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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숨소리도 듣기 싫어요.

7년 조회수 : 1,553
작성일 : 2009-04-13 23:37:56
제가 외국에 살고 있는데요..
한국드라마 한 번 빠지면 도데체 헤어나올 수가 없어서 안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오늘 그만 내조의 여왕을 보고 있네요. 지금 쭈우욱 1회부터 4회까지 보는 중이에요..ㅎㅎ


근데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니
김남주와 오지호 부부...오지호 지대로 무능한 사람인데,
그래도 둘이 알콩달콩 부부사이가 왜 이리 부러운 겁니까?


저는 요즘 아주 남편이 아주 미워죽겠는데, 저렇게 무능한 남편이래도 알콩달콩 재밌게 사는 것 같아 부럽기까지 하네요 -_-;;

참 이상하죠...
연애&신혼때는 밖에서 속상하고 힘든 일 있음 저녁때 남편과 하루종일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서 하루의 피곤을 풀곤 했는데 말이죠. 내가 얘기하면 뭐든 공감해주는 것 같고 저랑 참 잘 통하는 것 같고..

허나 지금은..결혼 만 7년..
사소한 이야기 하나를 해도 어쩜 이리 나랑 다를까.. 어쩜 이렇게도 내 맘을 몰라줄까..
벽이랑 사는 것 같다.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정말 사소한 이야기도 하기 싫고 그래요.
도데체 소통할 수가 없는 사람 같아요.

남편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도 의견 일치 보기가 힘든 것 같기도 하고 ㅠㅠ




하루종일 집에 같이 있어도 컴퓨터&TV 하느라 저랑 한마디 하기도 어렵구요. 저도 말도 안 걸구요.
어쩜 그렇게 집중을 잘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TV보고 낄낄거리고 그러면서
내 말이나, 딸래미말은 도데체 못 알아듣고, 뭐 물어보면 대답도 잘 안 하고 그래요...


뭐 대단한 대화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같이 TV보면서 TV내용이 어떻다 저떻다 얘기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냥 그렇게 일상생활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어쩜 이렇게 남편이 미운지 정말 숨소리 조차 미워여...

근데 미운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없기도 해요.........
그냥 마구마구 미워요....ㅠㅠ
그래서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를 모르겠어요.

남편도 저 미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섭섭하기도 하고..그러나 대화의 길을 찾을 길이 없네요



IP : 123.243.xxx.2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3 11:41 PM (219.248.xxx.22)

    이유가 있어서 싫은건 어찌 노력해서 고치겠지만, 딱히 이유도 없이 싫을땐.
    정말 힘들어요...
    충격요법이 좋으려나.
    왜 있잖아요, 함께 어려운일 해결하면서 사이가좋아지거나 하는..쫌 그런가요?

  • 2. 권태
    '09.4.13 11:50 PM (58.120.xxx.39)

    저도 7년차지만.. 너무 서운한거~ 많고요~ 섭섭한게 더 많은거 같아요..

    한번싸우면 제가 이혼하자고 막말할정도로..

    저번엔 살면서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충격을 좀 먹더라고요..

    원래.. 사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 3. 7년
    '09.4.13 11:54 PM (123.243.xxx.253)

    저는 행복한 적 없다고 툴툴거려봤짜..돌아오는 말은 "넌 언제나 내탓이다. 언제나 불만이다"라는 말 밖에 돌아오는 게 없어요. 충격같은 건 전혀 안 먹어요. 제가 너무 속상해서 울고 앉아있어도 관심도 없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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