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이 제 신세를 안 지려고 해요.. 그냥 내버려둘까요?

아내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09-04-14 11:52:14
남편 6시 출근 저 7시 출근합니다.
남편의 직장이 서울 서쪽에서 동쪽이에요..
올림픽대로를 타면 3,40분인데 지하철, 버스로 타면 한시간 반이죠.
저는 집에서 차 타고 20분 거리입니다. 차는 한대구요..

남편이 처음 그쪽으로 발령났을 땐
제가 같이 6시에 일어나서 차로 데려다주고, 제 회사를 갔어요.
힘들긴 무지 힘들죠.. 7시 출근도 만만치 않은데. 나보다 저이가 더 힘들겠지 하는 맘으로 데려다줬어요.
국에 밥 말아, 떡, 과일 등 아침 식사도 챙겨서..

그런데 가끔 말다툼을 하거나 하면 남편이 말끝에
에이. 내일은 지하철 타고 가야지. 버스 타고 가야지. 이래요.
저는 달래구요. 그래도 힘드니까 내가 데려다줘야지. 같이 가.
툭 하면 이러구요.

어제도 넘 서운한 일로 다투고.. 화해는 했는데
싸우던 중에 아침에 버스타고 가겠다고 또 그러더라구요.
전 이번에도 같이 가자고.. 달랬죠. 근데 시큰둥하더라고요. 됐다고 혼자 간다고.
그래서 이번엔 저도 피곤한데.. 그래 혼자 다녀봐야 내 고마움을 알지.. 속으로 생각하고 말았어요.

근데 아침에 제가 비몽사몽해있는데 혼자 화장실서 씻고 나오더니
"데려다 준다고 해놓고. 데려다 주기는 커녕." 투덜투덜 궁시렁대는 거예요.
하지만 저는 몸이 너무 피곤해서.. 새벽 1시까지 싸웠거든요;;
제대로 들리지도 않고 말대꾸할 힘도 없고.. 늘어져 있었어요.

좀전에 전화해서 잘갔냐고 물어보니깐 버스 너무 힘들다고, 지하철 타야겠다 그러네요.
곧 죽어도 자길 좀 데려다 달라고 안 그러네요.
이런 심리 뭔가요?

저 남편 한달 이상 아침 라이딩 했지만 전혀 유세 안 하거든요. 생색 안 내요.
그런데 지레 밑진다고 생각하는지.. <- 정확한 표현은 아닌 것 같지만..
저렇게 나오네요.

앞으로도 데려다주지 말까요?
별로 고맙단 소리도 못 듣고... 솔직히 쫌 짜증나네요.
IP : 218.38.xxx.1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4 11:56 AM (222.109.xxx.247)

    그냥 혼자 출근하고 싶다면 냅두세요... 본인이 답답하면 얘기하겠죠..

  • 2. 웬 투정?
    '09.4.14 12:04 PM (222.98.xxx.175)

    애도 아니고 웬 투정이랍니까. 내버려 두세요. 버스 지하철 혼자 못타는 미성년자 아니고...
    본인도 입이 있으니 필요하면 구원을 요청하겠지요.
    그나저나 원글님 아침에 굳이 태워 주셔야해요? 중학생도 아니고 혼자서 그냥 가라고 하세요.
    서로 출근하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차라리 남편이 차를 가지고 다니고 가까운 원글님이 대중교통 이용하시는게 낫지않나요?

  • 3. ..
    '09.4.14 12:05 PM (220.230.xxx.186)

    보통 더 먼 사람이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나요?
    데려다 주기보다는 차를 원하는 게 아닐까요? 글에서 얼핏 그런 느낌이 드네요.
    혹시 운전을 못하시나요?

  • 4. ^^
    '09.4.14 12:06 PM (121.131.xxx.70)

    원글님 너무 달래주지 마세요
    남편이 아니고 아이같아요^^
    그냥 됐다고 하면 모르는척하고 혼자가시고 잘갔냐 이런문자도 좀 보내지마세요
    자꾸 달래주고 하니까 좀 버릇이 나쁘게 든듯 싶어요

  • 5. 아내
    '09.4.14 12:10 PM (218.38.xxx.130)

    아참 더 먼데도 남편이 차를 안 가지고 가는 건
    차를 가져갈 순 있지만 돌아올 땐 다른 차량으로 돌아오는 일이 훨씬 많거든요.
    그래서 다음날 차로 출근할 수가 없어요.
    이런 이유로 제가 차를 이용하고, 남편은 대중교통 또는 저의 선처를' 바라는 두 가지 케이스밖에..

