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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참 신비&오묘한 음식인듯

밀가루떡 조회수 : 1,954
작성일 : 2009-04-13 10:37:43
여러분중 혹시 떡볶이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나요?


어제 잘사는 친구집에 놀러갔거든요.
그 친구가 워낙 떡볶이를 좋아해서 떡볶이랑 순대랑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사고
그 친구 아들이 좋아하는 수입젤리랑 사탕이랑 백화점에서 사갖구 갔어요.

그 아들내미는 떡도 싫어하고(잇사이에 낀다나 하면서 설날떡국도 안먹는아이) 매운음식도 질색하는지라
가래떡과 매운고추양념이 합해진 떡볶이는 그 집 아들은 당연히 안먹을 테니
친구랑 저만 먹을만큼 사가고  그 정도면 충분할줄 알았죠.
하지만 웬걸, 친구랑 저는 입에도 못대고 결국 아들혼자 떡볶이랑 순대랑 싹 다먹었어요.


제 주위를 봐도 어리든 나이먹었든, 매운음식을 못먹든 잘먹든, 떡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재료도 요리법도 하나 특이할 것도 없는 떡볶이라는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까지 한사람도 못본 것 같아서 참 신기해요.
순대만해도 못먹거나 질색하는 사람도 많던데.

저희 어릴때야 워낙 맛있는 것도 없고 먹을 게 풍족한 시대가 아니였으니 그랬다고 해도
요새같이 맛있는것 많은 시대에도 어린 아이들까지 떡볶이를 여전히 좋아라하는것 보니
역시 국민간식이라 할만한 듯해요.
제가 요새 태어났다면 딴거 더 맛있는 거나 먹지 떡볶이는 쳐다도 안볼 것 같은데.

오늘 오후엔 오랜만에 가락시장 다농마트에 밀가루 떡볶이떡이나 사러 가봐야 할것같네요.
대패 삼겹살마냥 얄팍한 오뎅도 같이 사고요. (비싸고 두툼한 어묵은 밀가루 떡볶이에는 노쌩큐입니당)
한냄비 해놔도 저혼자 다~먹는답니다.  쌀떡보다 훨씬 맛나요.

IP : 61.74.xxx.6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4.13 10:39 AM (211.195.xxx.221)

    밀가루떡이 더 맛있는거 같아요. 특히 금방해서 먹으면......정말 최고죠.

  • 2. 3일 째
    '09.4.13 10:42 AM (24.13.xxx.167)

    매일 점심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건가요? 흑..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가 않는 최고의 요리에요!!!

  • 3. d
    '09.4.13 10:44 AM (125.186.xxx.143)

    음.. 저는 별로^^;;하긴, 우리식구빼곤 떡볶이 잘 안먹는 사람 못본거같아요 ㅎㅎㅎ

  • 4. ^^
    '09.4.13 10:50 AM (61.251.xxx.232)

    제가 떡볶이를 잘먹으니 애도 너무 너무 좋아해요......
    애때문에 가끔 먹고 싶어도 참을때 있어요..ㅋㅋ

  • 5. 여기요!
    '09.4.13 10:53 AM (122.43.xxx.9)

    ㅎㅎ 저 떡볶기 안좋아해요.
    그게 생긴건 맛있게 생겨가지고 되게 군침나거든요.
    근데 막상 사면 안먹혀요.
    2000원 어치 사도 끝까지 못먹고 결국 버리게 되요.^^

  • 6.
    '09.4.13 10:55 AM (218.147.xxx.144)

    길거리에서 파는 건 두조각 먹으면 질리고 느끼하고 그래요.
    근데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한냄비 혼자 먹어요.ㅎㅎ

  • 7. 빙고
    '09.4.13 11:06 AM (218.38.xxx.124)

    맞아요, 참 오묘하고 신비한 음식...ㅋㅋ
    그냥 먹기전엔 너무 맛있어 보이고 먹고싶고 입에 군침이 돌고.. 쓰읍~
    길거리에서도 빨갛게 양념이 버무려진 떡볶이를 보면 그냥 지나가기가 쉽지않은데....ㅎㅎ
    막상 먹어보면.... 엥? 이맛이야? 한다는...ㅠ
    먹어봐서 알면서도 먹기전엔 군침이도는 음식인것 같아요..
    지금도 이글 쓰면서 입에 침이 고이네요..

