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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시어머니 음식 택배로 되돌려 보낸 글 읽고서

극복 안 돼 조회수 : 6,126
작성일 : 2009-04-10 23:34:14
저두 극복 안되는 게 있어서 씁니다.

결혼 한지 13년이 넘었고 이제는 미운 정도 생겨서 결혼 초만큼

그렇게 시댁이 힘들기만 한건 아니구요.

그러나  시어머니가 여전히 남같고 서운할 때가 분명 있네요.

먹을 거 가지고 그러는거 좀 우습지만...

고깃집에 가면 고기 구운거 꼭 아들 앞에만 놓아주시고,

시댁에 가면 밑반찬이며 나물거리며  챙겨주시는건 참으로 고맙지만

**아범(제 남편) 이거는 이렇게 해줘야 잘먹으니 이렇게 해줘라..
이거는 이렇게 요리해서 해줘라..해줘라..해줘라...

그냥 이렇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단다. 이렇게 해서 먹으렴..

이건 힘들까요? 어쩐지 저는 이거 거지처럼 얻어먹는 불청객인거 같고
'주방 도우미에 불과 하다는 생각.. 자격지심일지요?

저두 친정에선 귀하디 귀한 맏딸인데 시댁만 가면  참 우울해집니다.

그 말한마디가 뭐 그리 큰상처가 된다구 그럴까 ?  제자신이 속좁다 생각이 되면서두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네요.

이게 바로 아들가진  유세? 저두 아들 있지만 이건 아니라고 봐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전 나중에 절대 안그럴래요..

IP : 119.64.xxx.7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9.4.10 11:43 PM (211.217.xxx.1)

    매일 매일 생각하고 다짐해요.

  • 2. 저도요 저도..
    '09.4.10 11:49 PM (59.12.xxx.19)

    시댁..먹거리 관련 웃긴일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평소 살림을 별로 안하시는 스타일이라서 싸주시는 것은 없고...
    저희가 방문하면 주로 외식을 하게되는데 도련님 고기먹여야 한다며 맨날그 비싼 갈비로 메뉴를 선택..(아니...그리 본인 아들에게 고기 먹이고 싶으면 평소에 좀 먹이시지..평소엔 밥도 잘 안해주면서 왜 외벌이 회사원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우리만 가면..맨날 고기 타령인지..)
    얼마전엔 식당에서 어머님,나,도련님..이 순서로 앉았는데...
    고기 굽더니 나를 확 제치고는(정말로 확 밀어제침) 도련님에게 고기 먹이더군요..
    나참.. 치사해서//

  • 3. 말조심
    '09.4.10 11:52 PM (58.230.xxx.188)

    한 번씩 생각하구 말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막 쏟아내는 말들이 며느리들한테 얼마나 큰비수가 되는 줄 몰라요

    저도 다짐합니다

  • 4. ㅎㅎ
    '09.4.11 12:15 AM (110.8.xxx.6)

    저 위에 고깃집 얘기 쓰신 분, 공감갑니다. ㅎㅎㅎ
    얼마전 저희도 갈비먹으러 갔는데, 계속 아들 먹어라 먹어라 하시더이다.
    전 속으로 좀 삐져서 소심한 반항을 했죠. (갈빗대만 좀 뜯다가 말았습니다. 어이없이 저만 손해인 반항이죠....제가 좀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눈엔 며느리가 먹는둥 마는둥 한건 전혀 눈에 안보이셨나 봅니다.
    그담날 아침 일어났는데, 제가 얼굴이 좀 부었어요.(원래 잘 붓습니다.)
    제 얼굴 보시더니...."너 어제 너무 잘먹어서 부은거 아니냐?" 하시더군요.^^

    당신 딸들은 늘 입짧고 안먹는다고 걱정걱정~~~
    뭐 별 수 있나요. 우리 친정엄마도 허구헌날 제 걱정만 하시는걸 보면 다 그런거려니 하고 사는거지요.

