한 성격이신가보네요.
    그러나...
    부탁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그리 하지 마세요.
    고마워 할 수도 있겠지만,
    윗님 말씀처럼 시누이에게 지적 받거나
    또는 동생은 저리 살림하는데, 당신은 뭔가
    그렇게 남편에게 비교당하는 것 같아서
    싫은 느낌일 수 있답니다.

    자기 살림 건드리는 것, 주부들 그다지 좋아하지 않잖아요.
    더군다나, 시누이라면...좋은 의도라 해도 부담스러울 듯...
    저도 친정 동생 살림하는 것 보면, 정말 손이 근질근질합니다만...
    청소 전과, 청소 후의 달라진 모습 보고 제부가 한번 놀라기에
    내 동생 사는 데 도움보다는, 고문이 될 듯하여 그냥 둡니다.
    원글님 살림만 깔끔하게 하고 살면, 주변인들이 따라 배울 겁니다. ^^
    ..........................
    경험상, 시어머니 댁은 청소 솜씨 발휘해도 실례가 안 되는 유일한 곳인데
    참고로...자주 하다 보면, 습관 되어... 안 하면 욕먹습니다.^^::
    결론은, 내 집만 잘 쓸고 닦으면 온 집안과 내 손발이 편하더군요.

  • 8. 원글님
    '09.4.20 11:15 AM (122.43.xxx.9)

    프랜즈의 모니카같은 분인가봐요. ㅎㅎ
    언니의 성격이나 둘의 관계에 따라 다르긴 해요.
    저라면... 시누가 아니라 친구라도 부담스러워서 안했으면 하는 타입인데...
    제 친구중 한명은 하면서 욕만 안하면 좋다는 애도 있어요.
    근데 그 친구는 정말 독특한 친구입니다. 보편적인 성향은 아니예요.^^

  • 9. 원글
    '09.4.20 11:15 AM (218.147.xxx.144)

    앞으론 안그래야 겠어요.
    그래서 이렇게 한번 글 올려본 거랍니다.
    제가 좀 그래요. ^^; 전 아무 생각없이 돕고 싶어서 그런건데
    상대는 불편할 수 있어요. 그렇죠?
    저도 가만히 있는게 괜히 불편한 사람이라.. ^^;
    뭘 안하면 그게 또 나쁘게 보일 듯 싶고 그러는거 있죠.

    역시 82에 조심스레 여쭤본게 다행이에요.ㅎㅎ 감사해요. 모두.^^

  • 10. ...
    '09.4.20 11:16 AM (210.117.xxx.38)

    제가 아는 결혼 안 한 40대의 언니가 하나 있는데요...
    그 언니는 자기가 얼마나 좋은 시누이인가를 강조할 때
    꼭 자기는 동생 집 가면 청소해 준다고 자랑합니다.
    냉장고청소까지 해준다고...

    그럼 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죠...

  • 11. ...
    '09.4.20 11:17 AM (24.13.xxx.167)

    마음이 편하지는 않겠네요.

  • 12. 원글
    '09.4.20 11:18 AM (218.147.xxx.144)

    ...님 그분은 좀..ㅎㅎ
    저는 그렇게까진 아닌데..^^;
    여튼 그냥 가만히 있는게 젤 좋은 거라는 답인거 같아요.^^

  • 13. 언니한테
    '09.4.20 11:20 AM (58.230.xxx.167)

    미리말하세요.
    언니 기다리다가 심심하면 저 개인취미생활해도 되죠. 하구요..ㅎㅎ
    후후 미리 말하면 어휴...그러면서 웃겠죠..

    저는 어제 남동생네 놀러갔는데..사실은 대공원갔다가 잠시들려서 피자먹구 놀았어요.
    대공원에는 남동생네는 샌드위치과 초밥, 저는 김밥하고 과일칵테일, 음료수 준비해서 갔었어요.
    저는 친정집가도 당연히 청소하는게 일이라 특히 주방에 머 올려져있는걸 극도로 싫어하거든요. 특히나 벽에 머 튀어있으면 닦아주고 싶고 약뿌려서 스팀걸레로 빡빡 밀고 싶거든요..ㅎㅎ
    근데 약간 때가 있는데 그냥 모른척했어요. 음식물쓰레기보여두 그런가보다 했구요.
    그러다 갑자기 친정부모님이 들리신다고 속초놀러갔다가 올케네 쥐포주신다고 잠깐들린다고 하시는 순간적으로 행주 빡빡 빨아서 식탁이랑 아일랜드탁자랑 벽이랑 냉장고문이랑 전자렌지대 닦고 있더라구요..헉.
    닦으면서 올케눈치보였어요..ㅎㅎ
    친정같음 잔소리하면서 제발 닦으면서좀 살어 할텐데...올케한테 눈치안줄라고 애쓰게 되더라구요.
    대신에 올케는 바닥은 정말 꺠끗하게 청소하고 살더라구요..ㅎㅎ

