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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엄마의 고민

속상해 조회수 : 1,609
작성일 : 2009-04-17 13:32:29
그냥 속상해서 여기다 터놓고 말할라구요.

저 맞벌이고 30개월된 여자아이가 있어요.
100일부터 애기 봐주시는 아주머니에게 맡기고 회사 다니고 있는데요,
지금은 입주 조선족 아주머니가 봐주시고 계십니다.

입주 아주머니가 살림도 도와주시고 애기를 델고 주무셔서 편하게 회사 다니긴 하는데
말투가 원래 조선족분들이 그런건지
가끔 애한테 막 구박하는 듯한 소리를 해요. 억양이 좀 그렇고...
제가 퇴근해서 문 열기 전에 현관 문 바깥에서 몇번 들었는데
애기한테 소리지르는거 들었거든요.
근데 제 앞에서는 또 안그래요.
그래도 애기를 예뻐하는거 같은데, 하여튼 하여튼 남의 애기라서, 돈 받고 봐주는거라 다르긴 다르겠지요.

애기를 맡기고 다닌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담달에 친정집 같은 단지에 이사들어가고 엄마한테 좀 봐달라 했습니다.
거기에서 제 고민이 끝이 나는 듯 했으나 사실 그게 끝이 아닌거에요.

친정 엄마가 류마티스로 손가락이 편치 않고요, 그다지 부지런한 분은 아니에요.
엄마가 나이들어서 다시 육아를 해야된다는게 정말 제 맘도 좋지 않구요.

이사갈 단지에는 아파트 1층에서 봐주는 유아원이 있는데,
집 주인 아줌마가 그분도 맞벌이신데 거기에서 딸 둘다 맞기고 잘 키웠다고 좋다고 하는데,
우리딸이 아직 30개월인데 그냥 거기다 맡겨야 되는건지....
바깥에 나가면 소심한 앤데 다른 애들한테 치여서 맨날 우는건 아닌지 상상만 해도 막 울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아줌마가 아침도 해주고, 씻기고 재우고 해줘서 편했지만
아줌마가 저 안볼때 애한테 구박하지나 않나, 항상 맘이 안편했는데,
그렇다고 이제 낮에는 엄마든 유아원이던 하여간 봐주고
제가 애기 아침마다 델다 주고 퇴근해서 데려와서 씻기고 잘 생각을 하니
또 집안일이 좀 많길 하나....
너무너무 심란 스산 스러워요.

그렇다고 저 회사는 못 포기하거든요. 저 회사다니는거 재밌어요. (재밌다기 보다는 제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을 주는 회사라)

아 이런 불안한 마음을 평생 가지고 애를 키워야 되는건가요.
정말 마음이 안 편하니까 일도 잘 안되고....

원래 다들 이 정도는 힘든 부분을 안고 사는거다 말씀 좀 해주세요.
제 고민은 고민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요.
IP : 218.38.xxx.2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개월이면
    '09.4.17 1:35 PM (222.110.xxx.141)

    그렇게 아기도 아닌데요뭐.. 이제 기저귀도 떼었거나 곧 떼고.
    유아방에 맡겨도 충분해요.
    전 23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차라리 아줌마와 둘이 두는 것보다
    오히려 안전하고, 사회성도 키우고 더 나앗어요.
    단지 감기에 자주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 2. 저는
    '09.4.17 1:38 PM (203.247.xxx.172)

    20년 전에 18개월 된 딸을 놀이방 종일 반에 보냈었는데요...
    처음 한 달은 무지하게 힘들었습니다(퇴근해서 집으로 아이 데려가 한시간씩 끌어 안고 울었;;;)
    조금씩 적응이 되더라구요...

    지금은 너무나 잘 자란 아가쒸~랍니다ㅎㅎ

  • 3. 그러면
    '09.4.17 1:40 PM (121.140.xxx.50)

    주2회정도 가사도우미를 부르세요.
    친정어머니 관절염으로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 4.
    '09.4.17 1:45 PM (211.226.xxx.100)

    18개월부터 보냈는데..
    아무 문제없었어요.

    30개월 되면 충분하다고봅니다.
    집안일은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좀 받으시고요

  • 5. 엄마 마음
    '09.4.17 1:53 PM (116.40.xxx.77)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 글이 있엇네요...ㅠㅠ
    저두 일이 참 보람되고 좋아서....

