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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 갔는데...

엄마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9-04-13 12:45:00
아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어요.

거의 1년이 다 됬고..오늘도 배란일 체크하러 갔는데..

조신하게 제 앞에서 기다리던 어려보이던 남녀...갓 결혼한 부부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듯..

간호사가 좀 큰목소리로 81년 생이시죠? 라고 물었는데 그녀..네..

몇 살인가 따져보니 29살..그리고 간호사와의 조근조근한 상담에서..계획되지 않은 아이가 생겨 수술하러 왔더라고요.

아이고..아까워라. 저 아이가 내 뱃속에 있었음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어요.

초음파 보고 바로 수술한다고..하는데, 지난 달 초에 생리했다고 하는데 그럼 지금 6-7주는 됬을텐데..

초음파보고 어찌 수술을 할 수 있을까?? 심장소리도 잘 하면 들을 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정말 아까운 아가....나중엔 준비된 부모만나서 행복하게 다시 태어나는 아기였음 좋겠어요.

그리고 그녀..나중엔 몸 단속 잘 하고..수술 후 몸조리도 잘 해서...지금의 순간을 후회하지 않았음 하고요...

아가야...좋은 곳에서 편히 쉬다...오렴~~
IP : 124.53.xxx.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4.13 12:47 PM (61.77.xxx.57)

    안타깝고 슬픈맘은 알겠지만 그들도 나름 그들만의 상황이있겠죠
    29이면 어린나이도 아니구...

    그냥 전 조금 그러네요..

  • 2. 휴..
    '09.4.13 1:04 PM (221.138.xxx.225)

    아이의 인생이 안됐고 아깝기도 하고, 그래야하는 그들만의 상황도 안타깝고....

    그들도 지금은 모를거에요. 문득문득 생각날때마다 몸서리 치게되는
    불행한 기억이 될거라는걸. 현 상황에서는 최선이었을지 모르나..
    잘 크고있는 지금 아이를 바라보다가..둘째를 하나 더 나을까 생각하다가..
    불현듯 떠올라 도리질치며 떨쳐버려야할, 떠오를때마다 화들짝 놀라
    도망쳐야할, 살면서 저지른 일들중에 가장 무섭고 치명적인 일이란걸..
    살면서 두고두고 미안해하며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란거.. 평생 떨칠수없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 속죄하며 사는수밖에 없는 일이란거........

  • 3. ;;;
    '09.4.13 1:23 PM (122.43.xxx.9)

    제가 불임클리닉 다니며 쓸데없이 돈쓰고 시어머니께 구박받을 때였는데요.
    제 친구가 전화로 피임실패로 인공유산한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자기가 미친*이라며, 너같은애도 있는데..어쩌고 저쩌고..
    근데 저도 힘든 상황이지만..
    자꾸 피임에 실패하는 친구 역시
    (두번째 실패였답니다.) 그 나름데로 힘든 상황이라 생각했어요.

    원래 세상이 그런 것 아니겠어요?
    애 바라는 집에 애 안태어나고
    딸 낳았으면 하는 집에 아들 셋 줄줄이 태어나고
    아들 있었으면 하는집에 딸쌍둥이 태어나고
    살쫌 쩠으면 싶은 비실비실한 아저씨는 더 마르고
    빠졌으면 하는 저는 피둥피둥 찌고....^^

    너무 나갔나요???? 원글님은 생명 이야기하시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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