  • 14. 저는
    '09.4.20 11:23 AM (218.52.xxx.97)

    시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싫어요!
    저는 제 방식이 있는데 어머님이 싹 치워버리시면
    말은 안 해도
    "왜 이러고 사냐, 좀 치우고 살아라"
    이러시는 것 같아서 불편해요.

  • 15. 원글
    '09.4.20 11:27 AM (218.147.xxx.144)

    그니까요~ 제가 오지랖을 떤 거 같다니까요.ㅋㅋㅋ
    그냥 가만히 있을래요.
    만약에 나중에라도 또 가야 할 일이 있어 다니러 가게 되면
    그냥 저녁 같이 돕고 설거지 돕는 정도가 제일 나은 거겠죠?

  • 16. 흠...
    '09.4.20 11:30 AM (120.142.xxx.222)

    원글님 굉장히 드문 시누이네요.
    보통 시누이들은 오빠집 가서 뭐 먹을거 하나라도 들고오거나 ㅋ 대접받으려고 하는데.
    청소해주고 혹시 불편해할까봐 신경쓰는 마음이 청소하고 난 다음에도 그 자리 보면 딱 보이거든요. 생색내는건지, 못참아서 한건지, 도와주려고 한건지, 조심스런마음인지,,, 살림하는사람들은 자기살림이니까 다 느껴요.
    아마 올케언니가 전혀 마음상하진 않았던듯해요.
    문자에도 고맙다고 한거보면.
    조금이라도 부담스럽거나 싫은거였으면 '고맙지만 안하셔도 되요' 라고 하거나 그런 뉘앙스를 보였을거에요.
    그리고 뭐 자주와서 올때마다 하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두어번오는데 가끔 해주는거,, 서프라이즈 선물이라도 받은것처럼 기쁠것 같은데요?
    내 살림이라 남이 간섭하는건 싫지만 그래도 방치할때는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는거고 그렇게 손하나 까딱하기 싫을때 하기 힘든 욕실청소까지 해주고 걸레까지 싹 빨아서 널어놓고 가는 시누이라면 ^^; 저라면 다음번 만날때 이쁜 스카프라도 선물들어가겠습니다.
    꼭 청소해줘서라기보다는 ,, 그런건 굳이 하려면 도우미 불러도 되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서요.
    한번 그후에 올케언니가 하는 태도나 행동 눈여겨보면 금방 답이 나올거에요.
    고마워하는지, 불편해하는지.

  • 17. @@
    '09.4.20 11:35 AM (114.108.xxx.51)

    좋은 방법이 있어요.

    언니가 아기를 나으러 가서 집을 비웠다가 온다던지...등등
    선물처럼 할 수 있는 기회는 있어요..

    전, 전에 우리 올케가 이사하는 날 와서...
    냉장고를 하얗게 새거같이 딱아주고 가시면서 "선물이예요" 하시던...
    말씀이 기억나요.
    챙피한말이지만, 그때는 애를 키우느라 냉장고 외관이 아주 엉망이었거든요...

    지금도 그맘이 보입니다.