  • 5. 고기집 가서
    '09.4.11 1:09 AM (211.192.xxx.23)

    울 시아버지 ..
    며느리들한테는 중년에 몸 나면 안된다,,'딸한테는 늙으막에 애 키우느라 얼굴이 반쪽이다...
    지금같으면 한마디 할텐데 그때 그냥 넘긴게 한이에요

  • 6. 토요일
    '09.4.11 1:16 AM (122.40.xxx.156)

    오후에 시댁식구들과 나들이를 가게 되었어요.
    저는 토요일 오전 근무가 있었구요. 근데 시어머니께서 가서 먹을거 준비할테니까 빨리 와서 준비 도우라고 하셔서 부랴부랴 퇴근하자마자 달려갔어요.
    근데 시댁이 주말엔 아침겸 점심을 먹거든요.
    제가 그날 빨리 퇴근해서 시댁에 도착해보니 11시 조금 넘었었는데, 벌써 밥을 다 먹고 치우고 있는거예요. 먼저 온 남편도 먹었구요. 제가 언제쯤 도착한다고 미리 연락드렸었고 그때는 아무말씀도 없으셨는데 가니까 너 언제올줄 몰라서 그냥 우리 먼저 먹었다 하시면서 설거지 하시는데 안도우면 삐졌냐고 또 뭐라고 하실까봐 제가 먹지도 않은 설거지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는 나들이가서 먹을거 준비하면서 배고파서 중간중간 몰래몰래 먹었구요. ㅠ_ㅠ
    나중에 간보라하니 시댁식구들 아침을 너무 맛있게 많이 먹어서 배불러서 싫다나...허..참..

  • 7. 윗님
    '09.4.11 1:46 AM (99.146.xxx.33)

    "이거 먹고 치워라" 15년전 엄청 많이 듣던 소리네요.
    가족들 딱갈이 하느라 식탁에 늦게 않은 저더러 "빨리좀 먹고 일어나 얼른 치워라"
    시누와 얘기하며 밥먹는다고 식탁 밑으로 제 다리를 발로 차면서 떠들지 말고 "빨리 먹고 치워라"
    시누가 말시켜서 인데.. ㅠㅠ
    시누 중매들어오면, 장남은 선도 안본다면서 저더러 하시는 말씀
    맏며는리는 하늘이 내리는 거다" - 하늘이 준 식순인줄 알면서..
    해외 살면서 이꼴 저꼴 안보니 살맛납니다.
    제 시엄니의 그 심통땜에 아들 며느리들 다 미국나와 삽니다.
    주변에 딸끼고 살면서 사위 눈치보는것 보니
    "있을때 잘하지" 소리 절로 납니다.
    에흉 - 시댁땜에 열받는 분들, 여건되면 이민오라고픕니다.

  • 8. 윗님!
    '09.4.11 2:12 AM (123.248.xxx.105)

    이민가고픈데요, 돈없어요. 어떻게해요? -_-; 제발 쫌...
    진정으로 해외가서 시어머니, 시누 안보고 살고싶사와요.

  • 9. 서비스
    '09.4.11 3:12 AM (116.122.xxx.66)

    시부모님 모시고 돼지갈비 맛있다 유명한집 갔어요.
    열심히 구워서 자~알 익은 고기들...어린 손주들도 제끼시고 당신 아들앞에 쌓아놓더근여..
    그래요...거기까진 좋아요~ 그 고기집서 서비스로 준 돼지껍데기...
    "이것두 쫄깃하구 맛나다" 하시며 애들 밥먹이느라 진땀빼는 며느리 먹으라 인심 팍팍! 쓰시는데.. 치사빤쓰똥빤쓰!!!

  • 10. ...
    '09.4.11 8:51 AM (125.177.xxx.49)

    글쎄요 우리도 시집에가면 무조건 먹고 왓다 해도 또 먹어라 하시지만 아들만 챙기진 않던데..
    그냥 밥 먹었니 ? 하시지

    그리고 아무래도 시어머니는 아들이 우선이고 친정은 딸이 우선 아니겠어요
    인지 상정이죠 내자식인데 ..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요

    우리 엄마도 손주보다 딸이 더 귀하다고 매일밤 우는 손녀에게 - 우리딸 힘들게 하지마라 하시던걸요

    시집에선 며느리에게 잘함 아들이 편하단걸 모르시나봐요

  • 11. 저도..
    '09.4.11 9:29 AM (211.177.xxx.213)

