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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게 과연 능사일까요??

여름향기 조회수 : 1,532
작성일 : 2009-04-16 22:27:19
저는 올해 40살됀 주부입니다.
22살 어린나이에  정말 아무것도 없는 집에 시집가서...
시어머니 봉양 하고 시동생 시누이...줄줄이..
모두 거둬가면서...살앗읍니다..

덕분에 제 뒤엔 착한며느리..좋은 아내..좋은 형수...
그집에 며느리 진짜..잘얻엇네...
이런말들이..항상 절 따라다녓엇죠...

전 태어날때부터,,,참는 유전자를 타고 낫나봐요..
아무리 화가 나고 억울한 소리를 들어도...
10초만 지나면 그화가  삭혀지더라구요...

덕분에 전 스트레스로 살은 나날이 찌고,,,속은 항상 열이 낫죠..
그래도...그것이 며느리에 본분이고,,,아내의 본분이고,,,
나이어린 시동생과...시누이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서
긍지와 자부심을  나름대로 가지고  살앗읍니다..

그런데..결혼생활 16년째......
시동생들이  커서 성인이 돼고 보니....
그동 안  제가 고생햇던걸 보상받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지 뭡니까..

제가 이번에 시댁에 큰 시누이한테  억울한 일을 좀 당해서,,,,
화가좀 낫읍니다..
제삿날이라...
그자리에서는 분위기 깨기 싫어서 그냥 꾹 참고...
집에와서 신랑한테  뭐라고 햇더니...

나보고 황당하다고 하지 뭐에요..
그자리에서 아무말이 없길래...
화 다 풀린줄 알앗는데...왜 집에와서 뒷북치냐는 거죠...

제가 누구때문에  참앗는데요...
자기식구들  분위기 망칠까바....그래서 참앗더니..
저만 이중인격자 됏읍니다..인생을 그렇게 가식으로 살지 말라네요.,..

시동생들도  위로전화 한통 할줄 알앗는데...안하더라구요...화난줄 몰랏다나요...

제가요..울 친정에서..큰 새언니한테...어린시절부터...
험한꼴을  많이보고 자랏읍니다.

큰언니는 자기 기분 거슬리게하고...억울한 소리들으면...
시부모고 뭐고...눈에뵈는거 없읍니다..
바로 그자리를 엎어버리죠...
전 그게 너무 싫엇고  내가 시집가면...절대로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항상 그런마음으로 살앗읍니다...

그래서...너무 어려운 시댁이지만...나하나 참아서, 울 시댁이  무탈하게 사는것에..
보람을 가지고 살앗읍니다..

그런데...16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희생은 온대간대...없고...
나를 무슨  밟아도 꿈틀안하는 지렁이로 보는지....
이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래도 좋코  저래도 항상 웃고 좋을꺼라고 생각하는지....
정말이지....

제가 제일 경멸하는 큰새언니가 사는방식이 옳앗던 걸까요??
그렇게 살아야하는건가요,??

전 정말...인생의 중심이 흔들리고...앞으로 어떻게 사는것이 좋을찌...
모르겟어요...

신랑은  싫으면 싫타고  그자리에서 말을 하라는데....
그럼 과연 할말 다하고...인간 관계가 유지됄수 잇나요?
다음에 얼굴보기 진짜  껄끄러울 텐데.....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오늘아침에 TV에  행복 강사라고 어떤분이 나오셔서 그러시대요...
참는 며느리가 나중에 웃는다구.......참고  이해하면서 살라구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22.42.xxx.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4.16 10:33 PM (122.36.xxx.144)

    오늘아침에 TV에 행복 강사라고 어떤분이 나오셔서 그러시대요...
    참는 며느리가 나중에 웃는다구.......참고 이해하면서 살라구요........


    => 미친거죠? 아니면 정신병원의 시장을 크게 키우려는 음모?

  • 2. 쉽게
    '09.4.16 10:36 PM (116.121.xxx.213)

    항상 웃는 사람은 좋은 일이 많고 행복해서 웃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늘 그렇게 웃던 사람이 화가나면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더 화를 냅니다........왜 웃지 않느냐고.
    참는 며느리 나중에 복 받으려면 몆살이 되어야 할까요?

  • 3. 안되죠
    '09.4.16 10:41 PM (58.120.xxx.180)

    시댁 식구들 앞에선 아무소리못하다가 왜 남편만 힘들게
    가운데 기어서 나름 힘든 사람인데,,,
    정말 제대로 착한 며느리 노릇하려면 모든걸 감수하시던가
    아니다 싶으면 내의견을 피력하시던가
    정말 말할자리에선 아무소리 못하다가 자기속만 태우거나 주변에 나를알아주는사람을 힘들게 하는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감당할 일이 아니면 나죽겠다 크게 소리내셔야죠 .
    심지어 부모자식간에도 참는다고 능사가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먼저 죽겟다고 확 뻗어버리는사람이 편하죠 ㅠㅠ

  • 4. 남편분에게
    '09.4.16 10:44 PM (221.146.xxx.99)

    먼저 물어보세요

    그럼 앞으로
    그 자리에서 터트릴까 하고.

    남편 허락 받고 터뜨리시라는게 아니라,
    참고 또 참으면
    캔디 되는게 아니라 참는 자로 알더군요.........

