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엄사장 원칙적 잘못저질러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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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BC 사장 해임안 낸 방문진 김정란 이사 "방문진 법을 바꿔야 MBC 독립성 확보"

2009년 04월 17일 (금) 14:03:06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신경민 앵커교체 강행과 기자들의 제작거부 사태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의 책임을 물어 엄기영 MBC 사장 해임안을 제출한 김정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상지대 교수)는 17일 인터뷰에서 "잘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는 것 뿐"이라며 "MBC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사장을 그냥 놔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 김정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 이사는 엄 사장에 대해 "정권이 압력을 가하면 사장이 앵커교체도 맘대로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최근 사태에 대한 엄 사장의 대처능력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이사는 8월 이후 방문진 이사 교체에 따라 사장 교체도 이어지는 등 MBC의 독립성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법을 정비해야 한다. MBC엔 정치권이 일체 손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법 문제는 국회에서 해야 하는데 과반이상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이사는 "현 정권에선 MBC를 말 잘듣는 방송으로 만들면 그만"이라며 "'민영화' 얘기를 꺼냈다 뺐다 하는 것은 길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방문진 일부 이사들의 기류에 대해 김 이사는 "이사들이 과거 합리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PD수첩 PD들이 잡혀가고 압수수색을 당하는 무렵엔 이사회에서 엄기영 사장에게 고성을 질러가면서 몰아붙이는 일들이 늘었다"며 "유난히 문제삼는 일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 엄기영 MBC 사장. 이치열 기자  
  
다음은 김 이사와의 일문일답 요지다.

-엄기영 사장과 함께 김세영 부사장에게도 해임안을 제출했나.
"두 사람에 대해 해임안을 냈다. 큰 원칙에 있어서 잘못을 저지른 것은 엄기영 사장이며, 부사장도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신경민 앵커교체 강행에 따른 기자들의 제작거부 투쟁과 노조의 강도 높은 반발 뿐 아니라 엄 사장 1년 여에 대한 평가도 반영돼있는 건가.
"다른 이사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엄 사장 체제가 그동안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측면이 있어왔지만 탄핵사유까지는 아니었다고 봤다. 하지만 이번 건은 공영성이라는 원칙을 크게 훼손했기 때문에 방문진법에 따라 해임안까지 내게 된 것이다."

-방문진법에 MBC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규정이 있나.
제출한 해임안에도 방문진법(4조1항2호 MBC의 경영 관리 감독, 10조5항 MBC의 공적책임에 관한 사항), 상법 등 법률을 명시해뒀다. 주식회사 문화방송의 대주주로서 주주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상법엔 대주주가 회사 경영자에 대한 임명·해임권을 갖도록 돼있다.

-올 8월 이후면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이사가 모두 바뀌는데 그때 또 다른 구실로 사장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방문진 이사 권한은 3년이고, MBC 사장 임기는 2011년까지다. 한나라당이 모든 이사들을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추천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그런 문제 때문에 현재 벌어진 사장의 책임을 물을 수 없어야 하느냐. 잘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는 것 뿐이다. MBC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사장을 그냥 놔둘 수는 없다. 방문진 자체도 민주화의 결실로 탄생됐고, MBC가 공적 책임과 공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감독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사유는 갖다 붙이기 나름이 아닌가. 정반대의 입장에서 지난해 KBS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을 몰아낼 때 꺼내들었던 방만경영, 전횡 등의 이유를 들어 사장 몰아내지 말란 법 없지 않나. 그런 면에서 정치권으로부터 MBC의 독립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
"맞는 말이다. 법을 정비해야 한다. MBC엔 정치권이 일체 손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법 문제는 국회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과반이상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바뀔 수가 없을 것이다. 현 정권에선 MBC를 말 잘듣는 방송으로 만들면 그만이다. '민영화' 얘기를 꺼냈다 뺐다 하는 것은 길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 사장이 MBC의 독립성을 지킬 의지가 없다고 봤나.
"엄 사장이 정치권의 이런 분위기에 흔들리고 결정적으로 공영성을 훼손시켰다. 언론자유를 송두리째 부정한 것이다. 국민이 위임해준 방문진이 감독기관으로서 이에 대한 큰 원칙에서 문제제기한 것이다. 명백히 잘못됐다면 책임을 묻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이다. 정권이 압력을 가하면 사장이 앵커교체도 맘대로 할 수 있는가."

-사장이나 경영진은 정권의 압력도 부인하고 이것 때문이라고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부인하고 있지만 뻔한 것이다."

-방문진 이사진의 MBC에 대한 분위기가 과거와 달라져 개별적으로 간섭한다는 얘기도 있다.
"이사들이 과거 합리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PD수첩> PD들이 잡혀가고 압수수색을 당하는 무렵엔 이사회에서 엄기영 사장에게 고성을 질러가면서 몰아붙이는 일들이 늘었다. 유난히 문제삼는 일들이 많아졌다."

최초입력 : 2009-04-17 14:03:06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쳇]

정연주 KBS사장은 뭐 엄청난 잘못해서 해임됐나?
없는 잘못도 털어서 만들어 냈구만..솔직히 그게 잘못도 아닌걸 우겨서...

[...]

아 ! 올 8월 이후면, 한계레출신(노무현이 여기저기 많이도 쿡쿡 심어놓았어요) 이사들 몰아낼 수 있군요... 지겨울 정도로 여기저기 박혀 있어요.. 데모꾼 시위조장꾼들....

[정말]

참 여러가지들 하시네요.

뭐 이런 세상을 살아야 한다니 가슴이 아픕니다.

[세우실]

노무현이 박은 것과 이명박이 박은 건 뭐 다른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졸라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123.247.168.xxx 는 어딜가나 눈에 띄어요~~
다른글에도 어투가 비슷하죠?? "데모꾼 시위조장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