    외식할 때면 치사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아직 어린 아이 밥 먹이느라 제대로 못 먹는 거 뻔히 보시면서도 아들 앞에 고기 놔주지 제 앞엔 한번도 놔주신 적 없구요..애 밥 다 먹이고 뒤늦게 먹으려하면 배부르다시며 빨리 가자고 재촉하시고..
    아구찜 먹으러 갔을 땐 뼈가 큼지막한,아무도 안 먹는 부위만 제 그릇에 놓아주시며 먹으라고 하시더군요..전 하얀 살코기 부분만 조금 먹는데 말이죠..그리고 입덧 중이라 거의 못 먹고 살 때였는데도 말이죠..
    친정 가서 밥 먹으면 사위 신경쓰느라 울아빤 직접 아이들 챙겨주시고 저 밥 먹으라고 하시는데..저도 귀하게 큰 딸인데 먹는거 가지고 차별받으니 정말 서럽더라구요..

  • 12. 저두요
    '09.4.11 10:50 AM (222.98.xxx.131)

    어떤 주말, 제주 흑돼지 파는 걸 보고 삼겹살 좋아하는 시어머니 생각에
    온갖 야채랑 고기를 넉넉히 사서 갔어요.
    시아머지랑 남편, 아이는 미리 푸짐하게 구워서 먹고 있고
    나머지 고기 굽고 있는데(제 생각엔 저랑 어머니 몫)
    시어머니가 황급히 나가서 집앞 정육점에서 싼 돼지고기를 사와서는
    저더러는 그걸 먹고 좋은 고기는 아들 주래요.
    그 결과 아들 앞에 놓였었던 제주 흑돼지 한 접시는 그대로 남았죠.

    저 원래 고기 싫어해서 평소에도 서너점 집어먹고 마는데
    (안 먹으면 고기 안 먹어서 작은 거라고 그건 그거대로 눈치줘서)
    그날 치사해서 하나도 안 먹었어요.
    그리고 고기 사가지고 가서 굽는 일 이제 안 합니다.

    미운 정도 정이라 애틋하고 잘 해야지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마음에서 끊어냈습니다.

  • 13. 상처
    '09.4.11 10:54 AM (119.67.xxx.242)

    수십년이 지나도 비수로 꽂혀 있는건 도저히
    이해도 용서도 안된 채 살고잇지요..
    며늘에게 절대로 고운말만 골라서 하고..
    내아들 사랑하며 잘 사는것만으로 감사하다 생각하면 모든게 다 이쁘고 사랑스럽지요..
    전 그런 마음으로 산답니다...^^

  • 14. 저는
    '09.4.11 10:57 AM (58.230.xxx.167)

    xx 챙겨라...자기아들이지요.
    그소리는 괜찮아요.
    시누들마다 우리동생 아침밥은 얻어먹고 다니냐?
    결혼전 시누네서 오래살았던 울신랑 결혼전에두 아침안챙겨먹었다는데 왜 나한텐 이러는지..

    시어머니한테는 어머니 저두 먹어두 되죠..하구 대놓고 말하니 그담부턴 아들먹여라하시면서 너두 같이 먹어라 하시네요..ㅎㅎ
    시누들은 제가 시누들이 좀 많아요...다섯명..ㅎㅎ
    날이갈수록 살쪄가는 신랑모습에 걱정이 좀 줄다가... 둘째시누가 급하게 우연히 우리집에 하루오셨다가 일요일날 아침상 차려드리고 살림하는 모습보더니 걱정안하시더라구요..ㅎㅎ
    물론 요즘에두 가끔 속터지게 자기동생한테 잘하라고 하면...누나가 솔선수범을 보여주라고 말합니다. 참고루 나한테두..하하하.
    말하세요.
    속편해집니다.

  • 15. 그러려니
    '09.4.11 11:02 AM (121.165.xxx.33)

    명절날 제사 지내고 남자들 한상 거하게 먹인후..저 한자리 껴서 좀 먹으려는데
    "가자!!" 다른 친척집으로 이동...
    갈비찜 좀 먹어보려는데 다른상에서 밥먹던 남편"갈비찜 좀 더 없어요?"
    제 앞에 있던 고기 냉큼 덜어주고 저한테는 "국물에 밥비벼먹어라, 맛있다"
    먹는거 갖고, 드러워서 원..