  • 5. --
    '09.4.16 10:46 PM (125.60.xxx.143)

    오늘아침에 TV에 행복 강사라고 어떤분이 나오셔서 그러시대요...
    참는 며느리가 나중에 웃는다구.......참고 이해하면서 살라구요........

    ->세월 다 지나고 다 늙어 버린 며느리 자신이 정신놓고 웃고 있겠지요.

    전 못봤지만 그 행복강사 누굽니까??

  • 6. 그런
    '09.4.16 10:50 PM (119.67.xxx.94)

    정신빠진 행복강사가 공중파에 나오다니...
    참다가 사리나와요..

  • 7. 거짓말
    '09.4.16 10:53 PM (218.237.xxx.223)

    참는 건 멍청한거고
    여태 내가 참고 살았다- 고 말하는 건 가식입니다.
    아무튼 둘 다 새빨간 거짓이죠.
    '조금만 누르고 넘어가면 어떻게 되겠지, 되겠지, 되겠지...'
    되긴 뭐가 됩니까?
    하나도 변하는 것 없습니다.
    그거 다 나약한 자의 변명이고 거짓말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나, 나를 둘러싼 부당한 것들에 당하고 싶지 않다면
    능동적으로 움직여야합니다.
    가만히, 아닌 척, 슬쩍, 대강, 이런 식으로 뭐가 되겠습니까.
    학생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시험을 잘 보지
    마냥 책 붙들고만 있으면 뭐가 달라지나요?
    밤 새고 오래 앉아있었다고 위로점수 주지 않습니다.
    그냥 그 학생은 열등생일 뿐이에요.
    그 시간에 차라리 나가서 논 애들이, 건강하고 밝습니다.

    그리고 진짜 참는 사람은 이런 글 올리지도 않아요.
    우리 외할머니 평생 한 마디도 안 하고 사시다, 위가 뻥뻥 터지더니 50에 가셨지요.
    이게 참는 겁니다.

    제가 좀 화가 났나봅니다.
    참는다는 말만 들어도 발끈해서요.
    아무튼 참는 건 거짓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나를 존재하게하는 이 세상에게도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바보짓이에요.

  • 8. 이젠 참지마세요~
    '09.4.16 11:21 PM (211.49.xxx.116)

    우선,,원글님 위로드립니다^^
    어린 시절 친정의 올케가 부모님께 하는 행동에 많이 충격을 받으셨네요.
    무슨 일만 생기면 무조건 뒤집어 엎어버렸다는 그 올케분..일단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제라도 마음에 꾹꾹 눌러 참았던 것들--남편분말처럼 그때 그때 적절하게 얘기하고 털고 지나가는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역설적이지만 억울한 것 많고, 많이 참고 사시는 분들이 화가 나면 엄청나게 변하게 되있습니다.
    원글님 스스로가 예전 큰올케처럼 살지 않겠다 생각하셔서 참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그 목적을 잘 이루기위해서 방법을 달리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원글님 기준으로 작은 일이다 사소한 일이다 싶은 것들은 참아주고....
    이런 것은 너무 중심을 흔드는 일이다 싶다면.. 의사표현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18년 결혼생활동안 참고만 살고..참는 모습만을 보여주었다면...원글님 스스로
    노력이 많이 필요할 듯합니다.

  • 9. 그냥
    '09.4.17 12:18 AM (59.8.xxx.203)

    참는게 능사는 아니지요
    그러나 그끝은 헛됨은 없습니다
    울 큰엄마하고 울엄마하고
    울엄마 정말 큰엄마때문에 눈물많이 흘렸답니다. 큰오빠때문에도

    저도 어려서 참 엄마때문에 속많이 상했지요
    나와 여동생 큰엄마 큰오빠 때문에라도 우리가 잘되야 한다고 이악물었구요
    그렇게 사는 엄마 아버지 답답해서 좀 싸울라고 자식들이 그런말을 할정도였지요

    그렇게 세월이 흐른지금
    우리집에는 온갖 손님들이 혼자사는 엄마집에 찾아옵니다
    시골사시는 엄마보러 오는거지요
    그 큰집의 오빠들 둘째, 세째 오빠조차도 우리집으로 옵니다
    큰집이 멀리 이사를 갔거든요

    선한끝은 후회는 없습니다
    그건 엄마를 보면서 참 많이 생각하지요
    한때는 속터지게 하던 엄마였지만 지금도 똑같이 그럽니다
    그럼 어떻허니 똑같은 사람이 될수는 없잖니 하십니다

  • 10. 그냥
    '09.4.17 12:21 AM (59.8.xxx.203)

    글상으로 우리집이 웬지 작은댁같은 느낌이네요
    절대 오해하지 마세요
    큰집 작은집일 뿐입니다
    단지 너무 형제가 사이가 좋고 너무 두분이서 닮아서 사이가 좋았을뿐이지요
    울아버지하고 큰아버지하고 두분이 완전 판박이셨거든요

  • 11. 2009
    '09.4.17 12:51 AM (218.52.xxx.81)

    인간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셨는데요..
    진정한 인간관계란 무엇일까요?
    일방적인 관계가 진정한 인간관계일 수 있을까요?

  • 12. 헉스
    '09.4.21 5:45 PM (121.228.xxx.255)

    씨부랄, 그 행복강사 명봑이가 보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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