    제생각엔 그런 이유 땜에 자존심 세우는 거 같기도 하고요.. 투정인 것 같기도 하고..
    서로 터놓고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답답한 느낌이에요. 남편이 좀 뻗대는 거 같아서요.
    제 맘에도 생색내고싶은? 또는 내가 희생한다는 그런 맘이 있어서 그런걸까요? ㅠㅠ

  • 6. 어머
    '09.4.14 12:11 PM (59.5.xxx.126)

    제가 꼭 저 짓을 하게 되어요.
    남편이 먼저 저를 내려주고 자기 회사 가는데요.
    싸우거나 싸웠거나 하면 옆에 나란히 앉아서 가기 싫더라고요.
    태워다 주는것도 어줍잖은 도움 받는것 같아서 싫고요.
    태워준다고 생색내는것도 싫고요.
    출근길에 몇 번 혼자 쌩~~하니 지하철역으로 가 버리곤 했었어요.
    그러면서 속으로 '내 차를 사고 말리라..' 다짐하고요.
    유치하네요. 제가요.

  • 7. 효율적
    '09.4.14 12:25 PM (121.162.xxx.86)

    차를 남편에게 양보하시는거 어떠세요?
    그렇게나 멀리 다니는데 원글님이 대중교통 이용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 8. 아내
    '09.4.14 12:45 PM (218.38.xxx.130)

    어머님 제 남편 입장이시군요.
    어줍잖은 도움 받는 것 같다 ㅎㅎ
    남편 입장에선 존심 상할 수 있겠네요.
    저도 그냥 가볍게 생각해야겠네요. 괜히 안 데려다주면 미안한 맘이 들어서요..
    '싫음 말아라' 요래 가볍게 여기면 될까요?

    효율적님 남편은 갈땐 가져가도 올때 갖고 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담날이면 어차피 대중교통 이용해야 되어서요.
    이 경우는 차를 한대 더 사도 해결책이 아니라서... 골치네요..

  • 9. ㅋㅋ
    '09.4.14 12:58 PM (124.56.xxx.98)

    어머님...

  • 10. 아내
    '09.4.14 1:08 PM (218.38.xxx.130)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님...

    ... ㅋㅋㅋㅋ ㅠㅠ

  • 11. ;;;
    '09.4.14 1:15 PM (125.186.xxx.199)

    남편이 아니고 초등학생 아들을 키우시는 것 같아요;;;
    달래주실 필요 없습니다. 버스 말고 지하철 타겠다면 아 그래? 그래 그럼. 해버리세요.
    앞으로 어리광은 점점 더 늘텐데 어쩌시려고 그럽니까;;;
    혹시 남편이 5살-10살 정도 연하신가요?

  • 12. ㅋㅋ
    '09.4.14 1:50 PM (210.99.xxx.18)

    저두 갑자기 웬 어머님
    ㅍㅎㅎ

  • 13. 아내
    '09.4.14 2:33 PM (218.38.xxx.130)

    ;;님 남편이랑 동갑이에요 ㅎㅎ
    그러다보니 남편은 좀 자기에게 져주는 여성상을 원하는데 전 도저히 그렇겐 못하겠네요.
    그래도 많이 양보하고 참고 사는구만..
    남편도 오빠다운 면이 전혀 없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에 쌤쌤이죠 뭐.
    그냥 쏘쿨하게 제 생활해야겠어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어머님 넘 웃겼어요.. ㅎㅎㅎㅎ

  • 14. 아내
    '09.4.14 3:15 PM (218.38.xxx.130)

    움 자꾸 말씀하시는데 남편은 귀가시 본인 차를 타고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에요.
    직업상 그런 사정이 있답니다.. 회사차로 집근처 본사로 바로 오게 돼요..
    이 말씀은 더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

  • 15. /////
    '09.4.14 8:26 PM (221.141.xxx.113)

    아기 다루시는 것 같네요.....독립좀 시키세요....다큰 아이를 ..싸우면 이젠 차 안태워줘 할수 있게 바꾸세요...이제는 튕길 시점이네요....