  • 18. 원글
    '09.4.20 11:39 AM (218.147.xxx.144)

    제가 느끼기에는 언니가 싫어하거나 불편해 하는 거 같진 않았어요. 하지만 그건
    제가 느끼는 것이고 혹시 언니 마음속으론 불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러워
    82에 여쭙는 것이랍니다.^^
    가서 뭐 할때 같이 하면서 얘기도 하고, 생각지 못하게 문자 보내줘서 제가 좀 미안하고
    그랬어요. 너무 먹고만 온거 같다고 했더니 뭐 먹은게 있냐고 했지만 정말 잘 먹고왔고
    언니도 제 말은 달리 듣지 않았을 거에요.
    시골갈때 같이 가자고 또 언니가 그랬는데.. 여기서 시골은 언니에게는 시댁, 저에게는 친정.^^

    제가 그래요. 형제라곤 오빠만 있다보니 마음을 나눌곳도 없고 참 외로워요.
    오빠들하고 아주 살갑게 지낼정도로 나이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10년 차이에
    4-5년 차이니..언니들하고 오빠 흉도 보고 같이 얘기 잘 나누지만
    그래도 친언니는 아니니 항상 조심스럽고 ...

    그러다보니 항상 어렵고 외롭고.ㅎㅎ 그래서 뭐 한가지를 하더라도 신경쓰이고
    뭐라도 안하면 안좋게 생각할 거 같고..왠지 좀 그래요. ^^;

  • 19. 원글
    '09.4.20 11:43 AM (218.147.xxx.144)

    @@님 저 그런말 못해요. ㅠ.ㅠ ㅋㅋㅋ
    저 약간 소심하거든요. 뭐랄까 다른 사람 앞에서 자랑하는 거나
    뭐 내가 한 행동 내세우는 거나 그런거 못하겠어요.
    오빠들 틈에서 자라 그런지 좀 남자같아요.
    눈치도 많이 보는 거 같고.. ㅎㅎㅎ

    그나저나 더이상 조카들이 생길 일이 없는지라.ㅎㅎ
    하지만 좋은 조언들 말씀대로 조심해야 겠어요.

  • 20. 흐음...
    '09.4.20 11:53 AM (121.228.xxx.75)

    글구, 외롭다고 해서 올케랑 친하게 지낼 생각 하지 마세여..그거 욕심 같아여...뭐, 아무것도 안 바란다는 전제 하에서 베푼 일들도 나중에 살다가 섭섭한 일 생기면 '내가 그렇게까지 해줬는데.'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람 심리인 것 같아요.

  • 21. 원글
    '09.4.20 12:10 PM (218.147.xxx.144)

    흐음님 그렇게 못해요. 외롭다고 올케언니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사이가 되던가요. 쉽지 않아요. ㅎㅎ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만 ..
    그러니 더 어렵다는 거죠 뭐.ㅎㅎ
    아! 그리고 전요.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한거 가지고 나중에 내가 이랬네
    저랬네 하는 걸 가장 싫어해요. 정말로.
    내 스스로 선택해서 한 거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인정받기 바라고 안그럼 섭섭해하고..
    이건 아닌 거 같아요.
    그럴려면 아예 시도를 하지 말아야지요. 뭔가 대우받으려고 하는 거라면.

    전 그런건 아닌데 제가 돕고 싶고 하고 싶어서 한 일이라도 상대가 불편할까봐
    조심스런 거고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하여 앞으론 조심해야 겠다는 결론이에요.ㅎㅎ

  • 22. 정답없음
    '09.4.20 12:21 PM (125.178.xxx.12)

    전 원글님같은 시누이 있는데 너무 좋던데요.
    원래 좀 친하기도 하고 그시누가 워낙 쓸고닦는 체질이에요.
    저희집뿐 아니라 다른 시누들 집에 가서도 집안을 한번씩 싹 뒤집어 없어 반짝반짝 윤내는게
    취미에요.
    그래서 서로 오라고 난리라는....ㅋㅋ
    다른사람이 그렇게 해주면 불편할텐데 워낙 청소를 즐기는 사람이라...
    대신 요리를 잘못해서 저는 맛난거 해줘요.
    원글님.
    그냥 넌지시 한번 물어보셔서 방향잡으세요.
    청소를 힘들어하고 아이가 둘이면 고양이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심정일수도 있어요.
    저는 우리시누 왔다가면 우렁각시 왔다간것 같아 너무 좋거든요.
    다른 시댁관련글에는 좀 뾰족하지만 이건 워낙 개인차가 있는문제라 저같은 생각도 있다구요.

  • 23. 흠...
    '09.4.20 12:24 PM (120.142.xxx.222)

    ㅎㅎㅎ
    원글님 무척 괜찮은 인간 같네요.
    이런 친구있으면 나같으면 받는거 하나 없어도 배부르겠다.
    올케언니도 이미 원글님 마음 잘 아는거 같은데요.
    걱정안해도 될 상황인거 같은데 원글님이 많이 조심스럽고 좀 소심한데가 있는듯.

