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 셋이네요.
결혼과 출산이 늦어서 아이가 6세, 4세이구요.
그런데 요즘 제가 부쩍 짜증이 많이 늘었네요.
가만히 보면 유난히 심할 때가 생리전 10일전 부터인것 같네요.
결혼 9년차이인데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집안 청소니, 아이들 먹거리 아기 자기 하게 해먹이고, 요리 책 보고 이리 저리 궁리하고, 살림하는게 재미있었는데
이젠 사실 아이들만 아니면 매일 김밥에, 라면만 먹었으면 싶게 살림이 귀찮아 죽겠네요.
재미가 전혀 없어요.
부지런 떨어서 맛난거 해주면 생글 거리는 아이들 보는게 너무 기뻤던 적으로 돌아갈 수가 없네요.
오늘은 아침은 가래떡 구워주고, 점심은 시판냉면삶아주고,
저녁은 8시까지 버티다 간신히 무국에 밥말아 줬어요. 조기 두어마리에.
제가 잠시 방에서 누워있는 사이 큰녀석이 동생이랑 냉장고를 뒤져서
건포도를 꺼내 침대에 뿌려놓고 주워먹고 있더군요. - -
그리고 아이들이 심하게 어지르거나 계속 싸우거나 해서 제 심사를 건드릴 땐
속에서 부터 뭐가 확 올라오는 것같기도 하고....
제 스스로가 통제가 안되기도 하고 이해도 안되요.
왜 이리 짜증스럽고 화가 나는지...
아직 어린아이들이라 매를 들지는 않는데
대신 말로 아이들을 상처 주게 되네요. ....
나이 먹으면서 호르몬이 불균형해서 나오는 현상인지.
아님 주부 우울증이나 뭐 이런 건지...
그냥 훌쩍 다 떨치고 혼자 여행이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벌써 이리 살림이 싫으니 평균 수명 80세도 넘는다는데 앞으로 40년 어찌 살림하며 살지 벌써 가슴이 답답하네요.
대신 살림 살아줄 사람 둘 형편도 못되고
그냥 두서 없는 넋두리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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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면서 생리전 증후군이 더 심해질 수 있나요?
답답 조회수 : 1,014
작성일 : 2009-04-20 02:37:46
IP : 222.234.xxx.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그래요
'09.4.20 4:52 AM (41.232.xxx.1)저는 한국 나이로 48인데 저는 30대 후반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죠. 10일 전부터 몸이 안좋다 보니 인생의 반이 힘들게 지나가는 것 같아 힘들었답니다. 지금도 그래요.
저는 몸이 안좋으면 보통 등이 많이 아픈데 이제는 등에 부항을 합니다. 그러고 나면 잠도 편히
자고 피로도 많이 풀려서 괜찮습니다. 어차피 나이 들어가는 현상인 것 같기도 하고.
원글님 힘 내시고 청국장도 만들어 드세요.
청국장 만드는 법은 키톡에 'no총각' 아이디로 검색하시면 됩니다.2. 저두요
'09.4.20 4:58 AM (119.69.xxx.160)산부인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는데, 생리전 증후군(혼자 진단^^) 마흔 넘어서 유달리 심해졌어요. 어쩔땐 신랑이 넘 보기 싫어지고, 아이들한테 예민하게 대하게 되고, 생리 지나고 나면 내가 왜 그렇게 침울했나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정상을 찾아갑니다.
3. 저도..
'09.4.20 7:44 AM (219.241.xxx.20)나보다 울 남편이 먼저 날짜 계산해서
미리 긴장(?) 하고 있을 정도... 근데 나이가 더 들어가다보니
아이들도 부쩍 자라고 그래선지
훠얼씬 경미해졌네요.4. 제가^^
'09.4.20 7:54 AM (122.128.xxx.117)쓴 글 인줄 알았답니다..
짜증에.. 우울증까지...
이상한건 생리전 증후군이 심한때는 생리통도 심하더라구요..ㅠㅠㅠ5. 저도 47인데
'09.4.20 3:34 PM (118.47.xxx.63)없던 생리통까지 생겼네요.
마구 심하게 아픈건 아니고
묵직하고 기분 나쁘게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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