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잦아지지가 않더라..

죽일놈의 외로움은 조회수 : 742
작성일 : 2009-04-14 20:15:03
이혼 후
엄습한 이 외로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가 않네요.

아이도 외국에 있고
큰 집에 덩그라니 들어갈 생각을 하면
견디기가 힘듭니다.

저녁을 같이 먹어줄 이도 없고
맛난 음식을 해서 먹일 사람도 없고
주말에 느지막히 눈을 뜨면 후... 그 적막함. 막막함에 목이 턱 막혀옵니다.
처음은 주말은 그냥 자고 자고 자고 또 자고 했었지요.

지금은 배가 너무 고파서  삼겹살이 먹고싶네요.
사무실에서 나가서 사먹고 싶지만 1인분은 팔지를 않네요...
빌어먹을....

다른 일에 몰두를 하라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라.
고 하시지만..

아니요...
외로움의 늪은
생각보다 더 축축하고 깊어서
이런 것들로 채울 수도, 어떻게 나를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책을 보고 있어도, 밥을 먹어도
가슴에 부는 바람소리가 휭- 들리는 것 같습니다.

남자를 만났지만
너무 바쁜 그는 나를 무심히 버려두고
저는 또 버림받은 거친 느낌에
더더 깊은 한숨을 쉽니다.

누군가..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는게 슬프다고 엎드려 울고 싶네요..

이렇게 화창한 봄날인데..  





  
IP : 211.38.xxx.17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4.14 8:21 PM (58.120.xxx.180)

    암튼 그외로움은 내 숙제라는 거지요
    다른 사람을 사귐으로서 해결하려 하면 할수록 외로움은 점점 깊어지고
    잊혀져간다는 절망마저 줄수있죠
    차라리 혼자서 삼겹살 2인분 시켜서 먹을수있는 배짱을 키워야죠
    외로움을 잊은척 씩씩한 싱글 놀이라도 하며 지내다 보면
    인생은 예상치 않은 선물을 줄수도...

  • 2. 저하고,
    '09.4.14 8:51 PM (211.109.xxx.18)

    많은 느낌들이 같군요,
    전 결혼한 상태 그대로 살고 있고요,
    그 절망같은 고독은 내곁에서 한 치도 물러나질 않아요,
    그렇다고 나도 패배자가 된 건 아니고요,
    기다릴 남편이 있거든요,
    한데, 내가 절대적으로 사랑이라 믿고 많은 부분을 철썩같이 믿고 싶어하는 남편의 역할도 내 외로움을 해결해 줄 수는 없어요,
    외로움이 짙어갈수록 남편에게 자꾸 더 의지하게 되고,
    연락도 잘 않는 애들 원망이 깊어가고,
    다른 일에 몰두해보려고
    이책 저책 별별 공부를 다하고 있습니다만,
    그 어느 것도,
    해결책은 못됩니다.

  • 3. ..
    '09.4.15 3:12 AM (221.138.xxx.225)

    너무 외롭게하는 사람..꼭 그사람이어야 하나요?
    결혼하신것도 아닌데, 꼭 외롭게 하는 그 한사람만 바라보셔야 하나요?
    사람 너무 외롭게 하는 사람들..정말 나쁘네요. 주지 않으려거든 받지나 말지....

  • 4. .
    '09.4.15 9:21 AM (210.180.xxx.126)

    멀리 유학가있는 자식의 외로움을 생각하시고, 어른인 나도 이럴진대 어린 너는 더하겠구나 하고 힘내세요.

  • 5. ^^
    '09.4.15 10:22 AM (222.98.xxx.238)

    앗,,저도 혼자인데 우리 친구해요
    맛있는거 해서 서로 같이 먹어요
    전 아이들 데리고 있어요

  • 6. 저두요
    '09.4.15 10:57 AM (222.98.xxx.123)

    남편을 너무 믿고 의지했더군요..저혼자만..ㅠㅠ
    아무것도 책임져 주지 못하는 사람이었는데..
    첫번째 댓글다신 분 말씀처럼 삼겹살 2인분 시켜서 아무렇지 않게 드시면 좋겠구요~
    적응되시면 맛있는거 해서 맛있게 드시고 여유분은 사람들과 가족들과 나눠드시구요~
    저도 그럴려구요^^ 외로움 느끼지 않으셨음해요~
    전에는 재혼 같은거 왜할까 생각했는데 요즘 뼈져리게 실감합니다.
    너무 외로운거 맞구요..지금 느끼시는 감정들이 지나가면서 씩씩해지실거 같아요.
    힘내세요~ 같이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751 독립군의 아내도, 대통령의 아내도 무죄입니다. 8 전서방 2009/04/14 612
452750 산재보험 문의... ... 2009/04/14 324
452749 저도 의리파 친구좀 있으면 좋겠어요. 9 의리파 2009/04/14 899
452748 (펌) 이명박은 전세계의 대통령? 5 유ț.. 2009/04/14 536
452747 최면(?)치료 2 궁금 2009/04/14 438
452746 임신 바이러스 뿌려드립니다. 25 스쳐도 임신.. 2009/04/14 1,153
452745 임산부인데요.. 1 꽃게요~~ 2009/04/14 349
452744 잦아지지가 않더라.. 6 죽일놈의 외.. 2009/04/14 742
452743 ‮요해기신 85 ㅎㅎ 2009/04/14 1,080
452742 혹시 옹기화분 좋아하시는분들? 1 옹기화분 2009/04/14 869
452741 나에게 82는 .... 3 masca 2009/04/14 465
452740 (방제이탈^^)쑥과 쌀의 비율..? 1 쑥떡 2009/04/14 579
452739 "아무 것도 건지지 못했다" "제보해 준 분께 감사하다" 2 곁다리 2009/04/14 679
452738 엄마가 보라고 준 책... 성질나요.. 7 알콜 2009/04/14 1,333
452737 잘 차려 입으세요. 19 외모!!! 2009/04/14 7,586
452736 압력밥솥(밥 짓다 급한 질문입니다ㅠㅠ) 5 berta 2009/04/14 541
452735 안녕하세요.. 1 늅늅이에요... 2009/04/14 287
452734 혹시 출판사 다니시는분 계세요? 14 출판사 2009/04/14 1,101
452733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하면 아토피가 정말 좋아질까요? 22 opus59.. 2009/04/14 1,277
452732 캐나다 빨강머리앤 섬(프린스에드워드섬)이 가보신 분??? 6 캐나다 가고.. 2009/04/14 1,021
452731 '노무현 게이트'로 MB 가족관리도 관심 3 곁다리 세우.. 2009/04/14 490
452730 일본가시면 꼭 사오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뭘까요? 8 뽀야 2009/04/14 1,011
452729 1년간미국에가서 애(한국나이7세)랑 있다올 상황이네요 6 1년간미국유.. 2009/04/14 673
452728 브랜드별 유명한 제품이 다~ 있던데... 제가 알기론... 딸기 2009/04/14 550
452727 네티즌 '배가 산으로 간다 외친 이만 물에 빠뜨리면 된다?' 2 청원 2009/04/14 399
452726 인감 떼러 갔는데 얼굴이 다르다고 지장 찍으래요. 5 위로바래요 2009/04/14 783
452725 진중권 "알권리 빌어 흉악범 사진도 공개하던 <조선>이..." 4 내맘대로 세.. 2009/04/14 558
452724 초보 초등맘이라 그런걸까요? 4 ? 2009/04/14 659
452723 이 교정후 이 사이에 틈새가 생겼어요 4 교정 2009/04/14 937
452722 혹시 프룬쥬스 드셔보신분들 중에.. 5 해피트리 2009/04/14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