  • 24. ..
    '09.4.20 12:35 PM (59.10.xxx.219)

    시누이와 사이가 좋다는 가정하에
    저라면 "아가씨 자주와서 청소부탁해요.. 내가 맛난거 쏠께" 이럴거 같은데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원글님 성품을 봐온 올케라면
    싫어하지 않을거 같네요..
    전 원글님 마음씀씀이가 좋아보여요..

  • 25. zz
    '09.4.20 1:33 PM (119.196.xxx.49)

    제가 올케입장이라면 한 달에 한 두 번은 집으로 부르고 싶을 것 같아요.
    정리를 잘 못하는 저는 뒤죽박죽 어디서 시작해야할 지 엄두가 안 날 때 누가 알려만 줘도 좋겠구든요. 신혼 때 손위 시누가 오셔서 베란다 창까지 다 닦아주고 가셨는데 얼마나 고마웠던지... 저희 형님은 바쁘시고 제 눈치 보시느라 저희 집에 절대 안 오시지만 한 번씩 오셔서 정리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 26. ㅋㅋ
    '09.4.20 1:52 PM (211.41.xxx.82)

    부럽습니다. 그렇게 싹 청소도 해주는 사람이 있고...^^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시겠으면 나중에 한번 넌지시 얘기하세요. ~~이런 의도로 하다보니 청소를 하게됐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흠잡으려고 한 건 아니니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달라구요 :) 이상한 올케 아니라면 아마 충분히 이해할 거 같아요.

  • 27. 다른건
    '09.4.20 2:18 PM (122.42.xxx.21)

    모르겠고 정말 저도 오빠만 위로셋 ...많이 외로워요
    언니랑 엄마랑은 또 다르니까요
    친정엄마도 멀리계시고 또 제가 막내라 엄마와의 나이차때문에
    엄마랑 대화내용이 언니들이랑 나눌 대화랑 많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전 딸쌍둥이 낳았어요^^(원해서 되는건 아니지만 기도많이 했어요 동성으로 낳기를)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전 올케언니들이랑 집안 행사때만 본답니다
    같이 늙어가고 있지만 어렵고 만만하지가 않아요

  • 28. 정말
    '09.4.20 2:33 PM (125.177.xxx.132)

    착하고 부지런한 시누이시군요.
    전 우리집 청소하는 것도 힘들고 귀찮던데 말이예요.
    언제 저희 집에도 놀러오세요~~*^^*

    원글님 올케분도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또 사람속은 짐작과는 다를 수 있으니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제가 올케입장에서 시누이가 그러는게 꼭 싫지만은 않고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사람과의 관계는 백프로 정답이 있을 수는 없으니 분위기를 보시고 서로 편하게 행동하세요.

  • 29.
    '09.4.20 2:49 PM (202.156.xxx.98)

    나라면 좋을텐데요... ^^;;; 원글님같은 시누라면 시누 자주 좀 와~ 하겠고만...

  • 30. 저라면..
    '09.4.20 3:31 PM (219.241.xxx.84)

    너무 좋겠네요. ^^
    워낙 청소, 정리정돈에 취약한 편이라
    그런 쪽에 능력이 있는 분들이 많이 부럽더라고요.
    완전 우렁각시가 따로 없네요. ㅎㅎ
    그래도 한번 올케에게 문자로라도 괜히 부담느끼는 거 아니냐고
    직접 물어보세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천양지차라....
    울 시누들은 맛있는 김치 자주 보내줘서 항상 고맙게
    먹고 있답니다.

  • 31. 그게
    '09.4.20 3:56 PM (222.107.xxx.29)

    나름 한다고 해도 그 정도인 올케라면
    부끄럽고 속상하고 그래서 안했음 좋을거 같고,
    전혀 청소나 정리정돈에 관심이 없고 몰라서 못한 올케면
    아이고 이게 웬 떡이냐 할거고.
    저도 별로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의외로 무척이나 지저분하게 사는 분들도 많더군요.