  • 16. ^^
    '09.4.11 11:05 AM (59.86.xxx.74)

    우리 동거인 어머니 ***여사

    제사때 저 (..외며늘..)랑 하루 종일 굽고 지지고..저녁때 딸이 오니까 그 딸한테 이거먹어봐라 저거 먹어봐라...(저한테 먹어보란말 ....한마디도 없었음)

    임신했을때...저보고는 가만있으면 애 큰다고..움직이라고 하더니..
    자기딸 임신했을때는 제왕절개하면 된다고..한약멕이고 점집으로 다니면서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보며 설쳐대다가..
    저 아들 ..자기딸 딸..낳으니까.."너는 딸 낳아도 되는데...."

    한대로 고대로 돌려받는 세상이 오길 ...기원합니다

  • 17. 국민학생
    '09.4.11 2:47 PM (119.70.xxx.22)

    아 진짜 왜 먹는거갖고 치사하게들 그러실까요. 진짜 치사해요 치사해 칫칫칫칫

  • 18. 하쌩
    '09.4.11 3:59 PM (59.11.xxx.148)

    7년찬데요.
    갑자기울컥하네여....ㅠ.ㅠ
    외식할때 손자며느리 재끼는건기본이구여..
    울시어머닌은 한상에서 밥먹을때 반찬들을 남편앞으로쓸어버리세요!!.
    넌밥만먹어라죠!! 반찬먹으려고 팔뻣기참민망한....첨엔 눈물나서참느라 죽는주아랐어요.
    밥만먹었지요...문젠 첨엔 남편은 모르더라구요.
    지금은 남편이대놓구챙겨줍니다. 첨엔 안믿더니 자기가 눈여겨보니깐 챙피하다네요.저한테..ㅋ
    생각만해도울컥하네여. 시댁은 원래다그런가요? 나두아들있지만 이해가안가요
    정말정나미떨어져서......

  • 19. 시댁가면
    '09.4.11 4:02 PM (116.36.xxx.83)

    늘 상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지요.
    그런 상을 기대하며 시댁에 갔건만...
    아들없는 상차림이란??????????
    상차림은 고사하고 집에 아무도 없더만요.
    분명 며느리와 손주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쩝^^

  • 20. 지금은 며늘 나중은
    '09.4.11 4:48 PM (118.40.xxx.71)

    나중에 아들 키워서 며늘님 얻어 보시면 윗님덜은 어떻게 하실까나?
    아들 제끼고 며늘님만 챙기면 아들들이 서러워 82쿡에 이렇게 하소연 하는 글 올릴까요?

  • 21. ..
    '09.4.11 5:48 PM (119.67.xxx.25)

    저도 몇 년전 시댁식구들이랑 한정식집에 갔는데
    시어머니.. 음식 나오자 마자....저한테, 생선 좀 발라놔라~ ㅡ,.ㅡ;;;
    나도 올만에 기분내고 밥 좀 먹을랬더니...그말에 딱 질려서... 밥맛이 뚝~!

  • 22. --
    '09.4.11 6:04 PM (58.102.xxx.19)

    저보다 20센티 더 크고 20킬로 더나가는 우리남편(체격 좋음).
    저는 좀 왜소한 편이구요.
    어머니 뵐때마다 저보고는 늘 얼굴좋단 말씀...
    남편에게 약 해다가 챙겨주시는데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XX이꺼도 좀 해줘 했더니 어머니왈 "XX이는..밥잘먹는게 보약이다"라고 하셨음. 순간 띠용... 약 별로 욕심도 없는데 그래도 서운했음.
    그래도 저 윗분들보다는 나은거 같네요 ㅠ_ㅠ

  • 23. ...
    '09.4.11 6:07 PM (218.233.xxx.126)

    맞벌이고 업무량 비슷합니다.

