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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얼굴에 생긴 상처...못난 엄마가 되었네요.
돌쟁이 아기가 걸어가다가..박스 날개 올라온 부분을 잡을려다 그게 미끄러져서
눈꺼풀을 찢고 얼굴이 긁혀서 응급실 가서 처치 했다구요...
좀 있다 아기 옷 입혀서 이 부근에서 제일 잘 본다는 피부과로 데리고 갈려구요.
지금 보니 눈꺼풀은 거의 다 아물었어요. 살도 잘 붙은거 같구요.
그럼 안 꼬매도 되겠죠? ㅠㅠ
아무튼 제가 상처 받은건..아기 얼굴에 난 상처도 너무 너무 가슴 아프지만..
어제 남편이랑 아기랑 같이 잠시 외출을 했었어요.
분명 아기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어머 아기 얼굴이 이게 뭐야!"하며
한마디씩 거들게 뻔해서..그러면 저나 남편이나 가슴 아플거 같아서
아기 얼굴에 상처 아물때까지 외출 자제 할려다가 나간거였어요.
남편 단골 식당에 갔었어요.
근데 그 식당 아주머니가...아기 얼굴을 보더니 "아기가 너무 이쁘네~아빠랑 똑 닮았다.
어머! 근데 얼굴이 다쳤네~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네. 더 다쳤으면 애엄마가 시댁에 얼굴도
못 들뻔 했어" 그러시는거에요...ㅠㅠ
휴..어제가 주말 아침이었고..남편이 주말이어서 나랑 애엄마랑 같이 있다가 사고 난거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왜 애엄마이기 때문에 제가 시댁에 얼굴을 못 든다고 말씀 하시는지..
순간 아무 티도 못 냈지만 기분은 안 좋더라구요.
사실 어제 일어난 사고..정말 순식간에..다들 아시죠? 사고는 순식간에 난다는거..
아기 뒤에서 보고 있었고 아기가 이제 걷는 것도 꽤 익숙해서 괜찮을거라 착각한 제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아기 아빠도 저처럼 옆에 있었고..그거 못 잡았지요..둘 다 아직 순발력이 부족한건지..
사고난 직후..애아빠도 화가 나서 저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꼭 사고난게 제 책임이란것 처럼요...
하루종일 꼬투리 잡더군요..시비걸고, 싸움걸고..거기에 전 죄인처럼..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전 그래요..사실..아기들 안 다치면 좋지만 안 다치고 클 순 없는거라고..다 그냥 다치면서 크는거라고..
근데 주변에선..아기 얼굴에 작은 생채기라도 나면 어찌나 엄마를 잡을려고 안달이신지..
우리 친정 부모님들한테 아기 다쳤다고 말도 못 했어요. 아마도 그런 말하면 니가 애를 어찌 봤길래
그 모양이냐, 하면서 소리 지르고 욕하실거 같아요...
아기 엄마보다 다들 더 아프실까요. 아기 얼굴에 난 상처 보는 아기 엄마보다..다른 분들이
더 아프실까요.......
차라리 내 얼굴에 길게 칼자국이라도 났으면..이렇게 가슴이 아프지도 않았을텐데........
천사같은 우리 아기 자는 얼굴 보면서....긁힌 상처 보면서..몇번을 울었는지 몰라요..
그냥..병원가서 "이거 3일안에 아물겠네요. 흉 안 져요"라는 말 듣고 왔음 좋겠어요..
아기 얼굴 상처난 것도 너무 슬픈데..제 가슴엔 더 큰 생채기가 난거 같아요......
1. 휴,,,
'09.4.13 11:58 AM (116.33.xxx.163)상처 안남고 잘 되야 할텐데요...
저도 어제 멀쩡히 아기 밥 먹이면서 티비 보고 있는데 원가 큰게 아이 쪽으로
넘어 오는 느낌이..순간 오싹해서 보니 협탁위에 있던 공기 청정기가 앉아 있던 아이쪽으로 넘어가서 깔렸어요...순간 제가 손을 댔는데 그게 잡아준결과인지 넘어진뒤에 잡아 준거인지 기억이 안나요 너무 순식간이라서...애가 얼마나 자지러 지던지요...머리를 쾅 부딛혔으니요...
걷지도 못하는 돌쟁이가 이정도인데 걸어다니면 얼마나 더 심할지요...2. 근데요..
'09.4.13 12:14 PM (221.138.xxx.225)남편분도 같이 있었다면서 왜 원글님만 탓하겠어요. 본인도 속상하고하니
짜증이 났던거겠죠. 남편 짜증 자꾸 받아주기만 하지 마세요. 것두 습관 되거든요.
화내지말고 한번 정색하고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저도 아이가 아플땐 주변에서 괜찮다 괜찮다 하는것도 싫고, 어쩌냐 걱정하는것도
싫고 그렇더군요. 정말 아이들 얼굴 상처는 신기하게 잘 나아요. 너무 걱정마세요.3. 헉
'09.4.13 12:54 PM (210.126.xxx.57)저희 집 돌쟁이도 지난주에 식탁 의자에 부딪혀 눈위 약하게 찢어졌는데 전 그냥 뒀는데요..
일주일쯤 지나니 멍이 눈밑으로 내려와서 팬더 된거 빼곤 찢어진 상처는 흔적도 없어요.
지난주에 책상 타고 올라가 카터카 가지고 지 코 긁었는데 그것도 상처 없이 나았고요..
아이 키우다 보니 몸에 상처 가실날이 없지만 전 자연치유 능력을 믿고 보통은 그냥 둬요..
님 애기도 괜찮을거예요.4. 에이
'09.4.13 1:51 PM (220.117.xxx.104)애들이 그러고도 크는 건데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아니, 그리고 왜 그런 게 다 엄마 탓입니까???5. 원글이
'09.4.13 1:53 PM (117.20.xxx.131)네, 방금 병원 다녀왔어요.
이 근방에서 제일 잘 본다는 피부과요..선생님 나이도 지긋하시고 꼼꼼하게
잘 봐주시더군요..
다행히..정말 다행히..아무 이상 없데요. ㅠㅠ
선생님이 보시더니 이정도 상처면 그냥 금방 아문다고..
병원 안 와도 될 정도라고 하시네요..
집에 있는 아기 연고 가끔 발라주고 세수 시키지 말라고 하시네요...
너무 다행이에요.
사실 지금까지 완전 죄인된 기분이었거든요..딸 아이여서 더 그랬어요.
오늘도 데리고 나갔더니 아주머니들이 이쁜 아기 얼굴에 이게 뭐냐고..ㅠㅠ
에고 에고..암튼 아기 괜찮다길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기 안고 룰루랄라
쇼핑하고 들어왔어요.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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