  • 32.
    '09.4.20 4:30 PM (116.39.xxx.138)

    내가 원해서 하던때랑 만일 습관이 되어 올케가 당연히 생각하거나
    정말 와서 해주길 바라면 나같음 기분 나쁠거같은데 원글님이 속이 좋으신듯하네요.
    그냥 하지 마세요.
    대부분 아무리 지저분해도 누가 자기 살림 건드리는거 싫어하더라구요.

  • 33. 원글
    '09.4.20 5:39 PM (218.147.xxx.144)

    근데 제가 가끔 청소를 해줘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와서 청소좀 해달라고 말할 올케언니는 아니에요. 그런 성격 아니거든요. ^^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상대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되려 더 해달라고 막
    시도때도 없이 그러면 전 못하죠. ^^;
    뭐든 그렇지 않을까요? 그냥 해주고 싶어서,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마음 편하게
    즐겁게 하는 거요. 전 딱 거기까지거든요.

    다른 분들의 조심스런 조언을 읽고나서 혹여 제 별다른 마음 없이 한 행동이
    올케언니한테 좀 불편할 수 있을까 싶어
    문자로- 집에서 혼자 가만히 있기 심심하고 그래서 그냥 청소할까 싶어 한 것이니
    혹시나 신경쓰거나 오해하지 마시고 혹 제가 별다른 생각없이 한 일일지라도 언니가
    마음 불편하면 꼭 말씀하시라고 ^^ -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근데 이것도 오지랖이 될 거 같기도 하고...^^;

  • 34. 괜찮아요..
    '09.4.20 6:25 PM (115.136.xxx.131)

    잘하셨어요... 생색안내고, 또 더럽다고 흉 안보고.. 원래 깔끔한 사람이 깔끔이 정리해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약간 흠잡힌거 같은 기분이 잠깐 들겠지만 애 있는 집이 항상 정돈되어 있는건 불가능한거 다들 아는 얘기고.. 잠깐의 기분이 지나면 아마 올케 언니.. 그날 엄청 기분 좋았을 거에요.
    너무 자주 가서 자주 해주시지만 않으시면 괜찮을거 같은데요..
    어차피 두분 다 결혼한 주부이시고 남의 집에 초대 받아서 혼자 앉아 있으면서 집 지저분한거 손하나 안대고 있는 시누이라면 그게 더 얄미울거 같아요.. 미혼도 아니고...
    그냥 밥값하려고 치웠다고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ㅋ
    원글님 같은 시누이 있음 전 너무 좋겠네요. ㅋㅋㅋ 원글님 우리집에 놀러오세요~~~ ㅎㅎㅎ

  • 35. 저는 좋아요
    '09.4.20 6:41 PM (116.36.xxx.157)

    저랑 시누이랑 나이가 네살차이가 나는데요
    제가 직장생활을 오래해서그런지 시누이가 살림엔 고수지요.
    저희집에 왔다가 이것저것 정리도 해주고 가는데 전 좋든데요. ㅎㅎ
    제가 글케 못하는거자나요.
    또..울 시누는 그런거 하고 생색내는 사람도 아니구 흉보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전 그러는데요.
    청소나 정리해주면.. '우와~ 역쉬 주부9단은 모가 달라두 달라..'
    요리해주면.. '우와 역쉬 학원출신이라 달라~'
    (울 시누는 처녀적에 동사무소에서 하는요리강습 받은적이 있거든요..전 그걸 학원출신이라 합니당~히히)

    좋은게 좋은거자나여어~

  • 36. ss
    '09.4.21 3:15 AM (123.214.xxx.237)

    님의 마음이 그대로 시누이에게 전달만 된다면 그렇게 청소도 해주고 하는게 괜찮지 않을까요?
    우리 시누는 우리집에 2박3일 있어도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그래도 나쁜사람 아니고 나름 폐 덜끼치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 별로 밉지 않습니다.

  • 37.
    '09.4.21 5:55 PM (121.228.xxx.255)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시누도 얄밉지만, 관심 보이는 시누도 싫어요.
    원래 '시누'라는 자리는 좋은 의도이건 나쁜 의도이건, '의도'라는거 자체가 아예 없이 살아야 하는 존재인거 같아요...시누의 언행 하나하나는, 아무 의도 없이 한 것도 '의도'라고 해석되어지는거 같아요...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시누가 가장 좋은 시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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