  • 16. 울남편
    '09.4.15 1:06 AM (211.186.xxx.69)

    싸우면서 그럽니다.. "자기가 한 밥 안얻어먹겠다" 고..

    집안일 뭐 해주면서 그럽니다 "이거라도 해야 밥얻어먹는다" 고.

    저 그말 너무 기분나쁜데.. 그렇더라구요..

    정말 싸우면 제가 한밥 안먹어요.. 그렇거나 말거나 냅둬버리지만..

  • 17. 오늘
    '09.4.15 8:25 AM (218.38.xxx.130)

    원글이에요.
    어젯밤 또 아침에 버스타고 간다길래,
    그래. 필요하면 얘기해. 하고 쿨하게 내비뒀거든요.

    그랬더니 아침에 늦잠을 자버리네요. 될대로 돼라~ 요런 분위기로.
    그래서 걍 내버려두고 출근했어요.

    독립을 시켜야겠어요.. 정말.. ㅎㅎ
    이렇게 내 몸과 마음이 편한데... 조언 감사합니다.

    울남편님. 그쵸. 듣는 사람 치사하게 만드는 발언이에요.
    딱히 꼬집어 말하긴 어려운데 기분 나쁘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2683 마이걸 끝장면 진짜 웃기네요 8 아름다운 날.. 2006/02/02 1,536
302682 코렐 밥공기 용량은 어느 정도예요? 3 코렐 2006/02/02 664
302681 문화센타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수강에 대해 아시는분 피오나 2006/02/02 111
302680 치과치료까지 보장되는 보험있을까요? 1 태현사랑 2006/02/02 462
302679 생협이나 한살림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8 다시 질문이.. 2006/02/02 754
302678 특별히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이에 2006/02/02 614
302677 예비소집일에 아이와 함께 가야 하나요? 6 이영희 2006/02/02 468
302676 폐휴지 줍는 노인들 9 후... 2006/02/02 1,064
302675 2월말에 동경패키지여행가려고 하는데요 8 여행 2006/02/02 498
302674 아이가 한약을 절대 거부해요. 13 28개월 아.. 2006/02/02 299
302673 고추가루 문의드려요 2 궁금이 2006/02/02 316
302672 초유에 대해 아시는 분 5 키 키우자 2006/02/02 508
302671 산후조리원이냐 친정엄마조리원이냐... 7 예비엄마 2006/02/02 657
302670 재미없는 남편과 사시는분...있으세요? 17 재미없는 2006/02/02 3,260
302669 가장 사랑하는 음식 있으세요? 14 흐미~ 2006/02/02 1,287
302668 지하철 퀵서비스 택배 민서 2006/02/02 147
302667 부산 허심청 근처예요. 부산 2006/02/02 192
302666 유정란 어디서 사는게 가장 믿을만 할까요? 5 쩝.. 2006/02/02 689
302665 영어잘하시는 분 광고카피좀 도와주세요~ 9 미대생 2006/02/02 457
302664 남자아기 음낭 수종 수술해보신 분 계신가요? ㅜ.ㅜ 7 속상해요.... 2006/02/02 364
302663 유기농 샴푸 1 궁금 2006/02/02 307
302662 의사들 원래 영어 회화 같은거 잘하지 않나요? 18 갸우뚱 2006/02/02 2,276
302661 잘생긴 남편 두신분 계세요?(제눈에 안경 절대사절) 32 ^^ 2006/02/02 5,393
302660 혹시 아동복 쇼핑몰 해보신분 계신가요?? 1 대전댁 2006/02/02 299
302659 아기 블럭 땜시 머리아파요.@>@ 2 으매 2006/02/02 330
302658 홍진경의 더 김치드셔보신분께 질문이요~ 7 김치 2006/02/02 1,360
302657 세븐진 색상 아시는 분요~ 5 세븐진 2006/02/02 328
302656 초등학생 가방 어떤걸로? 1 궁금 2006/02/02 254
302655 제가한 결정 잘한건가요?? 2 고민녀.. 2006/02/02 806
302654 이 때문에 궁금해서요 3 궁금해서요 2006/02/02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