    제가 원래 과일같은걸 안 챙겨먹는데(결혼전엔 엄마가 입에 넣어줘야 겨우 먹을정도)
    저희 시어머니 하는 말, 니가 안 챙겨주니 우리 XX가 못먹지 않니, 넌 안 먹더라도 XX는 챙겨줘라. XX는 챙겨주면 얼마나 잘 먹는데..
    먹고싶은 사람이 챙겨먹으면 안되는 것인지, 저 시중 들려고 시집온것도 아니고...

  • 24. ㅋㅋㅋ
    '09.4.11 6:34 PM (61.105.xxx.5)

    복숭아 알러지있어서
    씻는건 물론, 만지지도 못하는 며느리에게
    당신아들은 복숭아 엄청 좋아한다며
    올 땨마다 복숭아만 사오시는 시어머니도 있습니다

  • 25. 제가
    '09.4.11 7:17 PM (116.32.xxx.6)

    매운 음식을 못먹어요.
    임신했을때 가끔 시댁가면 항상 정말정말 매운 음식만 잔뜩 해 놓으셨지요..
    결혼 안한 시누이가 매운 음식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임신 전에도 항상 매운 음식만 하시긴 하셨지만....
    임신전엔 임신해라~ 임신해라~ 잔소리 엄~~~~~청 하시더니...
    정작, 임신중엔 전혀 배려가 없으시더군요.

    이거 말고도 말하려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 26. 윤맘
    '09.4.11 9:16 PM (59.8.xxx.241)

    <가족들 딱갈이 하느라 식탁에 늦게 않은 저더러 "빨리좀 먹고 일어나 얼른 치워라"
    시누와 얘기하며 밥먹는다고 식탁 밑으로 제 다리를 발로 차면서 떠들지 말고 "빨리 먹고 치워라">

    기겁하겠습니다. 발로 차면서 뭐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강적이십니다. 사위한테도 그러실려나 와 저는 드러 눕겠습니다. 외국가길 잘 하셨네요

  • 27. 우리 시엄니..
    '09.4.11 9:35 PM (125.131.xxx.106)

    지방에 사시는데..시댁에 가면..몸에 좋다고..토마토 열심히 갈아서..아들만 줍니다..
    많이 갈아도 한 잔만 아들 주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고 멀리서 간거면 며느리에게도 한 잔 줄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동네 이웃에서 놀러와도 그럴 수는 없는 건데..
    얼마나 치사하던지요..나도 우리 집에서는 귀한 딸이라구요..(고래고래)

    우리집에 오셔셔도 그 지겨운 토마토 사다가 비타민 파괴된다고..믹서도 안쓰고..강판에 갈아..
    또 아들만 먹입니다..덧붙어 한소리 하시죠..토마토 나는 철엔 의사 얼굴이 누렇게 뜬단다..
    (그만큼 몸에 좋다는 얘시죠..저보고도 열심히 갈아서 신랑 먹이라구요..)
    그러면서도 저보고는 뚱뚱한 아들 제발 다이어트 시키라고 닥달하십니다..

    한번은 남편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할 수 없이 살을 빼야먄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매일 운동하고 소식하더니 몇달 사이에 제법 많이 빼서 딱 보기 좋았답니다..

    오랜만에 시집에 갔다가 시엄니한테 얼마나 당했던지요..ㅠㅠ..
    어머니 왈..너는 신랑 얼굴을 어찌 저리 반쪽을 만들어 놨나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어머니도 원하시던 바 아니냐고 반문했더니..
    그래도 한꺼번에 그리 빼는 거 아니랍니다..서서히 빼야지.. 누구 죽일 일 있냐고..

    아니..내가 살을 찌라고 했어요?? 빼라고 했어요?? 억울해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원래 결혼하기 전부터 퉁퉁했던 사람이고.. 먹는 거 좋아하고..운동 싫어하고..
    시엄니도 잘 아시면서..애꿎은 나만 가지고서는..

    에휴..잘 되면 아들 탓..못되면 다 며느리 탓..이죠..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괜히 속에 담아두고 있다간 홧병 생기죠..