    둘째 낳으라고 주변에서 성화신데..
    정말 하나도 건사 못하는 제가 싫은 요즘입니다.

  • 6. 잘될거에요
    '09.4.17 1:54 PM (121.139.xxx.164)

    객관적으로 안정감을 장담할 수 없는 분이라면
    30개월이면 차라리 어린이집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최대한 아이 위주로 생활하세요.
    주말이건 퇴근 후이건 집안 일에 연연하지 마시구요.
    아이랑 부비부비하면서요.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어린아이란 걸 늘 잊지 마세요.

    주말에는 아이데리고 즐겁게 온 가족이 즐겁게 보내면서
    보이지 않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시는 것도 중요해요.
    그리고 맞벌이하면서 아이 잘키우는 건 아빠의 협조가 중요해요.
    아이 문제로 엄마가 지치거나 짜쯩스럽지 않도록
    늘 남편과 협조적으로 대화하시구요.

    저도 지금 중학생인 딸아이를 맞벌이로 키워서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그래도 잘 자라주어서 흐믓하니 넘 걱정마시고 즐겁게 화이팅하세요~

  • 7. .
    '09.4.17 1:55 PM (121.166.xxx.236)

    저도 직장맘인데, 친정과 가까이 살고 애는 1명이고 아주 아기도 아니지만 아직 공부를 챙겨줄 나이는 아니라면 직장맘 중에서도 아주 좋은 경우인데요!
    지금 30개월이면 4살인거죠? 4살중에서는 생일이 조금 늦은 4살. 그 정도 나이라면 믿을 수 있는 곳에 점심먹고 오는 곳에 보내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친정어머니께 애를 유아원에 오후 3시쯤 데리고 와 달라고 하시구요. 애도 혼자있으면 심심할 꺼예요. 그리고 1주일에 3번 정도 친정으로 도우미를 부르시구요.

  • 8. 나쁜아줌마네
    '09.4.17 2:08 PM (218.237.xxx.223)

    어릴 때 나한테 소리지르던 도우미 기억 나요.
    애 봐주는 사람 아니고 그냥 집안일 하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아이...에다가, 동네방네 소문난 영재라서;;
    말썽이라고는 요만큼도 안 부렸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약간 비정상적일정도)
    두세살 때부터 장난감 정리, 공부, 세수, 혼자 밥먹기 다 했는데도
    그 여자는 마냥 나한테 소리를 질러댔어요 눈을 까뒤집고선.
    나가 논다고 꽥, 놀다가 들어오면 꽥, 밥 먹으면 꽥, 숙제하면 꽥.
    그 여자 빨리 내보내고, 보는 눈 많은 데에다 아이 맡기세요.

  • 9. ^^
    '09.4.17 2:19 PM (121.170.xxx.40)

    저라면 반나절 유아원에 보내겠어요
    30개월이면 자기 의사표현 다 할수 있는 나이잖아요
    조선족 아줌마나 몸이 힘든 할머니한테 애기 치이기보다
    친구들이랑 부딪치면서 노는게 훨씬~~~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반나절 정도는 정말 정말 후딱이구요
    가서...아침간식먹고 노래부르다 점심먹고 오는듯
    암튼 좀 더 크면 종일반 4시까지 하시면 될듯해요
    그리고 어린이집에서는 시시때때로 나들이도 하니까
    오히려 바깥구경에 아이가 스트레스해소도 될듯하구요

  • 10. 저도
    '09.4.17 3:45 PM (59.5.xxx.203)

    어린이집 보내시는데 한표! 그대신 어린이집을 잘 고르셔서 보내세요..아무도 없는 집안에 아줌마와 아이보다는 차라리 어린이집이 훨 나아요....

  • 11. 아요
    '09.4.18 12:04 AM (116.37.xxx.71)

    중1, 초4 키우는 맞벌이 아짐인데요,...
    이래저래 친구들이고 직장이고 맞벌이맘들이 많아 아이들 크는 모습 고스란히 보아왔네요.
    원글님 아이 나이부터 어린이집 간 아이들... 잘컸어요.
    주위의 이런 저런 말들에 흔들리고 속상하셔서 그렇지...
    겁먹지 말고 삼성이나 국골립처럼 주위의 좋은 어린이집 이름 올려놓으시고 그동안은 친정엄마가 케어하기 쉬우신 위치 사설어린이집에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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