  • 8. 동감
    '09.4.13 11:07 AM (210.106.xxx.234)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거같아요.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먹어야 섭섭하지않은 떡뽁이..격하게 싸랑합니다..ㅋㅋ만들어먹는것도 맛있고 사먹는것도 맛있고..

  • 9. ....
    '09.4.13 11:11 AM (211.243.xxx.28)

    맵기만 한 게 아니라 달다는 게 포인트지요

  • 10. ......
    '09.4.13 11:13 AM (125.208.xxx.22)

    제가 어제 밖에 돌아다니다가 집에 오니까 너무 피곤한거예요.
    욕조에 물 조금씩 틀어놓고,
    동네 떡뽁이 집에 가서 떡뽁이 2000원, 고추튀김 2개 1000원 이렇게 사서 막 뛰어왔어요. ㅋㅋ
    욕조에 몸 담구면서 떡뽁이랑 튀김 먹었어요. ㅎㅎ
    아 완전 천국이었다구요!

  • 11. 아흥
    '09.4.13 11:21 AM (164.124.xxx.104)

    전.. 예전에 먹은 고등학교앞 잡탕집, 홍대 피카소 삼거리에 서있는 트럭 떡볶이, 어릴때 집앞 상가 지하에서 팔던 할머니분식집의 쫄면들어간 떡볶이, 대학 근처 아주 얇은 밀가루떡으로 만들었던 포장마차떡볶이.. 이거 너무 먹고 싶어요 우앙~
    그냥 요즘 길에서 파는 애들 맛없어요 그 캬라멜맛.
    그나마.. 유일하게 먹을수 있게 남은건 홍대(조폭떡볶이 말구요) 그 떡볶이뿐인데 멀어서 좀처럼 못먹네요. 아참 잡탕집도 있다든데 한번도 못가고..
    아. 먹고파..
    (그러고보니 울신랑도 떡 싫어한대놓구 떡볶이는 좋아하는.. 신기하네)

  • 12. .
    '09.4.13 11:21 AM (122.34.xxx.11)

    밀떡이 맛있어요.살 찌고 밀가루가 안좋다니..매일 먹고 싶은거 하루 걸러 먹네요.
    근데 물엿 넣은건 너무 싫어하고..걸죽하지 않게 말갛고 매운 떡볶이가 훨씬 맛있더군요.

  • 13. 먹구잡당
    '09.4.13 11:34 AM (59.10.xxx.219)

    떡볶이 없는 세상은 앙꼬없는 진빵 ㅎㅎㅎ
    무쟈게 좋아하는 아짐임돠^^

  • 14. 이상한1인
    '09.4.13 12:10 PM (218.238.xxx.148)

    전 제 돈주고 떡볶이 사먹은 적이 거의 없어요
    평소에도 딱히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구요
    누가 사오거나 하면 그냥 먹기는 하는데 ... 와~ 맛있다~라는 생각은...글쎄요...
    하긴 저는 라면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일년에 한번 먹으려나? 그것도 어쩔수 없는 경우에만...ㅋ
    근데 생라면 구워서 먹는건 좋아요~ 어쩌다 라면 사놓으면(남편땜에) 생으로 다 먹어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하네요~ㅋㅋ

  • 15. 울 남편
    '09.4.13 12:50 PM (220.117.xxx.104)

    울 남편, 떡볶이 싫어합니다. ㅠ.ㅠ
    없을 때 저 혼자 해먹어요.
    어제도 굴소스간장 떡볶이를 너무 맛있게 해서 먹었다고 자랑했는데
    (내심 나도 다음에 해줘!! 이런 말 기대하면서)
    "응.... 그래...." 이게 끝.

  • 16. 간식
    '09.4.13 1:43 PM (119.193.xxx.75)

    마땅한 간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때
    냉동해둔 가래떡 두 갈래 녹여 잘라서
    궁중떡볶이식 간장 양념해서 볶다가 임실치즈 듬뿍 얹은후 치즈 녹았을때
    아이들 주면 진짜 잘 먹지요.

    빨간떡,하얀떡... 이래저래 다 떡볶이 ^^

  • 17. ^^
    '09.4.13 2:31 PM (211.211.xxx.94)

    원글님 제목 너무 잘 뽑으신듯 합니다^^
    떡볶이의 모든걸 말해주네요 ㅋㅋ
    이 글 보니깐 또!! 떡볶이가 급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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