  • 28.
    '09.4.11 9:54 PM (211.210.xxx.180)

    친구 시엄니는 아들제치고 며느리만 그렇게 챙겨주신다네요.
    그것도 다 지 복이겠죠... 잘해주시는게 너무너무 많아서 다 열거할수도 없더군요.
    친구왈 그 은혜는 다 갚지도 못할거라네요.
    제 앞에서 시엄니말하기가 미안하다네요. 우리와는 대조적이라...

    여러분들......앞으로 먼 훗날엔 좋은 시엄니가 되세요. 꼭...요

  • 29. ...
    '09.4.11 10:11 PM (122.46.xxx.75)

    전 지금 임신중 울 시엄니 저 입덧한다고 반찬거리 몇가지 해주셨은데 아들님이 좋아하는걸로만 ㅋㅋ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야 하는데 서운함이 더하니...임신초기에 날것은 안좋타말씀 드렸은데도 게장만 잔뜩... 제가 음식을 잘 못 먹은다고 식사하러 식당을 골랐은데도 회전스시 거기서도 아들은 자기부모 챙기느라고 정신없고 시어머님은 아들 먹이니라고 정신 없고 전 냉 모밀 시원하게 한그릇 먹고 나왔답니다. 제가 꽁 한면도 있겠지만 아마 평생 잊여지질 않을거 같네요

  • 30. 반성들어감
    '09.4.11 10:38 PM (221.146.xxx.39)

    시어머님으로 가슴에 맺힌 거 많은 사람인데요...

    먹을 거 가지고는 한 번도 그러신 적이 없네요...
    만두나, 옥돔, 갈비등등
    남편하고 함께 항상 저에게 이거 먹어봐라, 이거 먹어라, 이거 맛있다, 많이 먹어라...
    아들 챙겨 먹이느냐 눈치 주신 적 한 번도 없네요...
    제가 해 간 그저 그런 음식들도 항상 니가 참 음식을 맛있게 한다, 맛있다 그러시구...

    눈물이 납니다...

  • 31. 부페싫어
    '09.4.11 11:38 PM (121.166.xxx.9)

    우리 시엄니 부페가서도
    이거 좀 가져와라....
    아버님 저것좀 갖다 드려라....
    이건 별루다...
    난 이건 안먹는 건데...
    뭘 이렇게 많이 집어오니...
    아범 저거 잘먹더라 얼른 니가 더 갖다 줘라

    도데체 왜 부페를 가는 걸까요?

    저는 시집와서 부페가기가 제일로 싫어졌어요...ㅜ.ㅜ...

  • 32. 아이씨
    '09.4.12 2:52 PM (203.218.xxx.217)

    진짜 다들 왜 그런데요
    제 시어머니도 못쟎은데 이렇게 여러 말 들으니 다 내가 당한거같아 확 치밀어요.
    다음에 당하면 꼭 한마디 면전에서 해줘야지.
    어머니 제가 개예요?
    얘 먹이려고 말아놓고 남아 뿕은 밥을 제가 왜 먹어요.
    저 저런 밥 먹으라고 아까 식구들 밥이며 찌개 퍼주실때 제꺼 안퍼주셨어요?
    아 진짜 두고 봅시다 내 언젠가 한번 꼭 복수합니다.

  • 33. ㅎㅎ
    '09.4.12 5:27 PM (125.178.xxx.134)

    저도 옥돔 구우면 아들 먹으라 소리를 그리 하십니다.
    저 하나도 안 먹습니다!!
    그럼 밥 중반쯤 먹음 남편이 왜 안먹냐.. 하면서 살코기로 발라줍니다.
    울어머니 보란듯(머리가 맛잇다고 하니 그건 쫌..??) 머리 먹으라고 주고, 아들 안먹음
    본인이 드십니다. 어머니는 살코기 부분 안 드시죠.. 아들먹으라고..
    며늘이(저) 맛있게 그 하얀 부분만 먹습니다. 딱2조각 먹죠..
    그러구 옥돔 남습니다.. 식으면 더 비린내 나는거 같은거 다신 안 먹습니다.
    남편이 안 발라주면 저 생선 안먹고, 삼겹살에서 비계 안 뜯어주면 고기 안 먹습니다
    소고기 사다 남편이 안 구워주면 저 그냥 손 놓고 있으니.. 울 엄니 사리 나오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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